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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
  • 작성일2011-01-07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최근 3년간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
The lookback study of transfusion-transmitted infection in Korea, 2007-2009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신지연
 


Ⅰ. 들어가는 말
  혈액은 생명을 살리는 귀중한 생체자원이면서 A·B·C형간염 바이러스(HAV·HBV·HCV) 및 인간면역 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등을 전파하는 매개물질이기도 하다. 따라서   헌혈 혈액으로 인한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각국은 강화된 문진, 헌혈혈액 선별검사, 감염 위험이   있는 헌혈자가 헌혈 후 자신의 혈액사용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자진배제시스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혈액안전강화를 위해 2005년 HIV·HCV 핵산증폭검사(NAT), 2009년 인체T림프영양성 바이러스(HTLV) 검사를 도입하는 등 혈액매개감염을 감지하기 위해 현재 총 8종의 헌혈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Table 1). 아울러, 자진배제시스템·문진강화·점검사항(오류)를 통해 수혈감염을 막고 혈액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최신의 검사법 도입에도 불구하고 항체가 미처 형성되지 않은 초기 감염자(윈도우기 감염자)의 경우 선별검사 상 음성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HIV-NAT의 경우에도 헌혈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1일이 경과해야만 양성으로 판정할 수 있다. 또한, A형간염을 포함한 혈액매개감염병의 경우 헌혈혈액에 의한 수혈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듯 윈도우기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양성자의 과거 헌혈혈액 또는 헌혈 이후 혈액매개  감염병에 걸린 사실을 혈액원에 통보한 경우, 혈액을 수혈받은 사람을 추적하여 수혈감염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Lookback)라 한다. 1980년대 HIV 수혈감염으로 인해 시작된   역추적 조사는 수혈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타인으로의 전파를 차단하고 조기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 및 만성화를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1]. 하지만 모든 혈액매개 감염질환에 대해수혈감염 역추적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으며 수혈감염 진단검사법·수혈감염 후 타인으로의 전파(2차   감염) 차단방법·수혈감염으로 인한 질환 치료법 유무를 종합하여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 대상 질환을  결정한다[2].

Ⅱ. 몸 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행된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는 HIV 수혈감염 조사로 1989년부터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시작되었고 2006년 2월 질병관리본부 내 혈액안전감시과가 신설된 이후 에이즈·결핵관리과로부터 사업을 이관 받아 시행해 오고 있다. 혈액안전감시과는 현재 HIV, HAV, HBV, HCV 등에 대한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글에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시행된 HIV와 HAV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결과를 기술하고자 한다. 
 
  1. HIV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결과
  혈액안전감시과는 HIV 감염인(미결정자 포함)의 확진일로부터 과거 5년 이내 헌혈기록을 확인하여 확진일(진단일)로부터 가장 가까운 음성혈액과 이로부터 1년 이전 혈액 수혈자에 대해 수혈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2004년 1월 이후 헌혈한 혈액에 대해서는 보관검체 검사(Anti-HIV, HIV-NAT)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조사대상 혈액 수혈자 인적사항 파악 및 채혈조사는 관할 시·도 보건소를 통해 이루어진다. 보건소  담당자는 혈액안전감시과의 조사지침을 바탕으로 수혈자에게 조사목적을 설명하고 채혈동의서를 받아 채혈조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Anti-HIV)를 수혈자에게 통보해 주게 된다. 만약, 수혈자가 Anti-HIV  검사상 양성으로 진단받은 경우 Western Blot 검사를 실시하여 최종 양성여부를 확인하고, 수혈감염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서는 수혈 전·후 검사기록 등 의무기록조사를 실시한 후 보건복지부 내 「혈액  관리위원회」에서 조사결과를 심의하게 된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HIV 감염인(미결정자 포함) 2,391명 중 과거 헌혈경력자는 각각 136명, 184명, 192명으로 남성이 98.2%를 차지했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부터 30대까지가 전체 조사대상자의 86.8%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감염인 중 남성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주 경제활동 연령층인 20대부터 40대까지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HIV 감염인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헌혈횟수의 경우, 2-5회가 전체 58.6%를 차지했고 초회 헌혈자가 21.7%, 6회 이상인 경우도 19.7%를 차지했다. HIV 수혈감염 역추적조사는 2007년 376건, 2008년 568건, 2009년 620건이 이루어져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고 조사소요 기간은 평균 86.3일이었다(Table 2).
  수혈자 채혈조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었고 음성이 29.9%, 채혈조사 거부가 2.8%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51.5%는 사망자로 확인되었고, 문서보관기한 경과·거주불명 등으로 인한 확인 불가건이 15.2%였다. 2009년 8건(0.5%)은 현재 조사 진행 중에 있고 1건(0.1%)은 수혈 전 HIV로 확인된 경우다(Table 3).
                            

  2. A형간염 수혈감염 조사결과
  A형간염은 대부분 분변이나 경구를 통해서 전염되며, 혈중에 존재하는 기간이 1-2주로 짧고, 급성  간염 후 완치되기 때문에 수혈감염으로 확인되는 예는 극히 드물다[3, 5]. 그러나 응고인자 농축제제를 수혈받은 혈우병환자 등에서의 감염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6, 7, 8].
  현재, 헌혈혈액 선별검사로서 A형간염 검사는 실시하고 있지 않으나, 헌혈 이후 A형간염으로 진단받고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자진배제시스템을 통해 그 사실을 알려오는 헌혈자의 출고 혈액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총 11명의 헌혈자가 감염사실을 알려와, 이들의 출고 혈액 19건에 대해 수혈감염 조사를 실시하였다. 헌혈자 11명 중 남성이 8명(72.7%)이며, 20-30대가 72.7%를 차지했고 이는 20-30대 젊은 남성 중심의 우리나라 헌혈문화와 A형간염 유행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Table 4),[9, 10].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사망자가 9명(47.4%)으로 이들은 수혈 후 A형간염 임상증상이 발현되지 않았으며 의무기록 조사결과, 2명은 기면역자(HAV IgG 양성)임이 확인되었다. 채혈조사에 동의한 수혈자 10명에 대해 anti-HAV IgM/IgG, HAV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 및 의무기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9명은 수혈에 의한 급성 A형간염 감염이 의심되지 않았으나, 나머지 1명은 HAV PCR(+) 및 anti-HAV IgM/IgG(+/-)로 확인되어 혈액관리위원회를 통해 HAV 수혈감염으로 판정되었다(Table 5).

Ⅲ. 맺는 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HIV 및 HAV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 결과 HIV 수혈감염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HAV 수혈감염 1예가 확인되었다. 수혈감염 역추적 조사는 타인으로의 전파 차단 및 수혈감염자의 조기치료를 통해 질병의 진행 및 만성화를 지연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혈액안전감시과는 조사기간 단축을 위해 조사지침 개정 및 시·도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선별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수혈감염에 의한 새로운 혈액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헌혈자에게 헌혈 후  이상증상 발생 시 즉각적으로 혈액원에 통보하도록 하는 자진배제 시스템에 대해 헌혈자 홍보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Learmont J, Phillips R, Bickerton I. The Value of Lookback to Understanding Blood-Borne Infectious Diseases: The New South Wales' HIV Experience. Transfusion Medicine Reviews. 2002; 16: 315-324.
2. Linden J, Bianco C. Blood Safety and Surveillance. United States of America : Marcel Dekker INC. 2001; 34-35.
3. 질병관리본부. 혈액매개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2007.
4. 질병관리본부. HIV/AIDS 관리지침. 2010.
5. 이현주, 이상원, 김태영, 오진아, 권정란, 신영학. 수혈감염 역추적조사로 확인된 A형 간염 수혈감염 1예. 대한수혈학회지. 2009; 20(3): 258-262.
6. Bracknamm HH, Dldenburg J, Eis-Hbinger AM, Gerritzen A, Hammerstein U, Hanfland P. Hepatitis A virus infection among the hemophilia population at the bonn hemophilia center. Vox Sang. 1994; 67(S1): 3-8.
7. Roberson BH, Friedberg D, Normann A, Graff J, Flehmig B, Dhouval D, Sequence variabilith of hepatitis A virus and factor Ⅷ associated hepatitis A infections in hemophilia patients in Europe. An update. Vox Sang. 1994; 67(S1): 39-45.
8. Soucie JM, Robertson BH, Bell BP, McCaustland KA, Evatt BL. Hepatitis A virus infections associated with clotting factor concentrate in the United States. Transfusion. 1998; 38: 573-579.
9.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A형간염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2009년 4월 1일).
10. 대한적십자사. 2009년 혈액사업통계연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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