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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 인구집단의 영양적 특성
  • 작성일2009-10-0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노령 인구집단의 영양적 특성


Characteristics of dietary factors in the elderly populatio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      
 


Ⅰ. 들어가는 말
  최근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00년에 평균 기대수명 74.9세,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래, 2026년 이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또는 후기 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1]. 전체 인구에 대한 노인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는 요인은 평균 수명의 연장, 장수 노인의 증가, 출산율 감소 등이며,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의 식품섭취는 사회경제적 요인 뿐 아니라, 건강실천행위, 심리 및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된다. 균형잡힌 식생활은 예방을 통한 건강증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노인의 경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영양상태가 열악해지기 쉽다. 고령 노인일수록 은퇴에 의한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식욕저하, 소화능력 약화, 조리능력 상실 등에 의하여 영양불량이 심화될 수 있고,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건강관리 비용이 증가하게 되면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에서는 소득계층에 의한 영양소 섭취 및 질의 차이보다는 노인층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영양소 섭취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독거노인의 영양상태의 질적 수준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났다[2]. 따라서 노인의 영양섭취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노인의 식생활 개선에  대한 실천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에서는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노령인구집단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하였으며, 코호트 기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영양 상태를 파악하여 노인집단의 영양문제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Ⅱ. 몸 말

   본 연구는 노령 코호트 기반조사사업 자료를 이용하였다. 기반조사는 2005년도 5월부터 2006년도 12월까지 2년에 걸쳐 수행되었다. 조사지역은 강원도(인제), 제주도, 부산의 세 지역이며, 강원도 인제와 제주도에서는 지역 내 70세 이상 거주자 중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부산의 경우는 종합병원(부산대병원, 인제대병원)의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70세 이상의 노인 중 거주지 주소가 부산인 참여자를 모집하여 검진과 면접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총 참여자는 1,556명이었다.
  조사 참여자의 평상시 식생활을 파악하고자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간이 식생활 진단표를 이용하여 일주일간의 식사횟수, 식사의 규칙성, 식사량, 식사속도, 과식 빈도, 편식 여부, 외식   여부, 영양제 섭취 여부, 영양·건강정보 활용 여부 등을 질문하였다. 그 중 식사의 규칙성, 식사량, 외식횟수, 비타민·종합영양제 섭취횟수에 대한 응답비율 및 식사횟수에 대한 응답을 분석하였다. 또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3일간의 식품섭취를 조사하였다. 면접조사를 통해 조사 전날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을 회상하도록 하여 기록하였으며, 섭취 분량은 보조 도구를 이용하여 눈대중량으로 응답하도록 하였다. 음식/식품 재료명 및 식품상태, 음식/식품 섭취량, 식사장소 및 매식 여부 등을 기록하도록 하여 주중 2일과 주말 1일을 포함한 총 3일간의 섭취량을 조사하였다. 영양소 섭취량은 조사한 식품섭취량을 근거로 농촌진흥청 식품성분표 제7차 개정판[3]을 활용하여 산출하였다. 조사 참여자는 남자 590명(37.9%), 여자 966명(62.1%)으로, 여자 노인의 참여비율이 높았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3.8세(남자 73.7세, 여자 73.9세)였다(Table 1).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을 교육수준, 결혼상태, 소득수준, 생활비 규모, 자가인식 건강상태, 독거 여부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Table 2). 남자와 여자 모두 75세 미만에 비해 75세 이상에서 무학의 비율이 높았으며, 가정의 소득수준과 용돈은 각각 5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노인인구집단에 대한 다른 연구에서도 수입이나 생활비에 대한 조사 결과 대체로 50만원 이하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4,5]. 이는 노인 인구집단의 수입 및 지출의 규모가 매우 낮음을 반영한 것으로 의료비  등의 지출이 늘어날수록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져 영양상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거 여부에서는 남자에 비해 여자의 독거 비율이 높았으며 75세 미만보다 75세 이상에서 독거 비율이 더 높았다. 여자노인의 독거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현상이며[6,7],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경제적 문제에 의한 식품 접근성 불량뿐만 아니라 식욕의 저하 및 우울 등에 의한 영양 불량이 우려된다고 보고하고 있다[8].

  참여자의 생활습관 중 음주 여부를 살펴보았을 때 남자는 현재 음주자, 여자는 비음주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흡연 여부에서는 남자는 과거 흡연자, 여자는 비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운동은 안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한다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 2배 정도 많았으며,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Table 3).

  조사 참여자의 평상시 식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간이 식생활 진단표를 이용하여 식습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일주일간 아침, 점심, 저녁의 식사횟수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남녀별로 일주일의 식사횟수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며, 끼니 중에는 남녀 모두 점심식사의 횟수가 세 끼니 중 가장 적었다(Table 4). 점심 결식이 다른 끼니에 비해 많은 이유로는 사회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식사를   늦게 하고, 점심을 거르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를 추정해 볼 수 있으며, 저녁식사의 평균 횟수가 7 이상으로 나타안 것은 야식 등의 간식을 저녁식사로 포함하여 응답하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응답자들의 식습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포 그림으로 제시하였다. 식사를 대체로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약 80% 정도이며(Figure 1-1), 식사량이 일정한 편이라고 답한 비율도 92%로   바람직한 식습관이라고 볼 수 있는 비율이 매우 높았다(Figure 1-2). 응답자의 78%에 해당하는 노인이 주 1회 이하로 외식을 하고 있다고 답하였고 주 6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경우는 1.5% 정도였다.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의 복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77.2%가 주 1회 이하로 영양제를 복용한다고 답변하였으며, 주 6회 이상 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를 섭취하는 경우는 15%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의 빈도가 낮고, 종합영양제 등의 섭취 빈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정 안에서 조리한 식품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가정식의 질이 영양상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24시간 회상법으로 조사된 대상자의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310.7kcal이었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각각 50.9g, 26.3g, 218.6g이었다. 성별 섭취량을 비교하면 모든 영양소의 섭취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남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2]의 평균 섭취량인 총 에너지 2,016kcal, 단백질 75g, 지방 46g, 탄수화물 306g, 철분 13.6mg, 비타민 C 98.2g, 칼슘 553.1g 등과 비교했을 때 본 연구의 결과는 국민 평균섭취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였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중 65세 이상 집단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총 에너지 1,642kcal, 단백질 58.7g, 지방 24.0g 탄수화물 285.9g)과 비교해도 본 조사의 결과가 낮게 나타났다. 본 보고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된 60세 이상의 농촌 노인대상 연구에서는 에너지 1,573kcal, 단백질 54.7g, 지방 30.8g, 탄수화물 269g으로 섭취량이 보고되었으나 [9], 이는 60세 이상 75세 이하 인구를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섭취량이 본 연구결과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60·70대 비율이 높은 인구집단에서 4일간의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여 조사된 결과에서는[10] 에너지 섭취량을 1,313kcal로 보고하고 있어 본 보고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4시간 회상법에서 나타난 각 영양소의 에너지 기여 비율(Figure 2)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66.7 : 17.9 : 15.4 로 한국영양학회에서 권고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에너지 적정비율인 55-70 : 15-25 : 7-20에 해당되나[11], 탄수화물의 비율이 약간 높고, 상대적으로 지방의 기여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여자의 경우 탄수화물에서 제공되는 에너지의 비율이 남자보다 높고, 상대적으로 남자의 경우 지방과 단백질에서 오는 에너지 비율이 더 높았다(Figure 3). 이는 곽은희 등[9]이 보고한 노인의 에너지 기여 비율과 경향이 유사하였다.

  노인인구집단의 영양소 섭취의 부족 정도는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05)’을 기준으로 판정하였다. 한국인의 영양섭취기준은 성별과 연령별로 제시되어 있으며, 식사 평가는 개인의 경우와 집단의 경우로 구분하는데[11], 개인에 대한 식사평가의 경우 보고된 일상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 이하이면 그 사람의 섭취량이 부족할 확률이 50% 이상이라 판단하며, 집단에 대한 식사평가의 경우는 일상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 이하인 사람들을 부족한 사람들로 분류하고 섭취량이 부족한 사람의 비율을 추정하고 있다. 본 연구대상자의 에너지,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C,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 섭취 수준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11]’과 비교하여  Table 6에 제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로부터 참여자의 영양소 섭취량을 추정하여 영양소별로 평균 필요량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들을 영양섭취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섭취 부족군으로 설정하고 그 분포를 제시하였다. 에너지의 경우 평균 필요량 값이 없으므로 에너지 필요추정량인 총에너지 소비량을 산출하여 그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을 섭취 부족군으로 설정하였다. 에너지의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 사람의 비율은 전체 참여자의 약 68%였다. 섭취 부족군 비율이 가장 높은 영양소는 리보플라빈이었으며(92%), 칼슘(91%) 역시 부족하게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그 밖의 영양부족 비율이 50%를 넘는 영양소로는 비타민 A(51%), 비타민 C(52%), 티아민(65%)등이 있었다(Table 6).


  임경숙(2007)의 보고[12]에서는 50세 이상의 영양소 섭취량이 평균 필요량 이하인 사람들의 비율이 총 에너지의 경우 남자 68.1%, 여자 65.9%로 본 조사의 결과와 다르게 섭취 부족인 사람의 비율이   남자에서 더 높았으며, 남녀간 부족군 비율 차이도 컸다. 이것은 본 보고보다 젊은 연령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조사방법도 식품섭취빈도조사법으로 시행하여 24시간 회상법 결과에 기준한 본 조사보다 섭취량자체가 높게 보고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총 에너지의 경우는 남녀의 경향이 다르게 나타났으나,   칼슘, 리보플라빈의 섭��량 부족인 사람의 비율이 높은 등의 다른 영양소 섭취 부족에 대한 경향은   유사하게 보고되고 있다.
  성별과 연령별로 영양불량자 분포를 살펴보면 리보플라빈을 제외한 나머지 9종의 영양소에 대한 섭취 부족이 남자보다 여자가 많았으며, 특히 총 에너지 섭취 부족군은 두 배나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리보플라빈과 칼슘은 모든 군에서 85% 이상의 참여자들이 영양섭취 부족으로 분류되어 매우 주의가  요망됨을 알 수 있었다. 연령별로는 총 에너지 섭취부족 비율은 남녀에서 모두 75세 미만이 더 높았으나, 다른 영양소에서는 모두 75세 이상의 영양섭취 부족자의 비율이 높았다.

Ⅲ. 맺는 말


  본 연구 결과 노인인구집단의 식사습관은 비교적 규칙적인 편이나 영양소 섭취현황에서 영양부족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노인인구집단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식품섭취 및 영양상태 개선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며,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위험 요인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비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영양 및 건강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식품 공급을 통한 노인의 영양상태 개선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의 영양불량은 과다에 의한 문제보다는 부족에 의한 문제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노인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하여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노인의 영양상태 개선은 단기적으로 빈혈 등 영양 부족에 의한 질환의 발생위험을 낮추고, 점차 본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보다 건강한 여생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통계청(2005): http://www.nso.go.kr. 장래인구추계
 2.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제3기(2005) -영양조사 (1)- 2006.7 서울
 3.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식품성분표(제7개정판), 2007.
 4. 양은주, 방희명. 광주지역 저소득충 여자노인의 영양상태와 건강위험요인에 관한 연구. 한국영양학회지, 2008, 41(1), 65-76
 5. 최윤정, 김찬, 박유신. 영양교육 프로그램이 서울 지역 노인의 체력, 영양상태, 건강관련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한국영양학회지, 2007, 40(3), 270-280
 6. 김숙희, 강혜경, 김주현. 노인의 건강과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경제적 요인 분석. 한국영양학회지, 2000, 33(1), 86-101
 7. 임경숙, 이태영. 노인의 영양섭취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요인 분석. 한국영양학회지, 2004, 37(3), 210-222
 8. 박진경, 손숙미. 독거 여자 노인의 식행동, 우울정도와 영양소 섭취량 실태에 관한 연구. 대한지경사회영양학회지, 2003, 8(5), 716-725
 9. 곽은희, 이수림, 윤진숙, 이혜상, 권정숙, 권인숙. 경북 농촌지역 60세 이상 성인 및 노인의 열량영양소 및 무기질, 비타민 섭취조사. 한국영양학회, 2003,
    36(10), 1052-1060
 10. 최정숙, 백희영.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성인 및 노인의 계절별 영양소 섭취실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04, 33(4), 668-678
 11. 한국영양학회. 한국인영양섭취기준. 2005.11 서울
 12. 임경숙. 50세 이상 중년 및 노인의 건강행위 요인에 따른 영양위험 연구.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2007, 12(5), 5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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