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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특성
  • 작성일2011-09-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1년 국내 백일해 환자 발생 특성
Properties of pertussis incidences in Korea, 2011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결핵호흡기세균과            
정상운           
  

  2011년 국내 백일해 환자의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 36주차(9월 10일)까지의 국내 백일해 환자의 발생 신고 건수는 52건으로 2010년도 전체 발생건수인 27건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감염병웹통계시스템, 질병관리본부).
  국내에서의 백일해 환자 발생 건수는 2000년 이후 2008년도까지는 연평균 18건으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져 왔으나 2009년도에 66건으로 급격히 상승하였으며[1], 2010년도에는 27건으로 감소 추세였다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52건으로 2009년도의 수준으로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2-3년간 국내 백일해 발생에 대한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09년도에는 기존에 국내에서 유행하던 균주와는 다른 항원결정기 유형을 가지는 균주들이 유행하였다는 것이 확인되었고[2], 국내 인후염 환자군 내에서 백일해 유전자 검사 양성이 다수 관찰되었으며[3], 국내에서도 백일해 환자의 발생연령이 1세 미만의 영아에서 성인 연령군으로 변화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전국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구성된 영·유아 중심의 백일해 진단감시망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해 진단감시망을 학술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운영함으로서 전 연령에서의 백일해에 대한 발생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올해 발생하는 백일해의 가장 큰 특성은 그 발생연령층이 기존의 1세 미만의 영아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Table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1세 미만 백일해 환자 비율은 2002년도를 제외하고는 2009년도 까지는 80-100%로 발생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2007년과 2008년도 발생환자가 모두 1세 미만의 영아환자인 것을 기준으로 하면 2009년도에 88%, 2010년도에 74% 그리고 올해의 40%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백일해의 주된 발생 연령군이 1세 미만의 영아에서 다른 연령군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Figure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8년 이후 증가되는 연령군은 1-5세 연령군과 20세 이상의 성인 연령군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20세 이상의 성인 연령군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백일해 환자 연령군의 변화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이유가 추정될 수 있다. 첫째는 백일해에 대한 발생감시가 주로 1세 미만의 신생아군에 집중되어 성인을 비롯한 타 연령군에서의 백일해 발생에 대한 관심이 낮아 그동안 저평가 되었을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에서의 백일해 감염으로 인한 임상증상은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며 백일해 환자의 특징적인 흡기성의 발작적 기침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성인 혹은 백신을 접종받은 소아 및 청소년층에서는 임상증상만으로는 백일해 환자를 구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실험실 검사를 통한 확진이 필요하나,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백일해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국내 성인백일해 감염실태를 파악하고자 2011년도 6월부터 ‘성인백일해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8월말 현재 16.8%의 PCR 양성률(15/89), 4.5%의 배양 양성률(4/89)을 보이고 있어 성인연령층의 백일해 양성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또한 우리 과에서 수행 중인 ‘급성기관지염 감시’ 대상환자의 검체에서는 6.4%의 백일해 PCR 양성률(8/125), 2.4%의 백일해 배양양성률(3/125)이 확인되었다. 백일해 실험실감시사업을 통해 확인된 성인백일해 환자로 말미암아, 2011년 성인백일해 환자비율이 급증했으리라 추정된다.
  둘째는 국내 백일해 균주에서 유전형 변이로 인하여 감염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균주가 유행하는 경우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도의 백일해 발병이 증가되는 시기에 분리된 균주가 2008년도까지 국내에서 유행되던 균주와는 다른 항원결정기 유전형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신생아 보다는 노출기회가 많고 백신에 의해 획득된 면역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보고되는 성인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감염기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올해와 같이 성인백일해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증상이 경미한 백일해 환자로부터 감수성의 신생아 혹은 기본 백신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영·유아로의 전파이다. 특히 밀접생활을 공유하는 가족간에는 전파가 용이하므로 신생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족 내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호흡기질환이 있을 경우 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올해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 수행하는 백일해 감염실태 조사에서도 접촉자조사를 통해 2건의 가족 내 감염사례가 확인되었다. 특히 발작적 기침을 증상으로 A협력병원에 내원한 24세의 윤○○ 환자(여)의 경우, 백일해 양성이 확인된 후 유사증상을 나타내는 가족 3인(27세 남편, 4세 여아, 2세 남아)에 대해 접촉자 조사를 수행한 결과 모두 백일해 양성임이 확인되었고, 증상이 나타난 시기를 기준으로 윤○○로부터 남편에게, 그리고 자녀들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다른 사례의 경우 발작적 기침을 동반한 급성기관지염으로 B협력병원에 내원한 33세 유○○ 환자(여)의 경우 백일해로 확진 후 가족 내 유사증상자인 아들을 검사하여 역시 백일해 양성으로 판정되었고, 감염시기 및 임상증상의 경과로 미루어 볼 때 아들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두 사례의 경우는 환자와 접촉자 모두 발작적 기침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러한 감염사례는 성인사이 혹은 성인과 백신접종을 완료한 자녀 사이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기침을 동반하고 있었다.
  위의 상황을 종합하여 볼 때 최근 국내에서의 백일해 발병양상이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보다 집중적인 발병감시와 분리균주에 대한 신속한 특성분석이 수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함께 일선 병?의원에서도 기침 증상 환자에 대하여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백일해 의심시 실험실 진단을 의뢰하여야 한다. 또한 백일해 환자로 판명된 경우, 가족 또는 사무실내 주변 직원 등 밀접접촉자에 대한 검사도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
  백일해 실험실진단은 유전자검사 또는 배양검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질병관리본부는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을 기반으로 하는 신속한 진단체계를 구축하였으므로 백일해 의심환자의 경우 즉시 해당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실험실 검사를 의뢰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검체로서는 비인두흡인물(도찰물), 인후도찰물, 객담 등이 가능하며, 채취된 검체는 상온에서 빠른 시간 내 실험실로 이송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1. 주간건강과질병. 제2권 42호, 2009
2. Osong Public Health and Research Perspective, In press, 2011
3. 주간건강과질병 제4권 14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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