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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흡충증 고위험군 사례관리 프로그램 개발
  • 작성일2011-12-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간흡충증 고위험군 사례관리 프로그램 개발
Case management program development of clonorchiasis for high risk population in Korea

질병관리본부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조신형             

  


Ⅰ. 들어가는 말
  간흡충은 우리나라의 5대강(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낙동강) 유역에서 유행 지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 강 주변 사람들의 민물고기 생습관으로 인해 장내기생충 질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1]. 실제 강변 유역을 중심으로 간흡충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섬진강 유역 주민의 경우 2001년에는 39.0%, 2002년에는 22.4%로 나타났으며, 영산강 유역 주암댐 주변 주민의 경우 29%, 낙동강 유역 경남 합천댐 유역 주민의 경우 10.0%, 경남 산청군에서는 33.7%로 나타나는 등 전국 평균 2.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2, 3, 4].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간흡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제7차 장내기생충 실태조사 결과 5대강 유역의 고위험지역에 대한 권역별 조사 사업을 시작하였다[5]. 간흡충 감염은 강 인접 지역으로 인근 보건진료소가 간흡충 퇴치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위험 지역의 특성에 따라 예방에서 치료를 포함한 맞춤형 예방관리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현재의 간흡충 퇴치 사업은 실태조사, 감염자 치료제 투약, 재감염방지 교육, 간흡충 감염 예방 교육 등으로 수행되어 감염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고는 있으나 고위험지역은 여전히 감염률이 높다. 선행연구에서 강변유역 주민의 민물고기 생식이 고착화되어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간흡충 계몽, 집단 치료, 홍보, 예방 보건교육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민물고기 생식습관을 바꿀 수 있는 사례관리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이나 전략을 적용한 후 그 결과를 분석하고 검증한 연구 결과가 없는 실정이다.
  사례관리는 대상자 평가를 통해 개인의 건강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계획, 수행, 조정, 감시, 평가하는 서비스로서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서 양질의 의료제공은 물론, 재원기관과 자원이용량을 감소시키는 효과 및 서비스의 연속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궁극적 목적은 지역사회 자원을 통합하여 대상자의 안녕을 적정수준까지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개인을 지지하고 개인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6]. 간흡충 감염과 예방관리를 위한 노력은 지역환경, 개인/가족/집단의 건강의식과 행위, 건강관리를 위한 집단/기관/정부의 노력 등 복잡한 체계가 상호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해 사례관리가 요구되며, 전체과정을 총괄하는 사례관리자가 필요하다.   사례관리자는 특정 질환이나 집단의 건강 문제에 대한 임상전문가이면서 지역사회 의료자원에 대한 정보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관계기술이 뛰어나고 중재능력, 적응성, 융통성, 창의성, 조직능력, 관리능력, 책임감, 자기주장, 분석능력을 겸비해야 한다[7, 8]. 따라서 간흡충증 감염률이 높은 강유역의 보건진료원을 사례관리자로 활용하고 이들이 효율적인 사례관리를 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사례관리 지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원고는 2009년 학술연구용역으로 수행한 자료로 간흡충 감염 사례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간흡충 감염자의 치료순응도를 향상시키고, 생활습관 개선과 인식 전환을 통해 감염 위험요인을 감소시킴으로써 개인감염관리를 개선하는 사례관리 지침을 개발과 관련된 자료이다.

Ⅱ. 몸 말
1. 간흡충 양성률 및 특성조사
  이번 연구는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유역 가까이 소재한 보건진료소 40개소를 선정하여 조사에 동의한 주민을 대상으로 포르말린에테르(Formaline-ether)침전법에 의한 채변검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수집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에 실시하였다. 5대강 유역의 40개 보건진료소 관할 전체인구 28,271명 중 2,760명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설문조사는 2,701명이 참여했다. 강 유역별 충란양성률을 보면, 섬진강이 21.3%로 가장 높았고, 낙동강 13.5%, 금강 7.6%, 한강 7.6%, 영산강 4.9%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강유역이라 하더라도 보건진료소별 양성률의 편차가 컸고, 섬진강의 경우 최저 6.3%에서 최고 38.4%였으며 한강, 금강, 영산강의 경우 최저 0%에서 각각 최고 36.0%, 24.6%, 16.0%였다(Table 1).

  대상자 특성별로 보면, 남자(14.3%)가 여자(7.6%)에 비해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남녀 모두 40-49세군에서 가장 높았는데 각각 18.8%, 8.9%였다. 대상자의 감염위험 행태별 양성률을 보면, 민물고기를 생식하는 경우에 13.5%로 하지 않는 경우 5.7%보다 높았고, 담배를 피우는 경우 15.0%로 피운적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8.5%보다 높았다. 음주의 경우 1주일 4회 이상 먹는다고 응답한 경우가 17.3%로 안마시거나 음주빈도가 적은 경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간흡충 예방에 관한 지식수준은 총점 17점에 평균 9.63점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양성자에서 다소 높았다(Table 2).


2. 간흡충 감염자 사례관리 지침
  간흡충 감염자 사례관리를 위한 사례관리 업무흐름도는 Figure 1과 같다.
                            
  간흡충증 감염조사에서 감염양성자 또는 재감염자들에게 동의를 구한 후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고, 간흡충 감염자 사례관리 사정표를 작성하였다. 사례관리 사정표는 인구학적 특성과 감염실태, 감염관련 지식수준, 생식습관과 위생관리, 건강수준, 건강행위, 가족 및 사회적 지지영역 등 6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인구학적 특성으로는 이름, 성, 연령, 결혼상태, 학력, 직업, 거주기간 및 최초 진단시기와 가족감염상태를 파악하였다.
                             
  감염관련 지식영역에는 간흡충의 원인, 위생관리지식, 감염경로 등에 대한 기초지식과 생식습관/위생관리 영역에는 민물고기 생식경험, 생식하는 이유와 횟수, 민물고기 처리 후 주방용기 처리 등을 파악하도록 하였다. 건강수준은 현재 증상과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행위는 흡연과 음주상태 등 가족 및 사회적 지지에는 민물고기 생식과 관련하여 가족과 이웃들의 예방적 조치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사례관리는 집중관리기간과 추후관리로 분리하여 대상자선정에서 투약, 교육, 재검사 기간까지 3개월을 집중관리, 다음 년도 주민검사에서 판정결과가 나올 때가지를 모니터링 기간으로 보고 총 관리기간을 1년으로 하였다. 수립된 사례관리계획에 대하여 환자 및 가족에게 설명한 후 동의를 얻고, 계획에 따라 사례관리 활동을 수행하였다. 중재는 직접방문, 전화방문, 서신 등으로 실시하였다.

Ⅲ. 맺는 말


  본 연구는 우리나라 5대강 유역에 인접한 간흡충 감염 고위험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간흡충 감염 양성자를 위한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시도되었다. 조사결과 강 유역에 살고 보건진료소 관할 주민들의 간흡충 충란양성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강유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나 최고 37.5%에 이르는 곳도 있어 고위험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민물고기 생식,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었고, 양성자들과의 인터뷰 결과 자연환경을 통해 어려서부터 강에서 고기를 잡고, 천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민물고기 회를 접하게 되었으며, 강이 오염되기 전까지는 그 지역 문화의 한 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간흡충증은 특별한 자각 증상도 없고, 간흡충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질병인식 수준도 매우 낮았으며, 양성자가 지식수준이 다소 높게 나타나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과 인식제고를 위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의 경우 보건소와 보건진료소를 통한 주민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단편적이어서, 지역주민 전체에 대한 의식전환을 불러오는데 제한적이며 특히 강유역에 산재한 횟집들은 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주업으로 하는 주민들과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조사결과와 경험분석을 토대로 양성자를 개별적으로 지속 관리하여 개인의 식생활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사례관리 절차를 개발하였다.

Ⅳ. 참고문헌

1. 주종윤, 정동일, 공현희, 옥미선. 인체기생충학. 계명대학교출판부, 189-198, 2003.
2. 김석일, 윤우상. 섬진강 유역 곡성군, 순창군 지역 주민의 간증 관리. 한국농촌의학회지, 29: 163-175, 2004
3. 김동찬. 한국에 있어서의 간흡충증의 역학적 연구. 국립보건연구원보. 4: 157-159, 1967b.
4. BS Seo, SH Lee, JY Chai & ST Hong. Praziqantel (Distocid) in Treatment of Clonorchis sinensis infection. Korea J Parasitol 21: 241~245, 1983.
5. 질병관리본부. 제7차 전국 장내기생충 실태조사 결과보고. 2005.
6. TG Cesta, HA Tahan & LF Fink. The Case Manager's Survival Guide: Winning strategies for clinical practice. Mosby. 1998.
7. 김희걸, 남혜경, 윤순녕. 5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근로자 절주 프로그램의 적용, 산업간호학회지 9: 132-141, 2000
8. 김영임, 김현숙, 김숙영, 최은숙. 사업장 절주프로그램 분석. 산업간호학회지 17: 96-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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