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평가


In Korea, the 'Elderly Immunization Program against Influenza' has been implemented since October 2015. To improve accessibility, convenience, and safety of vaccination, the program has been expanded to provide free vaccination to the elderly (65 years and older) at private sector as well as public health sector. From October 2015 to January 2016, 81% of a total of 5,452,984 elderly people aged 65 and older were vaccinated. The total number of reported adverse events following immunization was 25 cases and there were no reports of severe adverse events. About 93.8% of respondents in the influenza vaccination satisfaction survey were "satisfied" with the influenza immunization services provided in 2015.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징적인 증상은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인두통, 기침,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 그 외 증상으로는 콧물, 코막힘, 몸살 기운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구토, 설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매년 12월～2월 사이 유행하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소아, 청소년과 노인에서 주로 발생하고 노인에서는 폐렴 등을 일으켜서 입원,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1],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총 질병부담은 1조 3,500억 원에 이르며, 이 중 65세 이상에서의 질병부담은 4,169억 원(1인당 100,084원)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2].
우리나라는 1997년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가 도입되면서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게 인플루엔자 임시예방접종이 실시된 이후 2014년까지 6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보건소 무료접종, 민간의료기관 유료접종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접종은 단기간 내 많은 인원이 보건소에 집중됨에 따라 접종자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지고, 노인들이 보건소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과 보건소 내 적정 대기 공간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안전사고 및 이상반응 발생에 대한 우려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10월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접근성, 편의성 및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대상 무료 접종을 민간의료기관까지 확대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2015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은 65세 이상 인구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을 80% 이상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보건소 및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3]. 노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민간 위탁의료기관까지 확대하게 되면 사업대상자의 접종률 향상, 무료접종 기관 확대 등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월까지 65세 이상 대상자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적을 살펴보면 총 5,452,984명이 접종하였고, 이중 보건소에서 1,134,800명,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4,318,184명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목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01.2%였으며, 전체 사업대상자의 접종률은 81%로 목표접종률인 80%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보건소 대 민간 의료기관의 기관분담률은 20.8% : 79.2%였다. 이는 지난 절기 기관분담률이 81.1% : 18.9%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10월 한 달간 접종률이 전체의 97.4%로, 대부분의 대상자들이 사업 초기에 접종을 받았으며, 특히 사업개시 1～2주에 접종률이 68.9%로 사업초기에 대부분의 접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Figure 1).

월별 접종률은 10월 접종률이 97.4%로 가장 높았으며, 민간 위탁의료기관의 사업이 종료되는 11월까지의 접종률이 3.2%였다. 12월 이후는 보건소를 통해서만 접종이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의 대상자가 접종을 완료하였기 때문에 1% 미만의 접종률을 보였다(Table 1).
기관별 접종률을 기준으로 의료기관 접종률은 부산(96.8%), 서울(94.2%), 대구(94.4%)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보건소 접종률은 전남(49.4%), 전북(46.3%), 강원(45.7%) 등 농·어촌 분포가 많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Table 2).

예방접종 이상반응 감시체계로 신고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25건이었으며, 대부분 국소 이상반응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이상반응 피해보상은 총 11건이 신청되었으나,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10건이 기각되었고, 1건이 보류 중이다. 이는 접종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아 접종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었음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인플루엔자 무료예방접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8%가 2015년 실시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예방접종 전에 의사를 통해 건강상태 등 사전 예진을 충분히 받았다(85%)’, ‘가까운 곳에서 예방접종을 받아 지난해보다 편해졌다(72.8%)’, ‘방문 및 접종대기 시간이 지난해보다 줄었다(65.8%)’ 등 보건소에서만 예방접종을 실시하던 이전 사업방식에 비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노인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65세 이상 인구의 접종률 향상,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소, 높은 국민 만족도 등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몇 가지 개선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함께 제기되었다. 특히 사업기간 초반에 접종대상자가 집중되는 현상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고,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수적인 문제가 수반되기도 하였다.
2016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기 위하여 질병관리본부는 사업기간 초반에 집중되는 접종대상자를 적절히 분산시키고, 백신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중앙-지자체-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 마련 등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2013.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2. 질병관리본부. 2006.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실태조사 및 비용효과 분석.
3. 질병관리본부. 2015. 2015-2016 절기 인플루엔자 관리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