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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분석
  • 작성일2016-02-11
  • 최종수정일2016-02-11
  • 담당부서말라리아기생충과
  • 연락처043-719-8521
201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결과분석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과
조신형, 신희은, 이상은, 박미연*

Abstract
Survey on the Prevalence of Intestinal Parasitic Infections in Korea, 2014
Division of Malaria and Parasitic Diseases, Center for Immunology and Pathology, NIH, KCDC.
Cho Shin-Hyeong, Shin Hee-Eun, Lee Sang-Eun, Park Mi-Yeoun

BACKGROUND
Intestinal parasites infect the gastro-intestinal tract of human. Particularly, Clonorchis sinensis is the most harmful parasite in the human body. Currently, it is estimated that more than 100 million people are at risk of infection. C. sinensis was reclassified as Group 1 Biocarcinogen by the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in 2009.
METHODOLOGY
From January to December 2014, a total of 41,909 inhabitants living in 39 villages were examined. Each stool specimen was analyzed through the formalin-ether sedimentation method. Egg-positive cases were further analyzed by EPG(egg per gram) counting technique, and either praziquantel or albendazole was administered to positive cases.
RESULTS
The overall egg positive rate of intestinal parasites was 6.6%. The regional results were the following: Gyeongsangnam-do with 11.4%;, Chungcheongbuk-do with 8.2%;, and Gyeongsangbuk-do with 6.5%. The egg-positive rate was higher in males(7.4%) than females(3.4%). Age-based prevalence of intestinal parasitic infection showed the highest level in the 50-59 years(6.9%) age group. There is still a high infection prevalence of C. sinensis and Metagonimus yokogawai in the surveyed regions, especially in the riverside areas. Therefore, KCDC should continuously implement control measures through programed plans.


Ⅰ. 들어가는 말

장내기생충 실태조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2010.12.30」 및 「5군 감염병」개정에 의거하여 전국민 대상 감시사업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생충 퇴치사업은 빠른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보건사업의 성과 등에 힘입어 1971년 제1차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서 84.3%이던 충란양성률이 2012년 8차 조사에서 2.6%로 현저히 감소하였다[1].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차 조사(1971년) 84.3%, 제2차 조사(1976) 63.2%, 제3차 조사(1981) 41.1%, 제4차 조사(1986) 12.9%, 제5차 조사(1992) 3.8%, 제6차 조사(1997) 2.4%, 제7차 조사(2002) 3.7% 그리고 제8차 조사(2012) 2.6%로 1980년대 중반부터 회충(Ascaris lumbricoides) 등 일부 토양매개성 기생충이 우리나라에서 퇴치되면서 급격한 감소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양성률은 제1차 4.6%에서 제5차 (1992년) 2.2%로 다소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7차 조사에서 2.9%로 6차 조사(2004년) 1.4%보다 두배 이상 증가를 보여 우리나라 장내기생충 중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Figure 1)[1,2].
간흡충(C. sinensis)은 우리나라 5대강 유역(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섬진강)을 중심으로 유행지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강 주위에 거주하는 국민들의 참붕어 등 민물고기 생식 습관을 따라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대변검사로 검출되는 장내기생충질환 감염증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3,4]. 그 다음에 장흡충(Metagonimus yokogawai)과 편충(Trichuris trichiura)이 대표적인 국내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 간흡충(C. sinensis) 감염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아시아에 약 2,000만 명이 있으며, 200만 명 정도가 증상을 보이거나 합병증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5]. 간흡충(C. sinensis)이 담도 내에 기생 할 경우 담석, 재발성 담도염을 유발할 수 있고,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담관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5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되어 있다[6]. 2009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The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에서는 간흡충(C. sinensis)을 방광주혈흡충(Schistosoma haematobium), 타이간흡충(Opisthorchis viverrini)과 더불어 1급 발암원인생물체로 지정하였다(Table 1)[7].
본 조사는 2014년에 수행한 「장내기생충 퇴치사업」의 결과를 분석하여 최근 우리나라의 장내기생충 감염실태를 파악하여 대국민 보건향상에 기여하고자 실시하였다.


Ⅱ. 몸 말

지난 10년간 연도별 장내기생충 발생현황(2005년-2014년)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는 장내기생충 감염률 1%를 목표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장내기생충 퇴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총 검사대상자 309,397명 중 31,848명으로 충란양성률 10.3%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이 평균 10%를 보였으나, 2012년부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검출된 주요 장내기생충은 간흡충(C. sinensis) 8.7%, 요코가와흡충(M. yokogawai) 1.4%, 편충(T. trichiura) 0.2%로 우리나라 대표 기생충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흡충(C. sinensis)은 전체 충란양성률의 84.0%로 우리나라 유행 장내기생충의 주요 원인 기생충이였다. 2014년 총 검사 대상자 수는 41,909명이었고 전체 장내기생충 양성률은 6.6%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Table 2).

2014년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 현황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은 간흡충(C. sinensis) 5.1%로 전체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 중 77%를 차지하였다. 간흡충(C. sinensis)의 감염원이 민물고기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5대강 유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충란양성률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그 다음으로 장흡충(M. yokogawai)과 편충(T. trichiura)이 각각 1.3%와 0.2%의 충란양성률을 보였으며, 전체 충란양성률 중에 19.6%와 3%를 차지하였다. 간흡충(C. sinensis), 장흡충(M. yokogawai) 그리고 편충(T. trichiura)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검출이 되었으나, 그 밖에 회충(A. lumbricoides)과 폐흡충(Papagonimus westermani), 참굴큰입흡충(Gymnophalloides seoi) 그리고 광절열두조충(Diphyllobothrium latum)은 특정 지역에서만 양성자가 검출되었다(Figure 2).

강 유역별 장내기생충 감염현황
강 유역에 따른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은 섬진강에서 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낙동강 7.1%, 금강 5.4%, 한강 3.6% 그리고 영산강이 2.9% 순으로 나타났다. 5대강 중에서도 특히 섬진강과 낙동강유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른 강 유역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은 충란양성률을 보였다(Figure 3).

8개 도별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은 경상남도가 11.4%로 가장 높고, 다음이 충청북도 8.2%, 경상북도 6.5%, 전라남도 5.3% 순으로 나타났으며, 강원도가 0.8%로 가장 낮은 충란양성률을 보였다. 제8차 전국민 장내기생충 감염실태조사(2012)의 충란양성률과 비교해 보면, 2012년 국가통계조사 2.6%보다 2배 이상(6.6%)의 충란양성률을 보인 결과이다. 전년도(2013년) 장내기생충 발생현황과 비교해보면 2013년 9.5%에서 2014년 6.6%로 약 1/3 수준으로 충란양성률이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ure 4).

성별/연령별 장내기생충 감염현황
연령별 충란양성률은 20대 이하에서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0.4%, 0%로 감염자가 거의 없었으나,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양성 모두에서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이 증가하였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급격한 충란양성률 증가를 보이고, 특히 50대와 60대에서 각각 9.7%, 9,2%를 보여 장내기생충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행지 하천 근처 농촌지역의 50-60대 남자가 많이 거주하는 역학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다. 그 이후 70대부터는 30대 양성률 수준과 비슷하게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장내기생충 중에서도 간흡충은 전 연령대에서 충란양성자가 분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성별 충란양성률은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7.4%(68%), 3.4%(32%)의 양성률을 보여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대 이하와 30대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의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그 밖에 다른 전 연령대에서는 모두 2-3배 이상의 성별차이를 보였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민물고기나 패류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증가한 것으로 보였다(Figure 5).


Ⅲ. 맺음 말

1915년 Matsumoto에 의해 간흡충(C. sinensis)이 우리나라에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간흡충증(clonorchiasis)을 얼굴 피부가 흙처럼 검어진다고 하여 일명 ‘토질병’이라고 불려 왔다[8]. 이처럼 간흡충(C. sinensis)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오래전부터 알려져 온 풍토성 기생충이다. 2014년도 장내기생충 충란양성률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한국인의 민물고기 생식습관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민물고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되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간흡충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9-11].
지난 10년간 장내기생충의 변동을 보면 조사시점부터 2011년까지 10%를 넘는 높은 발생률을 보였으나, 질병관리본부의 지속적인 검사와 홍보 효과에 의하여 국민들의 기생충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2012년부터 점차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은 과거 10여종의 장내기생충이 큰 변화를 일으켜 과거 회충(A. lumbricoides) 위주의 장내기생충에서 현재는 간흡충(C. sinensis), 장흡충(M. yokogawai), 편충(T. trichiura)으로 3대 장내기생충이 지배적인 발생을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3면의 바다와 5대강이 인접해 있으면서 오래전부터 민물고기 생식이 지역사회의 풍습으로 여겨져 많은 국민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섭취하였으며, 특히 낙동강과 섬진강유역이 인체에 유해한 간흡충(C. sinensis) 집중 지역임을 감안하여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되었다. 우리나라 장내기생충의 맞춤형 퇴치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간흡충 1급 발생지역인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의 강 유역에 거주하는 40대 이상의 남성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국가차원의 꾸준한 감시 및 관리를 통한 지역사회 홍보가 필요하며, 주민들의 사고 전환을 통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개발하여 보건소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고위험지역에 대해 1차적인 감염조사 및 예방관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며, 그에 대한 파급효과로 지역주민 전체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Ⅵ. 참고문헌

1.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orea Nation Institute of Health. 2013. National survey of the prevalence of intestinal parasitic infections in Korea, 2012. The 8th Report. Osong Chungcheongbuk-do, Korea.
2.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orean Association of Health Promotion: Prevalence of intestinal parasites in Korea, The 7th Report, Seoul, Korea, 2004.
3. Hong ST, Chai JY, Choi MH, Huh S, Rim HJ, Lee SH. (2006) A successful experience of soil-transmitted helminth control in the Republic of Korea. Korean J Parasitol. Sep;44(3):177-85.
4. Cho SH, Lee KY, Lee BC, et al. (2008) Prevalence of clonorchiasis in southern endemic areas of Korea in 2006. Korean J Parasitol sep:46(3):133-37.
5. Hong ST, Fang Y. (2012) Clonorchis sinensis and clonorchiasis, an update. Parasitol Int. Mar;61(1):17-24.
6. Lim M. K., Ju Y.H., Franceschi S., et al. (2006) Clonorchis sinensis infection and increasing risk of cholangiocarcinoma in the Republic of Korea. Am J Trop Med Hyg. Jul;75(1):93-96.
7. Bouvard B, Baan R, Straif K, et al. (2009) A review of human carcinogens--Part B: biological agents. Lancet Oncol. Apr:10(4):321-22.
8. Yoshida Y. (2011) Clonorchiasis--a historical review of contributions of Japanese parasitologists. Parasitol Int. Mar;61(1):5-9.
9. Park DS, Na SJ, Cho SH, June KJ, Cho YC, Lee YH. (2014)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clonorchiasis among residents of riverside areas in Muju-gun, Jeollabuk-do, Korea. Korean J Paraitol. Aug;52(4):391-97.

10. June KJ, Cho SH, Lee WJ, Kim C, Park KS. (2013) 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clonorchiasis among the populations served by primary healthcare posts along five major rivers in South Korea. Osong Public Health Res Perspect. Feb;4(1):21-6
11. Cho SH, Cho PY, Lee DM, Kim TS, Kim IS, Hwang EJ, Na BK, Sohn WM. (2010) Epidemiological survey on the infection of intestinal flukes in residents of Muan-gun, Jeollanam-do, the Republic of Korea. Korean J Parasitol. Jun;48(2):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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