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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의 기본원칙
  • 작성일2019-09-05
  • 최종수정일2019-09-23
  • 담당부서만성질환예방과
  • 연락처043-719-7380

당뇨병 관리의 기본원칙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신저자 : parkjh0616@hanmail.net, 02-2290-8325


  초록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을 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 관리의 최우선 목표는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였다면 그 진행을 최대한 늦추어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당뇨병 관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철저한 혈당조절 및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흡연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교정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한 자기관리는 당뇨병 관리의 또 다른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자기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당뇨병 환자의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에 대한 적절한 자기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뇨병의 관리 목표를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잘 관리하기 위해 매년 당뇨병성망막병증, 당뇨병성신증, 당뇨병성신경병증에 대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주요 검색어 : 당뇨병, 합병증, 혈당조절, 자기관리



  들어가는 말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8년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을 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1].
흔한 만성질환인 당뇨병 관리의 일차 목표는 합병증 예방이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당뇨병의 대혈관합병증(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으로 알려져 있는 심혈관질환이다. 이와 함께 당뇨병성망막병증, 당뇨병성신증, 당뇨병성신경병증의 미세혈관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암, 감염,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당뇨병의 다양한 합병증은 환자의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러한 당뇨병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당조절을 포함하여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에 관한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2016년에 “당뇨병 관리수칙 하나, 둘, 셋”을 만들었다(그림 1). 이번 글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만든 “당뇨병 관리수칙 하나, 둘, 셋” 내용을 바탕으로 당뇨병 관리의 기본원칙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몸 말


혈당조절의 중요성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19 당뇨병 진료지침(제6판)” 에서는 혈당조절 목표를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2]. 당뇨병 환자에서 철저한 혈당조절은 당뇨병의 합병증, 특히 미세혈관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정상혈당에 가까울수록 예방효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 중증저혈당의 병력 또는 진행된 미세혈관 및 대혈관합병증을 갖고 있거나, 기대 여명이 짧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는 저혈당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을 고려하여 혈당조절 목표를 개별화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가 9.0% 이상인 경우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 대부분 당화혈색소 8.0%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혈당조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매일 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본인의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측정기를 이용하여 혈당을 측정할 경우에는 공복에는 80~130mg/dL, 식사 후 2시간에는 180mg/dL 미만이 권고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의 관리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합병증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 팩트 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을 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55%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약 35%는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혈압을 측정하고 혈청 지질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혈압을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을 동반하지 않은 경우에는 수축기혈압 140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혈압 85mmHg 미만을 목표로 하며,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을 목표로 한다[2].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총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혈청 지질검사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일차 목표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다[3].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당뇨병의 경우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10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알부민뇨, 만성신질환(사구체여과율 60mL/min/1.73m2 미만) 등의 표적장기 손상이나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조기발병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거나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혹은 이전에 심혈관질환이 있던 환자의 경우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경우 스타틴을 포함한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한 주기적인 검사


혈당조절을 철저하게 하고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잘 관리하면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모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합병증 검사가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매년 1회 소변 알부민 배설량, 사구체여과율, 안저검사를 포함한 포괄적인 안과검진,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 선별검사,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평가를 받아야 한다[2].
당뇨병성신증은 말기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당뇨병 환자에서 지속적인 알부민뇨를 보이는 경우 말기신부전증으로 이행될 수 있다. 알부민뇨는 무작위 소변에서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의 비(UACR)로 측정하며,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의 비가 30mg/g 이상일 때를 알부민뇨로 정의한다. 당뇨병성신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매년 1회 사구체여과율과 함께 알부민과 크레아티닌의 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망막병증은 20세 이상 성인에서 발생하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매년 1회 안저검사를 통해서 당뇨병성망막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야한다. 선별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일 경우에는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하며, 황반부종, 중증 비증식성망막병증, 증식성망막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전문의에게 범망막광응고술 등의 치료를 통해서 실명 위험을 줄여야 한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은 당뇨병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성신경병증이 있을 경우 불면증, 우울증 등이 동반될 위험이 높으며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있는 경우 족부 궤양과 하지 절단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서 매년 1회 말초 및 자율신경병증에 대한 선별검사를 통해서 정확히 진단하고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다.
당뇨병 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는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고혈압, 흡연, 관상동맥질환 조기발병 가족력(남자 55세 미만, 여자 65세 미만), 이상지질혈증[높은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며, 매년 1회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심전도 이상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 경우 운동부하검사를 받아야한다. 말초혈관질환이 의심될 경우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를 선별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생활습관교정과 일상에서의 당뇨병 관리


당뇨병 및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운동과 식사요법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 “당뇨병 팩트 시트 2018(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을 보면 허리둘레 기준의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유병자가 약 48%이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면서 심혈관질환, 암 등의 위험을 높이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혈당, 혈압, 혈중 지질 농도가 가능한 정상과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가 최근에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을 시행하거나 공복에 운동을 할 경우 저혈당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에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노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요법을 시행하면서 저혈당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당뇨병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당뇨병 교육을 통해 당뇨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약물 치료, 식사 및 운동요법 그리고 당뇨발 예방을 위한 평소 발 관리에 대해 잘 배우고 실천하면 당뇨병을 잘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당뇨병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 내용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당뇨병에서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오히려 당뇨병 환자에게 해를 줄 수 있으므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맹신이나 잘못된 건강 정보로 당뇨병에 대한 약물 치료를 임의로 중지하는 것은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맺는 말


2016년 미국 의학뉴스 웹진 ‘헬스데이’는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였는데, 운동 능력이 좋고 운동을 많이 하는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당뇨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40~65%까지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보았을 때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당뇨병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지만 당뇨병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실천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당뇨병을 잘 관리하여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속적인 대국민 홍보와 교육, 그리고 국가차원의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통해서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① 이전에 알려진 내용은?
당뇨병 환자에서 철저한 혈당조절과 동반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가 당뇨병 합병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②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은?
약물 치료 중인 당뇨병 환자가 간헐적 단식 또는 공복에 운동을 할 경우, 저혈당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고 저혈당은 당뇨병 환자에서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노인 당뇨병 환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③ 시사점은?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하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이 있을 경우,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혈압과 지질검사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참고문헌


1.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 http://www.diabetes.or.kr.
2. 2019 당뇨병 진료지침(제6판). http://www.diabetes.or.kr.
3. Korean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Dyslipidemia 4th ed. http://www.lipid.or.kr.



Abstract


Fundamental principles for diabetes mellitus management


Park Jung Hwan
Department of Endocrinology & Metabolism, Seoul Hospital, Hanyang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The number of people suffering from diabetes mellitus is increasing in Korea, as well as worldwide. According to the 2018 fact sheet on diabetes published by the Korean Diabetes Association, one in seven Korean adults over the age of 30 are estimated to have diabetes mellitus. The primary goals of the management of diabetes mellitus are to prevent or delay the appearance of complications, decrease mortality, and maintain a good quality of life. To achieve these goals, strict blood glucose control and the correction of any associate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factors such as hypertension, dyslipidemia, obesity, and smoking are critical. Self-management is another essential strategy for diabetes mellitus management. In addition, education is the cornerstone of good self-management for sufferers of diabetes mellitus. Without appropriate diabetes self-management, the desired therapy targets are difficult, or even impossible to achieve. In addition, all patients should be assessed for diabetic retinopathy, nephropathy, and peripheral neuropathy annually.


Keywords: Diabetes mellitus, Treatment, Self-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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