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감염지역 불명 뎅기열 발생사례
  • 작성일2011-11-04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감염지역 불명 뎅기열 발생사례
A case of dengue fever with unknown origi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역학조사과            
곽진, 박지혁, 김선자           
  


 
  2011년 7월 19일 32세 여성 뎅기열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경상남도에서 질병관리본부로 보고되었다. 이 환례에 대하여 유선으로 해외여행력과 증상 발생일 등을 다시 확인한 결과, 2011년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뎅기열 발생지역인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으나 증상 발생일이 2011년 6월 9일로 귀국일로부터 증상 발생일까지 기간이 39일에 달해, 뎅기열의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환례는 해외유입 사례로 단정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2011년 7월 28-29일 환례의 거주지에 방문하여 심층면접 및 검체 채취를 실시하였고, 이후 병원의 의무기록을 확보하여 임상경과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환례의 남편을 통한 이차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례의 남편도 검체를 확보하여 뎅기열 검사를 시행하였다.
  환례는 2011년 6월 9일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였으며, 6월 11일 서울 A병원에 방문하여 항생제 등을 처방받았으며, 6월 12일 손목, 얼굴 등에 가려움증이 동반된 발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대전 B병원에 내원하여 약진(drug eruption)이 의심되어 기존 투약을 중단하였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없어 6월 14일 진주 C병원 방문하였고 혈소판감소증, 백혈구감소증, 간효소수치 경도 상승, 발진(전신)이 확인되어 대전 B병원에 입원하였다. 6월 15일 촬영한 환례의 발진 사진을 확인한 결과 전형적인 뎅기열 은 아니었으나, 같은 날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한 뎅기열 검사에서 IgM 양성으로 나왔으며, 이후 7월 18일 의뢰한 뎅기열 검사에서도 IgM 양성으로 나왔다. 발열 증상은 6월 15일 무렵 소실되었으며, 발진도 점차 완화되었다.
  뎅기열 진단(IgM 항체)에서 교차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인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황열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임상증상이 비슷할 수 있는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치쿤구니아열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또한 환례의 남편에게 시행한 뎅기열 검사에서 IgM 음성으로 나왔다.
  면담결과 환례는 인도네시아 여행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인지하였으나 국내에서는 모기에 물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였으며, 발병 일주일 전쯤 왼쪽 발목이 가려웠던 적이 있었다. 수혈 및 헌혈력은 없었으며 5월부터 6월초 증상 발생 전까지 발열 등의 증상은 없었으며, 병원을 방문한 적도 없었다.
  위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 환례의 감염경로는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째, 해외에서 감염되었으나 무증상이었던 상태로, 이후 국내에서 약진 등 다른 경로로 우연히 IgM이 양성이 나왔을 경우와 둘째, 국내 모기에 의해 감염되었을 경우이다. 첫째의 경우, 환례의 경우 해외여행을 통한 감염의 경우 뎅기열의 최대 잠복기(14일)를 고려할 때 가능성이 낮으나[1, 2], 무증상감염이 되었다가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인해 뎅기열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환례의 남편을 통한 뎅기열 이차감염의 경우 뎅기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의 경우, 국내에서의 감염은 현재까지 국내 발생 뎅기열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나, 전국적으로 뎅기열 매개모기 중 하나인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가 존재하므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관해서는 최근 프랑스, 크로아티아 지역에서 최초로 자국내 발생 뎅기열이 보고되었으며 모두 흰줄숲모기를 매개모기로 판단한 사례를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3, 4].
  현재 환례는 좀 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 중화시험법을 포함한 추가 검사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며, 아울러 환례의 감염지역은 불명으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9월말부터 경상남도의 환례 거주지 부근에서 매개모기를 채집하여 뎅기열 바이러스 보유여부 검사를 시행 중이다. 또한 환례 거주지 인근에서 병원을 방문한 뎅기열 유사증상을 가진 사례를 전향적으로 감시하여 뎅기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혈청유병률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도 해외유입 감염병 감시 및 이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경상남도 보건관계자 및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WHO. Dengue: guidelines for diagnosis, treatment, prevention and control. New edition. World Health Organization, Geneva, 2009.
2. Chung MH. Dengue fever. Koran J Med 2009;77(2):165-170.
3. Gould EA, Gallian P, De Lamballerie X, Charrel RN. First cases of autochthonous dengue fever and chikungunya fever in France: from bad dream to reality! Clin Microbiol Infect 2010;16(12):1702-1704.
4. Gjenero-Margan I, Aleraj B, Krajcar D, Lesnikar V, Klobuar A, Pem-Novosel I, Kurei-Filipovi S, Komparak S, Marti? R, Durii S, Betica-Radi L, Okmadi J, Vilibi-avlek T, Babi-Erceg A, Turkovi B, Avsi-upanc T, Radi I, Ljubi M, Sarac K, Beni N, Mlinari-Galinovi G. Autochthonous dengue fever in Croatia, August-September 2010. Euro Surveill 2011;16(9):1-5.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