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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손상 현황 및 특성
  • 작성일2008-05-09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손상 현황 및 특성
- 『2005년 손상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

Current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injury in Korea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만성병조사팀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Ⅰ. 들어가는 말
  손상이란 사고에 의해 우리 몸에 과도한 수준의 에너지가 갑자기(또는 짧게) 맞닿아 생긴 신체의 물리적 상해로써 이로 인해 신체병변 또는 기능의 장애가 발생한 상태를 말하며[1], 크게 의도적 손상(자살, 타살, 폭력)과 비의도적 손상 즉, 불의의 안전사고로 인한 손상(자동차 사고, 추락, 중독, 익사 등)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서 손상은 모든 연령에서의 병원이용이나 사망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45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손상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손상 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스웨덴,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 비해 3-4배 이상 높다는 보고가 있다. 1999년 미국에서는 약 98,000명의 사람들이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하였고, 매 6분마다 자동차 충돌, 추락, 중독, 익사, 화재, 자전거 사고, 질식, 보행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비의도적 손상은 심장질환, 암, 또한 그 외의 질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동력과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상으로 인한 비용은 선진국에서 암이나 심장질환과 비슷한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6년 한 해 동안 안전사고로 국내총생산(GDP)의 3.2%에 해당하는 약 27조 2천억 원의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되어 사회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2]. 
 그동안 손상은 다른 급·만성질환에 비해 예방적인 측면이 간과 되어온 측면이 있었으나, 환경, 장비, 행태, 개인적 위험요인 등의 복합적인 발생요인에 대한 다양한 중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3]. 즉,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역학적 모형을 이용하여 손상에 관여하는 요인을 찾을 수 있으며 향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떠한 개입을 해야 하는 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사회안전평가나 손상예방정책을 지원할 기초 자료조차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사망원인통계 등 주요 손상 자료원을 통합 분석한 『2005년 손상 연구 결과』 중에서 우리나라 손상 발생과 손상 사망의 현황 및 특성을 요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Ⅱ. 몸 말
 1. 건강문제로서의 손상의 규모와 현황
 손상은 암, 순환기계 질환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2004년 전체 사망의 12.4%가 손상으로 인한 것이었다(Figure 1). 특히 영유아 및 어린이를 비롯하여 생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45세 미만 인구집단에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Table 1).

  

  200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손상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30,481명으로 하루 평균 84명 수준이었으며, 손상으로 인해 100병상 이상의 병원에 입원한 경우는 사망의 약 28배인 866,833명으로 추산된다.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의 손상으로 인한 사망과 손상 발생을 비교해 보면, 사망에 비해 손상 발생의 크기가 많게는 138배에 달하며 이러한 차이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욱 크게 나타났다(Table 2).

 

  남녀 모두에서 5-14세 사이에서 사망률 대비 발생률의 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어린이의 경우 경미한 손상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60세 이상부터 발생률과 사망률의 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70세 이상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적으로 손상 발생은 30-50대에서 많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1.6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였다. 5세 이후부터 65세 미만까지는 남자에서 손상 발생이 3-4배 더 많으나 노년층에서는 여자에서의 손상 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사망은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2.2배 정도 더 높고(Table 3), 남자는 40-49세, 여자는 75세 이후 노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Figure 2). 비의도적인 손상에 의해 남자가 여자보다 2.4배 더 많이 사망하며 특히 30대에서는 약 6배 더 많이 사망하였다. 자살에 의해서도 남자가 여자에 비해 2.2배 더 많이 사망했으며 60대에는 여자보다 3.4-3.9배 더 높았다. 타살의 경우에는 출생 후부터 30대까지 여자에서의 사망이 남자보다 더 많다.

 

  비의도성 손상이나 자살 모두 30-40대에 많이 발생하였다. 타살의 경우는 어린 연령에서 비의도성 손상이나 자살 보다 높고, 노년층에서는 현저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2. 주요 손상 기전
 손상 발생의 주요 기전으로는 남녀 모두 교통사고와 추락이 가장 커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Figure 3). 어린이와 노년층에서는 추락이 손상 발생 원인 중 1위이다.     

 

  손상사망의 주요 원인은 교통사고(26.9%), 중독(26.9%), 추락(17.2%), 기도폐색(15.7%)으로 전체 손상사망자의 86.7%를 차지하고 있다(Figure 4). 비의도적인 손상사망에서는 교통사고가 절반 정도이고(45.4%), 그 다음 화재·화상이 21.7%로 두 손상기전이 전체의 67.1%이상을 차지하였다. 자살의 주요기전은 중독과 기도폐색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추락도 13.7%로 나타났다.
 비의도적 손상의 기전을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하였지만, 80세 이상의 노년층 여자에서는 추락이 교통사고보다 많아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다. 0-4세 영유아에서는 교통사고 다음으로 기도폐색이, 5-24세 연령에서는 익수가, 25세 이상 연령에서는 추락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았다(Table 4, 5).


 

 3. 손상 발생의 추이
 비의도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타살로 인한 사망은 연도별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Figure 5). 반면, 자살로 인한 사망은 1998년에 현저히 증가하였다가 이후 감소하였으나 2003년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여름에(26.7%) 가장 많고,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다(Figure 6, 7). 비의도적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여름에(26.6%) 가장 많고, 월별로는 8월에 가장 많다. 자살과 타살로 인한 사망은 봄에 가장 많고(29%), 겨울에 가장 적게(21%) 발생한다.

 


 

 4. 손상 발생의 사회경제적 차이
 손상 발생률은 농촌과 도시에서 큰 차이가 없으나 손상 사망률은 농촌이 도시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을 볼 수 있다(Table 6). 손상 발생률의 경우 특히 45-49세와 65-69세에서는 농촌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이며 손상 사망률은 50대 이전까지는 농촌에서 도시에 비해 1.2-1.9배까지 높으나 50대 이후에서는 도시에서의 손상 사망이 더 높다(Table 7).

 

Ⅲ. 맺음말

  손상에 대한 역학적 감시는 관련 자료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 평가함으로써 손상의 유병분포와 발생 양상을 파악하고 손상의 원인과 의료서비스 이용 등에 관한 신뢰성 있는 지표를 산출하는 체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감시체계는 수집된 손상자료와 산출된 지표를 이용하여 손상 현황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관련 전문인이나 정책결정자들이 손상을 예방하고 안전을 증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주요 손상 자료원 분석 결과, 손상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으로서 2004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인해 하루 평균 84명이 사망하였으며 인구 10만명당 남자는 86.6명, 여자는 39.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주요 원인은 교통사고와 추락이었으며 손상으로 인한 사망은 교통사고와 중독이 주요 원인이었다. 교통사고 외에 영·유아에서는 기도폐색이, 5-24세에서는 익수, 25세 이상에서는 추락이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나타나 손상 예방 프로그램 개발 시에는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해 주었다.
 비의도적 손상은 감소하고 있으나 2000년 이후 자살 사망률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경기침체 등 경제적 요인과 노인인구의 증가 등 기타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대상자의 특성이 고려된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반영하여야 할 내용이다[4].
 전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손상 발생이 더 많고, 손상 사망률은 2.2배, 발생률은 1.6배 정도 높게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치명적 손상률이 2.6배, 비치명적 손상률이 1.3배 높았던 미국 통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5]. 연령별 손상 발생률은 65세 미만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높았으나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여자의 손상 발생률이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손상 발생은 피라미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손상 사망은 전체 손상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사망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장애와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이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경미한 손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망통계는 중증 이상의 손상이 대상이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지난 1년간의 사고·중독으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을 조사하여 경증 손상은 배제되었다. 따라서 향후에는 경미한 손상 발생을 파악하기 위한 감시체계나 지역사회 기반 설문 조사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손상에 있어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노인, 지역에 따라 손상의 발생 위험과 사망 위험의 크기, 손상 기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사회경제적인 요인이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또한 손상 기전별로 위험시기도 다르게 나타나 집단 특성에 따라 예방해야 하는 손상 기전이 다르고 이를 바탕으로 집단별 손상예방관리지침 개발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보다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손상 문제 규명과 위험요인 파악을 위해서는 사회 안전 각 분야별로 산재되어 수집되고 있는 손상관련 자료를 통합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손상감시체계』의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National Committee for Injury Prevention and Control. Injury preventive meeting the Challenge. Published by Oxford University Press as a supplement to the Am J Prev Med 1989;5(3):4.
2.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국내 안전사고 실태와 국가안전관리체계 선진화 방안. 서울: 2007.
3. Christoffel T, Callagher SS. Injury prevention and public health. 2nd ed. USA: Jones and Bartlett Pbulishers; 2006.
4. 조준필. 자살의 역학적 특성. 손상감시정보 2005;1(3):1-4.
5. Vyrostek SB, Annest Jl, Ryan GW.  Surveillance for fatal and nonfatal injuries-United Stated, 2001. MMWR 2004;53(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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