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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감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 작성일2011-06-24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0년도 감염병감시체계 운영 결과
The results of the National Notifiable Diseases Surveillance System, 2010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이은경, 유효순             
  


Ⅰ. 들어가는 말
    감염병은 병원체, 병원체의 독성물질, 기타 병원소로부터 감수성이 있는 숙주(특히 사람)에게 감염되어 발병하는 질환으로 음식 섭취, 호흡을 통한 병원체의 흡입, 사람 간의 접촉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 중 전염병은 여러 사람에게 전파·확산되기도 한다. 감염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상 질병에 대한 문제의 범위를 파악하고, 집단 발생을 비롯한 발생 추이를 관찰하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도구가 요구되는데 이때에 필요한 것이 감염병감시체계이다. 효율적인 감시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지속적인 자료 수집과 이에 대한 정밀한 분석, 그리고 자료 환류가 필요하다[1].
  본 글에서는 2010년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Notifiable Diseases Surveillance System; NNDSS)을 통해 신고 된 자료 중 환례기반(case-based)의 임상감시(clinical surveillance)로 운영되고 있는 법정감염병감시체계(전수보고) 대상 50종류에 대한 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추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2009년도 전염병예방법을 전면 개정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0.12.30일자로 전면 시행된 바[2,3], 그 이전은 「전염병예방법」에 근거하여 수집·집계되었다.  


Ⅱ. 몸 말
    법정감염병감시체계는 감염병 환자를 진단한 의사가 작성하는‘감염병발생 신고(보고)서’를 기초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는 일차적으로 병·의원 의사로부터 관할 보건소로 신고된다. 신고된 자료는 보건소, 시·도 보건과, 질병관리본부의 검토·승인과정을 거쳐 법정감염병 환자의 집계가 이루어진다. 법정감염병(National Notifiable Infectious Diseases; NNID)은 ‘법정감염병 진단·신고 기준’에 따라 환자, 의사환자, 병원체보유자로 구분하며, 질병의 특성에 따라 감염병별로 이에 대한 신고·보고 범위를 달리하고 있다(Table 1).
  2010년도 법정감염병 보고환자수는 총 133,559명(인구 10만 명당 266명)으로 2009년 782,754명(인구 10만 명당 1,576명)에 비하여 보고환자수가 649,195명(82.9%) 감소하였다. 2009년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감소한 감염병은 제4군감염병의 인플루엔자 A/H1N1(2009)로 2009년 대비 92% 감소하였다. 이를 포함하여 백일해, 장티푸스, 파상풍, 성홍열 등의 10종은 2009년에 비해 감소하였고, 홍역, 일본뇌염,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20종은 증가하였다(Table 2).
  또한, 2010년의 보고환자수를 과거 5년간 평균 보고환자수와 비교·분석한 결과, 일본뇌염, 뎅기열은 기대수준(과거 5년간 평균 + 2표준편차)을 초과하였고, 장티푸스 보고 건은 기대수준(과거 5년간 평균 - 2표준편차)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
  2010년도 감염병 환자발생을 크기순으로 보면, 인플루엔자 A/H1N1(2009)가 56,850명(총 보고환자수의 42.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결핵(36,305명, 27.2%), 수두(24,400명, 18.3%), 유행성이하선염(6,094명, 4.6%), 쯔쯔가무시증(5,671명, 4.2%) 순으로 다발 순위 1-5위를 차지하였다. 이들 5종의 감염병은 2010년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6.8%(129,320명)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Table 2, Figure 2).

  감염병군별로 살펴보면, 제1군감염병 480명(총 보고환자수의 0.3%), 제2군감염병 30,718명(23.0%), 제3군감염병 45,372명(34.0%), 제4군감염병에서 56,989명(42.7%)이 보고되어 제4군감염병이 가장 많았다.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인 제1군감염병은 2000년 이후 2009년까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였으나, 2010년에는 총 446명이 보고되어 2009년 대비 7.6% 증가하였다. 특히 세균성이질은 2010년에 228명이 보고되어 2009년(180명)에 비하여 26.7% 증가하였고, 2010년에 보고된 228명 중 104명은 여행 등 국외 체류 중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제2군감염병은 2009년에 비하여 3.2% 감소를 보였는데 이는 제2군감염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 2009년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홍역은 2006년도에 국가홍역퇴치를 선언하고 적극적인 홍역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2010년에 인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한 유행으로 연간 11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또한 일본뇌염은 2000년 이후 매년 10명 미만으로 보고되었으나 2010년에는 26명이 보고되어 크게 증가하였다.
  모기, 진드기에 의한 곤충매개 질환과 결핵, 한센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의 만성질환 등을 포함하는 제3군감염병은 2006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2010년에는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증가로 2009년에 비하여 4.1% 증가하였다. 특히 2007년 이후 약 6,000명이 보고되었던 쯔쯔가무시증은 2009년에 4,995명으로 크게 감소하였으나 2010년에는 5,671명이 보고되어 전년대비 13.5% 증가하였다.
  뎅기열과 신종감염병 등 국내유입 감시대상인 제4군감염병은 2008년까지 100명 내외로 발생하다가 2009년과 2010년에는 인플루엔자 A/H1N1(2009)의 유행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2010년에 인플루엔자 A/H1N1(2009) 유행이 종식되면서 전년에 비하여 크게 감소하였고, 반면에 뎅기열은 2010년에 125명이 보고되어 2009년(59명)에 비하여 111.9% 증가하였다.
  2010년도 감염병 환자발생을 시기별로 보면, 2010년 총 보고환자수의 52%가 1/4분기(68,464명)에 보고되었고, 이 중 인플루엔자 A/H1N1(2009)가 55,957명으로 1/4분기 보고환자수의 82%를 차지하였다. 이후로 인플루엔자 A/H1N1(2009) 유행이 종식되면서 2/4분기 20,493명(총 보고환자수의 15%), 3/4분기 16,761명(총 보고환자수의 13%)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4/4분기에는 27,068명(총 보고환자수의 20%)이 보고되면서 다시 증가하였는데, 4/4분기에 가장 많이 보고된 감염병은 수두(9,964명)와 유행성이하선염(2,110명)으로 2009년 동기간(3,930명, 1,088명) 대비 각각 154%, 94% 증가하였다(Table 3).

  여행 등 국외체류 중에 감염된 국외유입 사례의 경우 2009년에는 인플루엔자 A/H1N1(2009) 판데믹으로 국외에서 감염되어 들어온 환자 1,494명을 포함하여 연간 1,642명 보고되었고, 2010년에는 총 352명이 보고되었다. 인플루엔자 A/H1N1(2009)를 제외하고 분석할 경우, 국외유입 환자는 2007년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 2010년에는 335명이 보고되어 2009년(148명)에 비하여 126.4% 증가하였다. 2010년도의 국외유입 사례는 뎅기열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균성이질이 104명, 말라리아 51명, 장티푸스 20명 순으로 대부분이 모기매개 감염병과 수인성 감염병이었다(Figure 3). 또한 유입국가는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89.2%)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7.7%)가 대부분이었다.


Ⅲ. 맺는 말


    2010년도 법정감염병 보고환자수는 133,559명,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266명으로 2009년 782,754명(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1,576명)에 비해 보고환자수가 8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인플루엔자 A/H1N1(2009) 유행 종결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되었다. 질병별로 과거 5년간 평균 보고 건과 비교·분석한 결과, 일본뇌염, 뎅기열 보고 건은 과거 5년 대비 기대수준을 초과하였고, 장티푸스 보고 건은 기대수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보고된 다빈도 법정감염병은 인플루엔자 A/H1N1(2009) (56,850명, 42.6%), 결핵(36,305명, 27.2%), 수두(24,400명, 18.3%), 유행성이하선염(6,094명, 4.6%), 쯔쯔가무시증(5,671명, 4.2%)으로 이들 감염병 환자 발생 보고가 연간 총 보고건의 96.8%를 차지하였다.
  앞서 기술한 국가감염병감시체계 결과와 같은 보고 통계에 대한 해석은 약간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특히 감시체계를 통해 관찰된 수치 정보가 질병의 참된 변화(true changes)에 의한 것인지 보고절차 혹은 방침의 변화, 인식(awareness) 향상, 보고율(reporting rate) 향상 등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에 의한 인위적인 변화(artifactual changes)에 의한 것인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A/H1N1(2009)의 대유행 시기에 행해졌던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건강행태 변화, 전파방지를 위한 등교중지, 휴업(휴교), 대중시설 이용 자제[4] 등은 감염병 발생 양상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2010년도 감염병 발생 현황을 2009년도와 비교할 시 주의가 요구된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감염병감시체계는 법령, 제도적인 기반, 인력, 정보시스템 등의 인프라, 의사와 보건의료인 등 감시주체의 인식 등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보다 선진화된 감시체계로 거듭 진일보하기 위하여 감염병의 예방, 환자발생의 감시, 환자 관리 및 실험실적 진단의 노력, 유행 조사와 역학적 특성의 규명 등 감염병관리의 일련의 체계를 보다 완성도있게 조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Ⅳ. 참고문헌

1. Teutsh SM, Churchill RE. Principles and Practice of Public Health Surveillance, 2n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00.
2.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과. 2011년판 법정감염병의 진단 및 신고기준. Public Health Weekly Report. 3(52), 2010
3. 성민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10.12.30 시행) 주요내용. Public Health Weekly Report. 4(2), 2011
4. 질병관리본부,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예방 및 관리지침,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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