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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 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엔테로바이러스 감시사업
  • 작성일2008-05-09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중국의 장 바이러스 감염 확산과 우리나라 엔테로바이러스 감시사업

An outbreak of enterovirus 71 in China and enterovirus surveillance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팀   
감염병센터 간염폴리오바이러스팀   

  최근 중국에서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엔테로바이러스 71 (enterovirus 71, 이하 EV 71)에 의한 감염자가 5월 8일 현재, 2만 1,500여명 발생하였고, 이중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는 등 지난 3월 안후이성에서 시작된 이번 EV 71 감염은 베이징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광둥성에서 생후 18개월의 남아가 EV 71에 감염되어 사망했으며 같은 지역에서 지난달 25일 사망한 어린이도 EV 71 검사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되어 공중위생경보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격상하였다.
 장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 속(屬)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로 감기 바이러스 다음으로 흔한 바이러스에 속하며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도 엔테로바이러스에 포함된다. 장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대부분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생후 2주 이내)가 감염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장 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코)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이 대변을 본 후 또는 코를 만진 후 손을 잘 씻지 않고 다른 물건을 만지면 그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장 바이러스는 흔한 바이러스이므로 누구나 조심해야 하나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임신부와 출산 직후의 산모, 그리고 신생아실 또는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은 개인 위생 철저에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EV 71은 흔히 장관 감염을 일으키는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바이러스로 주로 소아에서 감염을 일으키며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등의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EV 71은 poliovirus와 같이 중추신경계나 폐에 합병증을 유발하여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심각한 뇌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치명률이 평균 6%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EV 71과 관련하여 심한 신경증상을 보인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으며, 최근의 예로는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5,999명의 EV 71 감염증에 의한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하여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1998년 대만에서는 129,10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7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례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13명의 환자로부터 EV 71형의 장 바이러스가 국내 최초로 분리되었으며 2006년 6건과 2007년 22건의 EV 71형 장 바이러스가 분리된 바 있으나 중증의 마비증세나 뇌염이 유발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으며,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이나 무균성 수막염 환자에서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소아감염병학회와 공동으로 2006년부터 15개 병원 소아과가 참여하는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표본감시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으며, 2007년 이후 7개 병원이 추가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의 유행은 1999년, 2002년, 2005년에 있었으며, 2-3년의 유행 주기를 나타내며 매년 3-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Figure 1).


 

 장 바이러스로 인한 수족구병 또는 무균성수막염 등의 감염증은 흔한 질환에 속하므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법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으나,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3년부터 소아전염병 표본감시체계1)의 운영을 통해 매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으로부터 무균성수막염 환자발생 양상을 감시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는 수족구병에 대한 임상 감시를 포함하기로 하여 엔테로바이러스로 인한 수족구병과 무균성수막염의 전국적인 발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하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소아환자에서의 무균성수막염 발생을 살펴보면 Figure 2와 같고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표본감시에서와 마찬가지로 2005년에 환자 발생이 급증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증상 중 하나인 수족구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10세 이하의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흔한 질병으로 발열, 구강내 염증, 물집을 동반한 발진 등의 임상증상을 동반한다. 열이 나기 시작한 1-2일 후 혀, 잇몸, 뺨의 안쪽 등의 구강 내에 통증성 염증이 발생하는데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물집이 되고 종종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수족구병은 중등도의 전염력을 가지고 코와 목의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며 발병 1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무균성수막염의 경우, 원인 바이러스 종류는 다양하지만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심, 두통, 후두부 경직, 설사, 구토, 발진 등으로 세균성수막염과 유사하다. 그러나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세균성 수막염과는 달리 무균성수막염은 정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7-10일 내에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수족구병 등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은 현재까지 백신이나 완전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다음과 같은 예방조치가 필수적이다.

 


  -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올바른 손 씻기 방법을 숙지해야 함
  - 면역체계가 아직 발생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임신부나 출산  직후의 산모,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은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여야 함
  - 기저귀를 갈고 난 후, 오염된 표면 또는 오염된 물질을 세척한 경우에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잘 씻도록 해야 함
  - 수족구병에 감염된 어린이와의 입맞춤, 안아주기, 생활용품 함께 쓰기 등을 제한함으로써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음
  - 감염된 어린이는 감염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병 초기 수일간 집단생활에서 제외시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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