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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큰건야열의 해외유입사례
  • 작성일2010-03-2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치큰건야열의 해외유입사례
Imported Chikungunya fever cases in Korean traveler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신경계바이러스과     
    


  치큰건야열(Chikungunya fever)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열성질환으로서 원인병원체는 분류학상 Togarviridae (family), Alphavirus(genus)에 속하는 단일가닥의 양성 RNA 바이러스인 치큰건야바이러스 (Chikungunya virus; CHIKV)이다[1].  발병 시 사망하는 사례는 아주 드물며 환자의 70%에서 오한, 열, 두통을 호소했으며 그 외 메스꺼움과 구토증(60%), 근육통과 관절통(40%), 피부발진(60%)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 회복기간이 젊은층의 경우 5-15일, 장년층에서는 1-2.5개월에 이르지만 가용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매개체 방제 등을 통한 사전적 질병통제가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자연계에서 바이러스는 Aedes aegypti 및 Aedes albopicuts 모기의 흡혈과정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HIKV는 1952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리된 이후 6년 만에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1958년 태국, 1963년 인도에서 대표적인 유행이 있었고 이후 2003년까지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라오스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크고 작은 유행이 지속되었다[2]. 역사적으로 치큰건야열은 7-20년이라는 긴 시간 간격을 두고 유행이 되풀이 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1963-1973년 유행시기가 끝난 후 20년 넘게 발생이 없다가 2005년 말에 재출현하여 2008년까지 대규모 유행이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972년부터 1983년까지 유행하다가 잠잠해졌던 것이 2001-2003년에 다시 유행하게 되었다. 치큰건야열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보건당국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05-2006년 기간 동안 French Reunion Island에서 236,000명이 감염되고 곧이어 인도에서 2006년 1,390,000명, 2007년 59,535명, 2008년 64,548명이 치큰건야열에 감염된 사례를 계기로 전세계 보건당국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3,4]. 이처럼 2005년 인도양 부근의 섬에서 시작된 대규모 유행은 인도를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폴,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뿐만 아니라,  타이완이나 일본에서는 2006년부터 해외여행객를 통해 질병이 유입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5,6]. 가장 최근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 43,206명, 말레이시아 4,430명, 태국 49,069명, 스리랑카 7,500명이 치큰건야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금까지 분리된 바이러스의 분자역학 연구에 의하면 CHIKV는 단일 혈청형으로 유전형은 East, Central and South African type과 Asian type, West African type의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치큰건야열은 바이러스의 분포지역이 뎅기열과 상당부분 겹치고 있고 이를 매개하는 모기종 또한 동일하다는 점에서  한 지역 내에서  두 질환이 동시에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환자의 진단에 있어서는 두 질환이 거의 비슷한 임상증상(고열, 근육통, 발진)을 보이고 있어 실험실 감별진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실험실 진단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치큰건야열이 뎅기열로 오인되기 쉽고 결국 정확한 병원체의 확인이 이루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

  국내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001년부터 뎅기열 실험실진단(혈청학적 검사 및 유전자 검출)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뎅기열 환자로 의심되어 실험실 진단이 의뢰되는 검체 중 50%정도가 음성으로 판정되고 있다(Table 1). 한편 이러한 뎅기열 유사 환자들의 여행력을 분석한 결과 뎅기열과 치큰건야열이 공존하는 지역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뎅기열 음성 검체 중 치큰건야열 감염사례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2010년 2월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과거(2005-2009년) 뎅기열 실험실 진단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검체를 대상으로 치큰건야열 진단을 수행하였다. 혈청학적 진단의 경우 CHIKV에 대한 IgM 항체 검출용 ELISA kit(Panbio, Australia)와 Immunofluorescent antibody assay kit(Euroimmune, Germany)가 시판되고 있으나 이 방법은 확진이 아닌 초기 스크리닝 목적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치큰건야열의 해외유입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으로 우선 유전자 검출법을 적용하였다. 실험법은 Dash PK 등에 의해 보고된 CHIKV와 뎅기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One step RT-PCR법을 따랐다[7]. 실험결과 증폭산물을 1.5 % 아가로스젤에서 전기영동하면 뎅기바이러스는 511 bp, CHIKV는 205 bp의 절편으로 확인되어 한 반응에서 두 바이러스를 감별 진단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법이다. 2009년 뎅기열 음성으로 판정된 혈청 149건을 실험하여 2건에서 CHIKV 특이적인 증폭산물을 얻었고 이를 염기서열분석 해 본 결과 CHIKV로 확인되었다(Figure 1, Table 2). 또한 이 혈청을 모기세포에 일주일 동안 배양하여 바이러스 1주를 분리하였다. 현재 바이러스주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유전형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고 2009년 이전 검체에 대해서도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상기 검체에 대한 유전자 검출시험에 혈청학적 검사를 병행한다면 보다 많은 치큰건야열 감염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를 통해 해외여행객으로부터 통해 치큰건야열이 국내에 유입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뎅기열 실험실 진단 시 치큰건야열에 대한 검사를 함께 수행해야 할 필요성 또한 분명해졌다. 향후 지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상시적인 진단이 이루짐으로써  뎅기열이 의심되어 진단 의뢰되었다가 원인불명열로 분류되었던 사례들의 일정부분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국내에 뎅기바이러스와 CHIKV를 매개하는 Ades albopictus 모기(흰줄숲모기)가 전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만큼 현재 수행되고 있는 뎅기바이러스 매개체 감시사업에 더하여 CHIKV에 대한 감시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Solignat, M., Gay, B., Higgs, S., Briant, L. and Devaux, C., 2009. Replication cycle of chikungunya: a re-emerging arbovirus. Virology 393, 183-97.
 2. Ng, L.C., Tan, L.K., Tan, C.H., Tan, S.S., Hapuarachchi, H.C., Pok, K.Y., Lai, Y.L., Lam-Phua, S.G., Bucht, G., Lin, R.T., Leo, Y.S., Tan, B.H., Han, H.K.,
     Ooi, P.L., James, L. and Khoo, S.P., 2009. Entomologic and virologic investigation of Chikungunya, Singapore. Emerg Infect Dis 15, 1243-9.
 3. Paramasivan, R., Philip Samuel, P., Thenmozhi, V., Rajendran, R., Victor Jerald Leo, S., Dhananjeyan, K.J., Krishnamoorthi, R., Arunachalam, N. and
     Tyagi, B.K., 2009. Chikungunya virus isolated in Lakshadweep islands in the Indian Ocean: evidence of the Central/East African genotype. Jpn J Infect
     Dis 62, 67-9.
 4. Santhosh, S.R., Dash, P.K., Parida, M., Khan, M. and Rao, P.V., 2009. Appearance of E1: A226V mutant Chikungunya virus in Coastal Karnataka, India
     during 2008 outbreak. Virol J 6, 172.
 5. Huang, J.H., Yang, C.F., Su, C.L., Chang, S.F., Cheng, C.H., Yu, S.K., Lin, C.C. and Shu, P.Y., 2009. Imported chikungunya virus strains, Taiwan, 2006-
     2009. Emerg Infect Dis 15, 1854-6.
 6. Aoyama, I., Uno, K., Yumisashi, T., Takasaki, T., Lim, C.K., Kurane, I., Kase, T. and Takahashi, K., A case of chikungunya fever imported from India to
     Japan, follow-up of specific IgM and IgG antibodies over a 6-month period. Jpn J Infect Dis 63, 65-6.
 7. Dash, P.K., Parida, M., Santhosh, S.R., Saxena, P., Srivastava, A., Neeraja, M., Lakshmi, V. and Rao, P.V., 2008. Development and evaluation of a 1-
     step duplex reverse tran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for differential diagnosis of chikungunya and dengue infection. Diagn Microbiol Infect Dis
     62,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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