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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감염실태 조사
  • 작성일2012-04-27
  • 최종수정일2021-04-15
  • 담당부서감염병감시과
  • 연락처043-719-7173

2006년 전국 축산업자의 큐열 감염실태 조사
National survey on infectious status of Q-fever among livestock raisers in Korea, 2006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박상희, 이승훈, 엄지혜             

  


Ⅰ. 들어가는 말
  큐열(Q-fever)은 고위험병원체로 분류되는 큐열균 Coxiella burnetii가 원인병원체이며 진드기, 가축(소, 염소, 양), 애완용 동물 등이 보균 숙주이고, 호흡기 또는 소화기를 통하여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이다.  
  큐열의 잠복기는 대개 2-3주이며 감염된 사람의 절반정도에서 증상이 발생한다. 임상경과는 급성의 경우 갑작스런 고열과 함께 오한, 두통, 설사, 복통,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발열은 대개 1-2주간 지속된다. 증상이 있는 환자의 30-50%는 비정형 폐렴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일 수 있고 육아종성 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수개월 안에 회복되나 환자의 1-2%는 급성 큐열로 사망할 수도 있다. 만성의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심각한 합병증인 심내막염 형태로 나타난다.
  국외에서 큐열의 발생은 미국, 슬로바키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호주 등의 유행 집중지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1]. 국내에서는 1992년 임상확진  증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2], 1993년 김 등[3], 2003년 박 등의 보고를 통해 국내 C. burnetii 감염증 존재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고[4], 2008년 허 등은 불명열 3예에서 큐열 감염을 확인하여 보고 하였다[5].
  큐열은 2006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었으며 확인 및 진단이 활발해짐에 따라 2006년 6건, 2007년 12건, 2008년 19건, 2009년 14건, 2010년 13건, 2011년 8건(잠정)이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웹보고(http://is.kdca.go.kr) 시스템을 통해 신고·보고되었다[6]. 큐열의 고위험 직업군은 보균숙주와 연관성이 많은 축산업자, 수의사, 도축 관련 종사자 등이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큐열의 감염실태를 2007년 전국 가축 방역사 및 소 도축 관련 종사자, 2008년 경기지역 낙농업 종사자, 2009년 공수의사, 가축위생시험소 종사자, 사슴농장종사자를 대상으로 각각 조사 하였으며, 2010년에는 경기를 제외한 전국 낙농업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다[7-9]
  이 글은 「2006년 전국 브루셀라증 감염 실태조사」에 사용하고 생물자원은행에 보관되었던 축산업자 혈청을 이용하여 큐열 고위험군인 축산업자에 대한 감염실태를 조사하고자2006년 당시 큐열 항체가를 조사하고 축산업자의 작업실태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기술하고자 한다.


Ⅱ. 몸 말
  본 조사는 질병관리본부 연구윤리심의 승인 후 검체를 분양받았고, 국가승인통계의 절차를 밟아 생물자원은행에 보관된 2006년도 검체를 지역별 축산농가 비율로 대상을 다시 선정하여 당시의 축산업자에 대한 큐열 항체가 실태조사를 하였다. 2006년도 전국 브루셀라증 감염 실태조사에서의 대상자 선정은 그 당시 전국 지역별 축산농가 비율(0.5% 미만인 지역은 제외)로 지역별 무작위 표본추출을 하여 2,702건을 선정하였으나 검체가 없는 지역이 있어 실제 조사에는 2,690건을 사용하였다. 또한 2006년에 조사했던 설문조사지를 이용하여 축산업자의 작업실태 분석을 하였다. 큐열 항체가는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Micro Indirect immunofluorescent antibody assay; MIFA)으로 실시하였고, 1차 검사에서   미세간접면역형광항체법(MIFA) 항체가가 IgG 1:16 이상이면 항체가 양성으로 판정하였다[10]. 혈청  검사에서 IgG 1:16이상으로 항체양성자로 판정된 사람은 모두 307명(11.41%)이었으며(Table 1), IgG 1:256 이상의 항체양성자는 28명(1.04%)이었다(Table 2). 큐열 항체양성률은 11.41%(307/ 2,690건)로 남성 12.39%(283/307건), 여성 5.93%(24/307건)로 남성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40대와 50대에서 15.54%와 13.68%로 항체양성률을 보여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분포를 보였는데, 이는 chi-square test로 분석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였다(p<0.05)(Table 3).

              
  지역별 항체양성률 분석 결과, 제주도가 28.57%로 가장 높았고, 전북(22.87%), 충북(22.16%)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Table 3). 설문내용 분석은경북지역(554건)을 제외한 2,136건이 실시되었는데, 설문내용 중 응답이 잘 되어있는 축산업자의 축사 청소와 인공수정 시행 시 작업실태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 축사청소 시에는 보호안경과 마스크 등을 잘 착용하지 않는 반면 보호장화는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인공수정 시에는 보호안경이나 마스크 등의 보호구를 잘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큐열 감염에서 phase I(IgG) 항체가 1:800이상인 경우 큐열 만성환자로 보고되어 있는데[11], 이번 실태조사에서 항체가 1:800 이상은 4명(0.15%)이 확인되었다.


Ⅲ. 맺는 말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부터 큐열고위험군인 낙농업종사자, 수의사, 도촉장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큐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여 감염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본 연구는 2006년에 축산업자 브루셀라 감염 실태 조사에 사용되었던 혈청을 이용하여 축산업자에서의 큐열 항체양성률(1:16 이상)을 조사한 결과 2,690건의 혈청에서 11.41%가 항체양성이었다. 이는 2002년 이탈리아에서 농ㆍ축산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60.6%[12], 2007년 미국에서 수의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 22.2%[13] 보다는 낮은 항체양성률이나, 국내 고위험군으로 2009년도 사슴농장 종사자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던 7.9%의 항체양성률 보다는 높았다. 큐열 항체양성자 중 현증 유·무를 가려 치료를 필요로 하는 1:256 이상의 항체가를 보이는 사람도 28명이었다. 남녀 성별에 따른 항체양성률은 2009년 사슴농장 종사자의 경우에는 남녀간의 차이가 없었으나(남자 8%, 여자 7.5%)  축산업자의 경우에는 남자에서 12.3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낮았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2009년도(사슴농장 종사자)에 70대 이상에서 11.4%로 가장 높았으나 2006년도 (축산업자)에는 40대와 50대에서 15.54%와 13.68%로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 축산업자의 작업실태를 분석한 결과 축사청소 시에   보호안경이나 보호마스크 등의 보호구가 제대로 착용되지 않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이 작업행위가 축산업자의 큐열감염 위험요인으로 결부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큐열과 위험요인과의 연관성 분석을  위해서는 조사당시의 현증유무와 2차 회복기 큐열항체가 분석 등의 추가적인 정보와 함께 종합적인   추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큐열은 호흡기 전파감염이 가능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져 있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큐열  감염실태조사에서 양성항체가를 가진 사람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더욱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특히, 큐열에 감염된 가축의 출산 부산물이나 태반 등에 오염된 에어로졸의 흡입발생이 가능한 소 분만과정 참여, 출산 부산물 처리과정 등에서, 보호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보호구 착용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살균되지 않은 생우유 등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당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큐열의 고위험군으로서 축산업자의 큐열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향후 정기적인 실태조사 자료는 육, 홍보 등 관리정책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과학적인 정책마련의 근거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Ⅳ. 참고문헌

1. Parker NR, Barralet JH, Bell AM. Q fever. Lancet 2006; 367: 679-688.
2. 박효숙, 이은경, 이승렬, 유철주, 손영모, 김동수, 김길영. Q Fever 1 예 ; pancytopenia, hepatitis, myocarditis가 동반된 1예. 감염 1992;24:45-54.
3. 김준명, 이천균, 조상래, 김 응, 김주덕, 김현옥, 정윤섭, 홍천수. 한국인에서 Coxiella burnetii Phase II 항원에 대한 항체 보유에 관한 연구. 감염 1994;26:325-330.
4. 박만석, 박미연, 신영오. 원인불명 발열성 및 비정형성 폐렴환자의 C. burnetii 항체 분포 특성. 대한미생물학회지 2003; 33(4):307-315.
5. 허상택, 박미연, 최영실, 오원섭, 고관수, 백경란, 송재훈. Q열로 진단된 불명열 3례. 대한내과학회     지 2008:2:100-105.
6.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 전염병통계 (브루셀라증, 큐열). Available http://stat.kdca.go.kr/Years/DiseaseFiv TenYear.aspx.
7. 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전염병 위험군의 감염실태 조사 결과보고서. 서울: 질병관리본부, 2009.
8. 질병관리본부. 경기지역 낙농업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 질병 2010:14:228-231.
9. 질병관리본부. 전국 낙농업 종사자의 브루셀라 및 큐열 감염 실태조사. 주간 건강과 질병 2011:21.
10. Alicia D. Anderson et al. Seroprevalence of Q fever in the United states,2003-2004. Am. J. Trop. Med. Hyg 2009;81(4):691-694.
11. Peacock,M.G. et al. Serological evaluation of Q fever in humans : Enhanced phase I titers of immunoglobulins G and A are diagnostic for Q fever endocarditis. Infec. Immun. 1983;41:1089-1098.
12. Rosa Monno et al. Seroprevalence of Q fever, brucellosis and leptospirosis in farmer and agricultural workers in bari, southern ITALY. Ann Agric Environ Med 2009;16,205-209.
13. Ellen A. S. Whitney, Robert F. Massung, Amanda J. Candee, Elizabeth C. Ailes, Lee M. Myers, Nicole E. Patterson, and Ruth L. Berkelman. Seroepidemiologic and occupational risk survey for Coxiella burnetii antibodies among US veterinarians. Clin. Inf. Dis 2009;48:55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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