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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내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감시 현황
  • 작성일2019-01-17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 연락처043-719-7160
2018년 국내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감시 현황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이지연, 이신영, 조은희*

*교신저자 : cho6404@korea.kr, 043-719-7160

Abstract

Results of animal-bite and rabies case surveillance in South Korea, 2018

Lee Ji Yeon, Lee Shin Young, Cho Eun Hee
Division of Control for Zoonotic and vector-borne Diseases,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KCDC

Since 2011,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has enhanced the National Animal Bite Patient Surveillance (NABPS) to effectively monitor the animal-associated bite incidents, focusing on human rabies occurrences. The number of animal bite cases has been on an increase trend, from 359 in 2005 to 780 in 2018, whereas no human rabies cases had been reported. Of the 780 animal bites reported in 2018, the higher frequency was observed in male (54.2%) than in female (45.8%), along with the relatively high frequency (21.9%, 171 cases) of those aged 50-59. By time, the higher proportion of bite incidents occurred between July-August (89.2%, 696 cases), and the geographical frequency was the highest in Gyeonggi province (48.5%, 378 cases), followed by Gangwon province (40.7%, 318 cases). The biting animals accounted for dog (89.5%), followed by cat (7.7%). About 72.3% of animal bite patients, classified as the Category of exposure Ⅲ (single or multiple transdermal bites or scratches, licks on broken skin, contamination of mucous membrane with saliva and exposure to bats) by World Health Organization, had promptly completed the treatment according to the guideline on human rabies prevention and control.

Keywords: Rabies, Animal bite, National Animal Bite Patient Surveillance


들어가는 말

공수병(Rabies)은 rabies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zoonotic diseases)이며 사람의 질병은 공수병으로, 그리고 동물의 질병은 광견병으로 부른다. 사람은 대부분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거나 상처를 통하여 동물의 타액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하여 감염되며 교상 후부터 증상이 관찰되기까지의 기간인 잠복기는 발병 사례에 따라 다양하다. 공수병은 발병하면 100%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교상 후 사람면역글로불린 투여 및 백신 접종으로 예방적 치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따라서 광견병 의심동물로부터 교상을 당했을 경우에 공수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150개국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하며, 사망자의 95%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다[1]. 아시아에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96%가 보고되고 있다[2].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수병을 통제하기 위하여 11개 국가를 4가지 형태(공수병 청정국가, 공수병 고위험·중위험·저위험 유행국가)로 구분하고 있다. 공수병 청정국가에는 몰디브, 동티모르, 인도의 일부 섬, 일본, 싱가포르, 홍콩, 브루나이가 속하며 공수병 고위험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인도, 미얀마이고 공수병 중위험 유행국가는 부탄, 네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이다. 공수병 저위험 유행국가는 태국이며, 북한도 관리 대상에 속하나 제공되는 정보는 없는 상황이다[3].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광견병 발생이 보고되었으며,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의 네이멍구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주와 계통학적으로 상동성이 가장 높아,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4].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부터 ‘공수병 위험지역(1993년 광견병 재발생 이후 1례 이상의 광견병이 발생된 지역)’ 및 ‘공수병 위험 예상지역(위험지역에 근접한 지역)’을 지정하여 동물 교상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교상 후 공수병 예방 백신접종에 따른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공수병 위험(예상)지역 내 교상환자의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감시 시스템(National Animal Bite Patient Surveillance, NABPS; http://is.kdca.go.kr)’을 개발하여, 시·군·구 보건소와 협력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교상과 관련하여 교상 부위, 교상 정도, 동물 종류, 야생 여부,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 교상 동물 처리,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 투여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기존에는 공수병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보건소에서만 신고하도록 하였으나 2017년부터 전국 모든 보건소가 신고하도록 변경하였다. 그러나 교상환자 신고가 필수사항이 아니며 과거 공수병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던 보건소에서 주로 신고되어 결과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몸 말

국내에서 동물의 광견병은 2014년 이후 보고되고 있지 않았으며 사람에서 공수병은 1999년 재발생 이후 2004년까지 총 6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2005년 이후부터 공수병 환자 발생보고는 없다. 그러나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나 가축의 교상을 통한 공수병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므로 공수병 위험(예상)지역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수병 교상환자 발생 감시 시스템으로 보고된 교상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05년에 359건에서 2018년 780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Table 1).

Table 1.

동물 교상환자 분포

2018년도 교상환자 분석 결과,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378건), 강원도(318건), 서울(59건) 순이었다(Figure 1). 경기도에서는 양평군, 연천군, 여주군, 양주시에서 주로 발생하였고, 강원도에서는 속초시, 춘천시, 고성군, 양양군 순으로 발생하였다.

Figure 1.

성별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8.4%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 40대, 60대, 30대 순을 보였으며, 9세 이하 어린이는 4.5%로 연도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Table 2). 연중 발생하였으나 월별로는 7∼8월에 가장 많았다(Figure 2).

Table 2.

Figure 2.

교상 동물 분포

교상 빈도는 개가 89.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고양이에 의한 교상이 7.7%였다. 개는 반려견(71.3%), 사육견(14.2%), 유기견(3.7%), 사냥견(0.3%) 순을 보였고, 고양이는 야생고양이의 비중이 4.9%, 반려고양이가 2.8%를 차지하였다. 국내 공수병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자연 숙주로 알려진 너구리에 의한 교상은 전체 교상의 0.4%였으며, 이 외에 쥐, 원숭이, 닭, 오소리, 햄스터 등에 의한 교상환자가 보고되었다(Figure 3). 또한 교상 동물 중 예방접종을 한 경우는 43.7%였고 접종하지 않은 경우는 13.1%였으며, 모르는 경우가 43.2%를 차지하였다.

Figure 3.

교상 부위 분포

교상 부위는 손이 39.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다리(33.0%), 팔(17.5%) 순을 보였다. 공수병은 보통 머리와 가까운 부분을 물리면 잠복기가 짧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1], 머리와 얼굴, 목에 대한 교상은 5.8%에 해당하였다(Figure 4).

Figure 4.

공수병은 대부분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과의 신체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표준 치료 방법은 동물과의 신체 접촉 유형에 따라 다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교상에 따른 신체 접촉 정도에 따라 Category Ⅰ, Ⅱ, Ⅲ의 3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있으며[5], Category Ⅰ은 손상 없는 피부를 핥은 경우, Category Ⅱ는 살짝 물리거나 출혈 없는 찰과상의 경우, Category Ⅲ은 출혈될 정도의 교상 또는 상처 난 피부를 핥은 경우이다. 2018년 교상환자 중에서 Category Ⅲ의 사례가 72.3%였고 Category Ⅱ의 사례가 25.8%를 차지하였다. 교상환자 중 면역글로불린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례는 2.7%였으며, 대부분의 교상환자는 교상 후 상처 소독만 실시하였다.


맺는 말

사람에서 발생하는 공수병은 2005년 이후로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고 동물에서 발생하는 광견병 또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상환자는 매년 700∼800명이 지속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반려동물 사육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어[6] 개 및 고양이에 의한 교상이 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동남아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7], 동남아 지역은 아시아에서 공수병 발생이 높은 지역에 해당한다[2].
공수병은 발병하기 전까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교상 후 치료(Post-Exposure Prophylaxis, PEP)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르는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광견병 의심 동물로부터 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교상부위를 소독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수병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해외여행 및 야외활동 시 개나 고양이 등 동물 접촉 행태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공수병 고위험 국내 지역 및 국가를 여행할 경우 야생동물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동물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상 발생 시 반드시 현지 의료기관에서 응급조치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공수병 예방백신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공급 대상 의약품으로 등재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 약국에서 구입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처방전이 있으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공수병 예방은 동물의 광견병 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공수병 위험지역에 있는 동물과 가축에 대한 광견병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야생동물, 특히 너구리에 대한 미끼백신을 충분히 살포하여 동물의 광견병 항체 보유율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18년도 공수병 관리지침. 2018.
2. WHO Expert Consultation on Rabies, 2013. Second Report, WHO technical report series No. 982,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Switzerland.
3. Gongal G and Wright A. E. Human rabies in the WHO southern Asia region: Forward steps for elimination. Advances in preventive medicine. 2011;ID383870
4. Park Jun-Sun, Lee Hae Kyung, Lee Yeong Seon. Animal Bite Cases in High-risk Regions in Korea, 2015. PHWR. 2016;9(27):531-535.
5. WHO. FREQUENTLY ASKED QUESTIONS ON RABIES. 2013.
6. 농림축산식품부. 반려동물 연관산업 분석 및 발전방향 연구. 2016.
7. 한국관광공사. 국민해외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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