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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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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08-07-11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7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분석
Analysis of notified tuberculosis patients in 2007, Korea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에이즈결핵관리팀
Ⅰ. 들어가는 말
결핵감시(Tuberculosis Surveillance)란 현장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하여 해당 집단의 결핵문제의 크기를 측정하고 결핵관리에 사용되는 대책의 효과를 평가하며, 필요시 관리대책의 변경을 권고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1,2,3]. 이 정의에 의하면 결핵감시체계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결핵 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며, 결핵 문제의 크기에 대한 감시(Disease Surveillance)와 결핵 관리사업에 대한 감시(Programme Surveillance)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결핵발생률, 결핵유병률, 결핵감염위험률, HIV 감염률, 결핵 신환자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분포 등을 파악하기 위한 감시이고, 후자는 주로 결핵관리사업이 국가 전체의 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완치율, 완료율, 실패율, 사망률, 중도 탈락율, BCG 접종률 등이 포함된다[4,5].
결핵감시체계는 1953년 덴마크 결핵 중앙등록제도(Danish Tuberculosis Index)의 완성과 1962년 노르웨이에서 같은 제도가 실시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2]. 이후 1968년 국제항결핵 및 호흡기질환연맹(IUATLD : International Union Against Tuberculosis and Lung Disease)산하에 TSRU (Tuberculosis Surveillance Research Unit)가 설치되어 결핵 문제 크기 측정을 위한 역학 지표 개발, 환자발견 방법 개선, 그리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감시방법의 개발 등에 관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한국은 1984년 가입). 일본의 경우는 1975년 오키나와현에 처음으로 결핵감시체계를 도입하였고 1987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실시해 오고 있다. 이렇듯 주요 선진국들은 결핵감시의 수단으로 선진화된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을 활용한 결핵감시시스템을 이미 도입해 활용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5년부터 1995년까지 지난 30년 동안 결핵문제의 크기 및 추이 등 국내 결핵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5년 주기로 7차례의 「전국 결핵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는 연령별 결핵감염률, 엑스선상 폐결핵 유병률, 균양성 폐결핵 유병률, 약제 내성률 등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표본조사방법의 형태로 실시되었다[7]. 그러나 결핵유병률이 감소함에 따라 실태조사를 위해 더 많은 표본수가 요구되고 막대한 조사비용이 소요되는 문제점과 함께 중요한 역학적 지표인 신환자 발생률 등을 얻을 수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기존 조사방식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써 2000년 6월 1일부터 우리나라도 선진국에서와 같이 의사들의 일상적인 환자 신고에 근거하여 결핵문제의 크기와 추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결핵정보감시체계(KTBS : Korean Tuberculosis Surveillance System)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새로운 정보감시시스템을 통해 공공부문(보건소, 국립결핵병원 등)과 민간의료부문의 결핵환자 발생 신고 자료를 통합 수집하여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하고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 크기와 추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본 글은 「2007년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Ⅱ. 몸 말
1. 분석대상
200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1년간)까지 전국 보건소 및 민간 병·의원으로부터 결핵정보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52,721건을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성명 + 주민등록번호 + 치료시작일자 + 환자구분」을 색인기준으로 이전 치료자, 환자구분을 달리하는 중복신고자, 진단변경된 자 등을 배제하고 실인원 분석을 거쳐 45,597명을 최종 분석 대상자로 확정하여 SAS 9.1(Statistical Analysis System)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2. 신고 환자 현황
1) 연도별 신고 현황 추이
2007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전체 결핵환자는 총 45,597명(인구 10만명당 94.1명)으로 2006년에 비해 1.5%(687명) 감소하였다. 신환자는 총 34,710명(인구 10만명당 71.6명)으로 2006년보다 1.8%(651명) 감소하였다. 환자 유형별로는 전체 결핵환자 중에서 폐결핵 1.3%(531명), 폐외결핵 2.5%(156명) 및 도말양성 폐결핵이 3.1%(493명)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
2) 환자 유형별 분포 현황
2007년 한 해 동안 신고된 결핵환자는 총 45,59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94.1명 수준이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전체 신고환자의 86.8%인 39,590명(인구 10만명당 81.7명)이 폐결핵이었고 폐외결핵은 13.2%인 6,007명(인구 10만명당 12.4명)이었다. 폐결핵 환자 중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는 15,420명(인구 10만명당 31.8명)으로 전체 신고환자의 33.8%를 차지하였다.
전체 신고 환자 중에는 신환자 34,710명(76.1%), 재발자 5,403명(11.8%), 초치료 실패자 314명(0.7%), 중단후 재등록자 784명(1.7%), 전입자 1,742명(3.8%), 만성배균자 56명 (0.1%), 기타 2,588명 (5.7%)으로 신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Table 1).
2007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신환자는 총 34,71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71.6명의 신환자가 신고되었다. 환자 유형별로는 전체 신환자의 85.6%인 29,705명(인구 10만명당 61.3명)이 폐결핵이었고 폐외결핵은 14.4%인 5,005명(인구 10만명당 10.3명)이었다. 폐결핵 환자 중 도말양성 신환자는 10,927명(인구 10만명당 31.8명)으로 전체 신환자의 31.5%를 차지하였다.
유형별로 세분화해 보면, 39,590명의 활동성 폐결핵 환자 중 신환자는 29,705명(75.0%), 재발자는 4,996명(12.6%)으로 폐외 결핵에서의 재발자 407명(6.8%)보다 많았고, 특히 도말양성 폐결핵 환자에서는 재발자가 2,416명(15.7%)으로 비교적 많은 분포를 차지하였다(Table 1).
3) 인구학적 분포 현황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남자가 전체 환자의 61.3%인 27,962명(인구 10만명당 114.9명)을 차지하였고, 여자는 38.7%인 17,635명(인구 10만명당 73.1명)으로 남자 결핵환자가 여자 결핵환자보다 1.6배 많았다. 신환자 34,710명 중에서는 남자가 58.4%인 20,277명이었고, 여자는 41.6%인 14,443명이 신고되어 남자가 여자보다 1.4배 많았다. 남자에서는 신환자가 72.5%, 재발자가 14.2%, 여자에서는 신환자가 81.8%, 재발자가 8.2%로 재발자의 비율이 남자에서 여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전체 결핵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70세 이상 환자가 8,588명(18.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20대 7,402명(16.2%), 40대 7,233명(15.9%), 30대 7,091명(15.6%) 순이었다(Table 2). 한편 신환자 34,710명 중에서는 70세 이상이 6,370명(18.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6,087명(17.5%), 30대 5,411명(15.6%) 순이었다(Table 2). 한편 전체 신환자의 평균 발생률인 10만명당 71.6명보다 높은 발생을 나타내는 연령군은 70세 이상(10만명당 210.5명), 60대(10만명당 118.0명), 20대(6,087명, 10만명당 83.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7년 우리나라 결핵환자의 연령별 분포는 20대에서 인구 10만명당 101.0명인 1차 정점(peak)을 보이고 70대 이상의 고연령군에서 인구 10만명당 283.8명으로 가장 높은 2차 정점(peak)를 이루는 후진국형 결핵 분포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성별·연령별로 세분해 보았을 때, 여자의 경우 20대 이후 감소하였다가 50대 이후에 다시 증가하는 3차 곡선형태를 보인 반면, 남자의 경우는 20대부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Figure 2, 3).
4) 지역별 분포 현황
지역별로는 서울이 12,309명으로 전체 신고환자의 27.0%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경기 6,803명(14.9%), 부산 5,059명(11.1%), 경남 3,339명(7.3%) 순이었다. 이는 환자신고가 병·의원이 위치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병·의원이 많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 신고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실제 거주지역 기준의 환자수와는 차이가 있다.
신고 의료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분석한 지역별 신고율은 부산이 인구 10만명당 143.5명으로 제일 높았고, 다음으로 강원(10만명당 128.8명), 서울(10만명당 122.8명), 경남(10만명당 106.9명), 대구(10만명당 101.8명) 순이었다. 이를 실제 거주지 중심으로 재분류하여 분석하면 부산이 인구 10만명당 133.0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10만명당 128.9명), 전남(10만명당 119.8명), 경남(10만명당 119.0명) 순으로 나타나 신고 의료기관 소재지 기준의 신고 환자수와 차이가 있었다. 즉, 서울, 부산, 대구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거주환자 수보다 신고 환자수가 많았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주지 중심으로 분석한 환자 수가 더 많았다(Table 3).
지역별 신환자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대구지역과 울산지역의 결핵 신환자 신고가 증가하였는데, 그 원인으로는 대구지역의 경우 종합전문병원 2곳에서 전염병 신고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보완하였으며, 울산지역은 종합전문병원 1곳에서 2006년 12월 말부터 결핵환자 신고를 강화한 때문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 두 지역의 신환자의 신고 증가 요인은 실제적인 결핵환자의 증가라기 보다는 신고율 향상에 기인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Figure 4).
5) 신고 기관별 분포 현황
환자를 신고한 기관별로는 보건소 신고가 10,378명(22.8%), 민간 병·의원 신고가 35,219명(77.2%)으로 민간 병·의원에서 신고된 환자가 보건소 신고 환자보다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민간 병·의원에서 신고된 환자 중에는 24,565명(69.7%)이 종합병원에서, 6,081명(17.3%)은 병원에서, 4,573명(13.0%)은 개인의원에서 신고됨으로써 종합병원의 신고수가 가장 많았다. 신환자의 경우에도 보건소 등록환자는 7,558명으로 전체 신환자의 21.8%, 병·의원 등록환자는 27,152명으로 78.2%를 차지하여 전체 환자 분포와 마찬가지로 민간 병·의원 환자의 비율이 큰 분포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Table 4).
환자구분에 따른 신고기관의 분포를 보면 초치료 실패자와 만성배균자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민간 병·의원에서 신고되었고 반면, 재발자와 중단후 재등록, 전입환자는 보건소에서 각각 31.5%, 32.9%, 32.0%가 신고되어 상대적으로 보건소 환자 비율이 높았다.
2001년 이후 신고기관별 결핵환자의 비율을 분석해보면, 보건소에서의 신고가 2001년 46.8%에서 2007년 22.8%로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민간 병·의원 신고환자의 비율은 2001년 53.2%에서 2007년 77.2%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였다(Figure 5). 특히 2005년 이후부터는 민간 병·의원의 환자 수가 보건소에 비해 약 3배 정도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6) 외국인 신고 환자 현황
신고된 결핵환자 중 국내체류 외국인 결핵 환자 수는 588명으로 전체 환자의 1.3%를 차지하였고, 신환자 중 외국인은 489명으로 전체 신환자의 1.4%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2001년에 비해 약 3.9배 증가한 수치이다(Figure 6).
Ⅲ. 맺음말
2007년 한 해 동안 인구 10만명당 94.1명의 결핵환자가 신고 되었다. 그 중 신환자는 인구 10만명당 71.6명으로 2006년의 인구 10만명당 76.4명에 비해 감소하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체 환자의 61.3%로 여자보다 1.6배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가 인구 10만명당 101.0명, 70대 이상의 고연령군이 인구 10만명당 283.8명으로 이산봉(2 peak) 형태의 후진국형 결핵분포와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연도별 신환자의 연령 분포 추이를 보면 20대 환자의 비율이 2001년 전체 환자의 23.8%에서 2007년 17.5%로 감소하였고, 인구 10만명당 신환자율도 2001년 98.5명에서 2007년 83.0명으로 감소하여 20대 환자의 신환자율이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기관별로는 보건소에서 22.8%의 환자를, 민간 병의원에서 77.2%의 환자를 신고하여, 민간 병·의원 신고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 신고환자수는 신고 의료기관 소재지 기준으로 부산, 강원, 서울 순으로 신환자 신고율이 높았으며, 환자 실거주지 기준으로는 부산, 강원, 전남의 순으로 높았다. 한편 신고된 결핵환자 중 국내체류 외국인 결핵 환자 수는 588명이었으며 2001년부터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였다.
현재 결핵정보감시체계에 보고되는 신고율은 60%-75%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결핵 현황과 추세를 안정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신고율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 또한 신고 항목별 자료의 정확도의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핵정보감시체계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는 단순히 전산 관리를 잘 하거나 통계를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한 실태 진단을 통해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와 함께 전산 연계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지원이 요구되며 보건소 요원 혹은 현재 일부 병원에 파견된 사례관리자가 직접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정확하게 입력하도록 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의 결핵관리사업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실시되어 왔으나 이제는 70% 이상의 환자가 민간 의료기관에서 진단되고 치료받는 환경으로 바뀌었다. 이는 민간부문의 결핵관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실시하는가가 우리의 새로운 도전과제임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공공협력사업(Private-Public Mix, PPM)을 보다 확대하고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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