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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리슈만편모충증 감염자 사례조사
  • 작성일2010-05-0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피부리슈만편모충증 감염자 사례조사
Case investigation of Cutaneous Leishmaniasis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2010년 4월 7일 전염병웹보고 시스템에 서울소재 한 병원이 리슈만편모충증 확진환자를 신고하였다. 리슈만편모충증은 4군 법정전염병으로, 이번 사례는 2004년 이후 첫 보고된 사례였다. 중앙역학조사반이 4월 7일 해당 병원을 방문하여 환자, 주치의와 면담하고, 의무기록, 검사기록을 열람하여 환자의 임상적,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였다.
  환자는 27세의 기저질환이 없는 남자로, 2009년 8, 9월 두 달 동안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근무하였다. 근무당시 숙소는 사막의 컨테이너 기숙사였으며, 파리 및 벌레가 많아 방충망과 살충제를 사용하였으나 한계가 있었다고 하였다. 귀국 후 11월 초순부터 팔다리 부위에 증상이 시작되었다. 단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여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2010년 2월 위 병원 피부과를 방문하여 4월 1일 조직생검에서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이 확진되었다. 공통 노출자에 대하여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하였다.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사람 간 전파는 드문 질환이어서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았고, 환자는   치료 후 호전되었다.
  리슈만편모충증은 모래파리(sandflies/phlebotomines)의 암컷이 숙주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질환이다. 감염부위에 따라 피부리슈만편모충증(피부점막 포함), 내장리슈만편모충증으로 나뉜다.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서남아시아(아프가니스탄 등 포함), 기존 소비에트연방의 서부지역, 지중해 연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케냐,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텍사스, 중남미(칠레, 우루과이 제외) 등 여러 지역에서 발생보고가 있다.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의 숙주는 사람, 야생설치류  (게루빌루스 쥐), 빈치류(나무늘보), 바위너구리, 유대목동물, 가축용 개 등이 알려져 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숙주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단은 흡인 및 생검 등을 통해 채취한 조직을 슬라이드에 도말한 후 Giemsa 염색하여 원충을 관찰하는 것이며, 다발생 지역에서는 배양 검사를 하기도 한다.   증상은 보통 반점(macule)에서 시작되어 점점 커지다가 전형적인 무통성 궤양으로 나타난다. 피부병변은 몸의 여러 부위에 있을 수 있으며 때로는 넓은 부위에 비궤양성 병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병변은 치료하지 않아도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없어질 수 있지만, 몇 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가능하며,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흡혈해서 모래파리가 리슈만편모충에 감염가능한 기간은 보통 몇 달이지만 길게는 2년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일반적으로 없고, 드물게 수혈감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격리나 검역 대상 질환은 아니다.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은 피부리슈만편모충증에 비하여 보고된 국가도 적고, 보고된 사례도 적다. 그러나 외국에서 HIV와의 중복감염이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최근 아시아와 동부아프리카에서 사례보고가 증가하고 있다.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의 알려진 숙주는 사람이며, 그 외에도 개, 자칼 등이 숙주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은 만성전신성 질환으로 열, 간비종대, 림프절병증, 빈혈, 백혈구감소증, 저혈소판증, 진행성 쇠약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6개월이며,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다. 내장리슈만편모충증은 피부리슈만편모충증과 달리 혈청학적 검사에 의하여 진단되며 체액 및 혈액 격리를 통한 전파감염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임상적으로 호전되었어도 혈액 내 리슈만편모충 감염력은 지속될 수 있다.
  리슈만편모충증의 일차 치료제는 5가 안티몬제(antimonials)로 sodium stibogluconate나 meglumine antimonate가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 Pentam300(Pentamidine)은 2차 약제로, 독성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한국희귀의약품센터, http://www.kodc.or.kr/cmed/cmed1.asp, 02-508-7316~8). 그 외 특정 리슈만편모충의 치료약제로 Ketoconazole, Itraconazole 등이 있는데, 역시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약제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자 수와 여행국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다양한 해외 유입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지역 여행객 및 관련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예방 및 조기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피부리슈만편모충증의 경우 해외 유입 건이 간헐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알려져 있는 숙주 동물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리슈만편모충 매개체에 대한 조사가 전무하므로, 가능성 있는 흡혈성 소형 파리를 채집하여 전파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시 및 진단체계 구축이 우선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리슈만편모충증의 발생여부를   감시하고, 감염경로 및 임상경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향후 매개체 조사, 감시 및 진단체계, 역학조사에서 기본자료가 구축되면 이를 활용하여 매개체 및 감염환을 고려한 관리지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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