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최근 성홍열 국내 환자발생 증가
  • 작성일2011-05-06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최근 성홍열 국내 환자발생 증가
-인후염 실험실 감시 대상 환자로부터 A군 사슬알균 분리 증가-
Rapid increase of patients with scarlet fever and of Group A streptococcus isolated patients from the pharyngitis laboratory surveillance(Jan. 2010-Apr. 2011)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결핵호흡기세균과            
이혜경           
  


Ⅰ. 들어가는 말
   법정 제3군감염병인 성홍열(Scarlet fever)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GAS)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세균성 인후염이라고도 한다. 주 증상으로는 인후통을 동반한 38℃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 혀의 돌기가 현저히 두드러지는 딸기 혀(strawberry tongue),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은 후 12-48시간 뒤에 사포 같은 발진(sandpaper-like rash)이 목, 가슴, 팔꿈치, 사타구니, 겨드랑이, 허벅다리 안쪽 등에 나타난다. 이러한 발진은 얼굴에는 생기지 않지만, 뺨에 홍조를 띠고 입술 주변이 창백해지기도 한다. 이외에 메스꺼움이 있고 심할 경우에는 종종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성홍열은 대부분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인후염을 앓고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동안에 생긴 호흡기 분비물이 비말상태로 전파되어 감염되거나, 환자가 접촉한 문고리 등을 만지는 경우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성홍열은 잠복기가 1-3일이며, 늦가을, 겨울과 봄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요 발병 연령층은 6-12세의 학령기 어린이에서 흔하다. 대부분 항생제 처방으로 회복되며 항생제 투여 1-2일째에 발열 및 증상이 소실 될 수 있다. 치료가 잘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A군 사슬알균이 인후 주위 조직으로 파급되어 중이염, 부비동염, 림프절염, 수막염 등의 화농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류마티스열, 급성 사구체 신염 등의 비화농성 합병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3]. 
  인후두염 또는 인후염은 인두(Pharynx)와 후두(larynx)가 포함된 상기도 점막에서 생기는 염증으로, 감시, 열성질환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급성 인후염과 급성 인후염이 반복하여 재발하거나, 음주, 인후두 역류질환 등의 원인에 의한 만성 인후염이 있다. 인후나 편도선에 염증을 보이는 급성 인후염은 GAS균, 포도알균, 폐렴알균, 헤모필루스균, 마이코플라즈마 뉴모니아, 코리네박테리움 디프테리아, 클라미디아 뉴모니아 등의 세균감염에 의하여 발병되거나, 아데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의하여 발병된다. 특히, 세균성 감염 중에서 어린이 인후염 환자의 15-30%, 성인 인후염 환자의 10%가 GAS균에 의한 것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인후의 이물감, 건조, 가벼운 기침 등을 보이며, 심해지면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고열, 두통, 인후통, 식욕부진, 임프구 비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약물치료에 의하여 호전되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연령이 높을 경우에는 급성 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4]. 
  이와 같이 GAS균은 인후염, 편도염, 성홍열을 유발하는 병원체로, 이들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급성 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국내 인후염 환자로부터 원인병원체(호흡기세균 및 바이러스) 분포실태 및 GAS균의 내성실태를 파악하고자 2009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전국적인 “인후염 실험실 감시망”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2011년 2월에서 4월 사이에, GAS균이 배양된 인후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인후염  환자와 「감염병 웹보고 시스템(Korean 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KNIDS, http://www.kdca.go.kr/kcdchome/jsp)」에 보고된 성홍열 환자를 대상으로 그 역학적 특성을 비교분석하였다.


Ⅱ. 몸 말
 우리나라에서 감염병 웹보고 시스템을 통하여 보고된 성홍열 환자는 2001년 1월부터 2011년 4월 20일까지는 총 1,117명이었으며, 이 중에서 2010년 1월에서 2011년 4월 20일까지 보고된 204명의 성홍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2011년 1월부터 4월 20일까지는 98명이었으며, 1월에는 13명(13.3)%, 2월에는 23명(23.5%), 3월에는 40명(40.8%)으로 환자 발생이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Figure 1).

  인후염 감시사업은 2009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수행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2010년 1월부터 2011년 4월 20일까지 발생한 836명의 인후염 환자에서 GAS균이 배양된 환자 233명(27.9%)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의심환자들은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인후 도찰물(throat swab)을 채취하여 GAS균, Chlamydophila pneumoniae, Mycoplasma pneumoniae 등의 호흡기 세균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다.
  GAS균이 배양된 233명의 환자에서 Chlamydophila pneumoniae 와 Mycoplasma pneumoniae는 배양되지 않았으나, 114명의 환자에서 라이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 등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동시에 검출되었다.
  2011년 1월에서 4월 20일까지 GAS균이 분리된 인후염 환자와 동일기간 동안 발생한 성홍열 환자의 분포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후염 환자와 성홍열 환자가 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11년에는 2010년에 비하여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였다(Figure 2).
  2010년 1월부터 2011년 4월 20일까지 성홍열의 주 발생 연령층인 1-10세 사이의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204명의 성홍열 환자 중에 3세는 16.2%, 4세는 20.6%, 5세는 27.9% 이었고 12세와 16세에서 각각 1명(0.5%) 이었으며, 그 이외의 연령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GAS균이 분리된 233명의 인후염 환자의 경우에도 3세는 4.7%, 4세는 9.9%, 5세는 18.9%로 5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여 성홍열 환자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었다(Figure 3).
  또한 성홍열 환자에 대한 지역별 환자발생 분포 현황의 분석 결과, 대구(15.2%)와 경기지역(14.7%)에서 비교적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다(Table 1).
  GAS균이 분리된 인후염 환자에 대한 임상증상은 고열(95.7%), 인후발적(74.7%), 인후통 (48.5%), 편도발적(43.3%), 기침(22.3%), 오한(22.3%)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환자에서 한 개 이상의 증상이 보고되었다(Table 2).


 


Ⅲ. 맺는 말


   2001년 1월에서 2011년 4월 20일까지 국내 성홍열 환자는 1,117건이 발생하였으며, 발생한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5세 이하는 68.3%(1세; 1.2%, 2세; 4.0%, 3세; 14.3%, 4세; 24.3%, 5세; 24.4%)이었고, 6-12세는 30.1%(6세; 13.2%, 7세; 8.1%, 9세; 2.6%, 10세; 1.5%, 11세; 0.5%, 12세; 0.5%)이었다. 이와 같이 3-5세의 아동에서 성홍열 및 인후염의 발생이 높은 현상은 영·유아기 시기에도 맞벌이 부부 등의 이유로 탁아 및 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함으로써, 성홍열 환자와의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증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질병이 유행하는 시기인 2월에서 5월 사이에는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와의 접촉은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유도하는 등 질환 발생에 주의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향후 인후염 및 성홍열 환자에서 분리된 GAS균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분석을 통한 연관성 연구와 이들 균의 병원성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Bisni, A.L, Gerber, M.A., Gwaltney, J.M., Kaplan, E.L., and Schwartz, R.H. 2002. Practice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management of group A streptococcal pharyngitis. Clin. Infect. Dis. 35:113-125.
2. Bisno, A.L. and Stevens, D.L. 2005. Streptococcus pyogenes, Chapter 195, p2360-2379. In Mandell, G.L, Bennett, J.E., Dolin, R. (eds.), Principles and practice of infectious disease. 6th ed, Library of Congress Cataloging-in Publication Data in United States of America. Elsever Inc. USA.
3. Ruoff, L.L, Whiley, R.A., and Deighton, D. 2003. Streptococcus, Chapter 29,p405-421. In Murray, P.R., Baron, E.J., Jorgensen, J.H., Pealler, M.A., and Yolken, R.H. (eds.), Manual of clincial microbiology. 8th ed, 2003. ASM press. USA.
4. Bisno, A.L. 2005. Pharyngitis, Chapter 5, p752-757. In Mandell, G.L, Bennett, J.E., Dolin, R. (eds.), Principles and practice of infectious disease. 6th ed, Library of Congress Cataloging-in Publication Data in United States of America. Elsever Inc. USA.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