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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 조사 모형 개발
  • 작성일2010-07-23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알레르기질환 조사 모형 개발


Protocol development of indoor environmental measurement for allergic diseases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과     
  


Ⅰ. 들어가는 말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를 보면 알레르기비염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2009년에는 529만 명으로 2004년에 비해 49% 증가하였으며, 진료비는 2009년에는 1,552억 원으로 2004년에 비해 57% 증가하였다[1]. 또한 국민 건강영양조사 제4기 2차년도(2008년) 결과에서 비염 증상 유병률(6세 이상) 28%, 천식 유병률(19세  이상) 7.6%로 나타났다[2]. 이 수치는 외국 선진국의 유병률 조사와도 일치한다. 또한 새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새로 리모델링한 집의 주민들이 두통, 피부가려움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건축자재 및 가구에서 유리되는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그 원인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3].
  알레르기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요인에 의해서 생긴다. 대표적인 것이 실내 알레르겐이다.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은 실내에서 흔히 노출되는 단백질(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 곰팡이, 꽃가루 등)이 코점막이나 기관지에 있는 비만세포 IgE를 통해 활성화시켜서 유발된다. 또한 비만세포나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여러 세포는 알레르겐뿐만 아니라 실내공기오염물질(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프탈레이트 등)에 의해서도 활성화되어서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킨다.
  과거 환경오염이라고 하면 대기, 수질 및 토양 오염 등의 실외 오염을 의미하였고 1990년에서 2000년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연구는 이 분야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21세기 첨단 정보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일반인들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하루 중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월등히 많아졌다. 외국의 여러 자료에 따르면 대기오염보다 실내공기오염이 일반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현저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실내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일반인 가정의 실내 알레르겐 및 오염물질의 현황 조사가 수행되었다[4-6]. 이 연구를 통해서 한국의 일반가정에서 집먼지진드기와 바퀴   알레르겐에 의한 실내공기오염이 현저하고 실제로 이로 인해 건강장애 정도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사실상 우리의 생활양식과 환경은 빠르게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중요한 실내 알레르겐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7].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집안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일이 적었는데, 최근 들어 애완동물(강아지, 고양이)을 입양한 가정이 급격하게 늘었고, 애완동물 알레르겐이 큰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또한 바퀴의 서식밀도는 가정소득 및 열악한 주거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우리의 생활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그 중요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과 우리 환경에서 문제되는 실내 알레르겐 및 실내공기오염물질의 변화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최근 들어 여러 조사를 통해 확인되는 알레르기질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알레르기질환 및 실내환경오염의 심각도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데 그 목표를 두었다. 이를 위해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개선하고, 주요한 실내 알레르겐에 어느 정도 감작되어 있는지 조사하기 위한 검사실적 방법 정립, 그리고 집먼지내 실내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개털, 고양이털, 바퀴, 그리고 진균포자)과 실내공기오염물질(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에 오염된 정도를 평가하는데 적절한 측정 모델을 개발하였다.


Ⅱ. 몸 말

  기존의 건강설문조사 문항을 살펴보면 가구조사표는 주거행태, 사회경제적 측면에 관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내 먼지 정도, 환기 정도, 애완동물 및 해충 유무 등 실내환경오염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천식과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에 대한 설문조사는 적절하였으나,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에는 기타 질환 항목으로 분류하여 그 유병상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알레르기결막염 및 약물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설문조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하는데 널리 이용되는 ISAAC 설문지를 참조하여 이들 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할 수   있도록 설문항목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모델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는 전국의 가정 중 표본 추출된 60가정(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알레르기질환 유병률(만10세 이상)을 조사한 결과 천식 7.3%, 알레르기 비염 25.5%, 알레르기결막염 8.2%, 아토피피부염 9.1%, 약물알레르기가 5.5%에서 이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연구와도 합당하였다[2, 8-9]. 또한 일반 국민에서 중요한 흡입알레르겐에 감작된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혈청 총 IgE 및 특이 IgE 검사의 유용성을 조사하였다. 알레르기 피부은 경제적이고 여러 알레르겐에 대해서 감작 여부를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시간, 공간적인 제한이 커서 CAP방식의 혈청학적 특이 IgE 검사가 적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조사에 참여한 110명  표본에서의 혈청학적 특이 IgE 검사에 의한 중요 실내 알레르겐의 감작율은 Figure 1과 같다.
                                                   
  집먼지진드기(미국형)에는 37%가 감작되어 있으며, 독일 바퀴에는 20%, 봄철 꽃가루인 참나무와   가을철 꽃가루인 쑥에 대해서는 23%에서 감작되어 있었다. 최근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아짐에 따라 7%에서 강아지털 특이 IgE가 양성이었다.
  또한 표본 추출된 60가정의 침구에서 집먼지를 채집한 후 여기에 있는 주요 실내알레르겐의 농도를 2-site ELISA법으로 측정하였다. 집먼지진드기는 대상가구의 92%에서 검출었으며(Table 1), 지역에 따라 주로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 종에 일부 차이가 있었다. Dermatophagoides farinae는 우리나라  전국에 거쳐 서식하였고, Dermatophagodes pteronyssinus는 남부지역(부산, 전남, 광주)에만 서식하였으며 집먼지진드기의 전체 서식밀도는 중부지방에 비해 남부지방에서 더 높았다(Figure 2). 향후 한반도에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집먼지진드기의 서식 밀도 및 우점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바퀴는 전체 가구의 11.7%에서 검출되었는데, 이는 10년 전에 조사된 40%에 비해 상당히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전체 가정의 67-72%가 강아지, 고양이털 알레르겐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는 10년전 연구에 비해 검출률이 4배 증가하였으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애완동물 알레르기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주거 양식(아파트 vs 단독주택)에 따라 실내 알레르겐의 농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표본 60가정에서 12종의 실내공기 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하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전체 가정의 10%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여 거주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실내공기 환기정도를 판정하는데 유용한 지표인 이산화탄소의 경우 39-71%의 가정에서 기준치를 초과하여 이에 대한 각성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그 이외에 벤젠,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이번 조사에서 측정한 다른  오염물질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Table 2). 주거형태별 차이는 미세먼지와 가스상 물질의 경우  주택이 아파트보다 약간 높은 경향을 보였으나, 총휘발성유기화합물류와 프탈레이트는 아파트가 주택에 비해 높았다.

  실내공기오염물질 중 미세먼지, 포름알데하이드, 그리고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측정방법은 정량식과   직독식으로 구분된다. 정량식은 검사치의 정확성, 직독식은 현장 적용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측정법을 비교하였을 때 미세먼지, 포름알데하이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에서는 직독식으로 측정하였을 경우 1.5-12배 이상 높은 값이 측정다(Table 3).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총휘발성유기화학물과 포름알데하이드는 정량식 측정, 미세먼지의 경우 직독식으로 측정하되 높은 값이 측정된 가정에서는 정량식 측정을 병행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Ⅲ. 맺는 말


   본 연구결과를 통해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시 알레르기질환 유병률과 실내공기오염물질에 폭로정도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문지 수정안을 제안하였으며, 일반 국민에서 실내 흡입알레르겐에 감작 정도를 파악하는데, 특이 IgE 측정법이 유용하고, 또 정확한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을 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검사결과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성 측면에서 알레르기 피부시험보다는 혈청학적 특이 IgE 측정법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적절하였다. 실내 환경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 가정에서 전체적으로 환기가 미흡하였으며, 집먼지진드기, 바퀴, 애완동물 알레르겐과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에 의해서 일반국민의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5]. 또한 가정 내 포름알데하이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있어서는 결과의 정확성 측면에서 볼 때 정량식 측정법, 미세 먼지는 직독식을 중심으로 하고 필요 시 정량식 측정을 병행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판단되었다.

Ⅳ. 참고문헌

 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09년 진통계지표. http://www.hira.or.kr
 2. 보건복지가족부. 2008국민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2차년도(2008). http://knhanes.kdca.go.kr
 3. 양지연, 이지호, 임영욱, 박성은, 홍천수, 김창수, et al. 실내 환경 중 알데하이드 농도 분포 및 영향 요인 평가 환경독성학회지. 2007;22:37-47.
 4. 홍천수, 이미경. 서울 집먼지내 집먼지 진드기 Group 1 알레르겐의 측정과 Der f 1의 월별 변동에 관한 조사. 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지. 1992;12:482-
     492.
 5. 김준형, 최수영, 이인용, 이용원, 용태순, 김철우, et al. 서울 지역의 집먼지진드기의 계절별 서식현황 및 거주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지. 2006;26:27-34.
 6. 이지호, 박성은, 신동천. 실내 환경 중 aldehydes 분석과 다양한 실내구역에서의 농도분포. 한국환경분석학회지. 2000;3:117-28.
 7. 김철 이재훈, 정혜원, 최소래, 정준원, 박중원, et al. 기관지천식 환자에서 흡입성 알레르겐에 대한 피부반응도의 변화양상. 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지. 2001;21:205-215.
 8. Hong SJ, Ahn KM, Lee SY, KE. K.The prevalences of asthma and allergic diseases in Korean children. (Korea) Pediatr Allergy Respir Dis (Korean)
     2008;18:15-25.
 9. Jee HM, Kim KW, Kim CS, Sohn MH, Shin DC, KE K. Prevalences of asthma, rhinitis and eczema in Korean children using the international study of
     asthma and allergies in childhood (ISAAC) questionaires. 2009;2:165-172. Pediatr Allergy Respir Dis(Korea). 2009;2:165-172.


이 글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박중원 교수님께서 작성하셨습니다.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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