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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객들의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인식 실태 현황
  • 작성일2016-06-23
  • 최종수정일2016-06-23
  • 담당부서감염병관리과
  • 연락처043-719-7120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인식 실태 현황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관리과
박경은, 이형민, 조은희*

* 교신저자: cho6404@korea.kr / 043-719-7120

Abstract
Korean Travelers Knowledge, Attitude, and Practice Regarding Malaria and
Other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Division of Infectious Disease Control,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s Surveillance and Response, CDC
Park Kyeongeun, Lee Hyungmin, Cho Enhi
As the number of Korean travelers going to foreign countries has been increasing every year, the risk of imported infectious diseases has also been increasing. Accordingly, having appropriate preventive measures before traveling abroad becomes very important. To investigate knowledge, attitude, and practice of Korean travelers on infectious disease prevention, a questionnaire-based study was conducted with 1,694 travelers from 3 different travel clinics.
According to data analyzed from 1,641 respondents, more than half of the travelers gathered their travel information from internet search engines, blogs, etc. On the contrary, they rarely used KCDC or travel information/medicine websites.
Since most information from the internet is based on individual's experience or rumor, quality control of information is very challenging. To provide accurate information on infectious disease prevention to travellers, policy making or promotion of government-run websites and travel medicine clinic should be implemented for widespread public use.


최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 및 방문국가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여행 전 감염병에 대한 적절한 예방조치의 중요성이 한층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행, 비지니스, 선교, 봉사 등을 목적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뎅기열, 말라리아 등에 해외에서 감염되어 국내 입국하는 여행객 또한 지속 증가하고 있어 실제로 여행 전 감염병에 대한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외유입 감염병은 지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3년 494명, 2014년 400명이 신고되었다. 2014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1%), 말라리아(20%), 세균성이질(10%), 장티푸스(6%)순이었으며, 주요 유입 국가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약 81%를 차지하였다.

본 조사에서는 유럽여행의학 자문위원회(European Travel Health Advisory Board)에서 개발하여 사용했던 설문지를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개정하여 국내 여행의학 클리닉을 내원하는 해외여행자들 및 인천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해외 감염병에 대한 인식 및 예방행태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였다.
개발한 설문지를 인쇄하여 병원, 인천공항 검역소 예방접종실 및 인천국제공항(발권데스크)를 방문하는 여행자들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병원의 경우 방문자의 특성이 다른 3개의 종합병원을 조사함으로서 가능하면 다양한 목적을 가진 여행객들을 포함하여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공항의 경우 가급적 열대풍토병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아프리카 직항 항공편 일정에 맞춰 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1,694명이 조사에 응답하였으며 이중 분석에 적절하지 못한 53건을 제외한 1,641개의 설문지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 중 829명(50%)는 관광을 목적으로 출국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비즈니스 439명(26.6%), 봉사/선교 205명(12.5%), 교육/연수 51명(3.1%), 친구/친척방문 47명(2.9%) 순이었다. 그리고 관광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객 829명 중 332명(40%)은 단체여행객이었다.
여행기간은 전체 여행자의 793명(70%)이 14일 이내 단기 여행이었으며 이중 491명(48.5%)은 7일 이내 여행이었다. 특히 관광 목적 여행자의 62%는 7일 이내 단기 여행이었으며, 비즈니스 목적 여행자의 141명(37.2%)은 29일 이상의 장기 여행이었다.
여행목적에 따라 준비기간은 비즈니스의 경우 165명(43.3%)은 7일 이내라고 응답한 반면 관광의 경우 380명(55.8%)이 29일 이상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관광 여행자들과 비교하여 비즈니스 여행자들의 사전 준비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Table 2).

여행 전 사전정보 파악 및 상담을 살펴보면 전체 1641명 중 1,117명(68.1%)는 여행 전 현지 질병 등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 검색이 951명(85.1%)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외 친구나 지인을 통하는 경우가 233명(20.9%), 여행관련 책, 잡지 등이 102명(9.1%) 순이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 대부분 검색포털사이트 또는 여행카페, 블로그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었고 이외 일부 질병관리본부홈페이지 또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또는 검역소, 미국 질병예방센터 홈페이지를 이용한다고 하였으며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지 발생 질병에 대한 지식수준에 대해 대륙별 여행자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여행자들의 경우 70% 이상이 말라리아와 황열을 감염 위험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었고 이 외에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같은 수인성 감염병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프리카 많은 국가들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유병률이 높은 것에 비해 실제로 후천성면역결핍증을 감염 위험질환으로 생각하는 여행자는 11%에 불과했다. 남아메리카의 여행자들의 80.4%는 황열을 위험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나 황열의 경우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다. 오히려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과 같은 수인성 질환의 감염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으나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황열에 비해 높지 않았다. 이는 해당 지역을 방문 또는 입국하기 위해 황열 백신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에 비해 동남아시아 여행자들은 말라리아, 장티푸스, 콜레라, 뎅기열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그렇지만 실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뎅기바이러스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말라리아와 황열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으나 실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수인성 감염병이나 에이즈 같은 성병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다.
예방접종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587명(35.7%)은 여행 전 준비사항으로 1개-4개의 백신을 접종을 하였다고 응답하였고 이중 425명(72.4%)은 황열백신을 접종받은 여행자들이었으며 황열백신 한 가지만 접종한 경우는 197명(33.6%)이었다. 그러나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에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감염되는 장티푸스의 경우,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대부분 인도에서 감염되는 것에 비해 인도 또는 방글라데시를 여행하는 여행자 중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받은 인원은 총 241명중 27명(12.6%)으로 아직 이 지역 여행자에서 장티푸스에 대한 인지도와 사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음으로 1,641명 중 말라리아 발생지역 여행자들을 미국 질병예방센터에서 지정하는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국 및 고위험국 여행자로 분류하여 집단 간 특성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말라리아 고위험 국가 여행자들일수록 나이가 많고 남성이 많았으며 비즈니스 목적으로 긴 여행기간을 가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저위험국가보다 고위험국가 여행자들이 여행 전 해당 지역에 대한 질병정보 확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라리아는 모기매개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크게 모기 기피와 예방화학요법(chemoprophylaxis)이 이용되며,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낮은 지역 여행자에게는 모기 기피를 권고하지만 말라리아 고위험지역 여행자에게는 모기기피와 더불어 예방화학 요법을 병행할 것을 권고한다. 그러나 조사결과 실제로 말라리아 예방약을 준비한 574명의 여행객 중 350명(61%)은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알지 못하였으며, 특히 최근 약제내성으로 인해 열대열말라리아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클로로퀸을 처방받은 사람도 26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약 복용이 싫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며 이외 비싼 가격과 약의 예방 효과에 대한 의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등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여행하기 전 주로 인터넷 검색 포털,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었으며 여행의학 클리닉과 같은 전문적인 기관을 이용하는 빈도는 매우 낮았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여행의학 클리닉의 운영 여부를 모르거나,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해서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말라리아 예방약의 처방 등과 여행자 건강 상담을 다른 의료 서비스로 분리하여 인식하는 여행자들도 많았다. 그리고 여행 전 준비기간의 경우 29일이 이상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680명(41.4%)으로 비교적 충분한 기간을 두고 준비하는 여행자들이 많았으며 특히 관광 또는 봉사 목적의 여행자들의 경우 비즈니스 여행자들보다 준비기간 더 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황열 및 말라리아에 대한 위험성은 인식하고 있었으나 이외 질병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았으며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으며,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컨텐츠를 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대부분의 여행의학 클리닉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지방의 경우 접근성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사전 준비가 미흡할 수 있어 여행 전 정확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보다 확대되어야 하고 현재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여행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2015. 말라리아 등 해외에서 감염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인식 및 예방행태에 관한 실태조사
2. 질병관리본부. 2016. 2016년도 말라리아 관리지침
3. 질병관리본부. 2015. 2014 감염병 감시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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