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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
  • 작성일2012-04-20
  • 최종수정일2012-08-24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12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
World Malaria Day, 2012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김정연             

  


 
   2012년 4월 25일은 5번째로 맞이하게 되는“세계 말라리아의 날(World Malaria Day)”이다. 이 날은 말라리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고자 2001년 제정된“아프리카 말라리아의 날(Africa Malaria Day)”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으로 2007년 5월 제60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결의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Sustain Gains, Save Lives: Invest in Malaria”로“지난 10년간의 투자에 따른 성공적인 성과를 기념하고, 지속적인 기부와 투자가 효과적인 말라리아의 퇴치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한 투자는 최근 몇 년간 크게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놀랄만한 결과들이 창출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10년간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하였고, 아프리카 이외의 말라리아 발생국가인 53개국 중 35개국에서도 말라리아 발생이 같은 기간 동안 50% 이상 감소하였다. 특히 어린이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이 약 20% 감소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매우 유동적으로, 말라리아 발생지역의 국가 및 국제적인 의사결정권자들과 기부자들이 말라리아를 최우선 과제로 두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
  말라리아의 퇴치방법에는 모기장과 살충제 등을 이용하여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일단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이 된다면 치료제를 통한 치료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20세기 중반에 말라리아의 예방·치료제로서 클로로퀸(Chloroquine)이 도입되면서 인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대규모 노력을 하게 되었다. 클로로퀸은 적혈구 단계의 말라리아원충에 신속히 작용하며, 사용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말라리아의 예방 뿐만 아니라 감염원이 되는 말라리아 지역의 감염자들의 치료에 사용됨으로써 말라리아를 퇴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클로로퀸의 광범위한   사용의 결과로 내성이 나타나 말라리아 발생지역의 사망률과 이환율은 다시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최근 쑥과의 식물인 개똥쑥(artemisia annua)에서 분리된 알테미시닌(Artemisinine)이 내성 말라리아의 치료제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알테미시닌은 1990년 이후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말라리아 감염국에서 말라리아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비교적 다른 약물에 비해 작용시간이 빠르고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내성이 발생하기 어렵다. 그러나 알테미시닌 단일 제제로만 치료를 할 경우 과도한 사용에 따라 내성압력(Resistance Pressure)이 높아질 우려가 있으므로 WHO에서는 알테미시닌의 단독 치료를 금지하고 있으며, 알테미시닌의 다른 말라리아 치료제와의 복합치료제(Aretmisinin combination therapy; ACT)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초기의 ACT는 알테미시닌계열의 약물과 타 말라리아 치료제의 병용 투여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각각의 치료제를 따로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과 말라리아 발생국의 특성상(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재되어 있어 환자들의 문맹률이 높음) 불완전한 투약으로 인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원인으로 근래에 개발된 ACT제제들은 두 가지 약제를 하나의 정제에 혼합하는 방식(Fixed Combination Therapy)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ACT들은 모두 열대열(P. falciparum) 말라리아에 대한 적응증만을 가지고 있어, 삼일열(P. vivax) 말라리아에는 아직도 클로로퀸을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말라리아 감염국의 경우 열대열 말라리아와 삼일열 말라리아가 혼재된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감염된 말라리아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일부 치료제의 경우 음식물의 영향이 있어 반드시 고지방 식이와 함께 복용해야 하나 대부분의 말라리아 발생국의 경우 생활수준이 낙후 되어 복용이 어려워 음식물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캄보디아-태국 국경지역)에서는 ACT 치료를 위하여 Artemisinin 복합제제로 쓰이는 파트너 약물(Table 1)에 대한 내성이 발생하여 일부 ACT제제의 치료 효과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의 여러 가지 한계 및 내성 등으로 치료 실패율이 증가함에 따라, WHO 등의 국제기구에서는 내성을 억제할 수 있고, 치료 효과가 높으며, 안전하고, 투약이 간편한 ACT계열의 새로운 복합제 성분의 치료제의 필요성을 계속하여 강조하고 있으며 단일성분의 치료제의 투약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 제약회사들은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ACT계열의  복합제 성분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여 왔다. 최근에 국내 신풍제약(주)에서 WHO 및 MMV(Malaria Medicine Venture)와 협력· 하에서 새로운 ACT 계열의 복합제 성분 치료제인(PYRAMAX??)을   개발하여, 식품의약안전청(KFDA)의 신약허가를 받았고, 동시에 국내 최초로 유럽 의약청(European Medicine Agency; EMA)으로부터 신약허가를 취득하였다. 12년간 약 1,330억원을 투자하여 이번에  개발된 신약을 통하여 말라리아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의 환자 및 영유아 사망자  감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2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이하여,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말라리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UN에서는‘Nothing But Net’캠페인 을 통하여 아프리카 수단의 난민에게 10달러 짜리의 모기장 10만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온라인 기부를 받고 있으며, 동시에 Nothing But Net 캠페인 홍보에 참여 이벤트를 하고 있다. WHO의 2010년 자료에 의하면,“세계 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되는 33억명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중 약 2억명이 감염되고, 65만명이 사망한다. 이들 대부분은 아프리카 지역의 빈곤한 소외계층이다. 10달러 모기장 한 장이면, 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다”고 한다.
  2012년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이하여 말라리아 중요성 및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소외계층의 어려운 현실이 세상에 알려지고, 관심과 후원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관심과 후원을 바탕으로 말라리아 퇴치사업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아프리카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소외계층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글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ww.who.int)의‘세계 말라리아의 날’관련 내용을 참고하였으며, 국내 말라리아 신약 치료제(PYRAMAX??) 관련하여서는 신풍제약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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