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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결핵감염 진단을 위한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의 고찰
  • 작성일2011-09-23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잠복결핵감염 진단을 위한 인터페론 감마 분비검사의 고찰
Consideration of Interferon-gamma release assay for LTBI diagnosis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 결핵호흡기세균과            
이길수           
  


Ⅰ. 들어가는 말
  결핵(Tuberculosis; TB)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의 공공보건에 여전히 큰 위협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200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940만 명 이상의 신환자가 발생하고 약 17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였다고 보고하였다[1].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은 실태조사에서 1965년 5.1%에서 1995년 1.0%로 감소하였으나 2000년 이후 결핵 신고자료에 의하면 결핵 신환자가 매 해 약 3만 5천여 명으로 계속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WHO 보고자료에 의하면 2009년 결핵발생률, 유병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참여국가 중 가장 높다.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최근 감염이 결핵 발생의 주요 원인이지만, 결핵 발생률이 낮은 국가의 경우는 잠복결핵감염(Latent TB infection; LTBI)의 재활성화로 인해 결핵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은 되었으나 임상적으로 결핵 증상이 없고, 세균학적으로나 방사선상의 결핵 검사 등에서 음성이며 타인에게 전파를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감염자 중 약 5-10% 정도가 결핵으로 진행되며 이 중 반은 감염된지 1-2년 안에 결핵으로 발생되고 나머지는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면역이 약화될 경우 재활성화 되어 활동성 결핵으로 나타난다. 잠복결핵감염은 전 세계 인구의 1/3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도 3명 중 1명은 잠복결핵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핵환자의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결핵발병의 위험성이 높은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한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예방화학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결핵조기퇴치 New 2020 Plan”을 통해 결핵을 조기에 근절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해서 잠복결핵감염의 관리가 더욱 중요시 되었다. 또한 1997년부터는 결핵환자 가족 중 6세 미만에서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Tuberculin skin test; TST)를 실시하여 잠복결핵감염자인 경우는 잠복결핵감염 치료(예방화학치료)를 실시하였는데 2011년에 발간된 결핵 표준진료지침에서는 35세 미만의 잠복결핵감염자를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치료(예방화학치료)를 실시하고 35세 이상의 잠복결핵감염자는 결핵발생 고위험군에서만 잠복결핵감염치료를 권고하였다[2]. 잠복결핵감염 진단으로는 전통적으로 PPD(Purified Protein Derivatives)를 이용한 TST가 유일한 진단법이었으나, TST는 비씨지(Bacillus Calmette-Guerin; BCG) 접종 또는 비결핵항산균(Nontuberculous mycobacteria; NTM) 감염과 잠복결핵감염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특이도가 떨어지고 특히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 면역억제 환자에서는 무반응으로 인하여 민감도가 떨어져서 유용성에 제한점이 있다. 최근에 개발된 말초 혈액을 이용한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법(Interferon-gamma release assay; IGRA)이 기존의 TST 보다 잠복결핵감염 진단에 더 우수하다는 보고가 있어 왔으나 현재 IGRA를 이용한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 관한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고 각 나라, 지역, 인종, 결핵 발생빈도 그리고 경제 여건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국내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적 정확성을 제고하고 판독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발표된 지침들과 권고에 따른 IGRA의 사용에 대한 향후 정책 방향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Ⅱ. 몸 말
1.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 개요
  TST와 IGRA는 결핵균 최근 감염 또는 재감염에 의한 항원 노출로 인해 유발되는 세포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시험법이다. 그러나 두 시험법 모두 잠복결핵감염과 활동성 결핵 그리고 완치 결핵을 구별할 수 없는 단점이 있어 대부분의 지침들은 비교적 진단적 유용성이 확인된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TST와 두 가지 IGRA 검사법의 차이는 아래 표와 같다(Table 1).

  IGRA 검사는 결핵 고위험 접촉자의 말초혈액을 채취하여 결핵균 특이 항원으로 자극한 후 혈액 내에 존재하는 림프구 중 효과기 T 세포(effector T-cell)에 의한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gamma; IFN-γ) 생성능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효과기 T 세포의 생애주기는 수일에서 수주이므로, 만약 최근에 결핵에 노출된 사람의 혈액으로부터 분리된 효과기 T 세포에 결핵항원을 재차 자극할 경우 IFN-γ의 과생산이 유발된다. 최근 결핵 감염이 아니더라도 과거에 결핵균에 노출된 경우 기억 T 세포(memory T-cell)에 의해 IFN-γ가 분비될 수 있다. 그러나 기억 T 세포가 IFN-γ를 분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24시간 이상이 필요하므로, 이론적으로 결핵균 특이 항원을 16시간에서 24시간 이내로 자극시켜 효과기 T 세포에 의한 IFN-γ 분비량을 측정하면 최근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IGRA 검사가 재감염(remote infection)과 최근감염(recent infection)을 구별할 수 있다는 합의는 이루어진 바 없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IGRA는 early secretory antigenic target-6(ESAT-6)과 culture filtrate protein-10(CFP-10) 또는 TB7.7 펩티드와 같은 결핵균의 특이적인 항원을 이용하여 세포면역반응을 유발하므로,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국민의 90% 이상이 BCG 접종을 받은 조건에서 잠복결핵감염을 진단하는데 TST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혈액을 채취하여 검사하므로 별도의 자극이 없어, 반복 실시를 할 경우에도 TST와 같은 위양성 유발의 결과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TST는 특별한 장비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TST 결과를 기반으로 한 잠복결핵감염치료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어[3] 아직까지 많은 나라에서 IGRA와 함께 잠복결핵감염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IGRA 결과는 음성이고 TST 결과만 양성인 사람에게서 결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핵 발병 위험 요인과 결핵의 임상증상에 따른 부가적 검사의 결과에 따른 적절한 잠복결핵감염의 진단과 치료의 적용이 필요하다.

2. 인터페론 감마 검사의 종류
  IGRA를 기반으로 한 검사키트의 경우 대표적인 시판 제품으로 QuantiFERON-TB Gold In-tube(QFT-GIT; Cellestis Limited, Carnegie Victoria, Australia)와 T-SPOT.TB(T-SPOT; Oxford Immunotec, Abingdon, UK)가 있다.

  1) QuantiFERON-TB Gold In-tube
  QFT-GIT는 전혈을 이용하여 CFP-10, ESAT-6, 그리고 TB7.7과 같은 결핵균 특이항원을 자극시켜 IFN-γ의 분비능을 측정하며, 인산완충액(Phosphate buffer saline) 성분이 포함된 음성 대조군 튜브의 IFN-γ 수치와 비교하여 항원 자극 튜브의 수치에서 음성 대조군 수치를 제외한 값이 International unit (IU)으로 환산한 결과 baseline cut-off 수치인 0.35 IU/ml 값 이상일 경우에 양성으로 판정한다.    QFT-GIT는 일정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내의 세포수가 동일할 것을 전제로 하여 측정하며 소량의 검체(약 3 ml)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2) T-SPOT.TB
  T-SPOT의 경우는 혈액으로부터 분리된 단핵세포 (mononuclear cell)에 CFP-10과 ESAT-6 항원을 자극시켜 IFN-γ를 분비하는 세포의 수를 측정하여 결핵 감염 를 진단한다. 항원 자극에 의해 분비된 IFN-γ가 항 IFN-γ 항체와 결합하게 되면 한 개의 점으로 관찰되며 이를 spot-forming cell(SFC)이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SFC가 6개 이상일 경우를 양성으로 판정한다.

  3) QuantiFERON-TB Gold In-tube와 T-SPOT.TB 검사 비교
  QFT-GIT와 T-SPOT는 대상자의 혈액을 이용하여 검사하며 결핵균 특이 항원의 자극에 의한 면역반응의 유발을 통해 최근 감염여부를 확인한다. QFT-GIT는 전혈을 직접 사용하여 항원을 자극시키는 반면 T-SPOT은 말초혈액에서 단핵구를 분리하여 세포 수를 정량하여 사용하므로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혈청에 분비되어 있던 IFN-γ에 의한 영향을 제거할 수 있으며, 세포 수를 일정하게 맞추어 측정하기 때문에 면역억제 환자에서 민감도를 상승시켜 판독불가 결과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T-SPOT은 혈액 채취 후 세포분리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하고 검사법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값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크다. 두 검사법은 모두 판독장비를 필요로 하며 QFT-GIT는 효소면역측정법(enzyme-linked immunosorbent assay; ELISA)을 사용하므로 ELISA 판독기를 통해 측정하고, T-SPOT은 SFC룰 측정하기 위해 ELISPOT 판독기를 사용한다. T-SPOT은 각 검체당 4개 well만을 사용하지만, QFT-GIT는 검체 측정을 위한 3개 well과 표준농도의 측정을 위해 최소 8-12 well을 추가로 필요로 하므로 검체가 소수일 경우에 소모되는 well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단점이 있다.
  활동성 결핵의 진단 및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서 QFT-GIT보다 T-SPOT의 민감도가 우수하나 특이도는 QFT-GIT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상자의 연령, 인종, 국가, BCG 접종력 등 여러 조건에 따른 서로 다른 결과가 보고되고 있고, 대규모로 평가된 자료가 많지 않아 두 검사법의 민감도와 특이도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각 IGRA에 적용되는 양음성 대조군과 항원 자극 검체의 결과값 간의 상관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결과값을 분석하는데 조금 더 세분화된 판독기준의 적용에 관한 고찰이 필요할 것이다.

3. 인터페론 감마 검사의 유용성
  1) 잠복결핵감염 진단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 TST가 오랫동안 사용되어져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예방을 위해 BCG를 필수예방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BCG 항원과 TST 항원간의 교차 반응에 의한 TST 위양성 결과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결핵관리지침을 통해 기존의 TST에 비해 위양성률이 적고 특이도가 우수한 IGRA를 잠복결핵감염 진단에 추가적으로 적용하고 있다[4].
세계적으로 IGRA는 2005년 이후 사용빈도가 증가하였고, 대부분 결핵 발생이 낮은 국가에서 적용되었다. 많은 연구에서 잠복결핵감염 및 활동성 결핵의 진단적 측면에 관한 IGRA의 기능을 평가하였으나, 활동성 결핵 환자에서의 낮은 민감도와 특이도의 문제점으로 인하여 주로 잠복결핵의 진단에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5].
  결핵 발생 빈도가 중간이거나 높게 보고되는 나라들은 IGRA 사용에 관한 별도의 국가별 지침을 가지고 있다. IGRA의 경우 TST에 비해 객관적인 검증 자료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WHO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ECDC)와 같은 국제기구들에서는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을 위해 IGRA의 제한적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침이나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의 4가지 주요 잠복결핵감염 진단법이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첫 번째는 두 단계 진단법(Two-step approach)으로 TST 실시 후 IGRA 실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TST를 대체하여 IGRA를 단독 사용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TST와 IGRA를 병합하여 동시 사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TST 또는 IGRA 둘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1년 발간된 국가 결핵관리지침서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의 진단 부분에서 도말양성 환자의 접촉자 조사에 제한적으로 IGRA를 적용하고 있다[4]. 신생아의 경우는 BCG 반흔의 유무 또는 접종 유무에 따라 TST의 양성 판정 기준을 별도로 적용한다. 현재 적용되는 IGRA 검사의 판독 기준치는 정상적인 면역능력을 가진 대상자의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6], 5세 미만의 소아나 신생아는 IGRA를 적용하지 않고 TST만을 사용한다[2].
  현재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의 잠복결핵감염 진단은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학교와 같은 집단시설 내에서 생활하는 소아와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층 그리고 노숙자 등과 같은 취약계층이 주된 대상이다. 5세 이상에서 12세 이하의 경우는 TST를 기반으로 한 선행 검사가 필수적이며, 13세 이상에서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는 두 단계 진단법이 권고되고 있다. 19세 이상에서 34세 이하의 잠복결핵감염은 TST 또는 IGRA의 단독사용이나 TST/IGRA 두 단계 검사로 결정한다. 35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결핵 검진만 시행하며 잠복결핵감염 진단은 시행하지 않는다. 단, HIV 감염자 또는 면역억제제 치료자 등과 같이 의학적 상태가 결핵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경우나 집단 수용시설(의료시설, 교정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활동성 결핵환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 잠복결핵감염 진단을 시행한다[4].
  2) 접촉자 검진에서의 IGRA 활용
  IGRA는 진단에 사용하는 항원의 특성으로 인해 결핵 감염에 의한 세포면역반응과 BCG나 NTM 노출에 의해 유발된 면역반응을 구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결핵 고발생 국가에서 IGRA 양성자 중 3% 이하만이 2년 이내에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IFN-γ의 단독 측정이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에는 유용성이 있지만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하는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는 데는 여전히 문제점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준치 근처 값으로 측정되는 경우에는 반복 검사 시 객관적 결과값의 번복으로 인한 판독 오류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TST와 IGRA를 결합한 두 단계 검사법의 사용과 결핵 발생에 관한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와의 상호 연관성을 분석하는 것이 판독 오류를 최소화하고 진단적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성인에 대한 결핵 고위험 밀접접촉자 조사에서 두 단계 진단법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TST가 IGRA 결과에 boost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TST를 판독하는 날이나 TST 실시 후 3일 이내에 IGRA를 수행할 것을 특별히 권고하고 있다[7]. WHO는 저중소득국(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에서의 접촉자 조사에서 HIV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TST 대신 IGRA 사용을 권장하며, ECDC의 경우는 결핵 발생이 많은 조건에서는 TST를 사용하고 결핵 발생 빈도가 낮은 조건에서는 두 단계 진단법을 권장하고 있다[8]. 전체적으로, 성인에 대한 접촉자 조사에 대한 권고안들은 IGRA의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특히 결핵 발생이 적은 나라에서는 두 단계 전략이 주로 권고된다.
  소아 잠복결핵감염 진단에서 IGRA를 적용한 보고가 많지 않고 TST와 IGRA의 효용성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9] 소아 접촉자에 대한 각 지침의 적용기준이 상이한 경우가 많다. WHO와 ECDC의 지침들은 모든 어린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에서 TST 사용을 권장하고,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할 때 TST 단독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BCG 예방 접종을 했거나 TST 결과가 음성일 경우는 결핵과 관련된 임상적인 의심증상이 지속되거나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요인에 기초하여 잠복결핵감염 치료의 적용을 판단한다.
  3) 면역억제/약화 그룹에 대한 IGRA 적용
  IGRA는 검사 대상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의 수와 상태가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HIV 감염자나 항 TNF-α 치료자, 그리고 5세 미만의 소아의 경우는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양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IFN-γ에 대한 민감도의 제고가 필요하다.
HIV에 감염된 사람과 TNF-α 길항제 투여자 및 장기이식 환자와 같은 면역억제/약화 그룹은 잠복결핵감염에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이다. 결핵 발생이 높은 경우에는 WHO 지침에 따라 TST를 권장하고 있으나, IGRA의 단독 사용 또는 민감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TST와 IGRA를 함께 사용하거나 두 단계 진단법을 권장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 면역매개 감염질환에 대해 TNF-α 길항제를 투여하기 전에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HIV 감염자와 동일한 진단법을 적용한다[2].
  4) 이민자들에 대한 잠복결핵감염 조사
  결핵 발생이 적은 선진국에서의 결핵 발생은 대부분 최근 이민자와 결핵 발생 위험이 높은 외국에서 출생한 사람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결핵감염 조사를 통해 신속히 결핵 전파자를 차단하는 것이 결핵 관리에 중요하다. 따라서 많은 지침들이 결핵 고발생국으로부터 온 이민자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조건 하에 있는 이민자에 대해 잠복결핵감염 진단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5].
  5) 의료인의 정기적 검사
  최근 보고에서 의료계 종사자들의 결핵감염에 대한 초기검사와 정기(반복)검사를 실시한 결과 TST를 IGRA로 대체 사용하는 것이 잠복결핵감염 치료 대상자수를 낮추고 결핵 발생빈도를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10], 정기적인 IGRA의 반복검사에 대한 적절한 cut-off 수치와 해석이 불분명하며 결과값의 변환에 대한 예측 정보가 부족하여 판독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정기적 검사에서 IGRA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TST 단독 사용을 선호하거나, TST가 양성일 경우 두 번째 스텝으로 IGRA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4].
  6) 활동성 결핵의 진단
  WHO는 저중소득국에서 잠복결핵감염의 발생 빈도가 높고 활동성 결핵과 구분할 수 없는 IGRA의 단점으로 인해 활동성 결핵의 진단에 IGRA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한 해 동안 확인된 결핵 환자 4만 8천여 명 중 79%가 활동성 폐결핵이며, 이 중 30% 이상이 객담도말 양성자이므로 더불어 결핵환자와의 밀접 접촉에 의한 잠복결핵감염의 인구도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활동성 결핵의 진단을 위해 흉부 X-선 검사와 객담도말검사 및 배양검사를 표준 진단법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한 IGRA 양성 결과가 활동성 결핵을 확진하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IGRA 음성 결과가 활동성 결핵 음성임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지침들에서 성인의 활동성 결핵 조사에 IGRA를 사용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ECDC 지침도 활동성 결핵의 진단에서 IGRA가 표준 진단법을 대체할 수 없다고 보고하였다[8]. 그러나 폐외결핵을 가진 환자, 객담도말 음성이거나 배양 음성인 환자, 어린이의 결핵 진단, 또는 NTM 감염에 대한 감별 진단 등에서 진단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조적 정보로 IGRA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일부 지침에서는 성인의 활동성 결핵을 진단하는데 IGRA를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반면 어린이의 결핵감염 확진 검사에서는 보조적으로 IGRA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IGRA는 결핵 고위험군 접촉자 조사에만 적용하고 현재까지는 활동성 결핵 진단에 사용되는 표준 미생물학적 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를 대체할 수 없음을 고려해야만 한다.


Ⅲ. 맺는 말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결핵 조기퇴치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더불어 잠복결핵감염 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현재 발간되는 수많은 결핵관리지침과 보고서는 잠복결핵감염의 진단적 측면에서 IGRA의 사용에 대해 역점을 두어 다루고 있다. 결핵 발생이 적은 국가의 조건에서는 특이도가 우수한 IGRA의 사용을 추천하고 있으나, 다양한 검사 대상에 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얼마나 정확히 IGRA를 적용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견들이 존재한다. 소득이 적고 결핵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에서의 IGRA의 적용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IGRA가 TST보다 더 확실한 진단적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TST 사용을 선호한다. 현재 IGRA의 개선을 위한 여러 연구가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무적인 것은 다양한 나라의 조건에서 지침 개선을 위한 IGRA에 대한 평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침의 실효성을 위해서 위해서는 새로운 IGRA 지침이 명백한 증거를 통해 주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IGRA 적용의 문제가 없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소집단 결핵 발생 시 고위험 밀접접촉자 조사를 위해 QFT-GIT를 이용한 IGRA를 수행하고 있다. 검사실시자에 대한 정기적 교육과 정도관리를 통한 숙련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다양한 검체에 대한 해석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혈액의 분리 이상, 면역약화자에 대한 정보 부족 등에 의한 판독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 검체 보관 및 운송 등 외부 온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검사법의 안정화도 필요할 것이다. QFT-GIT는 양성 판정 기준은 0.35 IU/ml 이지만 IU값이 상대적으로 높을지라도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된다는 직접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임의로 잠복결핵감염 치료제에 대한 적용을 변경할 수는 없다. 최근 결핵 발생환자의 IGRA 결과 수치만을 참고하면 결핵환자로 진행될 때 IGRA와 TST 동시 양성자에서의 결핵 발생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IGRA의 IU값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데이터가 축적되면 각 검사법의 적용에 대한 개선된 지침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잠복결핵감염의 확실하고 신속한 진단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핵 발병을 억제시키고 결핵 전파 차단의 기초가 되므로 다양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한 지침은 결핵 조기 퇴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Global tuberculosis control, WHO report 2010.
2. Korean Guidelines for Tuberculosis. 2011.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
3. R. M. Jasmer, P. Nahid, PC. Hopewell. Clinical practice: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N Engl J Med. 2002;347:1860-1866
4. Guidelines of the National TB Control Program. 2011.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
5. C. M. Denkinger, K. Dheda, M. Pai. Guidelines on interferon-γ release assays for tuberculosis infection: concordance, discordance or confusion? Clin Microbiol Infect. 2011;17:806-814
6. T. Mori, M. Sakatani, F. Yamagishi, T. Takashima, Y. Kawabe, K. Nagao, et al. Specific detection of tuberculosis infection: an interferon-gamma-based assay using new antigens. Am J Respir Cit Care Med. 2004;170:59-64
7. R. N. van Zyl-Smit, Z. Alice, D. Keertan, P. Madhukar. Within-subject variability of interferon-γ assay results for tuberculosis and boosting effect of tuberculin skin testing: A systematic review. PLoS ONE. 2009;4(12):e8517
8. ECDC Guidance. Use of interferon-gamma release assays in support of TB diagnosis. 2011.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9. S. Machinagaidze, CS. Wiysonge, Y. Gonzalez-Angulo, M. Hatherill, S. Moyo, W. Hanekom, H. Mahomed. The utility of an interferon gamma release assay for diagnosis of latent tuberculosis infection and disease in childr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ediatr Infect Dis J 2011;30(8) [Epub ahead of print]
10. A. Zwerling, S. van den Hof, J. Scholten, F. Cobelens, D. Menzies, M. Pai. Interferon-gamma release assays for tuberculosis screening of healthcare workers: a systematic review. Thorax 2011; [Epub ahead of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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