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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례조사서 기반 국내 감염 말라리아 환자의 역학적 특성
  • 작성일2010-04-23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 사례조사서 기반 국내 감염 말라리아 환자의 역학적 특성
Epidemiological Characteristics of Vivax Malaria cases based on investigating reports in Korea, 2009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말라리아는 Plasmodium 속 원충이 적혈구와 간 세포내에 기생함으로써 발병하는 급성 열성 감염증이다. 사람에게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총 4종으로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 사일열원충(Plasmodium malariae),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 난형열원충(Plasmodium ovale)이 있으며[1],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모두 삼일열 원충(Plasmodium vivax) 감염에 의한 것이다.
  말라리아 감염경로는 얼룩날개모기(Anopheline) 속에 속하는 암컷모기가 흡혈과정에서 원충, 즉 포자소체(sporozoite)를 인체내로 주입함으로써 전파되며, 드물게 수혈, 주사기 공동 사용 등에 의해서도  전파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 수혈감염이 2006년과 2008년에 각각 1건씩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말라리아 매개 가능 모기는 총 8종이며, 그 중 Anopeles sinensis(중국얼룩날개모기) 등 4종에서 감염능력이 확인되었다[2].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적으로 매년 3.5-5억 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그 중 약 1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3]. 197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도 학질, 하루거리 등으로 불리는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WHO의 지원과 정부의 퇴치사업이 진행되었다. 1979년에는 말라리아 퇴치선언을 한 바 있으나[4], 1993년 파주지역 군인 1명이 말라리아 환자로 확진되면서 다시 발생하였다가, 2000년에는 4,142명의 말라리아 확진자가 보고되어 정점을 보인 후 점차 감소하여 2008년 1,046명, 2009년 1,342명(잠정통계)이 발생하였다. 지역적으로는 휴전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   강화, 경기 연천, 파주, 김포, 강원 철원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말라리아 환자에 대한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2009년도 우리나라 말라리아 환자 중 사례조사가 완료된 976건 중 현역군인 33건과 해외유입 45건을 제외한 898건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월별 발생현황, 주요 임상증상, 추정감염경로 및 지역, 추적불가사례, 진단소요일, 제대군인 환자 특성, 재발/재감염 환자 특성 등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Ⅱ. 몸 말

  국내 감염 말라리아 환자는 남자가 84.0%, 여자가 16.0%로 남자가 많았으며, 위험지역 여부에 따른 분포에서는 위험지역 75.9%, 비위험지역 90.3%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위험지역에서는 40대 27%, 50대 20%순이었고, 비위험지역에서는 20대가 67.0%, 40대 11.7%순이었으며, 전국적으로 20대 45%, 40대 19%순이었다. 직업별로는 위험지역은 농축산업 관련 종사자 17.0%, 가사·무직이 14.7%순이었으며, 비위험지역의 경우 학생 44.1% 가사·무직 13.3%순이었다. 전국적으로는 학생이 29.5%, 가사·무직 13.9%순이었다(Table 1). 이처럼 20대 남자, 학생층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군 복무로  인한 감염이 많은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총 대상자 중 37.0%가 2년 이내 군 복무 경험이 있었고, 특히 비위험지역의 경우 총 59.4%, 그 중 학생의 군 복무로 인한 감염은 중 59.7%였다.
  국내감염 환자들이 호소한 주요 임상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발한, 근육통 순이었으며, 기타 증상으로 구토, 설사, 오심/메스꺼움 등이 있었다.

  현재 말라리아의 추정감염경로는 위험지역의 거주력 또는 직장 소재, 군 복무, 위험지역으로의 여행경력 등을 고려하여 판정하고 있다. 2009년 국내감염 환자의 추정감염경로는 거주/직장 43.1%, 군 복무 37.0%, 위험지역 여행 11.2%, 추정불가 8.7% 순이었다. 위험지역 거주/직장에 의한 감염이 2007년 49.2%, 2008년 49.6%, 2009년 43.1%로 가장 많았으며, 군 복무로 인한 감염은 2007년 26.6%, 2008년 29.3%, 2009년 37.0%로 증가하고 있고, 위험지역 여행에 의한 감염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1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Table 2).
                                            
  국내 감염자의 추정감염지역은 2008년에 비하여 고양시 덕양구, 연천군, 파주시, 인천 서구, 옹진군, 가평군, 양주시의 환자가 증가하였고(Figure 1), 대부분이 서울, 인천, 경기, 강원지역이었으나 중부   이남지역에서도 추정불가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추정불가 사례란 최근 2년간 위험지역 방문력이 없고 비위험지역 거주자인 경우로 2009년도에는 총 76명이었으며, 이 중 추정감염지가 충남 태안군   1명과 천안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위험지역 인접지역이었다(Figure 2, 3).


  진단소요일은 국내 감염자에서 중앙값으로 위험지역은 4일, 비위험지역은 7일이었다. 추정감염경로별로 분석하였을 때 군 복무로 인한 감염일 경우 진단소요일이 가장 길게 나타났으며, 위험지역에 비하여 비위험지역의 거주/직장으로 인한 감염의 경우에 진단소요일이 길었다(Figure 4).

  국내 감염자 중 제대군인 환자의 추정감염지역은 연천군, 파주시, 철원군 지역이 86.1%로 대부분이었으며 ‘2008년에 비하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연천군, 파주시, 가평군, 양주시, 인천 서구, 옹진군에서  증가하였다. 월별로는 5-10월 사이에 93.2%가 발생하였고, 제대일로부터 증상 발생일까지 116일(중앙값)이 소요되었는데, 3-8월 제대자의 발병 소요기간은 47일로 9-12월 제대자의 215일에 비하여 짧았다(Figure 5). 제대군인 확진자 중 클로로퀸, 프리마퀸의 예방적 복용에서 모두 규칙적으로 복용하였다고 응답한 사례는 27.6%에 불과하였다. 제대군인 중 재발건수는 10건(3.0%)이었다.
                                            
                                            
  국내 감염자 중 재발/재감염 환자는 2007년 44명, 2008년 34명, 2009년 24명이며, 이중 남자가 95.8%로 절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58.3%, 40대와 50대가 각각 16.7% 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민간인은 58.3%, 제대군인은 41.7%를 차지하였다. 재발/재감염 환자의 78.4%는 초발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였다. 24개월 이후 발병자는 위험지역 거주자거나 위험지역 여행경력이 있는 자로 이들의 경우는 재감염으로 추정되었다.


Ⅲ. 맺는 말


  2009년 전염병 웹보고를 통하여 신고된 환자는 1,343명으로 2008년에 비하여 27.7% 증가하였으며, 사례조사 분석결과, 위험지역 거주/직장에 의한 감염자 비율이 2008년에 비하여 소폭 감소한 반면,   군 복무로 인한 감염자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 특성에서 20대 남자, 학생에게서 발생이 가장 많았다. 특히 비위험지역의 학생 중 59.7%가 군 복무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되었다. 제대군인은 주로 연천, 파주, 철원지역에서 근무하였고, 2008년에 비하여 고양시 덕양구, 연천군, 파주시, 인천 서구, 옹진군, 가평군, 양주시의 환자가 증가하였다.
  추정감염지역은 대부분이 서울, 경기, 인천지역이었으나 2009년에는 천안시와, 태안군에서 각각 1건씩 추정불가 사례가 발생하였다. 향후 추정불가 사례 및 비위험지역에서의 환자 발생에 대해서는 사례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험지역의 진단 소요일에 비하여, 비위험지역의 진단소요일은 3일(중앙값) 정도 길게 나타나 비위험지역의 의료기관 및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제대군인에서의 진단소요일이   길어 관련기관 및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재발/재감염 환자는 초발로부터 12개월 이내에 78.4%가 발병하였는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약 복용 지도가 필요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개인보호법과 다시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말라리아 진단을 받아보라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재발환자의 경우에는 치료제 내성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위험지역의 거주/직장에 의한 환자 비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위험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또한 군 복무로 인한 감염이 2번째로 많은 추정감염경로임을 고려하여 관련기관 및 관련자들에게 말라리아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제대군인의 경우 예방약 복용 지침, 말라리아의 증상이나 증상발생시 의료기관 방문 등 조치사항 등에 대한 교육 또는 가정통신문 등 발송을 통하여 제대군인에게는 제대 후 2년 안에 말라리아가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비위험지역 의료기관에도 위험지역에서 근무한 제대군인의 경우 2년 안에 말라리아가 발병할 수 있음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다발생 군부대를 대상으로 위험요인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위험지역에 인접한 비위험지역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해당 지역의   보건요원은 관할지역이 말라리아의 안전지역이 아님을 항시 주지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교육·홍보, 매개모기 조사 및 방제 작업, 환자관리 및 감시강화를 실시하여야 한다. 특히 위험지역 인접 비위험지역의 경우 발생한 환자의 집 주변을 위주로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감시를 강화하여 지역 내  전파를 차단하는데 힘써야 하겠다.
  말라리아는 시·군·구 보건요원이 작성한 사례조사서를 바탕으로 중앙역학조사반이 추정감염경로 및  감염지역 등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있어, 보건요원의 사례조사가 중요한 질병이다. 특히 현재 우리  나라는 말라리아 클러스터 등 연관성을 보이는 소규모 집단을 확인하여 모기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주변 방제에 힘쓰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말라리아 감시 및 역학조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Ⅳ. 참고문헌

 1. Sinden R, Gilles H. The malaria parasites, In:Warrell DA, Gilles HM, eds. Essential malariology. 4th ed. Londen, p 8, Arnold, 2002.
 2. 질병관리본부. 2009년 말라리아 지침. 2009
 3. World Health Organization and UNICEF. Section 1: Global Malaria Situation. In: World malaria report 2005. Geneva: World Health Oganization, 2005:5-17.
 4. World Health Organization. Synopsis of the word malaria situation. Wkly Epid Rec 1979; 56:14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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