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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현황 및 치료전략
  • 작성일2018-09-27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만성질환예방과
  • 연락처043-719-7430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현황 및 치료전략

창원경상대병원 심혈관센터
안종화, 정영훈*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예방과
최수미, 안은미, 강성현, 이강희

*교신저자 : goodoctor@naver.com, 055-214-3721

Abstract

Prevalence and management of dyslipidemia in Koreans

Ahn Jong-Hwa, Jeong Young-Hoon
Cardiovascular Center, Changwon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Choi soo mi, Ahn eun mi, Kang Sung Hyun, Lee Kang Hee
Division of Chronic Disease Preventio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KCDC

Dyslipidemia is the main modifiable risk factor for progressing to atherosclerosis and developing cardiovascular disease (CVD). In Korea, the prevalence of dyslipidemia is increasing and its contribution to CVD is an emerging issue in Korean healthcare.
Screening for dyslipidemia is required in all adult men aged ≥ 40 years and in women aged ≥ 50 years or postmenopausal, particularly in the presence of other risk factors. There has been no confirmative evidence to support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recommendation for use of a high-dose statin in high-risk individuals, regardless of baseline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level. Dietary factors and exercise may influence atherogenesis directly or through effects on traditional risk factors. The degree of LDL-C reduction is dose-dependent and varies among statins. Although the LDL-C goals are attained with monotherapy in many patients, a significant proportion of high-risk subjects or patients with high LDL-C levels need addition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statin intolerance, combination therapy should be considered.
There are important issues concerning the detection and treatment of dyslipidemia in Koreans. We need to develop a Korean practice guideline for management of dyslipidemia that considers cost-effectiveness and risk-benefit profiles of medications.

Keywords: Dyslipidemia, Cardiovascular disease, Diet, Statin, Guideline


들어가는 말

“회사원 A(45)씨는 얼마 전 나온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아 꾸준하게 식단과 체중관리를 해온 데다 육류나 다른 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상지질혈증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았거나 혈액검사를 해본 사람들은 종종 지방질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고 뚱뚱하지 않아도 이상지질혈증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병이며, 어떻게 관리하고, 약물 복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간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오히려 증가되고 있다[1]. 우리나라에서 다른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들(예, 고혈압, 당뇨 및 흡연)은 예전에 비해 감소하거나 잘 조절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유병률 변화에는 식이나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의 악화와 이에 따른 혈중 지질 농도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 주제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의 심혈관계에 대한 위해성을 자세히 알아보고, 향후 이루어져야 할 과제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몸 말

한국인의 심혈관계질환 위험인자와 위험도 평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18개 종합건강검진센터를 내원하여 건강검진을 받은 남녀 430,920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위험인자에 대해 추적 관찰한 Korean Heart Study(KHS)에서 보고한 인구집단에서 한 위험인자가 질병발생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나타내는 인구집단 기여 위험도(population attributable risk)는 Table 1(남자)과 Table 2(여자)와 같았다[2]. 심뇌혈관계질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남자의 경우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으로 확인되었고,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부문이 각각 27.2%, 23.8%, 8.7%로, 이 세 가지 위험인자를 예방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약 60% 예방할 수 있었다. 여자의 경우 심뇌혈관계질환 전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위험인자는 고혈압이었으며,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부문이 23.7%였으며, 이외에 중요도 순으로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흡연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Table 1.

Table 2.

한국인의 혈청지질 농도 분포

우리나라 국민건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만 30세 이상 성인에서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7.9%로, 이는 2014년 14.7%에 비해 3.2%p가 증가되었으며 이는 2005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1]. 이 보고서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mg/dL 이상이거나 지질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로 정의하였으며, 2015년 남성 중 16.5%, 여성 중 19.1%가 고콜레스테롤혈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 연령별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의 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8년 기준 수치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각각 38.4%, 26.4%, 19.9%로 보고하였다. 이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30세 이상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임상의로부터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사람의 비율(인지율), 현재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치료율) 및 유병자 중 총 콜레스테롤이 200 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는 사람의 비율(조절률)로 정의하였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법 제4조에 따라 2015년 12월 제4차 국민건강증진 종합계획 (2016-2020년)을 수립하였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관리를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중점과제로 선정,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 중 하나인 이상지질혈증 관리 목표를 설정하였는데, 2008년 수치를 기준으로 2020년까지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을 각각 55%, 38%, 28%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받고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률은 84.3%로 나타나고 있으며(2013~2015년 통합 분석), 이는 적절한 진단 및 치료의 병행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조절률을 더욱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3].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및 치료 기준[4]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위한 선별검사는 20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 매 4~6년마다 공복 후 지질검사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G), HDL-콜레스테롤(HDL-C), LDL-콜레스테롤(LDL-C)]를 시행하도록 권장한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지질 검사가 필요하며,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에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세 번째 지질 검사를 시행하여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한다.
국내 2018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주요 위험 인자의 개수 또는 심혈관질환의 과거력 등을 기준으로 환자군을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 초고위험군으로 나누고, 각 군의 치료 목표로써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일정 수준으로 낮추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에서 나타난 지질 농도의 분포 등을 고려한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은 Figure 1과 같고, 치료지침은 Figure 2에서 보여주고 있다.

Figure 1.

Figure 2.

생활습관 교정

치료 대상인 모든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 핵심적인 내용은 첫 번째로 포화지방(총 열량의 7% 미만)과 콜레스테롤(하루 200 mg 미만)을 제한하는 것, 두 번째로 식물 stanol/sterol과 섬유질 섭취, 세 번째로 체중 감량, 네 번째로 활동량 증량이다. 효과적인 식이 조절(Figure 3)을 위해서는 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총 지방량은 총 열량의 25~35% 정도로 하며, 트랜스지방 섭취를 낮게 하는 것이 좋다. 고중성지방혈증이 있으면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고, 심한 고중성지방혈증 환자(> 1000 mg/dL)에서는 총 지방 섭취 제한도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불포화지방으로 이루어진 총 지방 섭취를 높이는 것도 중성지방과 HDL-콜레스테롤 농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이 있는 환자에서 체중을 조절할 경우 혈중 지질농도를 개선할 수 있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낮아지고 HDL-콜레스테롤은 높아진다. 유산소 운동은 지질농도를 대폭 개선하지는 못한다 해도 심혈관계질환 위험도 개선에는 중요하다.

Figure 3.

약물 치료[4]

콜레스테롤의 대부분(약 80%까지)은 간에서 합성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① LDL-콜레스테롤 치료 : 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Figure 4)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일차적인 목적이므로, 일차적으로 선택하는 약물은 HMG-CoA reductase 억제제(스타틴)로,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혈관계 위험도 경감효과가 증명된 약물이다. 스타틴은 중성지방 농도도 용량 의존적으로 떨어뜨린다. 안전성 면에서 스타틴은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고령자, 다기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드물게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근력 약화나 근육 통증과 creatine kinase 상승이 함께 있는 근육병증, 간 효소 수치 상승 등이 있으며, 임신이나 수유 중인 경우 금기이다. 스타틴의 약효에 한계가 있거나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이 많을 시 에제티미브 또는 PCSK9 억제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Figure 4.

② 중성지방 치료 : 스타틴, 피브린산 유도체, 오메가3 지방산
중성지방 수치를 경계선(150~199 mg/dL), 고중성지방혈증(200~499 mg/dL), 심한 고중성지방혈증(≥ 500 mg/dL)으로 구분한다. 이의 치료 역시 생활습관 교정이 꼭 병행되어야 하며, 지방과 당류 섭취 제한을 통해 총 열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중성지방 수치가 500 또는 1,000 mg/dL 이상일 때는 이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급성 췌장염을 예방할 목적으로 중성지방을 초기치료 목표로 하여 치료한다. 그러나 중성지방이 이보다 낮고 저밀도지단백이 높을 때는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중성지방이 150~199 mg/dL인 경우 체중 조절과 활동량 증량이 주가 되며, 200~499 mg/dL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이때 치료목표는 non-HDL-콜레스테롤 수치(LDL-콜레스테롤 + VLDL-콜레스테롤 = 총 콜레스테롤 – HDL-콜레스테롤로 계산)로써 LDL-콜레스테롤 치료목표 + 30 mg/dL로 계산할 수 있다. 두 가지 전략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LDL-콜레스테롤을 주로 낮추는 스타틴 치료를 강화하거나 두 번째는 피브린산 유도체나 오메가3 지방산을 추가하는 것이다.


맺는 말

생활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한국인에서 이상지질혈증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의 조기 진단, 조절 및 치료는 삶의 질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 감소를 위해서도 중요한 보건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목적은 지질대사와 그에 따른 혈중 농도를 개선함으로써 심혈관계 사건이 생길 수 있는 위험도를 낮추는데 있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외의 다른 위험요인도 기본적으로 함께 치료해야 한다. 즉, 흡연, 고혈압, 당뇨병을 동시에 치료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이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 스타틴을 이용하여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일차목표이며, 환자에 따라 고중성지방혈증과 낮은 HDL-콜레스테롤의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약물치료를 할 때는 정기적인 감시 및 의사와의 면담을 통해 약제 효과의 유지 및 부작용 발생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orea Health Statistics 2015.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 VI-3). Available from https://knhanes.kdca.go.kr. Accessed August 1, 2018.
2. Jee SH, Jang Y, Oh DJ, et al. A coronary heart disease prediction model: the Korean Heart Study. BMJ Open. 2014;4:e005025.
3.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of Korea. The National Health Plan 2020. Seoul: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of Korea: 2011. Available from http://www.khealth.or.kr/hp2020. Accessed August 1, 2018.
4.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위원회.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4판. http://www.lipid.or.kr/bbs /index.html?code=care&category=&gubun=&page=1&number=895&mode=view&keyfield=&key=. Accessed August 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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