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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현황 :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 결과를 중심으로
  • 작성일2012-03-16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현황 :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 결과를 중심으로
Prevalence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nd quality control of pulmonary function :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7-2009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박혜진             

  


Ⅰ. 들어가는 말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란 담배연기와 같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 등으로 폐 내 비정상적인 염증반응과 이로 인한 기류제한이 진행되어 폐기능 저하로 인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1].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COPD는   사망 원인 중 4위였고, 장애보정손실년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 DALY) 1)로 측정한 사회적 부담은 13위 질환에서 2030년에 4위의 질환이 될 것으로 예측하였다[2]. 전 세계적으로 COPD의 유병률은 7.5-1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3]. 국내에서 COPD 조사는 2001년에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시행한 것으로, 45세 이상에서 전체 17.2%, 남자 25.8%, 여자 9.6%로 전  세계적 유병률로 추정되는 값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4]. Lung health study의 결과에 따르면 COPD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금연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유병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질병  악화에 의한 입원역시 감소하여 전체 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폐기능에 대한 기초 자료조차 파악된 바 없었고 이에 2007년부터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내 폐기능검사를 도입하였다.[5] 이 글은 제4기(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실시한 폐기능 검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 현황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995년에 공표된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1998년부터 3년 주기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국 규모의 건강 및 영양조사이다. 이 조사는 국민의 건강수준, 건강관련 의식 및 행태, 식품 및 영양섭취 실태에 대한 국가 및 시도 단위의 대표성과 신뢰성을 갖춘 통계를 산출하여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목표 설정 및 평가, 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등 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제4기 조사(2007-2009)는 2007년 7월부터 연중으로 실시하여 2009년 12월에 완료하였으며, 조사 모집단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의 모든 가구와 국민으로 정의하였으며 동·읍면별 인구수와 가구수 정보 자료를 추출틀로 하여 약 4,600가구의 만 1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시행되었다.
  COPD 유병률을 조사하기 위해 2007년부터 폐기능검사(spirometry)를 도입하였고, 만19세 이상 대상자 중 검사 금기증에 해당하는 경우와 거부자를 제외하고 총 16,11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였다. 1달 이내에 심근경색이 있었던 경우, 흉부 또는 복부 통증, 치매나 의식 저하로 협조가 안 되는 경우, 마우스피스를 물면 구강 또는 얼굴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와 같이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폐기능검사는 교육 및 질관리를 이수한 4명의 전문조사원이 수행하였고, 검사의 시행과 판독은 2005년 ATS/ERS(American Thoracic Society/European Respiratory Society)에서 제시한 표준화 지침을 사용하였다. 폐기능검사기기는 Vmax series SensorMedics 2130형인 dry rolling-seal spirometry를 사용하였고, 검사는 각 피검자당 오류가 없는 적합한 검사를 3회 이상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최대 8회까지 시행하였다. 검사결과의 질관리는 4개의 조사지역에서 검사당일 중앙의 정도관리센터로 매일 자료를 전송하고 질관리담당자가 모든 검사 결과를 분석한 후 검사방법에 문제가 있어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조사지역 전문조사원에게 통보하여 바로 교정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정도관리기준 중 적합성(acceptability)과 재현성(reproducibility)의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한 후 데이터를 구축하였다.
  COPD는 GOLD(Global Initiative for Obstructive Lung Disease) 지침에서 제시한 판독기준인 FEV1/FVC<70%로 정의하였고, FEV1/FVC가 70% 이상이고 FVC가 정상예측치의 80% 이상인 경우 정상, FVC가 정상예측치의 80%미만인 경우는 제한성폐질환으로 판정하였다.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1초간 강제 호기량(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FEV1) 및 1초간 강제호기량의 노력성 폐활량에 대한 비(FEV1/FVC)는, 연령, 키, 성별 등을 고려한 정상 추정치와 비교하여 판독하였다.
  정상예측치는 2001년 시행한 조사에서 폐기능검사 대상자 4,816명 중 비흡연자이면서 폐활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나 증상이 없고,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심폐 이상 소견이 없으면서, 폐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인자에의 노출력이 없는 대상자 1,212명의 결과를 이용하여 한국인의 폐활량 검사 정상 예측치를 산출·적용하였다.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년) 결과, COPD 유병률은 만 40세 이상 전체 6,934명 중 12.9% 였고, 남자 2,979명 중 18.7%, 여자 3,955명 중 7.5%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4.3%, 50대 10.1%, 60대 19.9%, 70대 이상에서 32%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도 높아졌다. 소득수준별 전체 유병률은 하위 25%에서 14.3%, 상위 25%에서 9.9%로 4.4%p 차이를 보였으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더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았으나, 여자는 유의하지 않았다. 흡연은 COPD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흡연에 따른 COPD   유병률의 경우, 비흡연자는 7.0%, 과거흡연자는 16.3%, 현재흡연자는 22.4%로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서 더 높았다(Table 1).
 


Ⅲ. 맺는 말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09)에서 실시한 폐기능검사 결과를 토대로 COP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만 40세 이상 전체 6,934명 중 12.9%였고, 남자는 2,979명 중 18.7%, 여자는 3,955명 중 7.5%로 나타났다. 정확한 COPD 유병률을 산출하기 위해 적합성과 재현성 기준을 적용하였지만 흉부방사선검사결과 ‘기관지확장증’,‘결핵에 의한 파괴 폐’등 기류폐쇄를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을 배제하지 못했고, 기류폐쇄의 유무를 일초율(FEV1/FVC)이 0.7 미만이라는 고정값만 사용하였기 때문에 고령자에서는 유병률이 과대 계산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기관지확장제 검사가 시행 되지 못하여 천식과 같은 질환이 포함되었을 가능성 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였다.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에서는 천식과 같은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기관지확장제를 적용한 검사를 시행하고, 기류 폐쇄 유무의 기준을 일초율 0.7 미만 고정값과 정상하한치(lower limit of normal)를 동시에 사용하여 산출하였기 때문에, 앞으로 COPD 유병률은 더 정확하게 산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Ⅳ. 참고문헌

1.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료지침
2. WHO. Global burden of disease. Leading causes of death all ages. 2004.
3. Halbert RJ, Natoli JL, Gano A, Badamgarav E, Buist AS, Mannino DM. Global burden of COPD: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Eur Respir J 2006;28:523-32.
4. Kim DS, Kim YS, Jung KS, Chang JH, Lim CM, Lee JH, et al. Prevalence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in Korea: a population-based spirometry survey. Am J Respir Crit Care Med 2005;172:842-7.
5.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호흡기계검사 학술연구용역 최종결과보고서, 2009
6. 질병관리본부 2009 국민건강통계
7.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폐기능검사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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