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외래 설사환자의 수인성 원충, 세균, 바이러스의 중복감염과 감염현황
  • 작성일2011-01-2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외래 설사환자의 수인성 원충, 세균, 바이러스의 중복감염과 감염현황
Prevalence and mixed infection of diarrheal outpatients with gastrointestinal protozoa, bacteria and viruses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전형일        
  


Ⅰ. 들어가는 말
  급성설사질환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2백 50만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며[1-3], 국내의 경우도 5세 미만의 어린아이의 사망률이 0.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 국내에서의 수인성 장관염 원충에 대한 감염률은 약 2% 내외로 감염률은 높지 않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집단 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등 잠재적인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목되고 있다[5, 6]. 특히 수인성 기회감염 원충인 작은와포자충(Cryptosporidium parvum)은 면역결핍증 환자 또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유소아에게 감염 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며,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HIV 감염환자의 7.5-10.5%에서 상기 원충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런 면역력이 낮은 보균자들에서 CD4 림프구의 숫자가 낮을수록 급성 또는 만성설사나 발열을 비롯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4].
  전 세계적으로 설사환자를 대상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원인병원체의 동정 및 분석 등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조사된 바 있으나 장관염 원충과 이들의 중복감염으로 인한 발병의 조사는 미흡하였고 세계적으로도 설사환자에 대한 원충과 연관된 바이러스 및 세균과의 중복감염이 조사된   적은 없다.
  본 연구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동안 전국 96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설사환자들의 대변검체로부터 원충, 세균 및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원충과 이들의 중복감염을 분석한 연구이다.


Ⅱ. 몸 말
  본 조사에서의 설사증은 하루 동안의 대변횟수의 증가와 함께 대변의 성상이 수양성이며 구토 및   복통의 증상이 있는 경우로 3회 이상의 대변을 본 것으로 하였다. 전국 16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사증으로 병원에 내원한 76,652명(전국인구대비 0.16%)의 분변검체를 수집하여 원충(Cryptosporidium parvum, Giardia lamblia, and Entamoeba histolytica), 세균(Salmonella spp., Shigella spp., 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 Vibrio parahaemolyticus, Yersinia enterocolitica, Staphylococcus aureus, Clostridium perfringens, Campylobacter jejuni, Listeria monocytogenes, and Bacillus cereus), 및 바이러스(rotavirus, adenovirus, astrovirus, and norovirus) 감염을 조사하였다. 통계분석으로 chi-square and Fisher’s exact test를 실시하여 원충 3종, 세균 10종 및  바이러스 4종에 대하여 성별, 지역별, 연령별 분석과 중복감염을 분석하였다(p값<0.05, SPSS, Windows version 12.0).
  전체 76,652건의 검사자 중 987건이 원충 감염자로 양성률은 1만 명당 128.8명이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양성률은 각각 1만 명당 1,758.5명과 1,796.6명으로 원충의 양성률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비하여 월등히 낮았다(P<0.0001). 성별 분포(distribution)는 남자가 55%(33,166)로 여성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으며(p<0.0001), 성별 양성률은 원충(P=0.2334), 바이러스(P=0.2206), 박테리아(P=0.1198) 모두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전체 검사자 중 5세 이하 연령층의 검사율이 50% 이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하여 월등히 높았다(p<0.0001). 양성률은 0-5세를 reference group으로 하였을 때 원충은 10-49세 연령이 유의하게 낮았으나(P=0.0115)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대가 0-5세보다 낮은 양성률을 보인 반면(P<0.0001), 박테리아는 모든 연령대가 0-5세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지역간 분포는 차이가 없었으며(P=0.1281) 원충의 양성률은 지역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aOR: 0.9, P=0.0601) 바이러스(aOR:1.5, P<0.0001)와 박테리아(aOR:1.1, P<0.0001)는 도지역이 도시보다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Table 1).


  원충,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각각의 만명당 연령별 양성률을 Table 2에서 볼 수 있다. 원충에서 C. parvum는 0-5세 연령대가 10-49세(P<0.0001)와 50세 이상(P=0.0033)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양성률을 보인다. G. lamblia와 E. histolytica는 5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이나 연령별 차이는 없었다. 각 연령층별 양성률은, 연령그룹 4개 모두에서 G. lamblia가 C. parvum과 E. histolytica에 비해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P<0.0001). 바이러스에서 norovirus, rotavirus 및 adenovirus는 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유의하게 낮아지나 astrovirus는 50세 이상이 6-9세와 10-49세 연령그룹보다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 각 연령 그룹에서의 각 바이러스의 양성률은 0-5세 그룹과 6-9세 그룹의 rotavirus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이나, 10-49세 그룹과 50세 이상 그룹에서는 norovirus의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 박테리아의 경우는, Salmonella spp.는 6-9세 연령대의 양성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P<0.0001) 반면, Shigella spp.는 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높았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P=0.7108). V. parahaemolyticus, C. jejuni 및 enterotoxigenic E. coli는 10-49세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
  C. perfringens는 5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으며 B. cereus은 연령이 높을수록 양성률이 높아졌다(P=0.0057). 반면 S. aureus는 다른 박테리아와는 달리 0-5세의 양성률이 다른 그룹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P<0.0001). L. monocytogenes는 50세 이상에서, 그리고 Y, enterocolitica는 6-9세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으나 각 그룹의 양성자가 적어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각 그룹 내에서 박테리아의 양성률을 비교해 보면 0-5세는 S. aureus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 그룹에서는 C. perfringens의 양성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원충 감염자에 987명에 대한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중복감염에 대한 양성률을 Table 3에서 볼 수 있다. 원충전체와 바이러스의 중복감염률은 rotavirus가 원충감염 만명당 1,671.7명(CI: 1,438.9, 1,904.5)으로 가장 높았으며 adenovirus가 만명당 263.4명으로 가장 낮았다. 박테리아와의 중복감염률은 C. perfringens가 1만 명당 830.8명(CI: 658.6, 1,003.0)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S. aureus(2,557.2, CI: 414.1, 700.2)로 나타났다.
  원충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바이러스와의 중복감염을 살펴보았을 때 C. parvum(2,952.8, CI: 2,391.8, 3,513.8), G. lamblia(1,517.7, CI: 1,228.9, 1,806.5) 그리고 E. histolytica(1,030.9, CI: 603.0, 1,458.8) 모두 rotavirus와의 중복감염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 박테리아와 중복감염에서, C. parvum(944.9, CI: 585.2, 1,304.6)과 E. histolytica(1,030.9, CI: 603.0, 1,458.8)가 C. perfringens와의 중복감염 양성률이 가장 높았으며 G. lamblia는 C. perfringens(758.9, CI: 545.7, 972.0)과의 중복감염 양성률이 가장 높았다.

Ⅲ. 맺는 말


  미국 CDC의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원충의 집단발병조사결과에 의하면 원충감염사례 중 75%가  작은와포자충(C. parvum) 감염이 확인되어 3종의 장관염 원인 원충 중 가장 높은 검출률을 보인 반면, 본 조사에서는 전체 원충 감염환자 중 약 55% 이상이 람블편모충(G. lamblia)으로 나타나(Table 2)  미국의 발생률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었다. 본 조사연구에서는 9세 미만과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나타내었으나, 미국의 설사증에 관한 전화설문조사에서는 5세 미만의 경우에만 높은   증세를 보였으며 고 연령층에서는 감소추세를 나타내어[7], 본 조사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외국의 사례에서, 저 연령층에서 높은 양성률은 1993년 미국 밀워키 남부지역에서 C. parvum에 40만 명이 감염되어 직·간접적으로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소아에서 집중적으로 C. parvum을 검출한 것이 원인으로 사료된다[8].
  중복감염사례에 대한 분석결과에서, 바이러스에서는 rotavirus 및 astrovirus가, 그리고 세균에서는 대변오염의 표식인 포자형성균 C. perfringens가 원충감염과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rota-virus 감염은 소아연령에서의 주요한 설사원인 바이러스이며, 국내의 경우 겨울에서 봄에 걸쳐 유행하고 특히 초봄에 주로 유행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수인성원충과 중복감염이 다발된 시기가 해동기인 3-4월과 동절기인 11월로 로타바이러스와의 감염양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사료된다[9].
  현재까지 국내에서 설사증에 대한 검사 및 치료는 바이러스와 세균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원충 또는 원충과의 중복감염에 대한 검사 및 치료는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10년 국내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유행 역학조사에 따르면 원인병원체 불명률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감염사례 중 상당부분은 장관염 원인 원충에 기인한 설사증이 의심될 수 있으며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이들의  중복감염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개념 도입이 필요하여, 말라리아기생충과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진단과 감시를 이행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Zimmerman CM, Bresee JS, Parashar UD, Riggs TL, Holman RC, Glass RI. Cost of diarrhea-associated hospitalizations and outpatient visits in an insured population of young children in the United States. Pediatr Infect Dis J 2001; 20: 14-19.
2. Herikstad H, Yang S, Van Gilder TJ, Vugia D, Hadler J, Blake P, Deneen V, Shiferaw B, Angulo FJ. A population-based estimate of the burden of diarrhoeal illness in the United States: FoodNet, 1996-7. Epidemiol Infect 2002; 129: 9-17.
3. Thapar N, Sanderson IR. Diarrhoea in children: an interface between developing and developed countries. Lancet 2004; 363: 641-653.
4. World Health Organization. Table 2. Cause-specific mortality and morbidity. http://www.who.int/whosis/whostat/2009/en/index.html. WHO 2009; 47-57.
5. Olsen SJ, MacKinnon LC, Goulding JS, Bean NH, Slutsker L. Surveillance for foodborne-disease outbreaks--United States, 1993-1997. MMWR CDC Surveill Summ 2000; 49: 1-62.
6. Lee SH, Levy DA, Craun GF, Beach MJ, Calderon RL. Surveillance for waterborne-disease outbreaks--United States, 1999-2000. MMWR Surveill Summ 2002; 51: 1-47.
7. Scallan E, Majowicz SE, Hall G, Banerjee A, Bowman CL, Daly L, et al. Prevalence of diarrhoea in the community in Australia, Canada, Ireland, and the United States. Int J Epidemiol 2005; 34: 454-460
8. MacKenzie WR, Schell WL, Blair KA, Addiss DG, Peterson DE, Hoxie NJ, Kazmierczak JJ, Davis JP. Massive outbreak of waterborne cryptospoidium infection in Milwaukee, Wisconsin:recurrence of illness and risk of secondary transmission. Clin Infect Dis 1995; 21:57-62
9. 질병관리본부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역학조사결과보고서(Enter-Net Korea). 2009; 52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