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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나일열의 역학조사
  • 작성일2010-03-1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웨스트나일열의 역학조사
Epidemiologic investigation of West Nile fever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웨스트나일열은 아보바이러스(Arbovirus)에 속하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이하 WNV)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감염병으로 발열 이외에 뇌염 증상도 발생하여 웨스트나일 뇌염으로도   불린다. WNV는 1937년 우간다 북부인 웨스트나일 지역에서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여성에서 처음으로 분리되었고 사람을 비롯하여 말, 조류, 낙타, 물개, 사슴, 개, 고양이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에 감염된다. 자연계에서 모기가 산란을 위해서 흡혈을 하면서 병원소인 조류(bird reservoir host)와 모기사이에서 전파가 일어난다. 사람은 감염된 모기에 물려 우연히 감염된다. 100종 이상의 조류에서 WNV가 검출되었으며, 가장 대표적인 종류는 까마귀류와 어치(Jays)로서 이들은 감염되면 죽거나 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새처럼 WNV에 감염될 수 있지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의 매개모기는 빨간집모기(Culex.pipens), 금빛숲모기(Aedes vexnans) 등 10속, 36종의 모기로 알려져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혈, 장기이식을 통하여 감염될 수 있으며 모유 수유를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나일열은 대부분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을 나타내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열, 두통, 근육통을   일으킬 수 있고 종종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다. 환자의 약 50%에서 전신적인 장미진 또는 구진성 반점의 발진이 생기고, 일주일 후에 피부의 박리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중증 감염시 의식수준 저하, 이완성 마비, 호흡부전, 심근염, 췌장염, 전격성 간염을 일으킬 수가 있고, 뇌막염 발생시, 사망률은 4-14%까지 이른다.
  이스라엘(1951-1954년, 1957년, 2000년), 프랑스(1962년, 2000년), 남아프리카(1974년), 루마니아(1996년), 이탈리아(1997년), 러시아(1999년) 등에서 웨스트나일열의 유행이 있었다. 미국은 1999년 8월 초 뉴욕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면서 말과 인간 등에서 유행이 확산되었고, 이후 미국 전 지역을 통해 매년 꾸준히 감염자,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웨스트나일열의 유행은 대체적으로 덥고 건조한 기간 동안에 발생하였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기후요인으로는 폭우와 홍수에 이은 건조하고 온난한 날씨, 평소보다 상승된 온도 등이 보고되었고, 이러한 기후는 매개모기가 번식하기 적당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웨스트나일열의 발생과 기후변화의 관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고, 발병기전도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WNV의 새로운 매개체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매개체와 숙주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적응현상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유전적 변이, 돌연변이의 출현, 사회적 변화, 인간 행동 양식의 변화에 바이러스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WNV 연관 질환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웨스트나일열은 법정전염병 중 지정전염병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2년부터 웨스트나일열 감시 사업을 시작하였고 진단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WNV도 조류, 모기 등에서 분리된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 도시화에 따른 대형 건물의 증가와 난방 공간의 확대, 그리고 이로 인한 전반적인 도심 온도의 상승은 WNV의 매개체인  빨간집모기 개체수를 증가시켰다. 또한 많은 국내 여행객이 웨스트나일열의 지속적 발생지인 미국을  방문하고 있고, 여행지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국내유입 가능성에 대해 감시 강화를 지속하고 체계적인 검역, 감시체계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웨스트나일열 확진환자 또는 의사환자를 진단한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여야 한다. 이때 웨스트나일열 의사환자란 다른 질환이 배제되고 미국이나 그 외 유행 중인 나라 등을 증상발생 2주일 내에 여행한 병력이 있으면서 웨스트나일열에 합당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자를 말한다. 확진환자란 웨스트나일열에 합당한 임상적 특성을 가지면서 ① 조직, 혈액, 뇌척수액 등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바이러스 유전자나 항원을 검출한 경우, ② 혈청에서 특이 항체가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 ③ 뇌척수액에서 IgM이 검출된 경우, ④ 혈청에서 IgM검출 및 IgM이 검출된 동일 혈청이나 이후 혈청에서 IgG가 확인된 경우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는 환자를 말하는데, 필요한  경우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로 진단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웨스트나일열 환자가 보건소에 신고되면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웨스트나일열 역학조사를 통하여 확진환자인지 의사환자인지 확인하고, 추정 감염지역과 감염경로를 확인한다. 또한 해외유입 사례이면 국내에 확산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를 위하여 웨스트나일열 사례조사서에는 환자의 선별을 위한 임상   증상, 실험실 검사에 기초한 진단 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해외 유입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여행력, 수혈/장기 이식과 연관된 감염사례의 파악을 위한 수혈/장기 이식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08. 도심발생모기의 특성과 방제
 2. Bettina Menne, Kristie L.Ebi. 2006. Climate Change and Adaptation Strategies for Human Health
 3. Mandell, Douglas, and Bennett et al. 2009. Principles and Practice of Infectiou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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