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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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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08-05-02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제1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
The first world malaria day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관리팀
세계보건기구(WHO)는 2007년 5월 제60차 세계보건총회를 통하여 말라리아의 예방과 퇴치에 있어서 범국가적인 파트너쉽과 노력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4월 25일을 ‘World Malaria day’로 선정하였다. 지난 2008년 4월 25일은 제1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The First World Malaria Day)이었으며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과 학술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었다.
말라리아는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주요 열대병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질환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 약 100개국 24억의 인구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해마다 3-5억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WHO에서는 이 중 약 100만명이 사망하고 말라리아에 감염된 아프리카지역 어린이 중 약 90%가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주로 열대성 기후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그 중 특히 열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태평양제도가 주요 위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전파경로는 얼룩날개모기(Anopheline)의 암컷 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원충, 즉 포자소(sporozoite)를 혈액내로 주입함으로써 전파된다.
Plasmodium속 원충 가운데 Plasmodium vivax(삼일열원충), P. falciparum(열대열원충), P. malariae(사일열원충), P. ovale(난형열원충) 등 4종의 원충이 사람에게 질병을 야기시킨다. 이 중 Plasmodium vivax(삼일열원충)이 지리적으로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온대,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 많다.
원충은 인체의 적혈구내에 기생하면서 적혈구를 파괴하고 주기적인 열 발작, 빈혈, 비종대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말라리아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학질, 하루걸이, 복학, 자라배 또는 자래로도 불리어 왔으며,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방에는 Plasmodium vivax(삼일열원충) 말라리아가 주로 분포하고 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우리나라에 말라리아가 유행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는 기록은 1420년 이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구한말에 현대의학이 도입되면서 발생이 현저히 감소하였다. 토착형 말라리아는 1950년부터 휴전 이전까지 재유행하다가 휴전 이후 정부와 WHO 말라리아 퇴치사업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소멸 국면을 거쳐 퇴치되었다. 그러나 1993년 파주지역 현역 군인에서의 재발생 이후, 2000년에는 휴전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4,142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였다.
2007년 현재 우리나라는 13개 지역(시·군·구)이 위험지역으로, 9개 지역(시·군·구)이 잠재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말라리아 퇴치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 개인보호를 위한 보건교육 및 홍보, 말라리아 전파의 조기 차단을 위한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 그리고 민간의료기관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이 포함된다. 말라리아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예방이 중요하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다음과 같은 보호조치와 함께 필요시 의사와 상담하여 예방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 모기가 무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외출을 삼간다.
• 외출 시에는 긴 소매의 상의와 긴 바지를 입으며, 검은색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가능한 피한다.
• 낚시, 야영 등과 같은 야외 활동 시 노출된 피부에 모기 기피제를 도포하여 모기의 접근을 차단하며,
• 문과 창에 기피제(퍼머스린) 처리가 된 방충망을 설치하고 방충망이 없을 때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에어로졸 살충제를 침실에 분무한다.
• 오한, 발열 등 말라리아로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