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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운영 현황
  • 작성일2011-09-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운영 현황
The status of hemovigilance system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혈액안전감시과            
오진아           
  


Ⅰ. 들어가는 말
  혈액은 많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귀중한 생체자원이지만 수혈 시 동종면역반응, 혈액매개 감염성 질환 전파 등의 위험성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수혈에 의한 부작용을 사전에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수혈 후에 예기치 않은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어 예방과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주요 선진국은 90년대부터 수혈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수혈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도 혈액안전 향상을 위해 헌혈자나 수혈자에게 나타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 또는 반응을 수집·평가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혈액감시시스템(Hemovigilance System; HS)’ 구축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07년 수혈과 관련된 특이사항 및 수혈부작용에 대한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운영을 실시하였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한수혈학회와 함께 운영 중에 있다. 이 글에서는  2008-2010년 동안의 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기술하고 성공적으로 혈액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1. 2008-2010년 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운영 현황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보고를 위하여 대한수혈학회를 통해 수혈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대한수혈학회는 회원으로 활동 중인 주요 병·의원(145 기관)의 수혈관리위원회 및 혈액은행 전문의에게 본 사업을 안내하였고, 사업에 참여를 동의한 기관으로부터 메일이나 팩스, 홈페이지(www.kohevis.or.kr)를 통해 이상반응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질문지를 통해 추가 정보를 얻고 있다. 보고사항은 부적절하거나 부정확한 혈액제제를 환자에게 수혈하는 오류와 시간적으로  혈액제제의 주입과 연관된 환자의 반응(수혈관련 증상 및 증후), 환자 정보(성별 및 연령), 발생일시,  발생 관련자 및 확인자, 혈액제제 등이다.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오류는 입고 전 오류, 처방관련 오류, 채혈관련 오류, 수혈 전 검사관련 오류, 혈액은행 과정 중 오류, 출고   후 오류 총 6가지로 분류된다. 수혈관련증상에는 급성 용혈성 수혈부작용(acute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aHTR), 지연성 용혈성 수혈부작용(delayed 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dHTR), 발열성 비용혈성 수혈부작용(Febrile Non-hemolytic Transfusion Reaction; FNHTR), 알레르기 반응(allergic reaction), 동종면역(alolimmunization),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nsfusion-Related Acute Lung Injury; TRALI), 수혈후자반증(Post-Transfusion Purpura; PTP), 수혈전파성감염(Transfusion Transmitted Infection; TTI) 등이 있다.
  1차 년도부터 3차 년도까지 본 조사에 직접 참여한 총 의료기관은 64개 기관으로 첫 해 18개 기관에서 3차 년도는 24개로 매년 증가하였고, 각 차수별 보고건수는 626건, 514건, 287건으로 총 1,427건이었다(Table 1).

  보고된 1,427건 중 수혈관련증상은 총 1,093건(76.6%)으로 주요 사항은 발열성 비용혈성수혈부작용(FNHTR) 689건, 알레르기 반응(Allegic reaction) 256건,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LI) 20건 등이었다. 동종면역(alloimmunization), 급성 및 지연성 용혈성 수혈부작용(aHTR, dHTR)이 그 뒤를 이었고, 수혈후자반증(PTP)과 수혈전파성감염(TTI)은 1-2건으로 다른 부작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낮았다(Table 2).

  그 외 수혈관련증상의 분석 시 수혈된 혈액제제의 종류나 부작용의 중증도에 대한 정보도 같이 분석되었다. 혈액제제는 총 1,062건이 보고되었고 이중 적혈구가 691건으로 전체의 65.1%였다. 그리고   수혈관련증상의 중증도로 분류한 결과에서는 수혈자가 의료 처치를 받지 않아도 회복할 수 있는 단계인 경증(mild)이 전체 1,033건 중 960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하였다.

 2. 영국의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 운영 현황
  영국은 1996년부터 전문가 집단(Royal College of Pathologists) 주도로 수혈 이상반응 감시체계인 SHOT (Serious Hazards of Transfusion)을 운영 중에 있으며,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통해 혈액안전감시 분야에서 가장 선진화된 국가로 꼽히고 있다. SHOT은 혈액성분의 수혈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여 그 결과를 수혈과정 안전성 향상, 수혈 업무 표준화 개선, 혈액  성분 사용에 대한 임상적 가이드라인 제시 등에 활용하는 등 영국의 혈액안전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SHOT은 홈페이지(www.shotuk.org)를 통해 의료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고 있으며, 모든 자료는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SHOT 보고는 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의료 과실로 인한 민원을 처리하는 제도인 CNST(Clinical Negligence Scheme for Trust) 상의 표준으로 SHOT 보고를 채택하는 등 의료기관의 참여를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SHOT 운영결과를 살펴보면, 의료기관으로부터 1996년에서 2009년까지 14년간 총 6,653건의 수혈이상반응 사례를 보고받았으며, 부정확한 혈액제제 수혈(Incorrect Blood Component Transfused; IBCT-2,637건), 급성수혈반응(Acute Transfusion Reaction; ATR-1,234건), anti-D 관련 부적절 반응(Anti-D related events-721건) 등이 전체 보고 건수의 약 70%를 차지하였다[1].
  SHOT은 시스템에 보고된 자료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수혈 안전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nsfusion-Related Acute Lung Injury; TRALI)과 같이 임상에서 잘 인지하지 못하던 부작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매년 보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후 누적된 자료의 분석을 통해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LI)이 백혈구 항체(HLA 항체 및 HNA 항체)양성인 여성헌혈자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지할 수 있었고, 2003년 10월부터 남성의 헌혈혈액으로만 만든 신선동결혈장(male only FFP)을 공급함으로써 2004년 이후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LI) 발생이 감소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2, 3, 4].

Ⅲ. 맺는 말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혈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 예방에 혈액안전 역량이 집중되어 비감염성 수혈부작용의 원인파악 및 관리체계가 정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7년부터 수혈 후 이상반응 발생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국가수준의 혈액감시체계를 대한수혈학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는 활동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2008-2010년까지 3년간의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수혈부작용에서 비감염성 수혈부작용이 감염성 수혈부작용보다 발생빈도가 훨씬 높았다. 이는 해외 혈액감시체계 결과보고 및 수혈부작용 관련 문헌과도 동일한 결과이다[1,4-6]. 따라서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던 발열성 비용혈성수혈부작용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 비감염성 수혈부작용을 중심으로 수혈과 관련된 여러 위험요소들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더불어 데이터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참여기관의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시스템 운영에 좋은 선례가 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수혈부작용의 종류와 크기의 파악 뿐 아니라 수혈부작용 각각의 원인을 분석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제안하거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수혈관련급성폐손상(TRALI)이나 수혈후자반증(PTP) 등을 예방하기 위해 혈액제제의 제조방법을 변경하는 등 그동안의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수혈부작용 예방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여 국내 수혈 후 이상반응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수혈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전문가 집단의 지속적·자발적 참여를 계속 유도하고 관련 교육 및 제도·법규에 대한 보완 작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Annual Report 2009. SHOT.2010;06.
2. R.R.P. de Vries, J.-C.Faver, P.F.W.Strengers, Members of the Board of the International Haemovigilance Network. Haemovigilance: an effective tool for improving transfusion practice. VoxSanguinis, 2011;100:60-67.
3. Abstracts of selected papers presented at the 38th Annual Scientific Meeting of the Australian and New Zealand Society of Blood Transfusion, Melbourne, Australia, 17-20 October 2004. Transfusion Mediciene, 2005;15:69-82.
4. Jeanne E. Hendrickson, Christopher D Hillyer. Noninfectious Serious Hazards of Transfusion. International Anesthesia Research Society, 2008;108:759-69.
5. P. L. Perrotta, E. L. Snyder. Non-infectious complication of transfusion therapy. Blood reviews, 2001;15:69-83.
6. 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s. Association Bulletin 01-04(www.aabb.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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