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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관련감염병(다제내성균) 감시현황과 감시체계
  • 작성일2011-12-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의료관련감염병(다제내성균) 감시현황과 감시체계
Status on sentinel surveillance system of multidrug-resistant organisms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감염병감시과             
이주선             

  


 
  2008년에 스웨덴 환자가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수술 중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된 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 생성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New Deli metalo-beta-Lactamase 생성 Cabapenem Resistant Enterococcus; “NDM-1 생성 CRE 감염증”)이 2010년 8월 인도, 파키스탄·방글라데시, 영국 등을 거쳐 10월에는 일본, 중국에서 확인되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그해 9월에 일본 동경의 대학병원에서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ultidrug 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ii; MRAB)에 46명이 집단 감염되어 9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OECD 국가 중 항생제 오남용이 많은 국내의 경우 다제내성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NDM-1 생성 CRE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긴급고시하여 감시체계 구축운영을 시작하였고 환자 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결과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같은 해 12월 국내 대학병원에서 NDM-1 생성 CRE 감염증 환자가 처음 발견되면서 항생제 내성 감염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병원 감염관리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처럼 2010년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다제내성균(6종)은 일부 언론에서‘슈퍼박테리아’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다제내성균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으로 보이는 세균인 반면, 슈퍼박테리아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가 어려운 병원체를 의미하므로 확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1996년 일본에서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상구균 (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VRSA)이 처음 보고된 후 1999년에 국내에서도 첫 번째 환자가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2000년에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상구균(VRSA)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였고 상급종합병원 44개소를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구축하여 감시를 시작하였다.  
  2010년에는 전면개정된「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12월 30일)을 통해 의료관련감염병 즉, 다제내성균 6종인“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감염증, 반코마이신내성 장알균(Vancomycin Resistant Enterococcus; VRE) 감염증,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알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 감염증, 다제내성 녹농균(Multi-Resistant Pseudomonas aureus; MRPA) 감염증,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감염증,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Cabapenem-Resistant Enterococcus; CRE) 감염증”을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으로 지정하였고, 2011년 1월부터 44개 상급종합병원을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하여 의료관련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구축·운영하였다.
  같은 해 7월에는 의료관련감염병 표본감시 강화를 위해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중 감염관리실이 있거나 감염관리인력(감염내과의, 감염관리간호사 등)이 있는 의료기관 56개소를 표본감시기관으로 추가 지정하여 총 100개 종합병원으로 확대하였다.
  표본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이전 주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MRSA와 VRE 2종은 혈액검체, 그 외 다제내성균 4종은 모든 검체에 대해 실시한 항생제 내성시험 결과, 발생건수와 재원일수 자료를 수집하여 매주 1회 질병관리본부에 팩스를 이용하여 신고하고 있다.
  표본감시결과, VRSA 감염증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으나 2006년 감염증 진단기준 개정 1)이후 반코마이신중등도내성 황색포도상구균(Vancomycin-Intermediate Staphylococcus Aureus; VISA) 2006년 1건, 2007년 8건, 2008년 11건, 2009년 3건, 2010년 9건, 2011년 11월까지 11건이 보고되었다.
  2011년 11월까지 신고된 자료를 살펴보면, MRAB가 11,330건(기관당 신고건 119.3건)으로 가장 많이 신고되었고 MRPA(3,595건), MRSA(2,657건), VRE(719건), CRE(528건) 순으로 신고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고 있는 VRE와 MRSA가 표본감시결과에서 MRAB나 MRPA에 비해 적게 신고되고 있는 것은 혈액배양 검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44개소)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56개소)에서 신고된 자료를 구분하여 비교해보아도 각 다제내성균의 유사한 발생빈도를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의료관련감염병(다제내성균 6종) 표본감시사업은 구축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시행착오를 겪은 바 있지만 2012년에는 보다 안정된 기반위에 충실한 자료가 수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환자 치료 목적 내지 감염관리 지표로 병원 내 다제내성균 검출현황 자료를 수집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국가 수준의 표준화된 다제내성균 감시사업과 통계 산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다제내성균이 슈퍼박테리아라고 잘못 보도되어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병원별 자료의 공개 우려 등으로 신고 자료에 대한 비밀 보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균 표본감시를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련 학·협회의 전문가와 의료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며, 의료관련감염병 표본감시 신고의 편의성 도모를 위해 인터넷 기반 신고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정보를 코드화하는 등 개인의 정보보호 강화 및 접근성 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감염병웹통계와의 자동 변환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료관련감염병 통계를 제공함으로써 국외 자료와 비교 가능한 명실상부한 국가 통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표본감시의료기관의 감시사업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선행되어야 하며 표본감시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환류(feedback)함으로써 국가 및 의료기관이 함께 질병 예방 및 국민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 반코마이신중등도내성(VISA) 감염증 환자 : 반코마이신의 최소억제농도가 4㎍/㎖에서 8㎍/㎖인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증을 보이는 자
    반코마이신내성(VRSA) 감염증 환자 : 반코마이신의 최소억제농도가 16㎍/㎖ 이상인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증을 보이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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