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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 :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 작성일2011-11-25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Prevalence of overweight and obesity in Korean children
: the results of Korean children-adolescent cohort study, 2005-2010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            
박주연            

  


Ⅰ. 들어가는 말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사회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유행병이라고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사회경제적 여건의 호전과 식생활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향상되고 생활환경이 편리해지면서 활동량은 부족해지고, 열량의 섭취는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서울시 학교보건원에서 시행한 학생표본 체격검사 결과 소아의 비만율이 1979년도 에는 약 2%에 불과하였으나 1997년도에는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비만의 발생률 및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민건강영양조사(제4기 3차년도, 2009) 결과, 비만 유병률이 2-5세는 6.4%, 6-11세는 7.3%, 12-18세는 11.3%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비만은 단기적으로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이 시기 비만의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된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도한 체중증가는 고혈압, 혈중 중성지방의 증가 및 낮은 HDL(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비정상적인 당 대사, 인슐린 저항, 염증, 손상된 혈관기능을 나타내 심혈관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등의 대사성질환을 조기에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의 비만 발생률 및 유병률의 증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예방과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예산 부족, 인력 미비, 지역사회 전문인력과 시설의 지원과 같은 연계체계 미구축 등의 현실적 여건들로 인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소아비만 중재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국외에서는 출생코호트나 장기간의 추적연구를 통하여 비만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인과관계를 제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 정도의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생명의과학센터 대사영양질환과)에서는 2005년부터 소아비만의 예방 및 중재를 위하여 학교와 가정, 전문기관, 행정과의 긴밀한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소아비만과 동반 대사이상 질환에 대한 위험인자 분석 및 발굴작업을 위한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Korean children-adolescent cohort study; KoCAS)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조사된 자료를 소개하고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1.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의 개요
  소아-청소년 코호트 연구는 2005년(1차년도) 과천시 소재 4개의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 전수를 대상으로 매년 추적관찰을 시행하여 왔으며, 2008년도(4차년도)에는 서울 중구지역과 경기 서남부지역 소재 7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및 4학년 아동 전수 추가적으로 코호트 규모가 확대되었다. 2010년(6차년도)까지 총 1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약 2,800여명의 일반정보, 건강상태 등의 설문조사, 신체활동, 식이섭취량, 혈액검사 결과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올해 2011년(7차년도)에는 코호트 대상자가 대부분 중학교에 진학하여 조사 지역 및 환경의 변화가 있었다. 2011년도 7차년도 조사는 13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며, 10월 10일 기준으로 약 1,860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었다.
  조사 전, 학교와 가정에 목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동의를 받은 대상자에 대하여 연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설문조사, 식이조사, 신체계측 및 혈액의 생화학적 검사, 유전자분석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조사는 식습관, 신체활동도, 대사질환의 가족력, 가정환경 및 스트레스, 건강증진 생활양식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였으며, 아동을 통하여 가정통신문 형태로 부모님께 전달 후 부모님이 아동과 함께 작성하도록 하였다. 성-성숙도 조사를 위해 Tanner의 성-성숙도 5단계 그림이 그려진 설문지를 제공하여 자가기입식으로 기록하고 남아는 남자의료진에게 여아는 여자의료진에게 2차 개별 면담을 통해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식습관조사 및 영양소 섭취조사를 통해 비만 소아의 영양섭취 상태를 분석하였고, 신체계측 및 체성분 분석을 통하여 성장 정도를 분석하였다. 혈액의 생화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콜레스테롤 농도, 공복 혈당 농도 등을 측정하였다(Table 1).

2. 비만의 판정 방법
  비만을 판정하기 위한 지표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피부두겹두께, 신장별 체중,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aist-hip ratio, WHR) 등이 있다. 소아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만도를 평가하기 위한 신체 측정치는 연령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며, 질병관리본부, 대한소아과학회, 국제비만특별위원회에서는 다음기준을 제시하였다.
  1) 체질량지수의 백분위수를 이용한 판정법(BMI obesity index)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는 소아ㆍ청소년 표준 성장도표(2007년)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소아의 성별, 연령별 체질량지수로 과체중 및 비만의 판정기준을 삼고 있다. 연령별 성별 체질량지수가 85-94백분위수일 때 과체중, 95백분위수 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하고, 서태평양지역(Western Pacific region)의 성인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인 경우는 백분위수와 무관하게 비만으로 정의한다(Table 2).
  2) 비만도를 이용한 판정법(Degree of obesity index)
  대한소아과학회의 한국소아발육표준치(2007년) 중 신장별 체중의 50 백분위수를 표준체중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비만도를 산출하고, -10이상 10미만을 정상, 10이상 20미만을 과체중, 20이상을 비만으로 정의한다.
  비만도 (%) = (실제 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신장별 표준체중 X 100
  3) 국제비만특별위원회의 판정법(IOTF index)
  국제비만특별위원회(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 IOTF)에서는 서태평양지역 과체중 및 비만을 18세의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각각 23kg/㎡ 및 25kg/㎡에 해당하는 백분위수로 정의한다(Table 2).


3. 결과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을 파악하기 위하여 서울 및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된 소아-청소년 코호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비만 판정방법에 따른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의 분포를 파악하고,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조사에서 나타난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 분포와 비교하였다.
  1) 비만 판정 방법에 따른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
  서울 및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된 소아-청소년 코호트의 결과, 나이 및 성별에 따른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은 Figure 2와 같다.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은 판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BMI의 백분위수를 이용한 판정법은 11-18%, 비만도를 이용한 판정법은 15-24%, 국제비만특별위원회의 기준에 따른 판정법은 22-32%의 소아가 과체중 및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에 따른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률은 7세에서 가장 낮고 10세에서 가장 높으며, 본 연구에서 조사된 모든 나이에서 남아가 여아보다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
  2) 비만 유병률 비교
  ① 국민건강영양조사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는 소아ㆍ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을 판정하기 위하여 소아ㆍ청소년 표준 성장도표를 사용한 BMI 백분위수를 이용한 판정법을 사용하고 있다. 제4기 3차년도(2009) 결과 2세부터 18세까지 소아 및 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각각 8.3%와 9.1%로 조사되었으며, 본 연구의 조사 대상자와 같은 연령대의 6세부터 11세까지의 전체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각각 11.4%와 7.3%로 나타났고, 남아는 과체중 12.2%, 비만 7.5%, 여아는 과체중 10.5%, 비만 7.0%의 유병률을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소아ㆍ청소년 표준 성장도표를 사용하여 판정하였을 때, 과체중 유병률은 남아 8.5-13.9%, 여아 5.8-10.7%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의 유병률과 유사한 범위로 나타났으나, 비만 유병률의 경우 남아 3.8-6.8%, 여아 2.7-5.6%로 다소 낮았다(Figure 2).
  ②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조사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은 서울 시내 초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을 매년 조사하고 있으며, 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하여 비만도를 산출한 뒤 20%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하고 있다. 2009년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평균 13.3%(11-20%)가 비 것으로 조사되었고, 그 중 경도 비만(비만도 20이상 30미만)은 평균 7.5%(6-12%), 중등도 비만(비만도 30이상 50미만)은 평균 5.0%(3-7%), 고도 비만(비만도 50이상)은 평균 0.8%(0.3-2.4%)였다.
  본 연구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9-12세의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9.4-12.0%의 비만율을 나타냈고, 그 중 경도 비만은 5.2-7.1%, 중등도 비만은 3.4-4.2%, 고도 비만은 0.4-0.7%를 나타냈으며,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조사에서 나타난 비만 유병률의 범위와 유사하였다(Figure 3).
                               
                               

                                 


Ⅲ. 맺는 말


  소아비만은 지난 20년 동안 소아에서 발생한 어떤 질병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이러한 소아비만은 영양불균형과 대사성질환으로의 높은 이환율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불안, 열등감, 사회적응력 저하 등 다양한 심리ㆍ사회적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비만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위험인자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소아의 비만 유병률은 체질량지수의 백분위와 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한 비만도에 의해 주로 판정되고 있다. 두 지표 모두 체형을 저체중부터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한 비만 판정방법은 비만도가 20%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정하고 다시 경도, 중등도, 고도의 3단계로 분류하여 저체중부터 고도비만까지 소아의 전반적인 체형의 판정이 가능한 반면, 체질량지수의 백분위를 통한 비만 판정 방법은 체질량지수가 95 백분위수 이상일 때 비만으로 판정하여 비만의 여부에 대한 기준만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비만의 판정방법에 따라 비만의 비율은 다르게 나타나며, 체질량지수의 백분위를 이용한 비만 판정 시 다른 판정방법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 코호트에 참여한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의 유병율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비만 판정 지표에 따라 유병률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체질량지수의 백분위를 이용한 경우 가장 낮았고, 국제비만특별위원회의 방법을 이용한 경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비만판정 지표에 따라 비만 유병률이 다르게 보고됨에도 불구하고, 학회나 학교 실무현장에서 사용하는 판단기준이 일관되게 사용되고 있지 않아 상호 비교는 물론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 및 청소년의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였을 때,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하여 비만의 판정지표는 고위험의 속성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민감도가 높아야 한다. 학회나 학교 실무 현장에서 사용되는 판정지표의 사용에 대한 논의는 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 및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수행된 소아-청소년 코호트의 과체중 및 비만  유병률은 BMI의 백분위수를 이용하여 판정했을 때 11-18%, 비만도를 이용하여 판정했을 때 15-24%였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남ㆍ여 모두 비만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제시한 초등학생의 비만율은 각각 다른 판정지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비교에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하고, 각각의 지표에 따른 유병률을 소아-청소년 코호트의 결과와 비교하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제 4기 3차년도, 2009)는 6세부터 11세의 비만율을 체질량지수의 백분위를 이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소아-청소년 코호트와 1-4%의 차이를 보였다. 소아의 비만 유병률은 조사 지역과 대상자의 연령 분포 등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조사에서 나타난 초등학교별 비만 유병률(11-20%)의 범위를 고려하였을 때, 소아-청소년 코호트 결과와의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조사에서는 신장별 표준체중을 이용한 비만도를 이용하여 비만의 유병률을 조사하였으며, 9세부터 12세의 비만 유병률이 소아-청소년 코호트에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의 과체중 및 비만은 가족력, 식이 섭취량, 신체 활동량 및 성장환경 등의 다양한 요소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체중과다와 연령, 성별 및 다양한 위험 요인의 관계를 분석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코호트 연구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발굴하고 파악함으로써 건강한 체중 유지 및 비만 예방을 위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비만의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응용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Ⅳ.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대한소아과학회, 소아ㆍ청소년 신체발육표준치      제정위원회. 소아·청소년 표준 성장도표 2007. 2007.
2. 대한비만학회. 소아ㆍ청소년 비만관리 지침서. 2006.
3. Cole TJ et al. Establishing a standard definition for child overweight and obesity worldwide: international survey. BMJ 2000;320(7244):1240-3.
4.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2009 국민건강통계. 2009
5. 서울특별시 학교보건진흥원. 건강교실 프로그램 운영결과 보고서.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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