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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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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09-01-16
- 최종수정일2012-08-2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8-2009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influenza in 2008-2009 season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 전염병감시팀
지난 2008년 12월 18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2009년 1주(2008.12.28-2009.1.3)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7.63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6.28명에 비해 높은 발생을 나타내고 있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매주 보고되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 분율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가 시작된 이래 2008년 말까지 절기별 최대치는 2001-2002절기의 2.70명에서 2005-2006절기의 11.52명까지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은 매년 12월 말부터 다음 해 1월 초, 그리고 2월 말부터 4월 초의 두 차례 유행을 보이는 특징을 가지므로 최근의 유행은 첫 번째 유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감시체계(Korea influenza surveillance scheme ; 이하 KISS)의 임상감시에 참여하는 680여 의료기관에는 만성질환자 위주의 진료를 담당하던 240여개 시·군·구 보건소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에서는 2008-2009절기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이들 시·군·구 보건소를 지역 내 민간 의료기관으로 대체한 바 있다. 이러한 감시체계의 개선을 통해 유행 인지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한 것도 이번 유행이 크게 나타난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유행의 또 다른 특징을 알아보기 위하여 보고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를 연령별로 구분해 보면, 초등학교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에 해당하는 7-19세 연령층이 전체 보고건의 29.5%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발생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20-49세 청장년층이 26.4%, 3-6세 어린이가 17.9%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Figure 1). 반면, 65세 이상 노인 연령층은 4.6% 만을 차지하여 상대적으로 발생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령대별 발생의 차이는 지난 절기에 비해 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06년에 수행되었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만 19세 이상 성인 전체의 접종률은 32.9%였으며 당시의 우선접종 권장 대상 연령이었던 만 65세 이상의 접종률은 79.6%로 분석되었다(Figure 2). 이와 같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위주의 접종 양상은 현재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유행에서 나타난 7-49세 사이 연령층의 발생 증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 WHO)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조성을 위해 매년 2월 경 이전 절기에 유행했던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여 다음 절기 북반구 백신주를 발표해오고 있는데, 이번 2008-2009절기 백신으로는 A/Brisbane/59/2007(H1N1) 유사주, A/Brisbane/10/2007 (H3N2) 유사주, B/Florida/4/2006 유사주 3종이 권고되었다. KISS의 실험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2009년 2주(2009.1.4-10)까지 분리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95% 이상이 백신에 사용된 [A/Brisbane/59/2007(H1N1) 유사주]로 분석되고 있어 이번 절기 세계보건기구의 유행 예측과 백신의 조성이 매우 적절하였다고 하겠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효과에 대해서는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건강한 성인에서는 70-90% 정도의 효과를 가지며,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에서는 이 효과가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한 바와 같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에 의해 일어나므로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일상생활 속 개인 위생에 철저를 기하면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향해 기침을 하지 않는 기침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ILI(Influenza-like illness) :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 2008-2009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는 만성질환자(심장질환자, 폐질환자,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만성 간질환자, 악성종양환자, 면역저하자 등), 65세 이상 노인, 생후 6-23개월 영유아, 임신부, 의료인 및 환자가족,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50-64세 성인, 조류인플루엔자 대응기관 종사자, 닭·오리·돼지 농장 및 관련 업계 종사자 등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