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지역사회 건강결과 및 건강 결정요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개
  • 작성일2018-07-26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만성질환관리과
  • 연락처043-719-7380
지역사회 건강결과 및 건강 결정요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임상역학연구소
정진영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고윤실, 권윤형, 김영택*

*교신저자 : ruyoung@korea.kr, 043-719-7380

Abstract

The construction of database of community health outcomes and health determinants in the Republic of Korea


Kim Donghyeon
Department of Social Medicine,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Jeong Jinyoung
Research Institue of Clinical Epidemiology,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Ko Yunsil, Kwon Yunhyung, Kim Young Taek
Division of Chronic Disease Control,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KCDC

Since the commencement of the Community Health Survey (CHS) in 2008 in Korea, considerable attention has been paid to understanding the effect of community characteristics on health outcomes and disparities. Community health profiles clarify the contextual characteristics that could affect patterns of community health.
This study aimed to construct community health profiles based on secondary sources of data comprising comprehensive area-based indicators, to inform policy makers and public health experts working at local public health centers regarding the level of community health.
The area-based (Si-Gun-Gu) data indicators included several dimensions of the social economic status, social network, health behavior, healthcare resource and utilization, and physical environment of each community. We selected core indicators in each set of dimensions and components, and attempted to link CHS data with these indicators. In total, 1,995 community health status indicators were identified, including health outcomes (1,007) and health determinants such as demographic and socio-economic factors (157), physical environment factors (149), health behaviors (226), healthcare resources (153), and healthcare utilizations factors (303).
These databases reveal the need for developing a user-friendly web interface for better communication among public health practitioners and community health workers, and for improving the understanding of community health among local residents. More research is needed to develop a conceptual framework on community health considering diverse socio-cultural contexts.

Keywords: Community health profile, Health outcome, Social economic status, Social network


들어가는 말

효율성과 형평성(equity)에서 큰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건강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개인보다는 인구집단 중심으로, 그리고 지역사회(community)에 기반한 포괄적 건강관리가 가능한 공중보건체계(public health system)의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다양한 차원의 공동체를 의미하는 community는 공중보건 영역에서는 주로 이웃마을(neighbourhood)이나 행정단위(administrative unit)와 같이 지리적 구분에 기반한 지역사회라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1]. 사람들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가에 따라 그 지역의 환경-물리적 환경(기후, 환경오염 정도, 상하수도와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 공원 등)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일자리, 생활필수품에 대한 접근성, 교육환경, 지방행정의 지역지원 정도, 법과 관습 및 문화적 차이 등)이 삶의 질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2]. 이러한 의미에서 지역은 집단 건강수준과 그 관련 요인들의 집합, 그리고 이들의 상호관련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8년부터 지역사회건강조사(Community Health Survey, CHS)를 수행, 전국 각 지역의 건강 관련 행태와 건강수준에 대한 대표성 있는 건강통계를 생산하고 있다[3]. 이를 통해 각 기초지자체에서도 주기적으로 지역주민의 건강상태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주민 건강증진사업을 기획‧수행‧평가할 수 있는 자료원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국가보건 의료기반 구축에 있어 획기적인 조사가 수행되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건강조사를 통하여 생산하는 지역 건강지표는 개개인의 응답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내용에 국한되어 있고, 이를 넘어서서 지역사회 건강수준의 격차에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환경적, 문화적, 사회적 특성에 관련한 지역 지표는 체계적으로 생산‧활용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산출되는 지표만으로는 지역의 건강격차를 초래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보건사업을 기획‧수행‧평가하기에 큰 제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건강 결정요인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4]에 따르면, 건강격차의 원인을 해소하여 건강 형평성을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건강에 영향을 주는 개인 요인, 건강행태, 물리적 환경 요인, 문화적 요인 등을 개선하는 중재를 시행해야 함을 권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역단위 건강자료가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조사를 통해 생산되고 있으나, 이러한 자료들이 통합 관리되고 있지 못하고, 지역주민과 정책입안자들에게 쉽게 전달되어 그 활용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의 활용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여러 정부기관 및 비정부단체에서 생산하고 수집하는 지역관련 통계를 파악하고, 이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와 연계하여, 지역보건사업의 기획과 평가에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가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이 글에서는 지역사회의 건강을 평가하는 건강지표와 연관된 지역 특성 자료의 현황을 조사하고, 이들 지표를 지역단위(광역과 시군구)로 연계하여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개발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몸 말


김동현 등[5]은 우리나라 시‧군‧구 건강수준 평가를 위해 문헌고찰, 외국의 연구사례 검토, 내부 연구진 논의, 그리고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건강결과와 건강 결정요인별로 지역 건강수준을 잘 반영한다고 판단되는 영역과 영역별 세부지표들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의 지역사회 건강을 반영하는 건강결과는 객관적인 지표로 연령 표준화된 사망률, 유병률, 발생률, 기대여명과 주관적인 지표로 자기평가 건강수준의 두 영역으로, 그리고 미래의 지역사회 건강수준을 예측하는 건강 결정요인으로는 인구학적 특성 및 사회경제적 요인, 물리-환경적 요인, 건강행위, 보건의료자원, 그리고 의료이용 서비스 요인 등 5가지 영역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영역별로 국내에서 생산 중인 2차 자료를 탐색하여 데이터베이스로 축적될 지표를 선정하였다. 국내에서 개발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중인 복합지표 5종을 본 데이터베이스에 포함하였으며, 이러한 복합지표는 여러 개의 개별지표들을 공식을 적용하여 하나의 지표로 만든 것(weighted measure)으로, 관찰된 대상에 대한 정량적·정성적 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복합지표는 국가나 지역의 역량 등 다양한 측면을 가진 주체들을 통합적 관점에서 비교하고, 변화 추이를 제공하며, 현 위치나 변화추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어 왔다[6].
최종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에는 총 435개의 건강지표, 1,995개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Table 1). 구체적으로는 건강결과는 1,007개 항목, 건강행태 226개 항목, 인구-사회학적 특성 157개 항목, 물리-환경적 요인 149개 항목, 보건의료자원 153개 항목, 그리고 의료이용 30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셋 구축 연도는 2008~2016년이고, 통계원은 총 62종이 활용되었다. 통계원의 주요 생산부서는 보건복지부(22개), 환경부(9개), 국토교통부(8개), 통계청(7개), 행정안전부(4개) 등이다. 수집된 데이터의 품질평가를 위해 자체점검 방안으로 영역별 대표지표에 대한 기술통계를 실시하였고, 질병관리본부에서 구성한 지역사회 건강결과 및 건강 결정요인 데이터베이스 질 관리위원회 위원을 평가자로 하여 제3자를 통한 품질평가를 실시하였다. 이 항목 중 94.6%가 3년 이상의 시계열 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9년 모두 시계열 정보를 포함하는 지표는 전체 항목의 58.7%를 차지한다(Table 2). 수집된 복합지표는 첫째, 지역안전지수는 지역의 안전관련 주요 통계를 활용하여 지방자치단체 안전수준을 7개 분야(화재, 교통사고,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감염병)별로 계량화한 수치로, 위해지표, 취약지표(위해지표를 가중), 경감지표(위해지표를 경감)로 구분하여 산출식에 따라 계산하여 제시되고 있다[7]. 둘째,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을 고려하여 지자체별 교통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지수이다[8]. 셋째,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가임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노인인구 수로 나눈 지표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위험이 높은 지자체로 분류된다[9]. 넷째, 교통문화지수는 국내 각 도시별 교통문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여 지역적 차원 및 도시 간 교통문화 수준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1998년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산출하는 통계이다[10]. 다섯째,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로, 건강보험 자격 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결합하여 산출하였다[11].


맺는 말

개발된 데이터베이스는 매년 주기적으로 생산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외부 2차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시‧군‧구의 건강수준에 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기반자료로, 이는 누구보다 지역보건 연구자 및 실제 사업관계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료의 활용성 확대 및 보건 이외 분야 데이터의 보완 및 타당성 검증을 위해 타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의 전면 공개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건강영역을 넘어 다양한 차원의 지역특성 지표로 구성된 포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대외 공개함으로써, 지역사회건강조사의 가치와 활용성을 전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사업과 건강증진사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 나아가, 관련 지표 간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일부 직군에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의 관심과 협력에 의해서 달성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 건강수준 평가를 위한 산출된 지표의 타당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 수행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지역 간 변이를 초래하는 요인에 대한 보다 활발한 연구활동의 촉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데이터베이스는 ‘지역사회 건강결과 및 건강 결정요인 데이터베이스 버전 1.0’으로 하여 7월 27일부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kdca.go.kr > 일반인 > 지역사회건강조사 > 공지사항)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지속 업데이트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 이 사업은 2017년 민간경상보조사업 「지역사회 건강 프로파일 구축」과제로 김건엽(경북의대), 류소연(조선의대), 김남희(연세대 원주의대), 홍지영(건양의대), 홍남수(경북의대), 박일수(위덕대)교수와 공동 수행한 사업결과임.


참고문헌

1. Thurston M. Key themes in public health. New York (NY): Routledge; 2014.
2. Macintyre S, Ellaway A, Cummins S. Place effects on health: how can we conceptualise, operationalise and measure them? Soc Sci Med. 2002;55(1):125-139. DOI: https://doi.org/10.1016/ s0277-9536(01)00214-3.
3. 김영택 등.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조사 기획과 수행. J Korean Med Assoc. 2012;55(1):74-83.
4. WHO and Commission on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 Closing the gap in a generation. 2008
5. 김동현 등. 지역사회건강수준 순위평가를 위한 전략개발과 적용. 한국건강증진재단. 2013.
6. 문혜선, 이임자. 통합적 관점에서의 산업 분석을 위한 복합지표 개발 연구. 산업연구원 연구보고서. 2018.
7. 국민안전처, 행정안전부. 안전지수 브리핑 관련 Q&A. 2015. (HYPERLINK "http//www.korea.kr/common/download.do\?fileId"www.korea.kr/common/download.do?fileId =184036460&tblKey=GMN)
8. 도로교통공단. 2016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교통안전지수 - 2017년판. 2017.
9. 한국고용정보원. 지역고용동향 심층분석 - 한국의 지방소멸에 관한 7가지 분석. 2016.
10. 교통안전공단. 2016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 2016.12.
11. 한국건강형평성학회. 지역별 건강격차 프로파일: 공정한 사회, 건강한 삶 ?서울특별시. 2018.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