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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 작성일2010-07-02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 전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The results of the National Infectious Diseases Surveillance, 2009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과     
  


Ⅰ. 들어가는 말
  전염병은 병원체, 병원체의 독성물질, 기타 병원소로부터 감수성이 있는 숙주(특히 사람)에게 감염 및 질병을 일으키고, 전파·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질환을 일컫는다. 전염병은 특히 외부효과(external effect)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는 개인의 차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전염병의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상 질병에 대한 문제의 범위를 파악하고, 집단 발생을 비롯한 발생 추이를 관찰하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도구가 요구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전염병감시체계이다.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 그리고 자료 환류가 필요하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질병감시를 ‘질병관리의 계획, 실행 그리고 평가를 위해 역학적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염병감시체계는 지난 2000년 전염병예방법의 개정을 통해 국가 감시 대상 전염병의 목록과 신고체계를 대폭 개편함은 물론, 감시 효율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감시시스템의 개선 등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루어왔다[2].
  우리나라의 법정전염병감시체계는 몇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전염병예방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82종 전염병 중 50종의 전염병 발생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환례기반(case-based) 중심의 법정전염병 전수보고체계(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 B형간염, 인플루엔자, 성병 및 지정전염병 등 발생 규모가 크거나 신속한 유행 감지가 필요한 질환 14종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각 지역별 보초감시 의료기관을 연계한 표본 감시체계(sentinel surveillance), 살모넬라균 감염증 등 18종의 병원체 감시를 위한 실험실 기반 감시체계(laboratory-based surveillance), 이외에도 법정전염병 감시체계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학교전염병감시체계, 안과전염병감시체계, 소아전염병감시체계 등 보완적 감시체계(complementary sentinel surveillance)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전염병감시체계 중에서 전염병웹보고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2009년도에 신고·보고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법정전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세를 살펴보았다. 다만, 전수보고체계 대상 전염병 중 만성적 특성을 가지며 별도의 독립된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은 제외하기로 한다.

Ⅱ. 몸 말

   1. 우리나라 전염병감시체계
  2000년 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여 종전의 법정전병 3종 분류체계에서 5개 군별 분류체계로 확대·개편하고, 전염병의 신속한 파악을 위해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염병감시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이로써 전염병 발생현황 파악이 종전의 서면 집계 방식(paper-based)에서 전산화된 질병감시시스템(computerized disease surveillance system)으로 발전하면서 전국의 전염병 발생 현황을 준실시간(near real time)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신속한 대응조치 역시 가능하게 되었다.
  법정전염병감시체계는 전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사가 작성하는 ‘전염병발생 신고서’를 기초로 정보를 수집한다. 병·의원 의사로부터 일차적으로 관할 보건소로 신고되는 전염병 환자 발생 신고는 보건소 및 시·도 보건과의 검토 및 승인과정을 거쳐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되고,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승인을 통해 법정전염병 환자의 집계가 이루어진다.
  전염병 환자에 대한 구분 및 신고·보고 기한은 ‘법정전염병 진단·신고 기준’에 따라 환자, 의사환자, 병원체보유자로 구분하며, 질병의 특성에 따라 전염병별로 신고·보고 범위 및 신고기한을 달리하고 있다(Table 1).

  그간 전산시스템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료 보고와 관련해서는 감시시스템 구축 초기인 2000년도부터 기관 간에 클라이언트-서버 방식(client-server network)으로 운영되어오던 것을 2007년 1월 18일부터 웹기반 운영체계(web-based network)로 전환하여 시스템 운용의 유연성과 사용자 편의를 개선하는 등 감시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왔다. 또한 전염병 감시 자료의 효율적인 환류(피드백)를 위하여 2007년 5월 18일부터는 「전염병웹통계시스템」(http://stat.kdca.go.kr)을 새롭게 구축·운영함으로써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전염병 감시자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제고하였다. 2009년 8월 1일부터는 통합전산화 사업과 더불어 보다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통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염병웹통계지리정보(GIS)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외에도 법정전염병 감시자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내용뿐만 아니라 비전염성 질환에 대한 감시·조사 내용 영역까지 확대해 ‘주간건강과질병(Public Health Weekly Report, KCDC)’을 통해 2008년 4월부터 총체적인 보건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 법정전염병 발생 현황 및 추이
  2009년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 보고는 총 746,136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502.6명으로 2008년에 비하여 보고 건수가 1,973.8% 증가하였다. 이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영향으로, 총  706,911건(94.7%)이 보고되어 전염병 발생 건수로는 전례 없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신종인플루엔자 A(H1N1)를 제외한 과거의 전염병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급성전염병 발생률은 196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1998년 이후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주기적인 유행, 말라리아의 재출현, 각종 수인성 전염병 등의 발생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부터 2001년에 걸친 홍역 대유행으로 보다 증가하는 양상이었으나, 이후 다시 강화된 홍역 퇴치 사업, 말라리아 퇴치 사업 등 적극적인 전염병 관리 정책으로 발생률은 감소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쯔쯔가무시증과 유행성이하선염의 증가 추세 지속, 2005년 7월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으로 전체 급성전염병 발생 규모는 증가 추세로 반전되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1).
                                               

  신종인플루엔자 A(H1N1)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수두가 2009년 한 해 동안 25,197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되었다. 수두는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2005년에 1,934건이 보고되었고, 이후 2006년 11,027건, 2007년 20,284건, 2008년 22,849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법정전염병으로 신규 지정된 이후 강화된 교육·홍보 등을 통한 의사의 인지도 향상에 따라 신고율이 높아짐으로써 보고환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두의 법정전염병 신규 지정으로 인한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2005년 이후 자료에서 수두를 제외하고 전염병의 증감 현황을 분석해 보면 2009년도 연간 급성전염병 발생 보고는 14,028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8.2명으로 2008년에 비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도에 보고된 전염병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신종인플루엔자 A(H1N1)가 94.7%(706,9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수두 3.4%(25,197건), 유행성이하선염 0.9%(6,399건), 쯔쯔가무시증 0.7%(4,995건), 말라리아 0.2%(1,345건) 순이었다(Table 2, Figure 2). 2009년의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 건을 질병별로 과거 5년간 평균 보고 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백일해, 파상풍, 유행성이하선염 보고 건은 기대수준(과거 5년간 평균 + 2 표준편차)을 초과하였고, 비브리오패혈증 보고 건은 기대수준(과거 5년간 평균 - 2 표준편차)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3).

                                               
  전염병 군별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인 제1군전염병이 2000년 이후 2008년까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였으나, 2009년에 총 446건이 보고되어 전년 대비 11.5% 감소하였다.
  이에 반해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제2군전염병은 2005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에 대한 지속적인 인지도 향상과 신고건 증가 및 유행성이하선염 보고건 급증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하였다. 수두를 제외한 제2군 전염병은 전년 대비 42.0%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유행성이하선염이 2008년 4,542건에서 2009년에 총 6,399건으로 전년대비 40.9% 급증한데에 기인하였다. 또한 홍역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2008년에 99.0% 급감하여 적극적인 홍역관리사업의 효과를 나타내었으나, 2009년에는 17건으로 전년도 2건에 비해 증가하였고, 최근 5년간 10건 내외의 발생을 보였던 백일해는 2009년에 66건으로 전년대비 633.3% 증가하였다. 
  제3군전염병은 2006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전년대비 12.4%의 감소를 보였다. 특히 2007년 이래 약 6,000건이 보고되었던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에 4,995건으로 17.5% 감소하였다. 
  제4군전염병은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유행으로 2008년 71건 이었던 것에 반해 2009 년에는 706,985건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국외유입 환자의 경우 2009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가 1,494건이 보고되어 전년 대비 큰 증가를 보였고, 이를 제외하고 분석할 시 국외유입 환자는 2007년까지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2008년 이래로 감소하여 2009년도에는 148명이 보고되어 전년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전염병별로는 뎅기열이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균성이질이 35명, 말라리아 26명, 장티푸스 12명 순으로 대부분이 모기매개 전염병과 수인성 전염병이었으며, 감염지역은 아시아가 86.5%, 아프리카가 12.2%로 대다수가 이들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4, Table 3).

Ⅲ. 맺는 말


   2009년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 보고는 총 746,136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502.6으로 2008년 비하여 1973.8% 증가하였다. 이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영향으로, 연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의 64.7%(706,911건)을 차지하였고, 이로 인해 2009년도 급성전염병 환자발생은 전례 없이 높은 보고건을 기록하였다. 2009년 대유행을 보인 신종인플루엔자 A(H1N1)와 2005년도에 새롭게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수두의 영향을 배제하고 분석해 보았을때, 2009년도의 보고 14,028건, 발생률 28.2명으로 2008년에 비해 6.8% 증가를 보였다. 이는 수두가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계속적으로 신고가 증가하여 전체 전염병 발생률의 증가를 견인한 점과 더불어, 유행성이하선염, 말라리아, 백일해 등의 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2009년에 보고된 다빈도 급성전염병은 신종인플루엔자 A(H1N1)가 706,911건(94.7%)이고 다음으로 수두(25,197건, 총 보고건의 3.4%), 유행성이하선염(6,399건, 총 보고건의0.9%), 쯔쯔가무시증(4,995건, 총 보고건의 0.7%), 말라리아(1,345건, 총 보고건의 0.2%)로 이들 전염병 환자 발생 보고가 연간 총 보고건의 99.8%를 차지하였고, 백일해, 파상풍, 유행성이하선염 보고 건은 과거 5년 대비 기대수준을 초과하였고, 비브리오패혈증 보고 건은 기대수준 미만인 것으로 나다.
  앞서 기술한 전염병감시체계 결과와 같은 보고 통계에 대한 해석은 약간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히 감시체계를 통해 관찰된 수치 정보가 질병의 참된 변화(true changes)에 의한 것인지 보고절차 혹은 방침의 변화, 인식(awareness) 향상, 보고율(reporting rate) 향상 등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에 의한 인위적인 변화(artifactual changes)에 의한 것인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경우 의료기관 방문 없이 대유행 동안 실제 발생하는 환자보다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사례가 매우 적으며[3], 우리나라는 2009년 10월부터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의심증상만 있으면 확진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여[4] 보고환자 수 집계만으로 전체 발생 규모와 추이를 반영할 수 없고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통한 자료를 함께 확인하여야 함에 주의하여야 하겠다. 또한 2005년도 수두가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보고가 일정기간 동안 급증하는 현상에서와 같이 전염병 보고 수치의 증가는 의사들의 신고 인지도와 신고 행태의 변화, 진단과 치료 기술 향상, 또한 정부와 일선 보건의료인들의 전염병 관리와 감시 활동 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한 영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 정보의 증감 이외에 기저에 깔린 관련 요인들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전염병 감시체계는 법령, 제도적인 기반, 인력, 정보시스템 등의 인프라, 의사와 보건의료인 등 감시주체의 인식 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보다 선진화된 감시체계로 거듭 진일보하기 위하여 전염병의 예방, 환자발생의 감시, 환자 관리 및 실험실적 진단의 노력, 유행 조사와 역학적 특성의 규명 등 전염병관리의 일련의 체계를 보다 완성도 있게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합전산망구축, 전염병웹통계와 지리정보시스템의 구축, 전염병 진단·신고 기준의 개정과 사례·역학조사의 표준화 작업등은 이러한 개선을 위한 기반 작업으로서 보다 완성도 있고 효과적인 전염병감시체계의 운영과 감시 자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Teutsh SM, Churchill RE. Principles and Practice of Public Health Surveillance, 2n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2. 박옥, 최보율. 전염병감시체계 소개 및 평가. 대한예방의학회지 2007;40(4):259-64.
 3. WHO. Disease Outbreak news. 2009.7.27.
 4. 질병관리본부.신종인플루엔자 A(H1N1) 예방 및 환자관리지침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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