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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테러감염병 응급실증후군 감시체계 운영현황 및 강화
  • 작성일2015-12-24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생물테러대응과
  • 연락처043-719-7810

생물테러감염병 응급실증후군 감시체계 운영현황 및 강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생물테러대응과
양은주, 조신행*
* 교신저자(Correspondence): cshlbh@korea.kr
043-719-7810

Abstract

The Status of Enhanced Syndromic Surveillance System in South Korea, 2015

Division of Bioterrorism Preparedness and Response, KCDC
Eunjoo Yang, Shinhaeng Cho

Since the death of Kim Jong-il in December 2011, some circumstances have raised concern that North Korea might attack South Korea using biological agents. These circumstances or events include: North Korea's long-range rocket launch and third nuclear test; drones found at the demilitarized zone and Blue house in Seoul; and wooden-box land mines planted by North Korea. In these situations, KCDC has implemented the emergency department-based syndromic surveillance system that is capable of detecting a bioterrorist attack.
This paper describes the status of syndromic surveillance in the United States that is used to prepare for a bioterrorist attack and also, the current status of syndromic surveillance in South Korea that is capable of detecting bioterrorism-related diseases.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북한 무인기 추락사건, DMZ 목함지뢰 폭발사건 등 북한 김정은 정권의 대남 도발위협이 날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2015년 8월, 화생방방호사령부에서 발표한 합동 화생방 기술정보지에 따르면 북한의 생물무기를 이용한 인체실험 데이터를 가지고 탈북자 한 명이 제3국으로 국경을 넘은 날, 김정은의 살충제 생산시설을 방문하는 사진이 북한 관영 언론에 실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진의 분석 결과 그 실체는 탄저균 같은 생물무기 생산이 가능한 평양생물기술연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1]. 이는 북한이 언제라도 생물무기를 전쟁무기로서 또는 테러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원고에서는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증후군 감시 운영현황 그리고 한국의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감시 운영현황 및 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증후군 감시(Syndromic Surveillance)의 정의 및 목적
고전적인 감시는 의사에 의한 의심 혹은 확진사례나 임상병리 검사 결과 확진 사례의 보고를 통하여 감시대상 질병의 발생양상을 감시하는 것임에 비해 증후군 감시는 감시 대상 질병의 발생 자체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 발생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특이적인 징조(전구증상)의 발생양상을 감시하여 질병의 발생을 가능한 조기에 인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증후군 감시는 질병에 대한 실험실 확진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닌, 증후군적 진단을 나타내는 임상적 증상과 신호(sign)에 대한 출현을 기반으로 한다[3, 7].

미국의 증후군 감시 운영현황
미국은 2001년 탄저균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질병의 발병 원인을 탐지하고 모니터하는 감시기법이 생물테러를 대비하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하여 생물방어와 생물감시에 거의 320억 달러를 투입하였다(2011년 기준). 1999년 미국에서의 웨스트나일열 첫 사례와 2001년에 고의적으로 발생한 탄저의 경우, 공중보건 감시시스템(고전적인 감시)을 통한 것이 아닌 실험실 기술자와 같이 일하는 기민한 임상의의 진단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비해, 증후군 데이터는 실험실 진단결과가 보고되기 전에 수집되어지므로 보건부서가 질병의 발병 증가를 인식함으로써 질병유행에 조기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 주와 지방 공공 보건기관, 정부와 국방부가 증후군 감시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2001년 탄저균 사건 이후 새로운 방식의 감시시스템이 개발되었으며, 미국의 여러 도시와 주는 지역의 감염병 조기경보를 위해 비특이적이고 진단통보이전 (prediagnostic) 지표를 거의 실시간으로 모니터하는 증후군 감시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들 증후군 감시는 임상적 진단, 주 증상 자료와 직장결근자, 학교결석자, 질병과 관련된 911 호출자, 감염병 증상을 갖고 응급실을 방문한 자를 모니터한다[5].
미국 뉴욕시는 911테러 이후 응급실 기반의 증후군 감시체계를 착수하기 위해 미국 CDC와 협력하였다. 이는 호흡장애, 발진, 위장증상, 신경장애, 패혈증과 같은 생물학작용제와 연관될 수 있는 증상들을 감시하는 체계이다. 응급실 내원 환자의 주소, 성별, 나이, 자유 기술된 주 증상 (free-text chief complaint) 등이 보고양식에 기입되면 이 데이터는 임상역학자에 의해 분석된다[5].
2003년 11월에 착수된 미국 CDC의 인터넷 기반 증후군 감시 어플리케이션인 BioSense는 고의적, 자연적 감염병 유행을 조기탐지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미 보훈부, 국방부에서는 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9 코드를, 소매약국에서는 일반의약품 판매정보를, Laboratory Corporation of America에서는 실험실 검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CD-9 코드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를 증후군으로 그룹핑하는 것으로서 Electronic Surveillance System for the Early Notification of Community-based Epidemics(ESSENCE) 알고리즘에 의해 8개 증후군 중 하나로 그룹핑 된다. 미국 CDC에서 마련한 증후군 감시를 위한 가이드라인에는 832개의 ICD-9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한 증후군 감시를 위해 Real-time Outbreak and Disease Surveillance(RODS), Hospital Admission Syndromic Surveillance(HASS), Early Aberration Reporting System(EARS), Google Surveillance System, HealthMap도 활용하고 있다[4, 5, 6].

국내 증후군 감시 운영현황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응급실 기반의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감시는 2002년 5월, 전국 121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전화, 팩스, 인터넷을 통해 처음 시작되었다. 응급센터를 방문한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환자 일일 발생현황 자료는 의료기관에서 관할 보건소로 보고하며, 보건소에서는 시·도청으로 동 사항을 보고한다. 시·도청 담당자는 지자체 발생현황을 파악한 후 이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게 된다. 2015년 12월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130개 의료기관을 지정·운영 중에 있으며 이들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에서 지정, 평가하고 있는 중앙·전문·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및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도지사의 추천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장이 지정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전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해당 응급실을 방문한 증후군 환자 일일발생현황을 매일 오전 10시 이전까지 「질병보건 통합관리시스템(http://is.kdca.go.kr)」을 통해 웹 보고하고 있다. 실시간 감시를 위해, 발생빈도가 적은 급성호흡기증후군(중증)과 급성설사증후군(집단), 급성발진증후군, 급성신경증후군, 급성출혈열증후군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발생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일일보고 대상자가 없더라도 1일 1회 보고를 하게 되어 있으며, 증후군별 감시대상은 Table 1과 같다.



미국의 증후군 감시는 미국 CDC에서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정의되어 있는 ICD-9 코드와 텍스트 기반의 증후군 사례 정의(syndrome case definition)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감시대상 증후군별로 텍스트 기반의 사례정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사례정의는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보고화면에 게시하고 있다(Figure 1).



국내 증후군 감시 강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에서 지정, 평가하고 있는 중앙·전문·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및 응급의료기관중 일부 의료기관을 지정하여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감시를 하고 있다[2]. 이러한 현 상황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국가행사(아시안게임, G50 핵안보정상회의 등) 개최 전후 그리고 파리테러 등과 같은 사건에 의해 국내 위기경보가 상향되는 기간에는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수집하고 있는 증후군 감시 원시데이터는 각 의료기관에서 질병코드를 통해 자동 전산 입력되는 값이 아닌 일일보고 담당자의 수동 입력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지역 또는 의료기관마다 편차가 존재 할 수 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의료기관 일일보고율을 주기적으로 확인 후 보고율이 저조한 의료기관은 지정을 취소하고 있으며, 의료기관별 입력데이터 값 중 0인 값을 모니터링 후 값이 0(발생건수 없음을 의미) 또는 null(전산입력을 안 했음을 의미) 값인지를 의료기관 담당자에게 확인하여 이에 대한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과 지자체 일일보고 담당자를 대상으로 웹 보고시스템 사용법과 보고방법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물테러 공격에 대비한 국내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감시는 미국의 증후군 감시처럼 여러 데이터 소스(직장결근자, 학교결석자, 질병과 관련된 911 호출자 정보, 국방부 자료, 일반의약품 판매정보 등)를 제공받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한국 국방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기로 하였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감염병예방관리종합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향후 수집되는 정보 또한 생물테러감염병 증후군 감시를 위해 활용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김정은, 평양 생물기술연구원 방문. 합동 화생방 기술정보지. 2015;제58호.
2.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센터. Available from: http://e-gen.or.kr/. Accessed Dec. 13, 2015.
3. 조준필, 민영기, 최상천. 응급실 증후군 감시체계의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 예방의학회지 제41권 제4호. 2008;41(4):219-224.
4.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Bioterrorism preparedness and response. Available from: http://www.bt.cdc.gov/surveillance/syndromedef/. Accessed Dec. 13, 2015.
5. Nicholas E. Kman, Daniel J. Bachmann. Biosurveillance: A Review and Update. Advances in Preventive Medicine. 2012;Article ID 301408.
6. Oliver Grundmann. The current State of bioterrorist attack surveillance and preparedness in the US. Risk Management and Healthcare Policy. 2014;7:177-187.
7. Sam Bracebridge, Alex J. Elliot, and Gillian Smith. Real-time Syndromic Surveillance. Essentials of Environmental Epidemiology for Health Protection. OXFORD UNIVERSITY PRESS. 2013:9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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