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The plan of quarantine response to 2018 Hajj participants in Saudi Arabia

Jun Yeo-Jin, Hwang Ji-Hye, Son Tae-Jong, Park Gi-Jun
Division of Quarantine Support,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KCDC

In order to prevent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from entering the country, special quarantine for Middle East entrants is underway. We also implement strict quarantine for participants of the annual Islamic holy place pilgrimage, which is the biggest religious event of Islam. In 2017, a total of 448 people (Korean 9, foreign nationals 439) attended the Islamic holy Hajj event, of which 396 (88.4%) entered Korea and 52 (11.6%) returned to their countries. At the quarantine stage, 86 cases of symptoms with fever and cough, and 7 suspected cases were classified.
The Centers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will have a list of pilgrims prior to the 2018 Hajj event and will implement special quarantine (one-on-one body temperature measurement and health status questionnaire) for participants who will be able to enter Korea at the end of the event. In addition, after entry into the domestic area, the entrants will be informed via short message service of the symptoms of infectious diseases, and the hospital will be provided with a list of entrants from the Middle East to prevent the inflow of MERS.

Keywords: Quarantin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Hajj, Saudi Arabia


들어가는 말

2015년 국내에 유입되어 첫 환자가 발생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현재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에서 지속 발생(중동지역 메르스 발생 현황 : 2016년 252명, 2017년 250명, 2018. 28주까지 90명)하고 있다. 중동지역을 체류 또는 경유하여 국내로 입국하는 입국자는 2017년 약 503,808명으로(1,380명/1일)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되어 확산 될 위험성은 상시 존재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인 이슬람 성지순례(Hajj) 행사가 매년 진행되며 약 1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200만 명의 이슬람 신자가 참석하고 국내에서도 2017년 Hajj 참석을 목적으로 출국한 내‧외국인이 448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12월 국내 메르스 상황 종료 이후에도 메르스 대응체계를 구축 운영 중이며 중동국가 방문 후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국가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및 검사를 실시한 사례가 2016년 200명, 2017년 220명, 2018년 7월 말까지 139명이었으며, 모두 ‘메르스 아님’인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글은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행사(Hajj, 2017.8.30.～9.4.) 기간 동안 공항 검역단계에서 발열, 기침, 인후통, 설사 등의 유증상자 및 메르스 의심환자 조사결과를 정리하였다. 또한, 2017년 하즈 검역 대응에 기초하여 올해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에서 열리는 2018년 이슬람 성지순례행사(Hajj: 2018.8.19.～8.24.)에 참가한 후 국내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메르스 특별검역체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하였다.


몸 말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는 중동지역(아라비아반도 내 13개국)으로부터 항공 직항노선을 이용한 국내 입국자 대상으로 주기장[주기장 : 항공기가 착륙 후 탑승객을 내리기 위해 정지하는 장소]게이트에서 개별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 중동지역 입국자 중 발열이 확인되거나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을 표시한 유증상자에 대해 검역조사를 수행하고 메르스 의심사례*에 부합할 경우, 메르스 의심환자로 구분하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 1.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 중동지역을 방문한자
- 메르스 의심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밀접하게 접촉한자
- 최근 메르스가 유행한 지역(국가)의 의료기관에 직원, 환자, 방문자로 있었던 자
-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낙타고기, 또는 낙타유 섭취력이 있었던 자
2.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자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출국한 내․외국인은 448명 이었고 이 중 국내 입국자 396명을 대상으로 성별, 국적 및 유증상자의 증상, 메르스 의심환자 현황을 조사하였다. 검역단계 ‘유증상자’의 증상은 건강상태질문서 상 발열, 인후통, 콧물, 코막힘, 기침, 호흡곤란, 두통, 근육통, 모기물림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2018년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는 2018.8.19～8.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며, 국내 거주하는 이슬람 신자 일부도 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검역 대응 경험에 기반하여 국내에 거주 중인 2018년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자에 대한 검역관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1.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 방문 입국자 중 유증상자 및 메르스 의심환자 조사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에서 출국한 인원은 448명(내국인 9명, 외국인 439명)이었고 이 중 행사 후 국내 입국자는 총 396명(출국인원 대비 88.4%), 미입국자는 52명(출국인원 대비 11.6%)이었다. 미입국자 중 34명은 본국으로 귀국하였으며, 18명은 본국 귀국 후 메르스 잠복기 이후에 우리나라로 입국하였다. 국립검역소는 입국자 396명에 대한 특별검역(주기장게이트에서 1:1 개별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 징구)을 수행한 결과, 검역단계에서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입국자는 86명이며, 이 중 7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하고 메르스 검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경미하여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의심환자로 분류된 입국자는 4명이었고,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으나 지역사회에서 잠복기간 내에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현하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된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자는 3명으로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 방문을 목적으로 출국하여 행사 참여 후 입국한 여행자 중 총 14명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격리 되었다(Table 1).

1) 성별 분류
참가자 448명 중 남자는 419명(93.5%), 여자는 29명(6.5%)이며, 이 중 입국자는 396명으로 남자 374명(94.4%), 여자 22명(5.6%)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 후 국내로 입국하였다. 여자보다는 남자의 성지순례 참가 비율이 높았다(Figure 1).

2) 국적별 분류
참가자 448명 중 내국인은 9명, 외국인은 439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인이 207명(46.2%)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즈베키스탄이 184명(41.1%), 파키스탄 13명(2.9%), 대한민국·리비아·시리아 각 9명(2.0%), 방글라데시 5명(1.1%), 이집트 4명(0.9%), 터키 3명(0.7%), 아프가니스탄 2명(0.4%), 모로코·이라크·요르단 각 1명(0.2%)이었다(Table 2).

3) 유증상자별 분류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 후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발열 등 증상이 1개 이상 있었던 입국자는 86명으로 임상증상을 살펴보면 기침이 68명(79.1%), 발열 15명(17.4%), 콧물 10명(11.6%), 인후통‧두통 각 6명(7.0%) 순으로 나타났다(임상증상 복수 응답 가능). 대부분의 유증상자에게서 발열 등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이 나타났다(Figure 2).

2.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Hajj) 참가자 검역 대응 계획

2018년에도 국내로부터 이슬람 성지순례에 참가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자 명단 확보부터 입국 후 14일 동안의 메르스 잠복기까지 2018년 Hajj 대비 메르스 특별검역 계획을 다음과 같이 마련하여 수행할 계획이다.

1) Hajj 행사 전 : 이슬람 성지순례 참가자 명단 확보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질병관리본부는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및 대사관에서 지정한 여행사와 업무협의를 통해 이슬람 성지순례에 참가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자를 발급 받은 내‧외국인의 명단 등 입국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된 명단은 국립검역소 및 법무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공유**하여 다음과 같이 효율적인 입국자 검역‧관리를 수행하는데 활용하고자 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6조의2(정보 제공 요청 등)
먼저, 이슬람 성지순례 후 직항 노선 이용 입국자 뿐 아니라 제3국 경유 입국자까지 전수 1:1 타깃검역을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와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검역단계 후 입국 심사 시 성지순례 참가자 중 ‘검역확인증’ 미소지자는 검역관에게 연락하여 검역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를 통해 일선 의료기관에 성지순례 참가자의 중동여행력 정보를 제공하고자 사전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 성지순례 참가자 입국 시 : 성지순례 종료 후 참가자 입국 시(약 4주간) 1:1 검역 수행
2017년 경험에 비추어 성지순례 참가자 중 대부분은 행사 종료 후 약 3주 이내 국내로 입국하였다. 따라서 행사 종료(8.24) 후 9월 20일까지 약 4주간 성지순례 참가자 대상 특별검역을 수행하고자 한다. 사전에 확보된 참가자 정보를 바탕으로 검역정보시스템에서 참가 입국자 정보를 실시간 조회하여 입국 시 해당 주기장게이트에서 1:1 개별 체온측정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할 계획이다. 특별검역이 완료된 자에게는 법무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검역확인증’을 제공하고, ‘메르스 바로알기 안내문’ 리플릿을 제공하여 의심 증상 발현 시 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안내를 할 것이다.

3) 성지순례 참가자 입국 후 : 증상 발현시 신고안내 SMS 발송 및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 정보 제공
국내 검역정보시스템은 입국 시 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병 잠복기간 동안 오염지역 입국자에 대하여 법무부, 외교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일선 의료기관 등과 IT 기술을 통해 연계되어 있다. 이에, 입국 후 메르스 의심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하도록 잠복기 14일 동안 신고안내 SMS를 4회 발송할 계획이며, 일선 의료기관에 Hajj 참가자 해외여행력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메르스 잠복기 동안 병원 방문 시 메르스 의심환자를 조기에 인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자 한다.


맺는 말

2018년 7월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8명의 메르스 환자와 23명의 사망자(치명률: 26.1%)가 발생(사우디 보건부, 2018.7.11. 기준) 하였고, 매년 2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중동지역은 경제‧산업적 측면과 유럽 및 아프리카를 잇는 주요 항공 허브로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동지역으로부터 메르스 유입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와 국립검역소는 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중동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입국자에 대하여 주기장 게이트에서 밀착 발열 감시 및 입국자 전수에 대한 개별 체온 측정, 건강상태질문서 징구 등 특별 검역[특별 검역 : 주기장게이트에서 1: 1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는 검역조치]을 수행 중에 있다. 중동지역을 여행(경유‧체류) 후 국내로 입국하는 여행자는 연간 약 503,808명이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어 격리되는 경우가 2016년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200명, 2017년 총 220명 이었으며 의심환자 모두 메르스 ‘음성’ 이었다. 이 중 공항 검역단계에서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사를 통해 의심환자로 분류된 입국자는 2016년 49명, 2017년 40명으로 국내 전체 메르스 의심환자 중 약 21%에 해당하는 의심환자를 검역단계에서 검역조사를 통해 조치하였다. 검역단계에서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은 동절기에 집중되었고, 증상은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인 발열과 호흡기증상을 나타낸 의심환자가 2016년과 2017년에 각 66.1% 및 71.4%를 보였다. 진단검사 결과에서도 인플루엔자로 판명(2016년 : Influenza A(H1N1)pdm09;16.3%, Influenza A(H3N2);12.2%, Influenza A(H3N1);2.0%, Influenza B;12.2%, 2017년 : Influenza A(H1N1)pdm09;8.9%, Influenza A(H3N2);13.3%, Influenza B;13.3%)된 사례가 2016년 41.7%, 2017년 35.5%를 보임으로서 중동지역이 포함되는 북반부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이 집중되었음을 보였다. 이는 메르스 의심증상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인플루엔자 유사증상과 동일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중동지역을 여행(방문․체류)하는 국민 대상으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토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2017년 이슬람 성지순례 참석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출국하여 입국한 내‧외국인의 입국자 수 대비 유증상자는 21.9%이었으며 이슬람 성지순례 종료 1주일 후인 9월 13일～9월 16일 사이에 출국자 중 대부분의 여행자가 입국(352명) 하였으며 그 중 유증상자 수는 86명으로 조사되었다. 유증상자 수가 많이 발생한 것은 성지순례가 군중이 밀집된 가운데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는 행사이고, 사막 기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한낮 기온은 섭씨 40도 안팎이며 월 평균 일교차가 15℃인 기후 조건에서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동안 순례자들이 야외에서 천막생활을 하며 단식, 기도 등 종교생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는 메르스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특별 검역을 상시 수행할 뿐 아니라 매년 실시되는 이슬람교 최대 종교행사인 이슬람 성지순례(Hajj) 기간 동안 성지순례행사 참가 후 입국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 보고에서는 매년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성지순례 행사에 대비하여 그간 검역단계에서의 메르스 대응을 점검하고, 금년 8월에 있을 이슬람 성지순례(Hajj: 2018.8.19.～8.24.) 참석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출국 후 입국자에 대한 검역 대비‧대응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참 고 문 헌

1. 보건복지부. 국가방역체계 보고서(2016).
2. 보건복지부. 검역법(제15266호)(2017).
3. 질병관리본부. 검역업무지침(2017).
4.질병관리본부. 메르스 대응 지침(2017).
5.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백서(2014～2015).
6.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검역정보관리.
7. 질병관리본부. 해외감염병 검역대응 표준매뉴얼(2018).
8. www.moh.gov.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