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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저(Melioidosis)에 의한 사망사례 역학조사
  • 작성일2010-03-19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유비저(Melioidosis)에 의한 사망사례 역학조사
Epidemiologic investigation for a Melioidosis mortality case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2010년 3월 4일 서울 A병원 응급실을 통해 내원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일주일 후 패혈성 쇼크, 다발성장기부전(신부전, 호흡부전 등) 등으로 사망하였다. 환자는 2008년 9월부터 말레이시아 동부 지역 밀림의 댐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2010년 2월 중순 경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하며, 3월 3일 귀국하여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였다. 입원 당시 간기능수치, 염증수치 등이 증가하여 있었고 두경부 감염 의심 소견이 있어 수술 및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고  3월 11일 사망하였다. 3월 12일 환자의 혈액, 조직, 농양액에서 유비저(melioidosis)의 원인균인 Burkholderia pseudomallei가 검출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유비저 사례로는 2003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던 한국인, 2004년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던 한국인(당뇨병 환자)이 각각 감염되어 국내에서 완치된 경우가 있었으며, 2008년  태국인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한 직후 발병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되는 네 번째 사례이며, 한국인 사망자로는 첫 번째 사례가 되겠다.
  유비저는 동남아시아, 호주 북부 지방, 대만, 중국 남부 지방 등의 흙이나 물에 상재하는 Burkholderia pseudomallei에 피부의 상처가 노출되거나, 호흡, 흡인, 경구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는 극히 드물다고 알려져 있으며, 감염 후 평균 잠복기는 4주 정도이나 유행지역에서는  장기간 잠복한 상태에서 감염자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유비저 환자의 90%에서 당뇨병, 만성신질환, 알콜중독 등 기저 질환이 존재한다고 하며, 감염 후 임상증상은 주로   폐 감염과 피부 감염이 흔하다. 특히 패혈증, 급성신부전, 급성호흡부전 등이 발생하면 1/3 정도는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진단은 혈액, 조직 등에서 배양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의 위험이 높다.
  유비저는 감염위험 지역의 물이나 흙에 상재하는 균에 감염되어 발생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피부 감염은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위험성을 줄일 수도 있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여행하거나 체류하는 한국인들은 피부 상처가 현지의 물이나 흙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할 것이며, 국외여행 이후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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