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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국사슴농장 종사자 큐열 및 라임병 실태조사
  • 작성일2010-07-1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9년 전국사슴농장 종사자 큐열 및 라임병 실태조사


A survey on the status of Q fever and Lyme disease in deer-raisers, 2009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관리과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     
  


Ⅰ. 들어가는 말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과 척추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의 감염경로는 병원체와의 직접접촉, 매개체에 의한 감염 또는 기타 오염물질의 흡입 등을 통해서이며 인수공통감염병을 야기하는 병원체도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군은 가축이나 그 부산물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농부, 육가공 종사자, 야외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이나 검체 부검 및 진단과 관련된 실험실 종사자 그리고 역학조사자, 공중보건학자 등이 포함된다[1].
  최근 세계적으로 신종 인수공통감염병이 증가·확산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인수공통감염병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고 위험군 중심의 인수공통감염병 관리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2006년에는 큐열이 인수공통감염병 중에서 법정전염병 4군으로 분류·지정되었고 우리나라의 환자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53명이 신고·보고되었다. 라임병도 최근까지 매개체인 진드기에서 병원체를 분리한 보고 및 혈청학적 진단에 의해 확진사례가 있어 라임병의 국내 발생을 시사하는 바, 2010년 전염병예방법 개정 시, 법정전염병 4군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감염병의 위험군에 대한 유병률과 발생률 등의 감염예방을 위한 근거 자료와 작업 실태 등에 대한 국가 단위의 조사 자료는 부족한 실정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수의 분야와 공동으로 예방관리 수칙과 교육, 홍보 및 인수공통감염의 노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사슴농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큐열과 라임병에 대한 감염노출 요인과 항체보유율을 전국 단위로 동국대학교와 공동조사하였다.
  사슴을 대상으로 큐열과 라임병에 대해 감염실태를 조사한 국외 연구에 따르면 각 연구에서 검사방법, 특히 항체가의 기준, 또는 항체가 측정방법 등이 상이하여 절대적인 비교에는 제한이 있지만 큐열의 경우, 미국 1.5%, 일본 56.0-69.0%, 스페인 5.6-40.0% 등의 항체양성률을 보고하였고[2,3,4], 라임병의 경우, 슬로바키아 44.9%, 덴마크 30.0%, 체코 50.7%, 멕시코 3.0% 등의 다양한 항체양성률을 보고하였다[5,6].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소에서의 큐열(19.0%), 개에서의 라임병(4.2%)에 대한 항체양성률은 보고가 되어 있으나 사슴과 관련한 큐열, 라임병에 대한 유병률 조사는 수행된 바 없다. 사슴고기, 녹혈, 녹각 등의 섭취가 이루어지는 국내 상황에서 사슴과 관련된 종사자에 대한 큐열이나 라임병의 감염실태를 조사함으로써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이해도와 현재 작업행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작업환경 개선과 올바른 예방대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민의 먹을거리와 관련이 있는 양록 산업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Ⅱ. 몸 말

  2008년도 농림수산식품통계연보 12월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8,937개 사슴농가에서 97,856두의 사슴을 사육하고 있다[7]. 본 연구 조사대상자는 (사)한국양록협회(Korea Deer Breeders Association; KDBA)가 주최하는 전국 우수사슴 선발대회에 참가하는 사슴농가 회원, 충북 진천사슴  영농조합 및 전국의 500여개의 사슴농가 종사자였으며 큐열, 라임병의 항체양성률 파악, 이들 질병에 대한 인지도 및 예방행태의 파악,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전략의 도출 등의 목표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들 질병에 대한 혈청학적 진단은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감염과에서 수행하였다. 큐열은 간접면역형광항체법(Indirect immunofluorescence antibody assay; IFA)을 이용하여 항체가를 측정하였으며 항체가가 IgM 또는 IgG 1:16 이상을 항체양성자로 판단하였고[8] 라임병의 경우 IFA와 ELISA를 통해 스크리닝을 하고, Western Blot 검사(Mikrogen, Germany)에서 항체 값 합계 7이상인 환자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항체양성자로 판단하였다[9].
  최종 조사결과 총 516명에 대해 설문조사 및 혈액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410명(79.5%)으로 여자 106명(20.5%)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 36.2%, 60대 34.9%, 70세 이상 13.6%, 40대 11.8%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 지역분포는 충남 21.3%, 경기 20.5%, 충북 16.9% 등의 순이었으며, 전국 사슴농가 시·도별 분포와 비교할 때 7개 광역시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8.9%로 전국농가 비율을 상회하였고, 강원, 전남, 전북, 경남 지역의 조사대상자 비율은 해당 지역의 전국 농가 대비 비율보다 적었다(Table 1).

  사슴농가 종사자의 혈청학적 진단결과 큐열 항체양성자는 41명(7.9%)이었고, 라임병 항체양성자는 13명(2.5%)이었고(Table 2), 이중 큐열의 항체양성자의 항체가 분포는 Table 3과 같다. 큐열 항체양성자 41명 중 1년 이내 장기간 증상 경험률은 근육통 5명(12.2%), 관절염 3명(7.3%) 등이었고, 요통,   피곤, 두통, 피부 홍반이 각각 1명(2.4%)씩이었다. 이들 질병에 대한 과거력은 당뇨병 4명(9.8%)이었고, 고혈압, 결핵, 안면신경마비, 쯔쯔가무시증, 브르셀라증이 각각 1명(2.4%)씩이었다. 반면 라임병 항체  양성자 13명 중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2명으로 당뇨병,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었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성별에 따른 두 질환의 항체양성률은 큐열의 경우 남자 8.0%, 여자 7.5%이었고, 라임병의 경우 남자 2.7%, 여자 1.9%로 모두 남자가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남녀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연령에 따라 두 질환을 분석했을 때 큐열은 70세 이상이 11.4%로 가장   높았고, 40대 8.2%, 50대 8.0% 순이었고, 라임병은 40세 미만이 5.6%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60대가 각각 3.3% 등이었지만 항체양성률과 연령의 통계적 관련성은 없었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경력별 분석에서 큐열은 10년 미만 경력이 9.3%, 10-19년이 8.7%, 30년 이상 경력이 7.7% 등의 순이었고, 라임병은 경력이 많을수록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사슴 사육두수별 큐열 및 라임병 항체양성률은 꽃사슴과 엘크 모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큐열 및 라임병 양성여부와 작업의 종류간의 분석에서 작업의 종류, 새끼사슴 분만받기 작업 시, 녹용 및 녹혈 채취 시 보호구 착용과 개인 및 기구 소독 여부 분석에서 보호구 착용여부, 작업관련 위험요인 분석에서 항체양성 여부와 관련성이 있는 인자는 없었다. 또한 큐열 항체양성 여부와 작업 이외의 위험 요인 분석에서도 관련성이 있는 인자는 없었다(Table 4). 라임병의 경우 축사 내 기르는 가축의 종류에 따라 라임병 항체양성률은 소의 경우 4.7%, 개 3.3%, 고양이 8.1% 등으로 큐열과 다르게 나타났다(Table 5).

  마지막으로 전체 사슴농가 종사자 514명 중, 큐열에 대해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경우는 19명(3.7%)이었고, 인지 경로는 TV 31.6%, 홍보책자 26.3%, 신문 및 동료들의 설명 21.1% 등의 순이었다. 큐열의 전파 경로에 관한 인지도 파악에서 현재까지의 지식에 부합하는 전파 경로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있는 경우는 ‘생으로 된 소고기 및 사슴고기나 부산물을 먹어 발생할 수 있다’ 36.8%,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여 발생할 수 있다’ 26.3%, ‘사슴 분만과정 참여 및 태반의 비위생적 처리로 발생할 수 있다’ 33.3%, ‘피부상처를 통해 인체에 침입하여 발생할 수 있다’ 31.6%, ‘진드기에 물려서 발 수 있다’ 44.4%,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15.8%, ‘애완동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31.6% 등이었다. 한편 라임병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경우는 17명(3.3%)이었고, 인지 경로는 홍보책자 58.8%, TV 35.3%, 동료들의 설명 17.6% 등의 순이었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작업 중 음식물 및 음료 등을 먹지 않도록 한다’ 76.9%로 가장 낮았고, 전반적으로 다른 항목의 인지도는 높았다. 전체 사슴농가 종사자 503명 중 315명(62.6%)이 사슴 사육 시 인수공통전염병 예방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이 어려운 이유로는   ‘예방법을 몰라서’ 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았고, ‘보호장비가 없어서’ 27.4%, ‘보호구는 있는데  착용하면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워’ 26.4% 등의 순이었다. 사슴농가 종사자의 인수공통전염병 예방을   위한 건의사항을 조사한 결과, ‘교육 및 홍보가 필요하다’ 42.9%로 가장 높았으며 ‘소독약 지급’ 22.9%, ‘보호구 지급’ 20.0% 등의 순이었다[10].

Ⅲ. 맺는 말


   큐열의 경우, 2007년 이후 고위험군에 대한 실태조사로 낙농업종사자, 수의사, 도축장종사자 등의  항체양성률을 조사하였고 라임병의 경우 금번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실태를 조사하였다. 본 실태조사 결과 큐열 및 라임병의 항체양성률은 각각 7.9%, 2.5%로  나타났다. 인수공통감염병 중 큐열이나 라임병에 대한 인지도는 3.7%, 3.3%로 매우 낮았고, 작업 과정 시, 전반적인 기본 보호구의 착용률이 낮게 나타나 사슴농가 종사자를 포함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인수 공통감염병의 전파경로 및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이며, 적극적인 예방홍보도 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보호구의 경우 마스크 또는 보호안경의 착용률이 낮았는데, 큐열의 경우 호흡기 전파가 흔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져 있기에 더욱 적극적인 예방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는 라임병이란 질병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한된 집단이지만 일반 국민에게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 또한 사슴농가 종사자들의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이해도와 현재 작업행태를 파악함으로써 향후 작업환경개선과 올바른 예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국민의 먹을거리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양록 산업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Ⅳ. 참고문헌

 1. Ellen A. S. Whitney, Robert F. Massung, Amanda J. Candee, Elizabeth C. Ailes, Lee M. Myers, Nicole E. Patterson, and Ruth L. Berkelman.
     Seroepidemiologic and occupational risk survey for Coxiella burnetii antibodies among US veterinarians. Clin. Inf. Dis 2009; 48:550-557
 2. McQuiston JH, Childs JE. Q fever in humans and animals in the United States. Vector Borne Zoonotic Dis 2002; 2:179-191
 3. Ejercito CL, Cai L, Htwe KK, Taki M, Inoshima Y, Kondo T, Kano C, Abe S, Shirota K, Sugimoto T Serological evidence of Coxiella burnetii infectionin wild
     animal in Japan. J Wild Dis 1993; 29:481-484
 4. Ruiz-Fons F, Rodriguez O, Torina A, Naranjo V, Gortazar C, de la Fuente J Prevalence of Coxiella burnetii infection in wild and farmed ungulates. 2008;
     126: 282-286
 5. Serbezov V, Kazar J, Novkirishki V, Gatcheva N, Kovacova E, Voynova V. Q fever in Bulgaria and Slovakia. Emerging Infectious Disease 1999;5(3);
     388-394
 6. Thompson C, Spielman A, Krause PJ Coinfecting deer-associated zoonoses: Lyme desease, Babesiosis, and Ehrlichiosis. CID 2001; 33: 676-685
 7. 농림수산식품부. 가축사육 가구 및 마리. 농림수산식품통계연보. 2008, p.126
 8. Fournier, P.E., T.J.Marrie, and Raoult Diagnosis of Q fever. J. Clin. Microbiol. 1998; 36: 1823-1834
 9. Bratton RL, Whiteside JW, Hovan MJ, Engle RL, Edwards FD. Diagnosis and treatment of Lyme disease. Mayo Clin Proc 2008; 83:566-571
 10.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 조사 결과보고서, 서울:질병관리본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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