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용자별 맞춤메뉴

자주찾는 메뉴

추가하기
닫기

간행물·통계

contents area

detail content area

2007년 황사관련 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 작성일2008-04-04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7년 황사관련 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Surveillance Results for Asian Dust Events Related Diseases in 2007, Kore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팀   


Ⅰ. 들어가는 말
 황사란 중국과 몽골의 경계에 걸친 건조지역으로부터 발원하여 바람을 타고 날아온 미세먼지를 말한다. 최근 들어 한반도에서의 황사 발생 빈도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황사가 공업화되고 있는 중국의 상공을 거쳐 올 경우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포함함으로써 독성이 적은 흙먼지가 주였던 과거의 황사에 비하여 더욱 인체에 해로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며 특히 허파꽈리까지 침범이 가능한 직경 10㎛이하의 먼지(PM10)가 인체에 피해를 준다. 우리나라 환경부가 정한 PM10 기준은 연간 평균치를 기준으로 70㎍/㎥이고, 24시간 평균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150㎍/㎥이다. 이는 PM10의 하루 평균치가 150㎍/㎥를 초과하면 건강피해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사먼지는 크기가 다양하나 3-10㎛ 범위의 먼지가 가장 많은데, 황사 발생시 PM10 농도는 경우에 따라서 1,000㎍/㎥를 훨씬 넘기 때문에 건강상 피해를 유발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과거 수행된 연구에 의하면 황사로 인한 건강상 피해는 눈이 아프거나 충혈되고 목이 따가운 증상에서부터 병·의원 외래진료 및 입원 등 의료이용의 증가와 사망위험의 증가까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황사 시기에 서울 지역에서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와 심한 황사가 오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던 반면, 황사 발생 기간 동안의 PM10으로 인한 사망이 그렇지 않은 기간에 비해 높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2, 3, 4]. 대만에서 이루어졌던 일련의 연구에 의하면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한 외래 방문이 증가하였고[5], 결막염으로 인한 외래 방문은 차이가 없었으며[6], 천식과 심혈관계 질환 입원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7, 8].
 황사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일견 자명해 보이지만 건강영향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3월부터 5월까지의 황사 발생 기간동안 전향적인 황사관련질환 감시체계를 시범적으로 구축·운영하였다. 이 글에서는 위 기간 동안에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일부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분석하여 황사로 인한 건강 영향을 추정해 보고자 하였다.

Ⅱ. 몸 말
1. 2007년 황사 발생 현황
 황사는 특성상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지역마다 황사 발생 양상이 다르다. 2007년 황사관련질환 감시기간이었던 3월 15일부터 5월 15일(안과질환 감시는 3월 26일부터 5월15일까지 운영) 사이의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황사발생일은 3월 27일-28일, 3월 30일, 4월 1일-2일, 5월 8일-9일의 총 7일이었으며 황사주의보와 경보 발령기준은 보이는 바와 같다(Table 1).

2. 황사 관련 질환 감시체계 구축
최근 몇 년간 심한 황사 발생의 빈도가 증가하는 등 황사의 건강영향에 대한 공중보건학적 관심이 지대했으나 이에 대한
평가자료가 충분치 않았으므로, 기존 연구결과를 토대로 황사 발생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던 비염, 모세기관지염, 천식, 감기, 아토피 및 피부염, 결막염 등의 환자 발생 현황을 감시하여 황사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황사관련질환
감시체계를 구축, 운영하였다.

3. 참여 의료기관 및 보고 현황
황사관련질환 감시에 참여한 기관의 지역별 분포는 소아질환 감시의 경우 서울 12개, 인천 4개, 경기 7개로 총 23개 소아과가 참여하였으며 안과질환 감시의 경우 서울 4개, 인천 3개, 경기 6개 등 총 13개의 안과가 참여하였다. 소아질환인 비염, 모세기관지염, 천식, 감기, 아토피 및 피부염, 결막염 감시에 참여한 소아과 개원의의 보고율은 평균 95.7%(범위 78.3-100%)이었으며 안과질환인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이물감, 기타 황사관련 안과질환 감시에 참여한 안과 개원의에서는 100%의 높은 보고율을 보였다.

4. 황사관련 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1) 소아질환 감시 결과
감시기간 중 감시대상 소아 질환을 주소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기관당 일평균 71.5명(범위 35.7-101.6명)이었다. 그중 감기로 방문한 환자가 47.7명(범위 24.7-68.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모세기관지염 및 천식 11.4명(범위 5.4-19.7명), 비염 8.0명(범위 3.3-12.3명), 아토피 및 피부염 2.4명(범위 0.8-3.7명), 결막염 1.9명(범위 0.8-3.4명) 순이었다. 조사기간 동안의 질환별 환자 발생분포는 다음과 같다(Figure 1).

 일별 환자수의 변화는 개원 의료기관의 특성으로 인해 일요일 휴진 후 월요일에 환자 수가 증가되는 주간 단위 변화를 보일 뿐 황사 발생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내원 환자의 요일별 변화를 보정하기 위해 각 요일별로 황사발생일(3월 27일-4월 2일, 5월 7일-8일)과 비황사발생일의
기관당 평균 환자 수를 비교하였다. 비염에서는 황사가 발생한 날에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토피와 피부염은 황사가 발생한 날에 환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2).

 비염에서의 황사발생시 상대위험도는 1.09(95% 신뢰구간1.02-1.1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 황사발생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월요일과 금요일에서 환자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났다. 결막염의 상대위험도는 1.02-1.06으로 나타나 황사발생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Table 2).


2) 안과질환 감시 결과
 감시 대상 안과질환은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이물감, 그리고 콘택트렌즈 사용시 불편감 등을 포함하는 기타 황사관련 안과
질환 등의 3개 질환이었다. 감시대상 안과 질환을 주소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는 기관당 일평균 6.0명(범위 2.5-0.8명)이었다. 그중 알러지성 결막염으로 방문한 환자가 기관당 일평균 5.2명(범위 2.2-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구이물감은 0.7명(범위 0.2-1.4명), 기타 황사관련 안과질환으로 내원한 환자는 0.02명(범위 0-0.2명) 순이었다. 조사기간 동안의 질환별 환자발생분포는 다음과 같다(Figure 3). 소아감시 대상 질환과 마찬가지로 일요일 휴진 이후 월요일에 내원환자가 많아지는 주간 단위 변화를 보였으며 전체 황사 발생기간에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요일로 인한 내원 환자의 변화를 보정하기 위해 각 요일별 황사발생일(3월 27일-4월 2일, 5월 7일-8일)과 비황사발생일의
기관당 평균 환자를 비교하였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황사가 발생했던 모든 요일에서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구이물감은 수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황사관련 안과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 수가 적어 요일마다 환자 증가의 폭이 큰 차이를 보였다(Figure 4).


 감시대상 안과 질환으로 인한 환자 수는 대체적으로 황사발생 당일보다 황사발생 다음날과 2일 후에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황사발생 당일보다 2일 후의 상대위험도가 1.14(95% 신뢰구간 1.03-1.25)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여 황사에 의한 영향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안구이물감의 경우는 황사발생일에는 환자가 감소하는 것처럼 나타나다가
황사 다음날과 2일 후에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기타 황사관련 안과질환은 황사발생 다음날
상대 위험도가 6.57(95% 신뢰구간 2.01-21.51)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Ⅲ. 맺는 말

 2007년 황사관련질환 감시체계에 의하면 소아 감시질환 중에서는 비염과 결막염에서, 안과 감시질환 중에는 알러지성 결막염, 안구이물감을 비롯한 콘택즈렌즈 사용 시 불편감 등의 황사관련 안과질환으로 인한 환자의 증가가 비교적 많았다. 반면, 모세기관지염 및 천식과 감기, 아토피 및 피부염 환자는 예상 밖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황사에 대한 역학적 연구는 황사의 발생이 불규칙하고 황사발생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전향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고 표본수가 적기 때문에 실제 황사 발생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적 검정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했던 감시체계를 통한 결과도 2007년의 경우 황사 발생일이 많지 않았으며 감시 기간 중 황사발생이 있었던 진료일이 5일에 지나지 않아 분석자료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일반화하여 해석하기 어려웠다. 또한 감시에 참여하는 표본기관 수가 적고 수도권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소아과만으로 구성되어 지역별 황사 발생, 연령별 분석 등이 가능하지 못했던 점도 분석에 있어 제한점이 되고 있다. 신문, 방송 등의 언론에서 적극적으로 황사발생에 대비하도록 홍보한 까닭에 실제 황사 발생 일에 노약자 계층에서 외부 활동을 될 수 있는 한 제한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Hajat 등은 각각 파리와 런던의 주민을 대상으로 천식으로 인해 일반 의사를 찾거나 문의하는 환자 수를 조사한 결과, 천식으로 인해 의사를 찾는 빈도는 대기오염과 대체로 연관되어 있으며, PM10 에 의한 영향은 0-14세까지의 아동에서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반면에 15-64세 사이의 어른에게서 유의한 관계를 나타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따라서 황사 발생시 미세먼지에 의한 천식은 어른에서 더 유의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2007년 수행된 황사관련질환 감시는 주로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에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황사 경보제 기준으로 만들어진 PM10 의 노출 기준은 건강 영향을 직접 평가하여 설정된 기준이 아니다. 그러므로 향후
황사 발생시 PM10 농도와 연관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 운영중인 여러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강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석하게 된다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황사 경보제 기준을 건강 영향에 의거하여 개정하게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Ⅳ. 참고문헌
1. 대한소아과학회. 황사감시체계 구축 연구. 질병관리본부 학술연구용역사업. 2007
2. Kwon HJ, Cho SH, Chun Y, Lagarde F, Pershagen G. Effects of the Asian dust events on daily mortality in Seoul, Korea.
    Environ Res 2002 ; 90 : 1-5
3. 황승식, 조수헌, 권호장. 2002년 봄 서울 지역에 발생한 심한 황사가 일별 사망에 미치는 영향. 예방의학회지 2005; 38: 197-202
4. Lee JT, Son JY, Cho YS. A comparison of mortality related to urban air particles between periods with Asian dust days
   and without Asian dust days in Seoul, Korea. 2000-2004. Environ Res 2007; 105: 409-413
5. Chang CC, Lee IM, Tsai SS, Yang CY. Correlation of Asian dust storm events with daily clinic visits for allergic rhinitis in
   Taipei, Taiwan. J Toxicol Environ Health A 2006; 69: 229-235
6. Yang CY. Effects of Asian dust strom events on daily clinical visits for conjunctivitis in Taipei, Taiwan. J Toxicol Environ
   Health A 2006; 69: 1673-1680
7. Chen YS, Yang CY. Effects of Asian dust storm events on daily hospital admissions for cardiovascular disease in Taipei,
   Taiwan. J Toxicol Environ Health A 2005; 68: 1457-1464
8. Yang CY, Tsai SS, Chang CC, Ho SC. Effects of Asian dust storm on daily admissions for asthma in Taipei, Taiwan.
   Inhal Toxicol 2005; 17: 817-821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