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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 한센 포럼 개최
  • 작성일2017-01-26
  • 최종수정일2017-01-26
  • 담당부서에이즈결핵관리과
  • 연락처043-719-7310
2016 세계 한센 포럼 개최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과
오은정, 김현, 박옥*
*교신저자: okpark8932@gmail.com, 043-719-7310

Abstract

World Forum on Hansen’s Disease 2016

Division of HIV and TB Control,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CDC
Oh Eun Jung, Kim Hwon, Park Ok
The Second World Forum on Hansen’s Disease (HD) was held in COEX, Seoul, Republic of Korea on November 1–3, 2016with the theme, “Shaping Better Future”: Historic Significance of Hansen’s Disease and its Cultural Heritage. The objectives of the Forum were to: form a social consensus on the preservation of tangible and intangible HD cultural heritages; foster international cooperation for alternative use of former HD facilities; put the spotlight on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HD facilities for those affected and whose lives were influenced by HD; and promote and stimulate endeavors to include HD heritage sites in the UNESCO World Heritage Sites.
The Forum was attended by approximately 600 participants from 18 countries such as Brazil, U.S.A, Greece, Ghana, Japan, etc. At the opening ceremony held on November 1, Mr. Jung Segyun, the speaker of the National Assembly of the Republic of Korea, gave a congratulatory address. Mrs. Emma Friezinger was awarded with a special prize at the World Forum on HD, and then Dr. Erwin Cooreman of the Global Leprosy Programme, WHO gave a keynote speech. This was followed by a reading of the Seoul Declaration by representatives from 16 countries, each reading a point in their mother language. Nine topic presentations were discussed in the Forum for three days.
The Forum provided an excellent opportunity to bring together various experts that included researchers, people who experienced HD, government and NGO representatives, and heritage specialists. The Forum allowed these experts to continue discussions on the heritage movement, inform new individuals and organizations about this process, and continue to identify ways to work together to highlight this important event in history.


한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이다. 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인도에서 기원전 600년경에 쓰여진 것이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40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대왕의 동방정벌 이후 지중해 쪽으로 질병이 확산된 후 12세기 경 전체 유럽으로 확산되어 창궐하였고 그 후 서서히 감소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기 1400년경부터 기록이 있으며, 그 유행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일본 혹은 동남아시아(중국)로부터 유입되지 않았는가 추측할 수 있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Mycobacterium leprae)은 1873년 노르웨이의 한센(Hansen, 1841~1912)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에는 이를 한센병의 원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1879년 독일의 나이셀(Neisser)에 의해서 한센의 발견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코호(Koch)가 결핵균을 발견하기 전이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만성 감염병이며, 나균(Mycobacterium leprae)은 결핵균과 같은 항산균이다. 나균은 현재까지 인공배양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나균의 증식 속도가 매우 느려서 병의 잠복기가 매우 길다고(5~20년) 알려져 있다.
나균은 주로 피부와 말초신경을 침범하여 증상을 일으킨다. 피부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언뜻 보아서는 진단하기가 어려운데, 가려움은 없으며, 감각(따뜻함, 차가움, 아픔 등)의 저하가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나 화상 등이 생기는 일이 있다. 말초신경 증상으로는 해당 신경의 감각마비와 함께 운동 장애가 동반되는 일도 있으며,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주로 얼굴, 손발 등에 변형(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나균의 감염력은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고, 단지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환자와의 매우 긴밀한 접촉에 의해서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균에 대한 강한 면역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한센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부 나균에 대한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나균이 침범하면 나균의 증식이 일어나게 되는데, 나균이 충분하게 증식한 후에 한센병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한 경우에도 나균에 대한 면역 정도에 따라 병의 심한 정도가 차이가 난다. 또, 일부 한센병 환자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저절로 치료되는 경우에도, 한센병이 다 나은 후에 여러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반드시 받을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 및 각국 정부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한센사업의 결과로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한센병의 유병률은 약 90% 이상 감소하였다. 그 결과 2003년 이후 약 10여 개 국가에서만 한센병이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인도, 브라질, 모잠비크, 네팔,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등 6개국에 환자가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 국가의 환자수는 전세계 환자의 80%, 신환자의 85%를 차지한다.

국가 및 민간의 지속적인 관리노력과 복합화학요법의 폭넓은 보급 이후, 우리나라의 한센병 발생 및 유병률은 현저하게 감소하여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지역사회보건학적 의미를 가지는 유병률(인구 10,000명 당 1명) 목표를 달성한 지 오래되었다. 지속적인 한센병환자 관리로 신규 한센병환자가 연평균 2~6명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말 우리나라의 한센병 현황은 신환자 2명, 활동성 환자 199명(유병률 0.04/10,000)이었다. 신환자 감소와 더불어 한센사업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73.3세로 고령화되고, 연평균 약 500여명의 한센사업대상자가 감소하고 있다. 1960년대 형성된 정착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들이 이전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센시설도 입소자들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한센시설 공동화를 위한 국제적 공동협력방안을 마련하고, 한센인들로 이루어진 한센시설의 특수성과 한센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한센시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보다 나은 미래를(Shaping better future) 위하여」라는 주제로 2016년 1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2016 세계한센포럼을 개최하였다.

2016 세계한센포럼에는 브라질, 미국, 그리스, 가나, 일본 등 18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하였다. 세계한센포럼 개회식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축사, 엠마 프라이싱거의 특별상 수상, 세계보건기구 국제한센프로그램 국장(어윈 쿠어만)의 기조연설 및 16개국 대표들의 서울 선언문 발표순으로 이어졌다. 3일간 9개의 세션 발표로 진행되었으며, 1일차에는 조영선 변호사, 황얀홍(중국, 광동,시안병원 한센박물관 큐레이터), 데어드레 프린스 솔라니(남아프리카 공화국, 문화유산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한센인인권변호단의 특별 세션’, ‘문화와 한센인의 인식에 대한 주제’, ‘한센인 인권과 문화유산의 전승에 대한 주제’를 논의하였다. 2일차에는 패티 데비아 앙가리타(콜롬비아, AguadeDios 한센인공동체 문화유산보존담당), 야스노리 후쿠오카타(일본), 조나단 로이드 오웬(영국) 등이 참석하여 ‘한센시설의 대안적 사용방안 및 세계의 한센박물관 사례’, ‘소록도의 한센문화유산과 세계의 관점들’, ‘과거, 현재, 미래의 한센문화유적’, ‘한센문화유적 유네스코 등재 관련 사례’에 관한 논의를 하였고, 특별 세션으로 역사문화학회의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발레리 몬손(미국, 카오하나 칼라우파파 코디네이터), 카루파난 고팔(인도, IDEA 인도 대표) 등이 ‘한센인과 그 가족의 문제’, ‘세계 각국의 한센문화유적 보존 사례와 실증’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2016 세계한센포럼’에서는 기존 한센 관련 국제행사에서 논의되었던 사항을 제외하고, 최근 대부분의 한센병 퇴치 국가의 공동 현안 사항인 ‘시설공동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 ‘한센시설의 역사적 재조명’ 등 한센사업 관련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장기적인 한센 사업 발전방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16 서울 선언문을 통해 전세계 한센병 퇴치지역을 중심으로 한센시설의 대안적 사용방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관련하여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한센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소개하고, 한국을 국제적인 한센사업의 역할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삼아 한국정부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나아가 각 정부와 다양한 민간영역의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한센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와 해결 과제 등을 이끌어 낸,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참고문헌>

1. 한국한센복지협회. 2001. 한국나병사
2. 한국한센총연합회. 2016. 2016 세계한센포럼
3. 질병관리본부. 2016. 2016 한센사업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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