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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 작성일2010-07-0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7-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Water & foodborne disease outbreaks in Korea, 2007-2009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역학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역학적으로 연관된 2명 이상에서 위장관염이 발생하였을 때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전염병 관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 조사반은 이에 대한 통계를 작성하여 매년 연보의 형태로 발행해 왔다. 이 글에서는 2007-2009년 국내에서 발생하여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Ⅱ. 몸 말

   1. 대상 및 방법
  분석 대상은 2007-2009년 3년간 「입국자 추적 및 대량환자 관리시스템」을 통해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된 국내 발생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1,026건(유증상자 25,310명)으로 하였고, 이들 유행 발생의 연도별, 월별, 장소별 발생빈도를 산출하였다. 단, 원인 병원체에 관한 분석은 발생보고 자료만으로는  분석이 불가능하므로, 유행에 대한 역학조사 시행 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에 결과보고서가 제출된 913건(유증상자 23,54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유증상자 수는 해당 역학조사 시행 시 수립한 환례정의에 따라 산출된 인원수를 사용하였으며, 발생률 산출을 위한 인구수는 통계청 추계인구를 사용하였다[1].

  2. 결과
  연도별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발생 건수를 확인한 결과 2007년 444건, 2008년 355건, 2009년 227건으로 기간 중 48.9%의 감소를 보였으며, 이와 함께 유증상자의 발생도 감소(30.4%)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그러나 유행 건당 유증상자 수, 즉 개별유행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2007년은 건당 22.2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하였으나 2009년에는 건당 30.2명이 발생하여 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유행 발생 양상은 6-9월의 발생이 전체 발생 건수의 44.2%, 유증상자 수에 있어서는 45.2%를 차지하였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 병원체 증식이 활발한 시기에 발생이 증가하는   일반적인 양상에 부합하였다(Table 2). 그러나 연도별로 비교해 보면 2009년의 경우 다소 상이한 양상을 보이는데, 5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이 증가하던 추세가 6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여 11월까지 이어졌다(Figure 1). 이는 2009년의 경우 5월 이후 신종플루의 국내 유입 및 대유행 발생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대한 인식이 사회전반으로 제고되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발생도 함께 감소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추정할 수 있겠으나, 신종플루의 대유행이 종료된 2010년 이후의 수인성·식매개질환 발생 동향과 비교하여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월별 유행 발생 양상은 발생장소의 종류에 따라서도 특성을 나타내는데, 학교, 사업체, 수련원 등 집단급식소의 경우 5-6월, 9월의 발생이 많고 7-8월의 발생이 적어 학기 중과 방학 기간의 차이를   드러냈다(Figure 2). 이와 달리 대중음식점은 5월과 8월의 두 개의 정점을 보이고 6-7월은 일시적으로 발생이 감소한 양상을 보였다. 발생 장소에 따른 월별 유행 발생 양상 역시 향후의 발생 추세와 지속적으로 비교·분석해야 할 지점이다.
  장소별 유행 발생 현황은 발생 건수에 있어서는 대중음식점이 57.0%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집단급식소가 25.5%로 뒤를 이었으나, 유증상자 수에 있어서는 집단급식소가 54.9%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대중음식점은 32.2%를 차지하였다(Table 3). 이것은 집단급식소의 경우 대중음식점에 비해 특성상 유행 건당 유증상자 수가 많기 때문이며(3.8배), 특히 학교에서 발생한 유행이 건당 68.5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하여 규모가 가장 컸다. 더욱이 학교의 이러한 경향은 유행 발생 건수가 점차 감소함에도 불구하고(2007년 64건, 2009년 40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7년 건당 50.6명의 유증상자 수를 보였던 학교에서의 유행은 2009년 들어 건당 90.7명으로 79.2%나 증가하여 학교에서의 급식 관리 및 유행 발생 시의 초동 조치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야 함을 보여 주었다(Figure 3).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을 일으킨 원인 병원체로는 다양한 세균 및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원인 병원체가 규명된 913건의 유행 중 노로바이러스가 151건(16.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다음은 병원성대장균(121건), 살모넬라균속(66건), 장염비브리오균(64건), 황색포도알균(50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Table 4). 이러한 경향은 연도별로 대체로 비슷한 양상이었으나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대장균은 연도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2008년, 병원성대장균은 2007년 2009년에 1위를 차지하였고, 2008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장염비브리오균이 원인 병원체였던 유행이   많아 병원성대장균보다 높은 2위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1군전염병에 해당하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및 장티푸스는 각각 6건, 4건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2종 이상의 병원체가 함께 원인으로   밝혀진 중복감염의 경우는 12건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원인 병원체에 대한 분석은 전체적으로 볼 때  병원체가 규명된 유행이 전체의 60.1%에 불과하므로, 병원체로 밝혀지지 않은 상당수의 병원성 미생물 및 독성물질의 존재 가능성을 감안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원인 병원체의 월별 양상을 보면 세균성 감염원인 살모넬라균속,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알균은 기온과 습도가 높은 5-9월에 각각 전체의 78.8%, 76.0%, 68.0%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고, 장염비브리오균은 특히 8-9월에 전체의 65.6%가 집중되어 플랑크톤이 증식하고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많이 증식하는 특징을 반영하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4)[5]. 반면,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시기(평균 10℃ 이하)인 11-3월에 56.3%가 집중되어 세균성 감염원과 대조를 보였다. 이러한 양상은 실험실감시체계를 통해 주차별로 확인되는 급성설사질환 원인바이러스 및 세균의 분리 현황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6].
                                                  
  원인 병원체를 유행 발생 장소에 따라 구분하여 살펴보면, 대중음식점 및 기타 장소에서 발생한 경우는 원인 병원체 종류가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는 반면, 집단급식시설의 경우 노로바이러스 및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유행이 전체의 54.9%로 다수를 차지하는 양상을 보였다(Table 5). 또한, 원인 병원체 규명률에  있어서도 발생 장소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한 유행의 경우 79.0%에서 원인 병원체를 밝혀냈으나, 대중음식점에서 발생한 유행은 51.5%만 밝혀낼 수 있었다. 이것은 유행의 규모에 따라 원인 병원체 규명률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5명 미만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유행의 경우 원인 병원체 규명률은 40.9%였던 반유증상자 수가 늘어날수록 규명률이 상승하여 100명 이상의 유증상자가 발생한 유행의 경우 규명률은 90.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Figure 5). 집단급식소에서의 유행은 1.3%만이 소규모(유증상자 5명 미만)인 반면 대중음식점에서는 37.6%가 소규모 유행인 것으로 나타나, 유행 규모의 차이가 발생장소에 따른 원인 병원체 규명률의 차이를 가져왔다고 말할 수 있겠다(Figure 6).


Ⅲ. 맺는 말


   이 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질병관리본부에 보고된 국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건에 대하여 발생보고 및 역학조사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로서, 유행의 연도별, 월별, 발생장소별, 원인 병원체별 특성을 파악하여 기술하였다. 비록 원인 병원체 규명률이 높지 않은 한계점은 있으나   3년간의 자료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인 만큼 국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최근 현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분석을 통하여 가장 많은 수의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이 발생한 대중음식점에 대한 위생지도 및 관리가 지속되어야 할 필요성과 함께, 점차 유행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집단급식 시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한 급식 위생관리의 강화가 필요하며, 역학조사 수행에 있어서는 소규모  유행의 원인 병원체를 밝혀내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원인 병원체 규명률은 역학조사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 각종 검체로부터 실험실적 검사를 통하여 병원체를 찾아내는 역학조사의 근본적인 특성상 검사방법 및 기술수준  외에 유행의 규모, 즉 확보 가능한 검체의 수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지속적인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역학조사를 통하여 질병부담, 유행 위험요인 등과 연관된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원인 병원체 및   감염원 규명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하여 적용해 나갈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http://kosis.kr/nsportal/index/index.jsp?sso=ok
 2. 기상청, 기상연보, 2007
 3. 기상청, 기상연보, 2008
 4. 기상청, 기상연보, 2009
 5. GL Mandell, JE Bennett and R Dolin. Principles and Practice of Infectious Diseases. 6th ed., Pennsylvania; Elsevier Inc., 2005: 2544-5.
 6. 질병관리본부, 급성감염증 체 감시정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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