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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2009년도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과 추이
  • 작성일2011-10-14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1998-2009년도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과 추이
Obesity prevalence and trends in Korea (1998-2009)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표은영           
  


Ⅰ. 들어가는 말
  비만은 정신 및 사회적 요인, 유전, 질병, 약물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에너지 섭취가 소비보다 증가할 때 발생된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신체 활동량의 감소로 비만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다[1]. 세계보건기구(WHO)는 1996년 비만을 단순히 몸매가 좋지 않거나 배가 나온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질병으로 규정하였다.
  비만을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기준은 신체비만지수 또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이다.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kg/㎡)을 말하며, WHO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경우 과체중, 30kg/㎡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Table 1).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의 체지방량과 체격이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기준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인 BMI 25kg/㎡ 이상을 적용하고 있다[1-3]. 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으로 남성은 90cm(35인치) 이상, 여성은 85cm(33.5인치) 이상일 때 복부비만에 해당된다[1-3]. 그 외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단층촬영(MRI),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 등으로 복부지방을 직접 측정할 수 있다.

  이 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1998-2009)를 이용하여 진단기준(BMI, 허리둘레 등)에 따른 우리나라 비만 유병률과 추이를 정리한 것이다.


Ⅱ. 몸 말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제16조)에 근거를 둔 전국 규모의 표본조사로, 국민의  건강행태, 만성질환 유병현황, 식품 및 영양섭취 등을 파악하고 있다. 1998년 제1기를 시작으로 3년 주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제4기(2007-2009)부터 매년 연중지속체계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간 조사대상은 층화집락추출법(Stratified cluster sampling)으로 선정된 200개 지역, 만 1세 이상의 국민 약 10,000명이다.


  1. 체질량지수 기준 비만 유병률
  국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일한 성, 연령, 체질량지수임에도 동서양인의 체지방량이 차이가 있으므로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기준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대한비만학회에서 제시한 BMI 25kg/㎡ 이상을 적용하였다[1-3].
  비만 유병률(만19세 이상, 표준화)은 1998년 26.0%에서 2007년 31.7%로 증가하였으며 2008년 30.7%, 2009년 31.3%로 2007년 증가 이후 유사한 수준이었다(Figure 1, Table 2).


  제4기 3차년도(2009)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성인(만19세 이상)의 비만 유병률은 전체 31.9%, 남자 36.2%, 여자 27.6%로 남자가 여자보다 8%정도 높았고, 남자는 50대, 여자는 60대에서 가장 높았다(Table 3.). 미국(NHANES 2007-2008, 만20세 이상)은 BMI 25kg/㎡ 이상 30kg/㎡ 미만을 과체중, 30kg/㎡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고 있으나[5], 우리나라 기준에 맞추어 25kg/㎡ 이상을 적용하면, 비만 유병률은 전체 68.3%, 남자 72.3%, 여자 64.1% 수준이었다.

  2. 허리둘레 기준 비만 유병률
  우리나라 허리둘레(Waist circumference)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준을 적용하여 남성은 90cm(35인치) 이상, 여성은 85cm(33.5인치) 이상으로 하였다[1-3].
  허리둘레기준 성인의 비만 유병률(만19세 이상)은 전체 23.8%, 남자 24.7%, 여자 22.9%로 2007년 이후 감소 경향이었고, 남자는 50대, 여자는 60대에서 가장 높았다(Figure 2. Table 4).


  3.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기준은 ‘2007년 한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 95백분위수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경우로 하였다[7].
  소아청소년(만2-18세, 표준화)의 비만 유병률은 남자는 1998년 9.0%에서 2007년, 2008년 약 13%로 증가하였다가 2009년에 10.8%로 감소하였다. 여자는 1998년 8.0%, 2009년 7.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다. 2009년 기준으로 여자 7.9% 남자 10.8%, 여자 7.2%로 2008년 남자 13.7%, 여자 7.5%에 비해 남자에서 다소 감소하였다(Table 5.).

  4. 체지방률 분포
  비만을 진단하는 체지방률 기준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아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XA)으로 측정한 체지방률 분포를 제시하였다. 체지방률 즉 체중에 대한 체지방량의 평균(만19세이상)은 남자 21.5%, 여자 32.4%로 남녀의 차이가 약 10% 수준이었다(Figure 3). 미국(NHANES, 만20세 이상)의 체지방률(남자 28.1%, 여자 39.8%)과 비교 시 우리나라의 체지방률이 7%p 정도 낮았고 남녀의 차이는 같은 경향이었다[6].


Ⅲ. 맺는 말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경우에는 건강 위험이 높으므로 동반질환을 평가하고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체질량지수가 25kg/㎡ 미만이더라도 남성에서는 허리둘레가 90cm(35인치) 이상인 경우, 여성에서는 85cm(33.5인치) 이상에서도 건강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경우는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서 흔히 생긴다. 팔과 다리는 가늘고 상체는 정상인데 배가 나온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경우도 비만과 마찬가지로 비만 동반질환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만일 동반 질환이 있다면 허리둘레를 줄여야 한다. 즉, 체중이 정상이더라도 배가 나온 경우에는 비만과 같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과 같은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비만 및 만성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낮추며 삶의 질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WHO는 건강증진을 위한 신체활동지침을 제공하여 실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8].  미국은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1주일에 150분 이상 또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75분 이상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건강 유지 또는 증진을 위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4일의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 호주는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매일 30분 이상 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국가마다 연령에 따른 권고기준에 차이가 있다[9].
  소아, 청소년기 비만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70-75%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소아 및 청소년기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 심혈관질환 및 대사성 질환의 발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비만은 성조숙증 및 성장장애를 동반할 수 있고 이는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자아 존중감의 상실과 심하면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노인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같은 체중이라도 신체의 구성성분이 다를 수 있다. 노화에 따라 키가 줄어들고 체중도 늘어날 뿐 아니라 지방의 비율은 증가하고 지방을 제외한 근육, 뼈 등의 체지방 성분은 감소하게 된다. 슬관절, 고관절 등의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증가되어 운동을 할 수 없게 되고 점점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체중은 더욱더 증가하게 되는 악순환과 이로 인한 기능 저하, 삶의 질 저하를 더욱더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비만 유병률이 1998년 26.0%에서 2009년 31.3%로 증가(BMI 기준)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사망률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관련 학·협회와 국가의 적극적 노력 및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비만을 평가하는 기준이 측정 방법 및 부위에 따라 다르고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비만 진단 기준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Ⅳ. 참고문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Regional Office for the Western Pacific(WPRO),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IASO) and the 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IOTF). The Asia-Pacific perspective-redefining obesity and its treatment. 2000.
2. World Health Organization Expert Consultation. Appropriate body-mass index for Asian populations and its implications for policy and intervention strategies. Lancet. 2004;363:157-163.
3. 오상우 등. 한국인의 비만관련 질병의 발생과 사망률 분석을 통한 비만기준 탐색. 대한비만학회지. 2002;11(suppl.3):304.
4. 질병관리본부, 대한소아과학회, 소아청소년 신체발육표준치 제정위원회. 2007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 2007.
5. Flegal KM et al. Prevalence and trends in obesity among US adults, 1999-2008. JAMA. 2010;330(3):235-41.
6.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Body composition data for individuals 8 years of age and older: U.S. population, 1999-2004. Vital Health Statistic. 2010.
7. 질병관리본부, 대한소아과학회. 소아?청소년 신체발육표준치 제정위원회. 200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2007.
8. World Health Organization. Global recommendations on physical activity for health. 2009.
9. Public Health Agency of Canada. Canada's physical activity guide to health active living. 2008. 10.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Health and Ageing. National physical activity guidelined for adult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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