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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에너지 섭취량 추이, 1998-2008
  • 작성일2010-05-2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에너지 섭취량 추이, 1998-2008
-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
Energy intakes in Korea, 1998-2008 :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에너지 섭취량은 전반적인 영양 섭취량을 반영하는 대표 지표로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비만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 경제수준의 성장과 식생활의 서구화가 에너지  섭취량 및 비만 유병률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를 통해 조사된 섭취량 추이는 이와 거리가 있다. 우리나라는 1969년부터 영양조사를 실시하여 우리 국민의 영양섭취에 관한 통계를 생산해 왔다. 국민영양조사가  처음 실시된 1969년 에너지 섭취량은 2,105kcal이었으나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에너지 섭취량은 1,828kcal로, 40여 년간 1,770kcal(1994년)-2,150kcal (1970년) 사이의 분포를 보이며 일정한 유형 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왔고, 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에너지 섭취량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었다[1].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실제 섭취량 감소보다 조사방법의 한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95년까지 실시되었던 국민영양조사는 가구별 칭량법을 이용하여 가구단위의 섭취 내용을   조사한 것으로서 가정에서 조리된 음식을 위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가정 외에서의 식사, 즉 외식 내용을 반영하는 데 제한점이 있었다. 1998년에 개선된 국민건강영양조사부터는 24시간 회상법을 활용한 식품섭취조사를 도입하며 개인별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외식, 가정 밖에서 섭취하는 간식 등이 반영되면서 음료, 주류 등의 섭취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실제로 이러한 변화는 식품 총 섭취량을 봐도 알 수 있는데 국민영양조사가 마지막으로 실시되었던 1995년의 식품 총 섭취량은 1,101g이었으나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277g으로 약 300g 가량 증가하였다. 국민영양조사가 시작된 초기에는 외식의 비율이 높지 않아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에 대한 조사가 국민의 영양섭취수준을 파악하는 데 합리적인 방법이었다. 가정식 섭취량의 분율이 50% 수준으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외식 분율이 전체 총 섭취량의 30%를 상회한 현 상황에서는 실제 섭취량을 반영하는 데 있어 충분치 않은 조사 방법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국민영양조사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비교할 때 이러한 제한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개인별 식품섭취조사가 도입된 1998년 이래 최근 10여년의 에너지 섭취량 추이를 살펴보고 에너지 섭취량 결과를 이해하는 데 고려해야 할 조사 방법상의 특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분석 자료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 2차년도(2007, 2008) 및 제1-3기(1998, 2001, 2005) 영양조사부문 식품섭취조사 원시자료를 사용하였다. 제1, 2기 조사는 각각 1998년과 2001년 11, 12월에, 제3기 조사는 2005년 4, 5월에 전국 200개 조사구에서 실시되었으며 제4기 1차년도 조사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전국 100개 조사구에서 실시되었다. 제4기 2차년도 조사는 2008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2개월간 전국 200개 조사구에서 실시되었으며, 각 조사의 대상자는 해당 조사구에서 선정된 20여 가구의 만 1세 이상 가구원으로 성별 및 연령별 분포는 Table 1과 같다.

  식품섭취조사는 개인별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였으며, 대상자로 하여금 조사 바로 전 하루 동안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을 모두 응답하도록 하였다[2]. 대상자는 영양소 혹은 개별 식품 형태가 아닌, 이들이 조합된 음식의 형태로 주로 섭취하므로 대상자의 면접 과정에서는 섭취 음식의 종류 및 섭취량을 조사하고 이를 식품 단위 또는 영양소 단위로 환산하기 위해 각종 레시피 데이터베이스와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였다. 가정 내에서 조리하여 섭취한 음식이더라도 조리자로부터 레시피 정보를 얻을 수 없거나 이웃집, 친척집 등에서 섭취한 음식의 경우에는 이전 조사의 가정식 레시피 수집 자료로부터 구축한 가정식 대체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음식 섭취량을 개별 식품 섭취량으로 환산하였다. 음식업소 음식, 혹은 직장, 학교 등의 단체급식 형태의 음식은 이에 따른 각각의 해당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음식 섭취 내용을 개별 식품 섭취 내용으로 전환하였다. 가정에서 조리한 음식의 레시피를 조사한 경우 식품재료량은 1/2컵, 한 스푼 등의 부피로 조사하였기 때문에 부피/중량 환산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중량으로 환산하였다.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는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 발행한 식품성분표 제7개정판을 기본으로 하였으며, 일부 가공식품 및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다[4, 5]. 이 글에서 제시하는 결과는 단순 평균 및 비율이 아닌 가중치가 반영된 결과이며, 이는 국가  단위의 통계 산출을 위해 조사구 추출 확률, 조사구 내의 가구 수 비율 및 참여율, 조사연도별 성별,  연령별 우리나라 인구 구조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별 자료에 부여된 가중치를 이용한 값이다.
  조사연도별 인구의 연령분포가 다르며, 거주지역, 소득수준에 따라서도 연령 분포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령에 의한 결과의 왜곡을 막기 위해 조사연도, 거주지역, 소득수준 등에 따라 비교할 경우에는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 표준화하여 산출한 값을 활용하였다. 따라서 동일한 2008년 결과라고 하더라도   표준화 여부에 따라 다른 값을 가질 수 있다(Table 2와 Table 3, Figure 1과 Table 4).
  제4기 2차년도(2008) 1인 1일 에너지 섭취량은 1,837.9kcal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 표준화; 이하 표준화)로 제4기 1차년도(2007) 결과에 비해서 30kcal 높은 정도의 근소한 차이였다(Table 2). 영양소별 에너지섭취분율(표준화)은 단백질 14.6%, 지방 18.6%, 탄수화물 66.7%로서, 지방급원 에너지 섭취분율은 1969년(7.2%)과 비교 시 크게 증가한 것이나 최근 10년 사이에는 유사하였다[1]. 남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2005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유사하였으나 여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2007년 이후 1998년, 2001년, 2005년의 평균치에 비해 10% 이상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에너지 섭취량이 600kcal 가량 높았으며 단백질 및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이 높았다.

  제4기 2차년도(2008) 에너지 섭취량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9-29세의 섭취량이 가장 높았고, 성인 중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의 섭취량이 가장 낮았다(Table 3). 노인(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단백질 및 지방의 섭취분율이 낮고 탄수화물의 섭취분율이 75.4%로 다른 연령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소득수준 역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급원 에너지 섭취분율에 영향을 미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단백질 및 지방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 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에너지의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비율(표준화)은 평균 89.0%이었다(Figure 1). 에너지 섭취량과 마찬가지로 남자의 섭취비율은 2005년에만 98.3%로 높았을 뿐, 나머지 1998년, 2001년, 2007년 등 모두 유사한 반면, 여자의 경우에는 2005년 이전 조사결과에 비해 2007년 이후에 10%p 가량 낮아졌다. 제4기 2차년도(2008) 결과, 특히 12-29세, 65세 이상 노인의 섭취비율이 83-85%로 낮은 편이었고   남자보다는 여자의 섭취비율이 낮았다.


  에너지 섭취량에 가장 기여가 큰 식품은 백미로서, 전체 섭취량의 1/3 이상을 공급하는 수준이었으며 돼지고기, 소주, 라면, 우유 등이 그 다음이었다(Table 5).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백미, 돼지고기, 소주, 라면으로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50%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에 포함된 식품들 중에는 쌀,  국수 등의 주식으로 섭취하는 식품이 많았으며, 남자는 소주가 3위, 맥주가 13위로 술에 의한 에너지 섭취량이 높았고 여자는 소주와 맥주가 각각 23, 28위를 차지한 반면 떡류, 빵류, 과일 등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Ⅲ. 맺는 말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남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2005년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으나 여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2007년 이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남자는 여자의 에너지 섭취량에 비해 1.4배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에너지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비율도 조사 연도와 상관없이 남자가 높았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0% 이상으로, 에너지의 필요추정량 대비 섭취비율이 성별, 연령 등에 상관없이 모두 100% 미만인데도 비만 유병률이 높은 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비만과 관련된 요인은 에너지 섭취량뿐만 아니라 신체활동, 대사적 특성 등 다양하므로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을 비만 유병률과 직접 관련지어 설명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해하는 데 있어 다음 사항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첫째로,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단면조사이며 개인별 1일의 섭취내용만을 조사한 결과로서 일상적인   섭취수준을 나타내는 결과가 아니므로 개인의 평가 자료로는 부족하며 특히 건강상태와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는 데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상관성과 관련한 결과를 판단하는 데 있어 비만 조절을 위해 섭취량을 조절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 에너지 섭취 이외의 신체활동, 대사적 특성, 비만 유병자의 사회  심리적 특성에 따른 결과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두 번째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에너지 섭취량을 산출하기 위한 조사방법으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방법적 특성상 과대추정보다는 과소추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중 수소 물분자를 활용한 미국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섭취량조사에 대한 타당도 연구에서는 에너지 섭취량을 24시간 회상법으로 조사할 경우 실제 에너지 소모수준에 미루어 판단했을 때 유의한 차이는 아니나 10% 가량 과소 산출되고 있다고도 하였다[6]. 마지막으로, 영양조사 결과는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DB)에 따라 결과 값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영양조사 시 대상자에게 취할 수 있는 정보는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에 국한되므로 이를 식품 단위, 혹은 영양성분 단위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음식 레시피 DB, 영양성분 DB, 부피/중량 환산 DB 등 다양한 중간 단계의 DB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하는 DB의 양적, 질적 규모에 따라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과에서는 2008년 영양조사 자료처리를 위해 기존에 활용하던 음식 레시피 DB의 논리적 오류를 검토하여 주재료 및 필수 양념류 누락, 총량 및 재료량 간 불균형, 유사 식품의 중복 포함 등의 문제에 대해 일부 레시피 DB 수정 작업을 거쳤다. 예를 들어, 치커리 겉절이에 치커리는 누락된 반면 상추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치커리로 수정하였으며 팥빙수의 팥을 조릴 때 넣는 물엿,   설탕 등이 누락되어 이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나트륨, 식물성 기름 사용량 등이 소폭 상승하였다.  영양성분 DB의 경우 농촌자원개발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식품성분표 제7개정판을 기본으로 하며 일부  가공식품 및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구축한 DB를 활용하고 있는데 5년 주기로 개정되는 식품성분표 또한 영양소 산출 결과를 좌우한다.
  상기에 언급한 여러 가지 한계 중에 앞의 두 가지 문제는 추적조사체계를 도입하거나 조사 방법의  절대적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이며, 건강 및 영양문제를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하고자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기본 취지를 고려할 때 방법적 수정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데이터베이스 보완은 조사체계 개선 여부를 떠나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조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초 자료이므로 에너지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성분의 섭취량 산출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서도 대대적인 개선 작업과 지속가능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하겠다.


Ⅳ. 참고문헌

 1.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2008 국민건강통계. 2009.
 2.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1차년도(2007) 진행보고서. 2008.
 3.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영양조사부문 진행보고서. 1998.
 4.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별 영양성분 분석자료의 데이터베이스 추가구축사업 결과보고서. 2000.
 5.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식품성분표 제7개정판 I. 2006.
 6. Conway JM, Ingwersen LA, Moshfegh AJ. Accuracy of dietary recall using the USDA five-step multiple-pass method in men: an observational validation
     study. J Am Diet Assoc 104(4): 595-6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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