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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도심의 실내 모기 발생 현상과 대책
  • 작성일2011-10-21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가을철 도심의 실내 모기 발생 현상과 대책
Activity of urban mosquitoes in autumn and its countermeasure in Korea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 질병매개곤충과            
신이현           
  

  최근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도심에서는 모기가 극성을 부려 흡혈피해 및 혐오감 등의 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보통 모기는 가을철이 되면 발생밀도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농촌의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기의 경우이고, 실제로 도심에서 발생하는   모기는 10월까지도 크게 감소하지 않는 현상을 나타낸다[1]. 실제로 2010년 서울의 한 주택에서 유문등을 이용해 조사한 모기의 발생밀도 패턴을 보면, 빨간집모기류가 채집된 전체모기의 96.4%를 차지하였으며 채집시기에 따라 발생밀도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났으나 가을철인 10월에도 발생밀도가 크게  감소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Figure 1).
                                  
  도심에서 발생하는 모기는 환경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주로 빨간집모기(Culex pipiens pallens)와  지하집모기(Culex pipiens molestus) 등 빨간집모기류(Culex pipiens complex)가 대부분을 차지한다(Figure 2, 3). 두 종은 형태적으로 매우 흡사하여 현미경적 관찰로도 구별하기 어렵다. 빨간집모기의 유충은 도심의 야외 환경에 조성된 하천주변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배수로의 고인 물과 크고 작은 인공용기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종이며, 지하집모기는 지하공간에 조성된 정화조 및 집수정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2]. 알을 낳는 습성도 빨간집모기는 산란을 위해 필수적으로 흡혈을 해야 하지만 지하집모기의 경우 성충이 된 후 첫 번 산란에 한하여 흡혈하지 않아도 산란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습성 때문에 지하집모기는 동물과 사람 등 흡혈 대상이 없는 지하의 어둡고 제한된 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알을 낳으면서 높은 밀도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한 번 산란한 지하집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흡혈을   해야하므로 지속적으로 낳기 위해 지하공간을 벗어나 흡혈대상을 찾기 시작하게 되고 급기야 사람을  공격하게 된다.
  빨간집모기류는 원칙적으로 흡혈대상으로 새 종류를 더 좋아한다[3]. 그러나 도심에서 높게 발생하면서 계절을 막론하고 사람의 주거환경에 침입하여 사람들을 가장 괴롭히는 모기가 바로 이들 모기들이다. 빨간집모기류는 외국에서는 웨스트나일열(West Nile virus)을 전파하는 매개종으로 알려져 있으나[4, 5]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이들 모기종이 질병을 전파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
  이러한 모기들이 요즘 같은 가을철에 실내로 많이 들어와 피해를 주는 주된 이유는 도심의 환경에서, 실제로 다른 모기에 비해 가을철에도 비교적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있으며 게다가 외부기온이 낮아지면서 야외에서 활동하던 모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주거환경으로 들어오려는 성향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빨간집모기류는 국내에서 질병을 전파하는 모기 종은 아니지만 흡혈에 의한 성가심, 불쾌감, 가려움증 및 상처를 통한 이차적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아이나 임산부 등은 모기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므로 모기장 사용을 권장하며, 실내에 들어오는 모기를 없애기 위해 에어로졸, 모기향, 전자모기향 등을 사용할 경우 사용방법을 꼭 읽어 보고 사용법에 준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주거시설의 창문에 설치한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부와 연결된 배수관이나 환기통에 방충물을 설치하며, 외부와 직접 통하는 출입문은 가능한 신속하게 단속하도록 한다. 외부환경에 대해서는 건물주변의 물 고인 용기가 있으면 물을 쏟아 버리거나 엎어 놓아 모기가 발생하는 장소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고 건물의 지하에 있는 정화조 등 지하공간에서 모기가 발생하는 것이 확인된 경우 관할 보건소 및 방제전문기관에 의뢰하여 모기를 방제하도록 한다. 그리고 보건소 등 모기방제 담당기관은 도심의 경우 해마다 반복적으로 가을철에 모기가 더 극성을 부릴 수 있음을 직시하고 가을철 발생 모기에 대해 적절한 방제대책을 수립하고 정화조 등 모기유충의 집중 발생장소 색출을 통한 효과적인 종합방제법을 적용하여 방제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도심발생 모기의 특성과 방제. 주간건강과질병. 2008. 제1권 25호: 413-417.
2. 이동규. 한반도 동남부 지역 정화조 내의 빨간집모기群(Culex pipiens complex) 발생과 정화조 환기통의 방충망 설치에 의한 방제효과. 2006. 한국응용곤충학회지. 45(1): 51-57.
3. Hamer, G.L., Kitron, U.D., Goldberg, T.L., Brawn, J.D., Loss S.R., Ruiz, M.O., Hayes, D.B. and Walker, E.D. 2009. Host Selection by Culex pipiens mosquitoes and West Nile virus amplification. Am. J. Trop. Med. Hyg., 80(2): 268-278.
4. Kilpatrick, A.M., LaDeau, S.L. and Marra, P.P. Ecology of West Nile virus transmission and its impact on birds in the western hemisphere. 2007. Auk. 124: 1121-1136.
5. Kramer, L.D., Styer, L.M. and Ebel, G.D. 2008. A global perspective on the epidemiology of West Nile virus. Annu. Rev. Entomol. 53: 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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