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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건강과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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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012-02-03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국내 외래 설사환자의 수인성 원충 감염현황
Prevalence of infection of diarrheal outpatients with gastrointestinal protozoa in Korea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전형일
급성설사질환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2백 50만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며, 국내의 경우도 5 미만의 어린아이의 사망률이 0.3%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4]. 급성설사질환의 원인 병원체 중 수인성 원충으로는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및 이질아메바가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6년간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성 질환의 집단발병사건을 원인별로 분류해 보면 작은와포자충의 경우에는 발생건수의 9%를 차지하였다. 선진국의 0.6-20% 검출률로 볼 때 환경위생이 미흡한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검출률이 약 4-20%로 추정되고 있다[5-6].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4] HIV 감염환자의 7.5-10.5%에서 작은와포자충이 발견되었으며, 이런 면역력이 낮은 보균자들에서 CD4(cluster of differentiation 4) 림프구의 숫자가 낮을수록 급성 또는 만성설사나 발열을 비롯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국내에서의 수인성 장관염 원충에 대한 감염률은 약 1% 내외로 감염률은 높지 않지만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집단 설사질환을 일으키는 등 잠재적인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목되고 있으며,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수행하는 국내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역학조사에서 2010년 람블편모충에 의한 집단설사 1례가 보고된 바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기생원충에 대한 감염과 관심도가 낮아 비 세균·바이러스성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설사질환에 대한 전국의 실험실 감시체계가 미비하여 감염성 설사 증의 정확한 원인 및 발생빈도를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어, 급성 및 집단설사의 원인불명 설사환자 중 이들 원충에 의하여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는 2004년부터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하여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및 이질아메바에 대한 원충성 급성설사질환 실험실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0년 검사결과 및 그 동안의 감염유행 경향을 보고하고자 한다.
본 조사에서의 설사증은 하루 동안의 대변횟수의 증가와 함께 설사대변의 성상이 수양성이며 구토 및 복통의 증상이 있는 경우로 하루에 3회 이상 설사한 것을 말한다. 전국 16개 보건환경연구원은 설사증으로 병원에 내원한 19,137명의 분변검체를 수집하여 효소면역분석법으로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및 이질아메바를 2010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12개월간 검사한 결과, 작은와포자충 118건(0.61%), 람블편모충 30건(0.16%) 및 이질아메바 18건(0.09%)이 검출되었다. 특히 월별로는 작은와포자충은 4-6월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었으며 람블편모충은 7월을 제외한 4-9월 사이 높은 양성율을 나타내었다. 이질아메바 또한 5월과 8월에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어 주로 따뜻한 계절에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었다.
수인성원충의 연도별 양성률 및 추이를 보면 Figure 1과 같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작은와포자충, 람블편모충 및 이질아메바에 대한 양성률은 2004년에 작은와포자충이 가장 낮은 양성률을 나타내었으나 2010년에는 3종의 원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사업초기인 2004년에 가장 높은 양성률을 나타낸 람블편모충은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질아메바의 경우 2009년도에 본 사업에서 제외되어 정확한 결과를 나타낼 수는 없었으나 람블편모충과 유사한 경향을 나타내었다(Figure 1). 이와 같은 결과로 국내 급성설사질환 원인 수인성원충에 대한 추이는 람블편모충의 감소와 작은와포자충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1993년 미국에서 발생한 40여만 명의 작은와포자충 집단감염은 약 100여명이 직·간접적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는 목장 폐수가 호수로 유입되어 이를 정수처리하지 않고 상수원으로 이용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 말라리아기생충과에서는 지속적으로 전국 16개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하여 수인성원충에 대한 전국적인 설사질환 환자에 대한 표본감시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참고문헌
1. Zimmerman CM, Bresee JS, Parashar UD, Riggs TL, Holman RC, Glass RI. Cost of diarrhea-associated hospitalizations and outpatient visits in an insured population of young children in the United States. Pediatr Infect Dis J 2001; 20: 14-19.
2. Herikstad H, Yang S, Van Gilder TJ, Vugia D, Hadler J, Blake P, Deneen V, Shiferaw B, Angulo FJ. A population-based estimate of the burden of diarrhoeal illness in the United States: FoodNet, 1996-7. Epidemiol Infect 2002; 129: 9-17.
3. Thapar N, Sanderson IR. Diarrhoea in children: an interface between developing and developed countries. Lancet 2004; 363: 641-653.
4. World Health Organization. Table 2. Cause-specific mortality and morbidity. http://www.who.int/whosis/whostat/2009/en/index.html. WHO 2009; 47-57.
5. Olsen SJ, MacKinnon LC, Goulding JS, Bean NH, Slutsker L. Surveillance for foodborne-disease outbreaks--United States, 1993-1997. MMWR CDC Surveill Summ 2000; 49: 1-62.
6. Lee SH, Levy DA, Craun GF, Beach MJ, Calderon RL. Surveillance for waterborne-disease outbreaks--United States, 1999-2000. MMWR Surveill Summ 2002; 51: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