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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세계보건기구 예방접종전략 전문가자문그룹(WHO-SAGE) 회의 결과
  • 작성일2017-08-10
  • 최종수정일2017-08-10
  • 담당부서예방접종관리과
  • 연락처043-719-6829
2017년 4월 세계보건기구 예방접종전략 전문가자문그룹(WHO-SAGE) 회의 결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예방접종관리과
김민경,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지영미*
*교신저자: jeey62@korea.kr, 043-719-8400

  Abstract

Summary report for the WHO 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 on immunization (WHO-SAGE) meeting of April 2017

Kim Min-Kyung, Kong Insik
Division of VPD control & NIP,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 Control, KCDC
Jee Youngmee
Center for Infectious Diseases Research, KNIH, KCDC

The 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 on immunization (SAGE) meeting was held on 25-27 April 2017 in Geneva, Switzerland. A total of 9 sessions were held during the 3-day meeting. First, the progress and challenges toward goals of global vaccine action plan by WHO and updates on vaccine safety and regulatory standards for vaccines by global advisory committees were presented.
Subsequently, updates and new recommendations on polio vaccine, killed whole-cell oral cholera vaccine, ebola candidate vaccines, and diphtheria outbreaks & availability of diphtheria anti-toxin were discussed as main sessions. Regarding the current global inactivated polio vaccine (IPV) supply shortage, SAGE recommended 2 fractional IPV doses in national routine immunization schedule where it is practical and feasible. In addition, SAGE recommended that after global OPV withdrawal, countries should include at least two doses of IPV in their routine immunization schedule, the first at or after 14 weeks and the second dose ≥ 4 months after the first dose; countries without poliovirus essential facilities(PEFs) should maintain IPV at least 10 years after global OPV withdrawal and countries with PEFs should continue to use IPV as long as mandated by the global action plan to minimize poliovirus facility-associated risk. In terms of whole-cell killed oral cholera vaccine, SAGE recommended that given the current available evidence, these vaccines should be used with other cholera prevention and control strategies in areas with endemic cholera, in humanitarian crisis with high risk of cholera and during cholera outbreaks. SAGE also presented updates on ebola candidate vaccines and discussed the way of vaccine delivery. SAGE recommended that the rVSVΔG-ZEBOV vaccine should be promptly deployed under the expanded access framework with the ring vaccination strategy if an ebola virus disease outbreak occur before any candidate vaccine is licensed. Lastly, for accelerated implementation of global vaccine action plan, SAGE discussed the function and competency of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me management, the strengthening of national immunization technical advisory groups and the engagement of private providers with the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me.


  들어가는 말

2017년 4월 25~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자문그룹(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 on Immunization, SAGE) 회의가 열렸다. SAGE는 예방접종대상 감염병 퇴치를 위해서 근거 중심의 WHO 예방접종 전략을 논의하고 권고안을 제안하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로, 1999년 WHO 사무총장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SAGE는 백신 연구·개발에서부터 백신 수급과 전달체계, 보건 정책과의 연계에 이르기까지 WHO의 주요 백신 정책과 전략을 검토한다[1]. 이 그룹에서의 결정사항은 WHO 및 전 세계의 예방접종 정책과 실행에 큰 영향력을 가지는데, SAGE 권고안을 따르는 WHO 및 글로벌백신면역연합(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 GAVI)의 글로벌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백신 수급이나 실시 기준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예방접종 정책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이 필요한 회의이다. 또한 이번 회의는 국립보건연구원 지영미 감염병연구센터장이 SAGE 위원으로 처음 참석하여 폴리오 워킹 그룹 활동과 함께 생물학적제제의 표준화 전문가위원회(Expert Committee on Biological Standardization, ECBS)에 참여하여 백신의 임상시험에 대한 지침 수정안,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비생산 국가들의 규제 대비,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신부 사용 정보 라벨링에 대한 권고안 마련을 위해 활동하였다. 이번 2017년 4월 SAGE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과를 간략히 기술하고, 우리 예방접종정책에 적용할 점 및 함의를 찾고자 한다. 


  몸 말

회의는 WHO 본부의 예방접종정책 부서인 면역백신생물학적제제국(Immunization, Vaccines and Biologiclas, IVB)과 GAVI의 그간의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로 시작하여, 예방접종 관련 자문위원회의 보고가 회의의 전반부에 있었다. 이어서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글로벌 폴리오 박멸 이니셔티브(Global polio eradication initiative, GPEI)'의 경과보고와 함께 폴리오 백신 접종 스케쥴에 대한 권고안, 경구 콜레라 백신 및 에볼라 백신 업데이트, 그리고 디프테리아의 유행 증가와 예방접종 및 항독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실행에 있어 인프라 역할을 하는 국가예방접종 관리팀의 역량 강화, 예방접종 자문위원회의 현황 및 바람직한 방향, 민간기관(private provider)의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참여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되어 각 국가의 예방접종정책이나 사업 및 자문위원회의 운영을 위한 권고안을 제시한 점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1. 글로벌백신실행계획 및 GAVI의 성과 및 향후 과제
면역백신생물학적제제국에서는 그동안 글로벌백신실행계획(Global vaccine action plan)의 진행성과를 보고하였다.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202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주요 도전과제로 예방접종 접근성과 접종기회 누락(missed opportunities for vaccination), 백신공급 및 콜드체인 관리, 지방 단위의 접종력 관리 등 질 높은 데이터 관리를 제시하였다.
GAVI 이사회의 새로운 정책모토는 ‘취약(Fragility), 응급상황(Emergency), 난민(Refugees)’을 주요대상으로 한 대응과 정책이라고 소개하면서, 응급 백신 스톡파일(emergency vaccine stockpiles) 지원 상황으로 2017~2020년 동안 황열 관리를 위해 기존의 황열 백신에 대한 지원액을 1억 5,000만 불로 증액하기로 하였고, 시리아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공급과 콜드체인 유지를 위해 2,500만 불 지원을 결정하였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아직 HPV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저소득국가에 HPV 백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2. 글로벌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 GACVS) 보고
GACVS는 지난 자문위원회의에서 논의된 다음 3가지 주제에 대해 정리된 결과를 발표하였다.
1) 먼저 신종플루 백신과 기면증 사이의 연관성과 관련하여, 신종플루 백신의 하나인 Pandemrix (GSK) 접종과 기면증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었으나, 그 외 Arepanrix를 포함해서 다른 p2009H1N1 백신접종과 기면증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음을 재확인하였다. 업데이트 근거로 MF59라는 첨가물이 제한된 분석 기간에 제한된 소아에서만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단,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음) 다른 백신은 해당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2) 또한 새로운 장티푸스 백신인 ViPS 단백결합 백신(conjugate vaccine)에 대해서 시판 이후 970명 대상의 안전성 임상시험에서 이상반응에 대한 실마리정보(signal)가 보이지 않았으나, 권고안을 도출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여 추가적인 안전성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3) 마지막으로 분할용량 황열 백신 사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의 안전성 모니터링 결과를 고려할 때 황열 백신 부족 상황에서는 분할백신의 지속 사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3. 생물학적제제의 표준화 전문가위원회(ECBS) 보고
ECBS는 다음 3가지 주요 안건 1)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침 수정안, 2)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백신 비생산 국가들의 규제 대비(regulatory preparedness), 3)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신부 사용 정보 라벨링(labelling)에 대한 권고안을 제안하였다.
1)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침의 핵심 내용은 백신 함유물의 종류에 따라 임상시험의 다양한 성격(nature)을 설명해야 하고 규제 과정에서 흔히 제기되는 이슈에 대해 충분히 언급해야 하며, 이 점들은 백신의 WHO 사전허가 평가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2) 각 국가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발생하기 전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세우고 또한 대유행을 대비한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규제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특히 백신 비생산 국가들도 이런 인플루엔자 대유행 발생 시 백신과 의약품 평가를 위한 task team 지정, 백신 보급과 전달 과정 마련, 신속 허가과정 마련, 백신유통 이후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체계를 포함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3) 현재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 제품 설명서에 임신부는 적응되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 임신부 이용 가이드 란에 “경고(caution)" 등이 기재되어 있어 많은 임상 의사들이 이를 임신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금지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고 문제제기 하였다. 이는 대부분의 임상시험에 임신부들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으로, 임신부는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의 권고 대상자임을 명백히 하면서 각 국에서 이와 같은 제품 설명서가 정정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4. 폴리오 박멸 이니셔티브(Polio Eradication Initiative)
2016년 4월 이후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폴리오바이러스 2형에 대한 경구용 폴리오 생백신(type 2 oral polio virus, OPV)을 사용 중단한 이후, Sabin type 2 virus(바이러스 2형)는 1가 경구 폴리오 생백신(monovalent OPV, mOPV)을 사용하는 국가 이외에서는 환경 검체 및 급성 이완성 마비 환자감시 검체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일부 지역(Bauchi, Gombe, Sokoto)에서는 환경 검체에서 백신 유래 type2 폴리오바이러스(circulating vaccine-derived polio virus type 2, cVDPV2)가 발견되어 여전히 VDPV2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SAGE는 야생폴리오바이러스(wild Polio virus, WPV)와 cVDPV2가 동시에 존재하는 국가에서는 WPV 박멸보다 cVDPV2 유행의 종식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추천하였다.
폴리오 박멸 이니셔티브의 진행에 따라 주사용 불활성화 폴리오백신(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 IPV)의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IPV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Figure 1). 이에 SAGE는 IPV의 역할과 사용 근거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SAGE는 WPV 퇴치 및 cVDPV 대응을 위해 IPV는 보조적인 수단이며, 1차 선택 백신은 2가 및 1가 경구 폴리오 생백신(bOPV, mOPV)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IPV는 정규 예방접종프로그램으로 bOPV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cVDPV2에 의한 소아마비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 IPV 공급부족상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1) 경제적 여건이나 역량이 가능한 지역 및 국가에서는 각 예방접종 자문위원회(immunization technical advisory group(TAG))가 분할용량의 IPV 2회 피내접종을 권고할 것을 추천함.
2) IPV 공급은 정규 예방접종 사용에 우선 되어야 하며 특히 Tier 1, 2 국가 IPC 도입의 필요성 정도에 따라 국가들을 분류함. Tier 1은 야생폴리오가 풍토병으로 유행하는 국가 또는 2000년 이후 cVDPV2 보고된 국가, Tier 2는 2000년 이후 cVDPV1/cVDPV3가 보고되거나 DTP3 접종률이 80% 미만인 일정 사이즈 이상의 국가, Tier 3는 2003년 이후 야생폴리오가 발생한 Tier 1 국가에 인접해 있으면서 일정 사이즈 이상의 국가 또는 2011년 이후 야생폴리오바이러스 수입을 경험한 국가, Tier 4는 그 외에 모든 경구백신 단독 사용 국가
에서 우선시 되어야 함.
3) SAGE는 IPV 접종이 안 되고 있는 인구집단의 규모와 최근의 2형 VDPV 확인이 있었던 국가들을 고려하여 WHO가 각 국가들에 대한 Tier 분류체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하였음.

SAGE는 OPV 중단 이후 폴리오 예방접종 정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권고하였다.
1) 정규 예방접종 스케쥴에 적어도 분할 또는 전체 도즈의 IPV 2회 접종을 포함해야하고, 1차 접종은 생후 14주 이후에, 2차 접종은 1차접종과 4개월 간격을 두고 시행할 것을 권고함.
2) 폴리오바이러스를 보유한 폴리오 필수시설(Polio Essential Facilities, PEFs)이 없는 국가에서도 OPV 사용 중단 이후 최소한 10년 동안 정규예방접종 프로그램에 IPV를 유지할 것을 권고함.
3) PEF를 보유한 국가에서는 폴리오 누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실행계획에 의해 강제되는 기간만큼 IPV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함.

5. 경구 콜레라 백신(OCV)의 사용 권고
콜레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한 인구집단에서 주로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질병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유행 중이다. 비록 콜레라 관리의 핵심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사용, 위생 증진이지만 경구 콜레라 백신의 높은 접종률은 다양한 조건에서 콜레라 전파를 상당히 감소시킨다. 현재 WHO의 사전적격심사(pre-qualified by WHO)를 통과한 3종류의 전세포(whole cell) 사백신 경구 콜레라 백신(Shanchol, Euvichol, Dukoral)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2회 접종 이후 최소 3년 이상 60% 이상의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보여주었고, 대규모 무작위임상시험에서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되었다[2, 3]. 따라서 SAGE는 콜레라가 풍토병으로 유행 중인 국가 및 콜레라 유행 위험이 높은 인도주의적 위기(humanitarian crisis) 시에 이용 가능한 사전적격심사를 통과한 3가지 경구 전세포 사백신 콜레라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였다.

6. 에볼라 후보 백신 개발 상황 업데이트 및 접종 권고안 마련
현재 12종의 백신후보들이 각각 서로 다른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중 국제적으로 공인된 임상적 유효성과 효과를 보여준 백신은 올해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rVSV 벡터 백신(rVSVΔG-ZEBOC) 한 종류 뿐 이었다[4]. 만약 에볼라 백신 후보들이 허가 받기 전에 다시 에볼라바이러스 유행이 발생할 경우, SAGE는 rVSVΔG-ZEBOC 백신이 확대된 접근(expanded access) 틀에서 동의서 및 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따라 즉각 배포되어야 함을 권고하였다. 만약 Zaire 이외에 다른 종의 에볼라바이러스 유행이 발생 시에는 추정되는 균주의 백신을 이용해야 한다. 한편 백신 접종 방식 역시 중요한 논의점 이었다. 다양한 백신접종 방식 중 포위접종(ring vaccination) 포위 접종(ring vaccination)은 감염된 사람의 접촉자 및 접촉자의 접촉자 등 감염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접종하는 방식
이 추천되는 방식으로 다음의 고위험군(접촉자와 접촉자의 접촉자, 감염지역의 지역 및 국제 의료진과 최전선 보건의료인, 유행 전파 위험 지역의 의료진 및 최전선 보건의료인)을 포함하되 이들만으로 제한되는 것은 아님을 명시하였다. 한편, 비유행 상황에서 일반인구 대상의 집단접종이나 의료진 접종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7. 디프테리아 발생 현황과 항독소 수급관리
WHO-UNICEF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디프테리아 발생 건수의 감소가 둔화되었고, 매년 5,000건의 발생이 보고되었다. 백신접종 여부가 확인되는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백신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을 한 개인에서 발생되었다. 이에 따라 SAGE는 감시 시스템 강화와 보다 적절한 예방접종 스케쥴을 분석할 수 있도록 사례조사를 강화할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실험실 확진이 가능한 국가에서는 C. diphtheria 와 C. ulcerans를 구분해서 보고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SAGE는 디프테리아 항독소의 생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였다. 이에 WHO가 회원국 및 독소 생산업체 등 이해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글로벌 수급 관리체제를 개발할 것을 권고하였다. 또한 필요한 국가에 항독소의 신속 전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규정통로(regulatory pathway)를 만들 것을 촉구하였다.

8.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 관리의 기능과 역량강화
점차 새로운 종류의 백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고가 백신이나 성인 대상의 백신, 다양한 기술 발전, 백신을 반대하는 그룹의 로비 등으로 각 국가의 예방접종프로그램(expanded program of immunization, EPI)에 요구되는 사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 관리의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SAGE는 글로벌 지침서를 통해 예방접종 프로그램 관리의 핵심 기능과 역량으로 다음 7가지 영역, 1) 정책과 계획 및 재정, 2)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3) 인력과 인력 관리, 4) 백신 공급과 로지스틱, 5) 예방접종 안전성, 6) 질병 조사감시 및 대응, 7) 모니터링과 평가 및 데이터 이용을 제안하였다. 또한 예방접종 관리자들의 질적 양적 평가 도구(excel-based tool)로 표준 역량과 현재 역량의 차이를 비교하는 인력 매핑도구(mapping tool)도 소개하였다.


9. 국가예방접종자문위원회 강화

WHO-Unicef 합동리뷰(joint reporting form)에 제시된 국가예방접종자문위원회(National immunization technical advisory group, NITAG)의 6가지 평가 지표는 다음과 같다.
1) 문서화된 위임사항(terms of reference) 존재
2) 위원회 운영의 법적, 행정적 근거
3) 적어도 5분야(소아과, 감염학, 보건학, 면역학 또는 그 외 건강관련 전문영역 등) 이상의 전문 영역 전문가 포함
4) 적어도 1년에 1회 이상 회의 개최
5) 회의 전에 회의 내용과 설명자료 배포
6) 각 멤버들의 이해관계 명시
그러나 2015년 각 국가의 NITAG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60% 국가에서만 NITAG에 대한 법적·행정적 근거가 있었고, 이 중 79개(41%) 국가에서 6가지 기본 지표를 충족하였다. SAGE는 앞서 소개한 NITAG 평가의 6가지 지표 이외에 근거 중심의 정책 권고안을 생산하고 정책 결정에 기여하는 NITAG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기능성, 질, 통합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1) 기능성(functionality): NITAG는 각 국가에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필요한 권고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함.
2) 질(quality): NITAG는 적절한 절차를 따르며 근거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제안해야 함.
3) 통합(integration): NITAG의 권고안이 국가의 정책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함.

10. 민간기관(private provider)의 예방접종 프로그램 참여
SAGE는 글로벌백신실행계획의 목표 성취를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기관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상호책임을 공유하며 파트너 쉽을 유지해야함을 강조하였다. 이때 민간기관은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영리의료기관 뿐 아니라 종교단체, 지역사회운영기관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SAGE는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NIP)이 민간기관의 상대적인 기여도와 관계없이 민간기관과의 협력 및 소통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은 지침안을 제안하였다.
1) 각 국가는 현재 민간기관의 예방접종 서비스의 기여정도를 평가하고, NIP 참여의 가장 적절한 모델을 결정하며 민간기관에서도 알맞은 스케쥴과 질 높은 예방접종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함.
2) 만약 민간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접종이 공공영역에서 공급되는 것이라면,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하되 접종 기록 및 보고를 하도록 하고, 콜드체인유지 및 백신접종 과정을 승인받아야 함. 또한 NIP는 민간기관에 예방접종 지지나, 예방접종대상 감염병 신고, 이상반응 보고에 대한 지침을 제공해야 함.
3) 민간기관 전문가가 NITAG 등 전문가집단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민간기관이 예방접종 관련 교육·훈련을 받도록 하는 규제 장치가 있어야 함. 즉, 민간기관의 서비스 질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함.

11. 정책적 함의
SAGE 회의에서 논의된 여러 안건들은 국내 예방접종 정책이나 백신 수급관리 및 국내 제약 산업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글로벌 폴리오 박멸 이니셔티브의 진행과 함께 IPV 공급 부족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므로 SAGE는 2018년까지 IPV 공급 부족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IPV 단독백신 공급이 부족하여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4~6세에 시행하는 추가 접종의 접종시기를 늦추는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SAGE는 IPV 바이알 백신의 공급이 되고, 피내접종 역량이 있으며, 예방접종 정책변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국가에서는 분할용량 IPV를 피내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만약 IPV 수급부족이 심각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대안으로 이런 접종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WHO 사전 승인된 3가지 종류의 경구 콜레라 백신에 대한 사용 권고에 따라 향후 저개발국가에서 콜레라 유행이나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시 국제기구를 통한 적극적인 콜레라 백신 공급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EuvicholⓇ은 국내 제약회사가 생산한 경구 콜레라 백신으로 향후 사용이 증가되면서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추가 결과가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국내도입 여부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국내 유통중인 콜레라 백신은 2001년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은 듀코랄(Dukoral)로, 콜레라 위험지역으로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투약을 권장하고 있음.
또한 디프테리아는 현재 1988년 이후 국내 환자 발생 보고가 없는 질환으로 환자에 대해 사용할 항독소의 대비 대응이 되어있지 않다. 가까운 일례로 2016년 디프테리아 의심환자가 발생되어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에게 사용할 항독소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을 통해서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었다. 이번 논의를 통해 항독소 공급 문제가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임을 확인하였고 글로벌 항독소 수급관리와 신속전달 경로가 국제협약을 거쳐 신속히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맺는 말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주제 중 특히 향후 IPV 백신 사용기간이나 디프테리아 항독소 공급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체 마련 등은 우리나라 백신 전략이나 디프테리아 환자 발생 시의 대응 전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다. 또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국가예방접종 자문위원회(NITAG) 및 민간기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권고안은 우리나라 예방접종 관리체계를 구성하는 주요 당사자들의 역량 강화와 향후 추진과제 계획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의 예방접종 관련정책은 WHO나 GAVI 등 글로벌 백신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WHO SAGE 회의에서 논의되는 백신 관련 최신 근거자료와 이에 근거해 수정·보완되는 예방접종 실시 기준과 백신 안전성 문제, 글로벌 백신 공급 현황은 우리나라의 예방접종 관리에도 매우 중요하다. 지속적인 SAGE 참여를 통해 글로벌 예방접종정책 결정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우리나라의 예방접종 관련 경험과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향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1. 김민경 등, 2016년 10월 세계보건기구 예방접종전략자문그룹 회의 결과 보고, 주간건강과 질병. 2016. 제9권 제49호.
2. Sur D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a modified killed-whole-cell oral cholera vaccine in India: an interim analysis of a cluster-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 controlled trail. Lancet 2009; 374:1694-1702.
3. Baik YO et al. A randomized, non-inferiority trial comparing two bivalent killeed, whole cell oral cholera vaccins (Euvichol vs Shanchol) in the philippines. Vaccine 2015; 17;33(46): 6360-5.
4. Henao-Restrepo et al. Efficacy and effectiveness of an rVSV-vectored vacine in preventing Ebola virus disease: final results from the Guinea ring vaccination, open-label, cluster-randomized trial. Lancet 2017; 389(10068):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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