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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산기 B형간염 예방사업의 추진현황
  • 작성일2011-07-15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주산기 B형간염 예방사업의 추진현황
Prevention of perinatal hepatitis B transmissio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정채원           
  


Ⅰ. 들어가는 말
   B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에 의한 감염은 만성 간염, 간경변, 원발성 간암 등의 만성 간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HBV 만성 감염자는 약 4-5억 명에 달하고 매년 HBV 감염과 관련된 사망은 100만 여명으로 추산된다[1]. 만성 B형간염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간경변을 거쳐 간암으로 이행되는데 만성 B형간염 환자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5년, 10년, 20년이 경과할 때 각각  9%, 23%, 48%로 알려져 있으며, 간경변 환자의 간암발생률은 5년, 20년이 경과할 때 각각 2.7%, 42%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보고된 바 있다[2]. HBV는 산모에서 신생아로의 주산기 감염, 수혈(혈액 및 혈액제제), 성접촉, 오염된 주사바늘 등으로 전파되며, 이 중 주산기 감염이 우리나라에서 주요한 전파경로이다. 일반적으로 HBV에 감염된 경우 약 90%는 합병증 없이 완전히 회복되고 10% 정도만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지만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의 경우 약 90%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이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임산부의 B형간염표면항원(hepatitis B surface antigen; HBsAg) 양성률은 1990년 4.1%, 1995년 3.4%, 2006년 3.2%로 감소 추세이나 여전히 매년 15,000 여명의 출생아가 주산기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HBsAg 양성 산모의 출생아 중 65-93%가 감염되고 감염자의 90%가 만성화되지만, 출생아에게 B형간염 백신을 단독 접종하는 경우 75-80% 정도가 예방되고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동시 접종는 경우 95%까지 예방이 가능하므로, B형간염 관리에 있어 주산기 감염의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HBsAg 양성 산모에 대한 산전 교육과 출생아의 B형간염 백신접종 및 항원·항체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을 2002년 7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어, 본 원고를 통해 현재까지의 사업 추진 현황과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은 전국적으로 3,000개 이상의 보건소 및 의료기관이 B형간염 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등 관련 학·협회와 질병관리본부가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2년 7월부터 HBsAg 산모로부터 출생하는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 및 B형간염 항원·항체 검사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산전 HBsAg 양성자로 확인된 산모의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 접종을 실시 한 후 접종쿠폰과 산모의 HBsAg 검사결과지를 보건소로 송부하면, 관할보건소에서는 의료기관에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B형간염 산모는 산부인과나 보건소에서 쿠폰이 들어있는 수첩을 배부 받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처치를 받을 수 있다(Figure 1). 분만 의료기관에서는 산모에게 출산 전 반드시 HBsAg 검사를 실시하고, B형간염 산모의 신생아에 대해 면역글로불린 및 1차 B형간염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의료기관에서는 생후 1개월, 생후 6개월에 각각 2·3차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항체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HBsAg/anti-HBs 검사 실시를 시행하고 있다.
  HBsAg 양성자로 확인된 산모의 신생아는 분만 직후의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및 3회의 백신 접종(0-1-6개월) 후 생후 9-15개월에 1차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1차 검사 결과 HBsAg(-)/anti-HBs(+)이면 면역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접종 및 검사는 종료되며, HBsAg(+)/anti-HBs(-)이면 주산기 예방조치 실패하여 HBV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한다. HBsAg(-)anti-HBs(-)인 경우는 백신을 1차 재접종하고 1개월 후 2차 검사를 실시하며, HBsAg(+)/anti-HBs(+)이면 2차 검사를 실시한다. 2차 검사 결과가 HBsAg(-)/anti-HBs(-)인 경우는 백신의 2·3차 재접종을 실시한 후 3차 검사를 실시하며, HBsAg(+)/anti-HBs(+)인 경우 3차 검사를 실시한다. 3차 검사 결과에서도 HBsAg(-)/anti-HBs(-)인 경우는 완전 무반응자에 해당되므로 더 이상 접종을 실시하지 않고 접종을 종료한다(Figure 2). HBsAg(+)/anti-HBs(+)의 경우에는 예방조치 실패의 가능성이 높으나 희귀한 경우이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여 추가적인 관리를 받도록 지도하고 있다.
                              

  2002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B형간염 주산기 감염의 위험에 노출된 신생아 수는 총 137,629명(출생아 수 x 산모 HBsAg 양성률)으로 추정되며,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홈페이지(http://ir.kdca.go.kr)를 통해 실제 사업에 참여한 등록자 수는 총 130,457명으로 대상자의 94.7%가 사업에 참여하였다(Table 1). 

  2002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등록된 대상자 130,457명 중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 및 3회의 백신 접종(0-1-6개월)을 완료하고 1차 검사결과를 등록한 65,191명을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하였다. 1차 검사 결과 55,515명(85.2%)은 HBsAg (-)/anti-HBs(+)으로 면역을 획득하였고, 2,014명(3.1%)은 HBsAg(+)/anti-HBs(-)으로 주산기 예방조치에 실패하여 HB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7,573명(11.6%)은 HBsAg(-)/anti-HBs(-)으로 1차 재접종 후 2차 검사 대상자였고, 89명(0.1%)은 HBsAg(+)/anti-HBs(+)으로 2차 검사 대상자이었다. 전체 2차 검사 대상자 7,662명 중 2차 검사 결과를 등록한 대상자는 4,993명이었는데, 4,069명(81.5%)은 HBsAg(-)/anti-HBs(+)으로 면역을 획득하였고, 34명(0.7%)은 HBsAg(+)/anti-HBs(-)으로 예방조치에 실패하여 HB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878명(17.6%)은 HBsAg(-)/anti-HBs(-)으로 2?3차 재접종 후 3차 검사 대상자였고, 12명(0.2%)은 HBsAg(+)/anti-HBs(+)으로 3차 검사 대상자이었다. 3차 검사 대상자 890명 중 3차 검사 결과를 등록한 대상자는 538명이었다(Figure 3).

  최종적으로 백신 3회 접종(0-1-6개월)과 재접종(필요한 경우)을 완료하고 최종 HBsAg/anti-HBs검사 결과를 등록한 62,170명(T)을 대상으로 주산기 예방조치 결과를 분석해 보면, anti-HBs 형성율은 96.6%(A+C+G/T x 100), anti-HBs 형성 실패율은 3.3%(B+D+F+H/T x 100), 완전 무반응자율은 0.05%(E/T x 100)이었다.


Ⅲ. 맺는 말


  2002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참여자 비율은 추정된 노출신생아 수 대비 94%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며 등록된 HBsAg 양성 산모의 출생아에 대한 검사결과에서는 참여대상자 가운데 96% 이상에게서 항체 형성률을 보여 국내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이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2008년 9월에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Regional Office for Western Pacific; WPRO)로부터 서태평양 지역 최초로 ‘B형간염관리 성과인증서’를 받았고, 그해 11월에는 WHO와 질병관리본부 공동주최로 B형간염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회의를 개최함으로써 향후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B형간염 관련 국제협력과 지원사업 수행을 위한 국제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2009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위탁 탄자니아 모자보건(10월) 및 WHO Fellowship 베트남(12월) 연수생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

Ⅳ. 참고문헌

1. Moradpour D, Wands JR. Understanding hepatitis B infection. N Engl J Med 1995;332:1092-3.
2. 유병철: B형간염의 자연경과. 대한소화기학회 종서2 간염 1998;37-45
3.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안내 시도 및 보건소용 2011, 질병관리본부
4. CDC, Epidemiology and Prevention of Vaccine-Preventable diseases, 12th editio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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