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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호흡기 감염증 발생 특성
  • 작성일2011-12-09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1년 국내 마이코플라스마 호흡기 감염증 발생 특성
Properties of M. pneumoniae infections in Korea, 2011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결핵호흡기세균과             
김소현, 정상운             

  


Ⅰ. 들어가는 말
  마이코플라스마 호흡기 감염증은 Mycoplasma pneumoniae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질환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두통, 피로감 등의 경미한 임상증을 시작으로 인후염(pharyngitis) 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증,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며 일부의 경우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1.2]. 이러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의 발생은 겨울철에 증가하며, 학동기아동(7-12세)이 주된 감염 연령층이며, 3-4년을 주기로 하는 발생증가 양상이 보고되고 있다[3]. 이에 본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2006년도부터 호흡기감염증 감시사업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에 대한 발생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오고 있다[4, 5]. 그러나 최근 2010년과 2011년도부터 국내에서의 마이코플라스마 감염 양성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Figure 1). 특히 2011년도에는 지역사회폐렴(Community Acquired Pneumonia; CAP) 환자 중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대한 검출비율이 8월부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올해의 발생동향 및 특성을 전년도와 비교분석하여 보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질병관리본부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2006년부터 2009년 5월까지 호흡기감염증감시사업을 통해 지역사회폐렴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원인균의 검출 현황을 시험적으로 감시해 왔다[5]. 2009년 7월부터는 전국 8개 권역 21개 협력병원으로 구성된 감시망을 구축하여 11세 이상의 지역사회폐렴환자를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균에 의한 감염여부를 본격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2009년 7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주로 초등학교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 상기도 감염증인 인후염 환자로부터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검출률을 조사하였다.
  우선 상기도 감염증(인후염)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검출률은 2010년도 하반기부터 증가하다가 올해 상반기 4월에는 1%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검출률이 최대로 증가한 기간은 2010년 10월(4.7%)-11월(4.9%)이었다(Figure 1). 그러나 인후염 질환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의 증가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발생하였지만 2009년도 동 기간에는 코플라스마의 검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점을 고려해볼 때, 2010년도에 확인된 발병증가는 마이코플라스마의 유행에 따른 결과라고 추정할 수 있다.
  지역사회폐렴(CAP)에서도 상기도 감염증과 유사한 양상이 확인되었다. 2010년 7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마이코플라스마 검출률은 9월(20.5%)과 10월(23.6%)에 최대 정점을 나타낸 후 2011년 3월부터 감소하여 4월에는 2.5%로 2009년 9월-2010년 6월까지의 평균 검출률 3.0% 이하로 감소하였다(Figure 2). 그러나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급격한 증가추세를 나타내어 전체 CAP 환자 중 마이코플라스마 균 검출률이 62.5%까지 크게 증가하였고, 10월에는 47.9% 로 감소된 것이 확인되었다.
                                
  금년도 지역사회폐렴 발생양상을 전년도와 비교하였을 경우, 월별 발생동향 및 양성자에 대한 임상증상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월별 발생률 추세는 전년도와 같이 7월부터 발생이 증가하여 9월, 10월에 정점을 나타내는 유사한 양상을 나타내었으며, 월별 수집된 검체량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Figure 2). 다만, 월별 검출률이 2011년도에 들어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된 것이 확인되어 2010년도에 이어 2011년도에도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유행에 따른 검출률 증가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또한 양성환자에 대한 발열, 기침, 객담, 흉통, 호흡곤란, 청진시 수포음 1) 등의 중요한 5개 임상증상 역시 전년도와 큰 차이는 없었다(Figure 3). 발열과 기침, 그리고 객담은 양성자 중 약 80% 이상에서 확인되어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에서 중요 임상증상인 것으로 추정되며. 상대적으로 흉통과 호흡곤란은 낮은 빈도로 확인되어 다른 원인균에서 기인하는 폐렴의 임상증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3개 주요 임상증상인 발열, 기침, 객담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을 경우, 기침을 기본으로 발열과 객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Figure 4).
  그러나 연령군별 양성률에 있어서 11-20세까지 중고등 학교 연령군에서의 양성률은 78%정도로 전년도와 유사하게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20-50세까지의 상위 연령군에서의 발생률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5).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연령층에서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에 주목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것은 마이코플라스마의 감염전파가 호흡기 비말에 의한 감염을 원인으로 장기간의 밀접접촉자에서 발생하여 집단 내에서 서서히 확산된다고 보고되어[1] 있는 것을 고려하여 볼 때, 올해 전년대비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감염력이 높은 균주가 출현하였거나 기존의 호흡기질환에 사용되는 치료제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는 균주가 출현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본 CAP 감시망은 객담을 배출할 수 있는 11세 이상의 환자가 주된 대상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호발연령층인 유아 및 학동기 아동에 대한 발병양상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이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소아연령층에서의 변화는 상기도 감염증인 인후염 감시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Figure 6에 나타난 바와 같이 2년간의 사업기간 중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그리고 마이코플라스마 균 검출률이 증가하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두 기간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수집된 검체 수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으나,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검출률이 증가한 시기에 주로 원아 및 초등학교 학동기 연령층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검출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Ⅲ. 맺는 말


  이상과 같이 국내에서의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감염증은 소아의 경우 상기도 감염을 통하여 인후염을 유발할 수 있다. 2010년 하반기부터 2011년도 상반기까지 인후염 환자 중에서 검출률이 증가하였고, 2011년도 하반기에는 지역사회폐렴 환자에서 검출률이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되었다. 연도별 마이코플라스마 균의 검출률의 경우 Figure 7에 나타난 바와 같이 3-4년을 주기로 유행을 하는 형태를 보이다가 2009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되었고, 2010년 유행에 비해 2011년에는 더 높은 발병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마이크플라스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분리균주의 특성분석을 통해 유행에 대한 원인분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외 보고에서는 학동기의 소아 연령군에서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2,3] 국내에서도 11세 미만의 소아 CAP 환자에서의 발병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하기도 감염은 방사선 사진이 정상인 기관지염으로부터 대엽성 폐렴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일부 환자에서는 흉수(pleural effusion)가 차는 등 급격히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방사선 소견만으로는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일선 병의원의 경우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혈청을 이용한 검사를 시행하는데 감염 초기에는 항체가가 낮게 나와서 위음성 2)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대엽성 폐렴의 경우는 수일간의 발열과 가벼운 기침만 있고 청진 상 아무런 이상소견이 없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방사선 사진 상 폐렴의 소견이 있고, 청진 중 호기 시 뚜렷한 천명음(Wheeze)이 확인될 경우는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의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은 가족 간은 물론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이차적인 감염전파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마이코플라즈마 균의 출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감시가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결핵호흡기세균과에서는 2011년도 국내 분리주에 대하여 균주유형분석, 항생제 감수성 검사, 항생제내성 관련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변이분석 등의 특성분석 연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이와 함께 일선 의료기관에서 실험실적 진단검사가 필요할 경우 호흡기검체를 채취하여 질병관리본부 결핵 호흡기세균과로 PCR에 의한 유전자 검사와 배양검사를 의뢰할 경우 신속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1) 수포음: 기관지나 폐 등의 호흡기관에 병이 있거나 분비물이 있을 경우 청진기에서 들리는 거품소리
2) 위음성(false negative) : 본래 양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되어 음성으로 나온 경우를 말함


Ⅳ. 참고문헌

1. Waites, K.B. and Talkington, D.F. 2004. Mycoplasma pneumoniae and its role as a human pathogen. Clin. Microbiol. Rev. 17(4):697-728.
2. Othman, N., Isacs, D. and Kesson, A. 2005. Mycoplasma pneumoniae infections in Australian children. J. Pediatr. Chil, Healt. 41(12):671-676.
3. 김진우, 서현경, 유은경, 박성진, 윤소화, 정혜영, 한만용. 2009. 국내소아에서 발생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메타분석. K. J. Pediat. 52(3):315-323.
4. 질병관리본부 결핵호흡기세균과. 2010. 2010년 국내 호흡기감염증 환자로부터 Mycoplasma pneumoniae 감염증 발생현황. 주간 건강과질병. 3(45):757-760.
5. 질병관리본부 결핵호흡기세균과. 2009. 국내 호흡기감염증 환자의 Mycoplasma pneumoniae 균 분리 현황 및 특성. 주간건강과질병. 2(43):717-721.

마이코플라스마 환자의 임상증상에 대한 의견과 진단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주신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마상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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