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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의 유입현황 분석
  • 작성일2010-10-0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의 유입현황 분석
Analysis of influx status of pandemic influenza A/H1N1 2009 virus through
Incheon Airport National Quarantine Station

국립인천공항검역소      
  


Ⅰ. 들어가는 말
  21세기의 첫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2009년 4월, 미국에서 새로운 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되었다[1].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4월 27일 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4월 29일에는 5단계로 격상시켰다. 그 후 WHO는 신종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자 6월 11일에 인플루엔자 대유행 최종단계인 6단계를 선언하였다[2]. 이번에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는 북미의 돼지, 사람 및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유라시아의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유래된 유전자들이 재편성되어 혼합된 것으로 과거에 발견된 적이 없는 독특한 유전자 구성을 가졌다[1,3]. 
  신종인플루엔자의 감염경로는 계절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감염된 환자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외부로 방출되는 바이러스 입자가 분무 또는 도말 형태로 감수성이 있는 다른 사람의 호흡기에 감염되어 전파되는 것이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한 1-7일이며,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임상 증상은 계절인플루엔자와 비슷하며, 전형적인 증상은 갑작스런 고열(38-40℃),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의 전신 증상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특징적으로 구토나 설사도 흔하게 나타난다[4].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료제 중 neuraminidase 억제제인 oseltamivir(타미플루?)와 zanamivir(리렌자?)에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보고되고, 환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WHO에서는 7월 16일 이확진 환자수를 집계하지 않았으나, 2010년 4월 1일 보고에 의하면 213개국 이상에서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되었고, 17,483명 이상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5,6].
  우리나라는 4월 28일 멕시코를 다녀온 신종인플루엔자 추정 환자(5월 1일 확진)가 처음 보고되면서 국가 전염병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여 초기에 검역강화 및 환자격리를 통해 해외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7월 이후 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7월 21일 국가 전염병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여 정부의 대응방향을 기존의 전파차단에서 피해 최소화로 바꾸었다. 이후 11월 3일에는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10월 21일부터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환자수가 감소하게 되어 12월 11일에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리고 2010년 3월 8일에는 ‘경계’에서 ‘주의’로 다시 환원되었고, 그 이후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어 3월 31일에는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되었다[7].
  우리나라는 4월 28일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추정 환자가 보고된 이후 8월 19일까지 2,417명이 확진되었으며, 8월 21일 이후에는 진단검사 없이 입원 환자와 고위험군 환자 위주로 항바이러스제 투여지침이 변경됨에 따라 전체 확진자 수 집계는 실시되지 않았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는 8월 15일에 최초로 발생하였으며, 그 이후 2010년 3월 31일까지 총 26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7].  
  국립인천공항검역소(김포지소 및 도라산 남북출입 사무소 포함)에서는 2009년 4월 24일 해외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 발생보고에 따라 외국 여행자에 대한 긴급 검역조치를 실시하였다. 검역조치는 해외 여행자에 대한 발열감시를 통해 37.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자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확인진단, 격리조치, 그리고 N95 마스크 착용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다양한 검역활동으로 초기에 신종인플루엔자의 해외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였다. 이 글에서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실시한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의 확인진단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신종인플루엔자의 현황을 파악하고 초기대응을 위한 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Ⅱ. 몸 말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 해외 발생에 따라 해외 여행자에 대한 검역조치를 실시하였으며, 발열감시를 통해 37.8℃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자(또는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하여 인후도말 검체를 채취하였다. 생물안전실험실 내에서 검체로부터 핵산을 분리하여 real-time reverse tranase polymerase chain reaction(RT-PCR)을 시행함으로써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에 대한 확인진단을 하였다. 연구기간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통해 통계를 산출한 2009년 5월 18일부터 신종인플루엔자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된 2010년 3월 31일까지로 정하였다. 이 기간 동안의 발열·호흡기 증상자 및 양성자 수에 대한 월별, 연령별, 성별, 국가별 분포 등을 조사하였으며,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와 시기 등에 대하여 정밀 분석하였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검역조치로 전체 입국자에 대한 발열감시를 시작한 2009년 4월 27일부터 2010년 3월 31일까지 총 1,620만여 명의 입국자에 대해 발열감시를 실시하였다. 이 중 신종인플루엔자 확진검사를 통해 통계를 산출한 2009년 5월부터 2010년 3월 31일까지 발열·  호흡기 증상자 수는 1,591명이었으며(상주직원 158명 포함), 이 중 27.8%인 442명이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발열·호흡기 증상자 1,591명의 국적별 분포는 내국인 1,317명(82.8%), 외국인 123명(7.7%), 그리고 나머지는 미상이었으며,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442명의 국적별 분포는 내국인이 388명(87.8%), 외국인이 54명(12.2%)이었다.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는 2009년 8월과 7월 그리고 6월이 각각 331명(20.8%)과 326명(20.5%), 그리고 254명(16.0%)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0년 3월은 24명(1.5%)으로 제일 적었다(Figure 1).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는 2009년 7월과 8월, 그리고 11월이 각각 107명(24.2%)과 92명(20.8%), 그리고 69명(15.6%)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2009년 5월과 2010년 3월은 각각 8명(1.8%)으로 제일 적었다. 그리고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와 양성자 수의 비율은 2009년 11월에 60.0%로 제일 높았다.발열·호흡기 증상자가 발생한 여행국은 총 36여 개국이었으며,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는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을 여행한 사람이 각각 246명(15.5%), 229명(14.4%), 188명(11.8%), 그리고 139명(8.7%) 순으로 많았으며, 특히 북한 방문자와 상주직원이 각각 22명(1.4%)과 158명(9.9%)이었다(Figure 2).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이 확인된 여행국은 총 25여 개국이었고, 양성자 수는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을 여행한 사람이 각각 71명(16.1%), 67명(15.2%), 51명(11.5%), 그리고 35명(7.9%) 순으로 많았고, 특히 북한 방문자와 상주직원이 각각 9명(2.0%)과 33명(7.5%)이었다. 이들 여행국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의 월별 분포는 미국의 경우 6월과 7월 그리고 8월에 각각 15명(21.1%), 14명(19.7%), 그리고 20명(28.2%)이었고, 그 이후로는 급속히 감소하였다(Figure 3). 그리고 필리핀의 경우는 양자 수는 7월에 20명(39.2%)으로 가장 많았으며 11월까지 꾸준히 분포하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의 경우 양성자 수는 11월에 가장 많은 27명(40.3%)이었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분포하였다. 일본의 경우는 대부분 지속적인 분포를 보였으며, 북한의 경우는 2010년 1월에 8명(88.9%)의 분포를 보였고, 상주직원의 경우는 7월과 8월에 많이 분포하였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가 107명으로 가장 많은 7월의 여행국을 보면, 필리핀(20명, 18.7%), 미국(14명, 13.1%), 싱가포르(13명, 12.1%),  호주(11명, 10.3%), 그리고 태국(10명, 9.3%)이었으며 상주직원의 경우 8명(7.5%)이었다. 양성자 수가 92명인 8월에는 미국(20명, 21.7%), 필리핀과 중국(각각 9명, 9.8%), 영국(8명, 8.7%)이었으며 상주직원의 경우 13명(14.1%)이었다. 그리고 양성자 수가 69명인 11월에는 중국(27명, 39.1%)과 필리핀(13.0%)이었다.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와 양성자 수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남녀 모두 유사하게 분포하였다.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의 연령대는 20대, 30대, 그리고 10대가 각각 567명(35.6%), 309명(19.4%), 그리고 224명(14.1%)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이하와 60대 이상도 각각 179명(11.3%)과 31명(1.9%)이었다(Table 1).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의 연령대는 20대, 10대, 그리고 30대가 각각 164명(37.1%), 86명(19.5%), 그리고 76명(17.2%)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44명(10.0%)과 4명(0.9%)이었다. 그리고 발열·호흡기 증상자 수 및 양성자 수가 남녀 모두 20대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월별과 연령대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양성자 수가 107명으로 가장 많은 7월의 경우 연령분포는 20대가 55명(51.4%)이었고, 10대가 32명(29.9%)을 차지하였다(Figure 4).

  그리고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가 92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8월은 20대가 38명(41.3%)이었고, 10대가 26명(28.3%)이었으며, 양성자 수가 69명인 11월의 경우 20대가 20명(29.0%), 30대가 16명(23.2%)이었다.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여행행태는 1개월 미만 여행자가 68.1%(301명)이었고, 1개월 이상 체류자가 17.4%(77명)이었고, 나머지는 상주직원 및 승무원 등이었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가 가장 많은 10-20대의 연령층에서 7월과 8월의 여행행태는 1개월 미만 여행자가 66.9%(151명)이었고, 1개월 이상 체류자는 20.5%(31명)이었고, 나머지는 승무원과 상주직원이었다.


Ⅲ. 맺는 말


  우리나라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의 대유행 초기에는 공항과 항만을 통하여 입국하는 해외 여행자의 증상 및 발열 감시를 통한 검역으로 조기에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를 격리 치료하였고, 접촉자에 대하여 2차 감염 발생을 차단하여 국내 유입을 저지하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그 이후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학교 등에서 유행이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예방접종 등의 피해 최소화 정책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감의 사망을 예방하고 사회 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7,8].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2009년 4월 27일, WHO의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4단계 선언 이후 검역조치를 강화하여 2010년 3월 31일까지 전체 입국자 총 1,620만여 명에 대한 발열감시를 실시하였다.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실시하여 통계를 산출한 2009년 5월 18일부터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 2010년 3월 31일까지를 연구대상 기간으로 설정하여 발열·호흡기 증상자 1,591명에 대한 확인진단을 실시한 결과 27.8%인 442명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이외에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계절인플루엔자(A/H3N2, A/H1N1 및 B)에 대해 동시에 검사한 결과,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발열·호흡기 증상자 중 계절인플루엔자 A/H3N2와 A/H1N1형은 각각 48명과 9명이 감염되었으며, 계절인플루엔자 B형은 6명이 감염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발열·호흡기 증상자의 31.7%만이 신종인플루엔자 및 계절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하고 있으므로 다른 원인 병원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데노바이러스 등 기타 호흡기 병원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연구대상 기간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모든 국립검역소의 통계를 산출하는 시점부터 선정하였지만,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는 2009년 5월 8일부터 발열·호흡기 증상자에 대하여 확진검사를 실시하였으며, 2009년 5월 17일까지는 발열·호흡기 증상자 65명 중 1명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였다.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국적분포를 보면 내국인이 87.8%로 외국인 12.2%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 내국인이 해외에서 감염되어 입국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여행국은 총 25여 개국이며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이 전체의 50.7%를 차지하고 있고, 상주직원이 7.5%, 나머지는 다양한 나라에서 감염되어 입국하였음을 확인하였다(Figure 2). 여행국에 대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월별 분포에서 미국 여행자는 6-8월, 중국 여행자는 11-12월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일본 여행자는 일정하게 분포하고 있었다(Figure 3). 이는 신종인플루엔자의 발생이 가장 먼저 발생한 북미지역에서 가장 먼저 국내로 유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이후 중국 및 북한에서 늦게 유입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일본의 경우는 빠른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국내로 조금씩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필리핀의 경우 미국의 양상과 유사하여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초기에 신종인플루엔자가 확산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 추론이 타당함을 알 수 있는 보조적인 자료는 발열감시 여행자 수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상기 나라의 해당 월별의 여행자 수는 평균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신종인플루엔자의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된 이후인 2010년 1월부터 여행자 수가 증가하였다.
  WHO는 여러 지역의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6월 11일 인플루엔자 대유행 최종단계인 6단계를 선포하였다[2].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해 입국하는 여행자에서 발열·호흡기 증상자 및 양성자의 월별 분포를 보면 5-6월에는 발열·호흡기 증상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사 및 격리조치 등 정부당국의 강력한 검역조치에 의해 신종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조기에 차단하여 국내 확산을 최소화하였다[7,8]. 그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의 대유행으로 인 국내에서도 7월 이후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여 7월 21일 국가 전염병위기단계가 ‘경계’로 상향 조정하였는데, 이 시기인 7월에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해 입국하는 여행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가 가장 많이 발견되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산시기와 일치함을 알 수 있었고, 8월에도 지속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가 많이 발생하였다(Figure 1). 이는 여행자 중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증가는 신종인플루엔자 접촉자의 증가뿐만 아니라 접촉자 중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잠복기에 해당하는 여행자들이 증가하여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었을 것이라 사료된다. 특히 11월에는 감소했던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 수가 갑자기 급증하였다. 이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가 많았는데, 이러한 사실을 통해 신종인플루엔자의 유행이 중국에도 이 시기에 많이 확산되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Figure 3).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는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으나, 연령대가 10-20대인 젊은 연령층이 전체 양성자의 56.6%를 차지하고 있어 연령대에 따른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젊은 연령층에서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노출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단체 활동 등에 의해 사람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이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연구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반응1) 항체가 소아에는 없었으나, 18-64세 성인에서는 6-9%, 60세 이상 성인에서는 33%가 항체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9]. 또한 신종 인플루엔자 양성자에 대한 여행행태에 따른 차이를 비교한 결과, 1개월 미만 여행자가 68.1%로 대부분이었고, 1개월 이상 체류자는 17.4%이었다. 특히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가 많은 7-8월 중 10-2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감염은 유학생들의 귀국으로 추정할 수 있었으나, 실제로 이 시기에는 1개월 미만 여행자가 66.9%, 1개월 이상 체류자가 20.5%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유학생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국내에 확산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감염 대부분이 여행자에 의한 감염이므로 이들에 의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에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역에 의해 발견된 발열·호흡기 증상자는 1,591명이었으며, 이 중 27.8%인 442명이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국적은 87.8%가 내국인이었고, 12.2%가 외국인이었으며, 월별 분포는 7월에 24.2%로 가장 많았다.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의 여행국은 총 25여 개국이며 미국, 중국, 필리핀, 그리고 일본이 전체의 50.7%를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은 8월에 가장 많은 반면 중국은 11월에 가장 많았다. 신종인플루엔자 양성자는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으나 젊은 연령층인 10-20대가 가장 많았고, 여행행태에서는 68.1%가 1개월 미만의 여행자이었고, 17.4%가 1개월 이상 체류자였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통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2009 바이러스가 국내 지역사회에 유입되어 감염이 확산된 근원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분리된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심도 있는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1)교차반응:면역반응을 할 때에 항체는 그에 대한 항원과 반응하는 동시에 유사한 항원이나 일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항원과 반응하는 것을 말함.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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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dges CB, Uyeki TM. Emergence of a novel swine-origin influenza A (H1N1) virus in humans. N Engl J Med. 2009, 360: 2605-2615.
 2. WHO. World now at the start of 2009 influenza pandemic. 11 June 2009. URL:
     http://www.who.int/mediacentre/news/statements/2009/h1n1_pandemic_phase6_20090611/en/index.html.
 3. Garten RJ, Davis CT, Russell CA, Shu B, Lindstrom S, Balish A, Sessions WM, Xu X, Skepner E, Deyde V, Okomo-Adhiambo M, Gubareva L, Barnes J,
     Smith CB, Emery SL, Hillman MJ, Rivailler P, Smagala J, de Graaf M, Burke DF, Fouchier RA, Pappas C, Alpuche-Aranda CM, Lpez-Gatell H, Olivera H,
     Lpez I, Myers CA, Faix D, Blair PJ, Yu C, Keene KM, Dotson PD Jr, Boxrud D, Sambol AR, Abid SH, St George K, Bannerman T, Moore AL, Stringer DJ,
     Blevins P, Demmler-Harrison GJ, Ginsberg M, Kriner P, Waterman S, Smole S, Guevara HF, Belongia EA, Clark PA, Beatrice ST, Donis R, Katz J, Finelli L,
     Bridges CB, Shaw M, Jernigan DB, Uyeki TM, Smith DJ, Klimov AI, Cox NJ. Antigenic and genetic characteristics of swine-origin 2009 A(H1N1) influenza
     viruses circulating in humans. Science. 2009, 325: 197-201.
 4. Kim WJ. Epidemiology, clinical manifestations, and management of pandemic novel Influenza A (H1N1). Korean J Med. 2009, 77: 157-164.
 5. WHO. Changes in reporting requirements for pandemic(H1N1) 2009 virus infection. Pandemic (H1N1) 2009 briefing note 3 (revised). 16 JULY 2009.
     URL:http://www.who.int/csr/disease/swineflu/notes/h1n1_surveillance_20090710/en/index.html.
 6. WHO. Pandemic(H1N1) 2009-update 94. 1 April 2010. URL: http://www.who.int/csr/don /2010_04_01/en/index.html.
 7. Lee DH, Shin SS, Jun BY, Lee JK. National Level Response to Pandemic(H1N1) 2009. J Prev Med Public Health. 2010, 43:99-104.
 8. Choi WS, Kim WJ, Cheong HJ. The Evaluation of Policies on 2009 Influenza Pandemic in Korea. J Prev Med Public Health. 2010, 43:105-108.
 9. CDC. Serum cross-reactive antibody response to a novel influenza A(H1N1) virus after vaccination with seasonal influenza vaccine. MMWR. 2009,
     58:5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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