1) 뉴스자료화면 : 누군가 그물로 민물고기 낚시를 하는 장면기자 : (V.O)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민물고기 몸 속에서 기생충인 간흡충이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현재 이 기생충에 감염된 환자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뉴스 데스크 앵커 :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으면 간흡충에 감염된다고 합니다. 심해질 경우에 담도암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3) 화면 줌 아웃 되면서 주인공 허허 할아버지, 김튼튼 아저씨, 손녀 (3~4살) 뉴스 시청 중 허허 할아버지와 친구 김튼튼 아저씨가 뉴스를 보며 소주와 함께 민물고기 회를 먹는다. 허허 할아버지 : (도마 위에 놓고 회를 썰며) 아니, 이렇게 맛있는걸 왜? 우린 맨날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구먼. 김튼튼 : (민물고기 회를 먹으며) 쯧, 재수 없으면 걸리는 거지. 다 자기 팔자야. 손녀가 회를 주워 먹으려고 한다. 허허 : (손녀가 회를 못 먹게 하며) 애는 날 것 먹지 말아. (생선 썰던 칼을 옷깃에 쓱 닦아 과일을 썰어준다.) 썰어준 과일을 맛있게 먹는 손녀. 4) 시간(한달정도)이 흘렀음을 암시하는 연출 5) 화장실, 세면대와 거울이 보이고 허허씨는 화면 밖에서 목소리만 들린다. (변기 물 내리는 소리) 허허 : 왜 이렇게 배가 아프지.. (뱃속에서 나는 꾸르륵 소리) 허허 : (지나가다 거울 앞에 멈춰 화들짝 놀라) 아니 뭐 이렇게 얼굴이 누래! (꾸르륵 소리 한번 더) 배 아파 죽겠네! 아이고 배야! 6) 병원 진료실. 허허 :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프고, 몸에 힘도 없고 얼굴은 또 누런 것이.. 의사 : 최근에 뭐 음식 잘못 드신 적 있으신가요? 허허 : (뭔가 생각난 듯 작은 목소리로) 아니.. 뭐.. 민물고기를 잡아다가 회 떠서 먹긴했는데.. 의사 : 민물고기요? 민물고기 절대 날 것으로 드시면 안돼요. 아무리 깨끗한 물에 사는 민물고기여도 다 기생충이 득실득실해요. 아무래도 대변검사를 해봐야겠네요. 허허 : 대변검사..? 7) 자막 : 검사 후 8) 진료실 의사 : 검사결과, 역시.. 간흡충이 검출되었습니다. 허허 : 간흡충이요? 9) 몸 속 장기 위(식도-> 담를 기어 다니는 징그럽게 생긴 애벌레(간흡충) 감염 경로 설명해주는 애니메이션 의사 : (V.O)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나 덜 익힌 채로 드시면 물고기 안에 살던 간흡충이 빠르게 사람 몸에서 담즙이 이동하는 담도로 이사를 가요. 그리고 작은 관에 기생충들이 옹기종기 사는거죠. 그러면 몸 안에 염증이 생기고 이게 반복되면 암을 일으키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10) 진료실 허허 : 그.. 그러면 제가 암에 걸리는 건가요? 의사 : 한 달 뒤에 다시 진단을 받으시고 구충제를 드셔야 합니다. 할아버지, 애초에 민물고기는 꼭 익혀 드셔야 해요. 꼭! 11) 병원을 나오는 허허. 허허 : (한숨 쉬며) 되게 비싸네.. 허허의 핸드폰이 울리고. 허허 : 여보세요? 뭐? 애한테 뭘 잘못 먹였냐고? (회상) 손녀에게 회를 썰던 칼로 과일을 깎아주는 장면. 의사 : (V.O) 직접 먹는 것 뿐 아니라 생선을 다듬은 주방기기나 행주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허허 : 아이고, 나 때문에 애까지 죽게 생겼구나! 다시는 민물고기를 날로 먹지 말아야지! 12) 몇 달 뒤 (자막) 김튼튼의 병실을 찾은 허허. 허허 :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며) 아니 자네처럼 튼튼한 사람이 담관암이라니! 대체 어쩌다 암에 걸린거야! 튼튼 : 그게.. 나도.. 민물고기를 회로 먹는게 암을 일으킬 줄은... 의사 : 간흡충 감염은 담관암 발생의 1군 원인입니다. 민물고기는 꼭 익혀 먹어요~! 아셨죠? 허허, 튼튼 : 네! 알겠습니다! 13) 기본 바탕 의사 : 민물고기는~? 허허 : 익혀먹자! 튼튼 : (환자복 입고) 익혀먹자! 손녀 : 이켜목땨! 자막 : 초기 증상이 없어도 장기적으로 간흡충증이 발생될 수 있으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기검사에 꼭 참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