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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FMTP 12년 경과 및 성과
  • 작성일2018-03-29
  • 최종수정일2019-09-10
  • 담당부서만성질환관리과
  • 연락처043-719-7380
만성질환 FMTP 12년 경과 및 성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질환관리과
송민경, 권윤형, 김영택*
* 교신저자 : ruyoung@korea.kr, 043-719-7380

Abstract

Noncommunicable Disease Field Management Training Program: its progress and outcomes over the past 12 years

Song MinKyoung, Kwon Yunhyung, Kim Young Taek
Division of Chronic Disease Control,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Republic of Korea

The noncommunicable disease field management training program (NCD FMTP) is a project operated by the Korea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KCDC) since 2006, in cooperation with 13 universities nationwide. The project’s goal is to increase the capacity of the human resources in “Si텱o” and “‘Si텴un텴u” public health centers, to allow for better detection of community health problems and their possible solutions. The NCD FMTP consists of central policy education, regional field education, and overall evaluation conference. Among these, community field education consists of 6 levels, and has a total duration of 220 hours. To ensure the teaching capacity and quality of the training program, the teacher training, and overseas-training programs have been implemented, and formal discussions with the involved lecturers are held 3 times a year. Every year, at least one employee from each public health center applies for the training, and 90% of applicants successfully complete the program. The last 12 years of the NCD FMTP produced 3,681 qualified community health professionals. Ministerial citations (for 53 people) and awards by the director of Korean CDC (for 531 people) have been rewarded to those with high achievements. Follow-up evaluations were conducted at 6 and 18 months after the training, to assess knowledge, attitude, and ability to make practical applications. The evaluation demonstrated that the number of low achievers halved after education, and that the effect of the training lasted for more than a year, proving the excellence of the NCD FMTP project. Collective outcomes of active participation by regional health centers, outstanding leadership of the 13 participating universities, and the Korean CDC’s firm philosophy on education and consistent implementation of policies contribute to these accomplishments.
The Korean CDC anticipates that the NCD FMTP project will continuously foster the development of qualified regional health care workers.

Keywords: Noncommunicable disease, Community health, Training program, Public health center



들어가는 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후진국을 포함한 지구 전체 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은 미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대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2011년 UN NCD(Noncommunicable disease) 선언을 통해 만성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고, 실천적 노력을 공동 결의하였다[1]. 세계보건기구(WHO)는 UN NCD 선언 후속조치로 만성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률 25% 감소를 목표로 설정한 ‘비감염성 질환에 대한 글로벌 액션플랜 2013~2020’을 수립하고 각 국의 정책 이행과 성과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2].
우리나라도 전 세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건강한 미래 사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만성질환의 예방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상위 10개 중 7개가 뇌혈관질환, 심장질환과 같은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만성질환이다[3]. 더불어, 인구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 증가와 그로 인한 질병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흡연, 음주, 비만 등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은 전체 사회와 깊게 연관되어 있어 대부분 개인 차원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적 과제들이며, 만성질환의 치료와 지속 관리 또한 개인이 개별적으로 부담하기 어렵고 전체 사회가 짊어져야 할 부담이다. 따라서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참여와 국가의 책임 및 역할이 필요하게 되었고, 사회와 국가의 근간이 되는 지역사회와 지방 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이는 UN NCD 선언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고, 주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만성질환 사업기획 및 건강조사 FMTP」는 지역현장에서 만성질환을 성공적으로 예방 관리할 수 있는 보건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3개 대학교(대표기관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와 협력하여 운영하는 교육훈련 사업이다(Figure 1). 이 글에서는 만성질환 FMTP의 12년의 경과와 성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몸 말

FMTP 도입 배경


「만성질환 사업기획 및 건강조사 FMTP」가 취하고 있는 FMTP(Field Management Training Program) 교육훈련 방식은 감염병에서부터 시작되었다[4]. 2001년 경상북도 영천지역에서 비롯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콜레라 유행을 겪고 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된 후속 방역대책들 중 하나로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인력 양성 교육훈련 프로그램이었다. 이는 일반적인 공무원 대상 직무 교육 방식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육훈련 방식이었다. 즉, 1) 아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 지침을 숙지하는 것보다 모르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을 더 중시하며, 2) 단순 강의 청취보다 과제 실습과 토론을 중시하고 필답시험, 논문작성 방식을 준용한 과제물 제출과 발표 등의 평가를 거쳐야만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3) 고등교육법상 고등교육을 운영하는 보건 분야 최고 전문교육기관인 의과대학 및 보건대학원이 속한 대학교에 위탁하여 운영하게 하였다[4].
이러한 목표를 두고 FMTP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위하여 미국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방역 전문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였다. 가장 중점적으로 검토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역학조사관 대상 FETP(Field Epidemiology Training Program)와 저개발국 공중보건사업 관리자를 양성하는 SMDP(Sustainable Management Development Program)이었다. 최종적으로 FMTP는 보건소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현장 중심 훈련과정(On-the-Job Training)으로 운영되며 대학원 석사과정에 준하는 내용으로 편성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되었다.
보건소는 FMTP를 통해 매년 1명 이상씩 배출되는 인적 기반을 통해 감염병으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는 방역활동에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2003년 SARS의 국내유입을 차단하고 2009년에 대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피해를 최소화한 방역 성과는 시·도 및 시·군·구 지역 보건소의 탁월한 방역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지역의 향상된 방역 역량에는 FMTP가 크게 기여하였다.
2005년 12월,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분야에서 먼저 적용되어 그 성과를 거둔 FMTP 교육훈련 방식을 만성질환 분야에도 적용하기로 결정하였다. 만성질환과 관련된 지역주민의 건강수준과 지역 간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2008년에 도입할 예정으로 있던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원활히 수행하고(Figure 2),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지역의 건강문제와 지역 간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지역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역 인적자원의 획기적 역량 강화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2006년에 「지역사회 조사·감시체계 구축 및 지역사회 인력개발 계획(안)」이 수립되었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보건소 인력을 대상으로 한 「만성질환 조사·감시 FMTP」가 매년 실시되고 있다.


만성질환 FMTP Ⅱ 교육훈련 프로그램 도입

2012년에는 지난 5년간의 FMTP 운영 경험과 성과를 평가하는 작업(만성질환 관리 및 조사·감시 FMTP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연구)을 거쳐 수정·보완한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조사 전문가 FMTP Ⅱ」라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우선 내용적으로 통계과목과 실습과목을 중심으로 기존 교육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된 분야가 크게 보강되었다. 총 교육시간은 132시간에서 220시간으로 2배 정도 늘어났고, 지역 맞춤형 내용이 보강되어서 3개 교육과정(중앙정책과정, 지역현장교육과정, 종합평가대회) 중 하나인 지역현장교육과정은 5단계에서 6단계로 확장하였다. FMTP Ⅱ에서는 FMTP의 교수자원 역량 강화를 위하여 교육자 교육 프로그램(Teacher training program)과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새로이 도입되었고,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교수회의 의결 사항을 질병관리본부가 최대한 존중하는 등 교수회의 운영이 강화되었다(Table 1).
만성질환 FMTP가 지향하는 교육훈련 목표는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인적자원의 지역 건강진단과 건강문제 해결 역량강화이다. 그러나 만성질환 관련하여 질병관리본부의 역할과 지역보건 여건 변화에 따라 FMTP 대상이 되는 만성질환 정책 및 사업 영역이 변경되고 FMTP 명칭도 그에 맞춰 변경되어 왔다. 2006년 처음 조사 분야에 국한되었던 FMTP는 관리 분야까지 확장되었고, 2017년부터는 「만성질환 사업기획 및 건강조사 FMTP」 로 변경되었다. 이는 만성질환 FMTP의 지향점이 사업기획(개발 및 평가)과 조사관리(조사기획 및 운영)의 역량 배양에 있음을 더 분명히 하였다(Table 2).


만성질환 FMTP Ⅱ 교육훈련 프로그램의 성과

지난 12년간 3,681명의 지역보건 담당자가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만성질환 분야에서 석사 논문 수준의 과제를 작성하고 발표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공무원이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당 약 14명이 있다는 의미다. 날로 악화되는 국민건강수준과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우리나라의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첨병 역할을 기대 받고 있는 지역 보건정책과 그 정책의 중추가 되는 보건소의 인적자원이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Table 3).
교육학적 측면에서도 만성질환 FMTP의 교육성과는 훌륭하게 나타났다. 교육 전·후, 6개월 후, 18개월 후 교육효과(지식, 태도, 실무영역)를 장기 추적 평가하는 연구에서 교육 전 하위 그룹이 교육 후에 절반 이하로 줄고, 그 효과가 1년 이상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예, 14년 교육 전 하위그룹 58.2% → 교육 후 18.2% → 6개월 후 31.9% → 18개월 후 38.9%)(Figure 3)[5]. 이러한 교육효과는 감염병전문가 FMTP 교육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6].
특히, FMTP 교육생은 세부과정별로 토론식 수업 참여, 워크숍식 과제 실습 수행, 최종 필답시험, 논문 수준의 과제 기획 및 결과물 제출, 지역 경연을 거쳐 전국 경연에도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는 다른 일반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어려운 교육과정이다. 정부는 FMTP 교육과정 이수의 어려움과 성과를 고려하여 다른 일반 교육과정과 다르게 특별히 우수한 교육 이수자에게 표창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난 11년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교육 이수생이 53명, 질병관리본부장상을 받은 교육 이수생이 531명에 이르고 있다(Table 4).
만성질환 FMTP 교재는 지난 12년 동안 매년 개정작업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 교재에는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 인적자원이 지역보건 현장에서 만성질환 예방관리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이 축적되어 담겨져 있다. 또한 만성질환 예방관리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적 관점과 공중보건 분야 전문가들의(FMTP 교수진, 교재 집필진) 깊은 식견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특히, 지역현장교육과정에서 사용되는 교재는 세부 학습 영역별로 장기간 경험을 통해 다듬어진 학습 목표와 연습문제가 포함되어 있고, 질병관리본부가 인증하는 공식 출판물이다. 매년 종합평가대회에서 경연되는 수십 편의 구연작들과 포스터들은 사례집으로 발간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지역 우수사례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맺는 말

만성질환 FMTP의 뛰어난 성과에는 많은 투자와 수고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요약하자면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지역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최고의 자원 활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년 전체 보건소의 약 80~90%가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고등교육기관과 지역보건 연구업적, 사업수행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또한 참여 대학교는 최소 10년 이상 FMTP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시·도와 보건소의 지역사회 리더십과 인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 운영관리체계를 구현하였다.
둘째는 대표 대학교와 지역거점 대학교의 리더십 발휘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 대학교는 FMTP의 정책적 취지와 부합하는 교육훈련 방식 공유를 위해 지역거점 대학교들 간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에 리더십을 발휘하고, 대학교 연합체의 대표 창구와 지역거점 대학교 지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지역거점 대학교는 FMTP의 교육학적 원칙을 실제에 적용하고 그 효과를 실현하여 공무원 교육훈련의 모범사례로써 정립하였고, 지역 대학교와 지방정부 간 인적,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보건정책의 상호협력 증진에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셋째는 질병관리본부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일관된 정책 방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FMTP의 정책적 취지와 교육학적 기본 원칙을 유지하고, 교과과정과 내용은 별도의 평가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였다. 또한 FMTP 대상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지역보건 정책 및 기획사업’의 도입과 추진을 통해 교육효과를 실제 상황에서 실현하고, 지방 정부와 지역거점 대학교 등 지역사회 자원이 실질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운영 관리체계를 구현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에도 이러한 만성질환 FMTP 과정을 통하여 시·도와 보건소 전문 인력 육성의 목표를 보다 효율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문헌

1. WHO, On noncommunicable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in the WHO Western Pacific Region, 2011
2. WHO, Global Action Plan for the prevention and control of noncommunicable diseases 2013-2020,
2013.
3. 통계청, 2016년 사망원인통계, 2017.
4. 박노례, 정인숙, 김영택, 정은결, 전진호, 송미숙, 이인숙, 조성일, 천병철, 최보율, 전염병관리 전문요원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교육요구 사정, 2002.
5. 질병관리본부, 2014년 보건소 심뇌혈관질환 전문가 육성 교육사업 평가 및 운영지원 결과보고서, 2015.
6.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전문가 교육․훈련과정 활성화 방안,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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